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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베이컨시
조앤 K. 롤링 지음 / 문학수첩

"조앤 롤링, 현실 세계로 돌아오다"
조앤 롤링의 신작에 더 이상 마법은 등장하지 않는다. 조용한 시골 마을 패그포드의 자치의원 배리 페어브라더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가 40대 초반의 나이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자, 패그포드는 충격에 휩싸인다. 자갈 깔린 광장과 오래된 수도원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작은 마을은 겉으로는 평온하고 따뜻해 보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의 이면에는 자치의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욕망과 이기심으로 얼룩져 간다.

조앤 K. 롤링은 <해리포터>에서 그랬듯, 평범하고 따뜻한 곳에 숨겨진 어둡고 보편적인 문제들을 폭넓고 매력적으로 다룬다. 더 나아가 영국의 한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을 연극적인 배경으로 만들어 낸다.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나 세대 간의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다룬 조앤 K. 롤링은, 소설 속 인물들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사라져버린 고귀한 가치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 소설 MD 최원호

미디어 추천:
해리 포터 시리즈를 뛰어넘는 믿을 수 없는 대작의 탄생. –타임
 
가슴을 조여오는 스토리와 결말. 소설은 본래 이런 것이다. –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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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중앙북스

"세계화를 극복할 방법은 지역화뿐이다"
이미 환경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오래된 미래>의 저자, 라다크의 여인이라고도 불리는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의 신작이다. 지난해 미국, 일본, 인도 등지의 환경운동가들을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과 고민을 담아낸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책으로 나왔고, 때맞춰 그가 한국을 찾아 관련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래된 미래>가 라다크라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세계화의 폭력과 이를 넘어설 대안을 제시했다면, 이번 책은 전지구적 관점에서 세계화의 문제를 폭넓게 조망하고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다.

이 책의 메시지는 경제적 획일화에서 생태적 다양화로,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로, 지속 불가능한 기술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로, 중앙 집중화된 도시화에서 지역 분권화된 공동체로, 네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새로울 게 없지 않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는데, 저런 가치를 입으로만 떠드는 이들과는 달리 오랜 현장 경험과 실천에서 우러나오는 설득의 힘은 역시 다르다고 답하겠다. 또한 저게 실현 가능하냐는 틀에 박힌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는, 그럼 계속 이렇게 살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싶다. 착취와 오염으로 가득한 세계를 넘어서고 갈갈이 쪼개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가끔은(그게 지금이다) 믿을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급속한 성장과 당장의 소득에 눈이 먼 나머지 우리는 행복, 지속 가능성, 공동체를 잃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런 의미를 되살리는 책입니다. 읽고 나서 우리의 미래, 우리의 공동체, 그리고 진정한 삶의 목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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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하루
이한우 지음 / 김영사

"조선시대 경복궁에 CCTV를 설치한다면"
역사의 단면이란 말을 종종 하는데, 조선 시대 왕의 삶을 하루라는 시간으로 잘라 들여다보는 이 책은 긴 호흡의 역사를 하나의 단위로 살펴보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전하는 적절한 기획이다. 영화 <광해>에서 웃음을 준 왕의 화장실이나 식사는 물론이고 정사를 어떻게 돌보는지 또 왕비와 세자 등 가족은 어찌 살피는지 등 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로 촬영하듯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더불어 주목해야 할 하루를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다루는데, 우선 조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왕의 하루에서는 이성계, 연산군, 광해군 등을, 군신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에서는 이방원과 정도전, 중종과 조광조 등의 갈등이 폭발한 시점을 중심으로 앞뒤 역사의 맥락을 함께 짚고, 마지막으로 즉위식과 혼례 등 왕의 삶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하루를 모아 일생을 재구성한다. 왕의 생활 공간이 넓지 않다는 점은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도 삶과 역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관점과 이야기로 살려내는 저자의 솜씨가 즐겁고 반갑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왜 조선 국왕의 ‘하루’인가? 그것은 한 시대의 역사를 형성함에 있어 최고의 권력자인 국왕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392년 7월 17일 조선이 개국하던 날, 고려의 장수이자 대정객인 이성계의 하루와 건국의 기초를 다진 지략가 정도전의 하루가 같을 수 없다. 게다가 그날 하루, 이성계의 결단과 행동이 미친 영향과 저 시골 농부의 하루 농사일이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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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아나톨리 긴, 이리나 안드르제예브스카야 지음 / 양철북

"러시아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시리즈 한국 상륙!"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프리즈(Procedure of Research Task Decision) 교육 이론을 토대로 씌어진 어린이 과학책. 러시아 교육.이론가들이 함께 모여 미래의 과학자가 될 어린이와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해 만들었다. 단순히 과학 정보를 알려주거나 공식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문제 해결 능력을 체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적인 요소 또는 일상 생활에서 떠오른 호기심 또는 과제에 접목할 수 있는 프리즈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조건과 목표를 파악하고 구성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한다. 이어 자유롭게 여러가지 가설을 세운 다음, 그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가설을 정리한다. 선택한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는 가설의 검증은 프리즈 진행의 마지막 단계.

각 권마다 질문 형식의 약 30가지 연구 과제가 나오는데, 시리즈 1편 <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에서는 생태계를 이루는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사냥법과 그에 맞서는 생존법이 주로 등장한다. 책 속에 수록된 내용은 저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탐구한 것들. 각 장의 연구과제인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출발해 목표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정답에 가깝게 다가가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이는 과학 분야에 한정하지 않은 사고력과 문제력을 키우는 데 효과를 얻을 만하다. 획일적인 과학 정보의 전달과 교육 방식을 거부하며, 어린이 과학책에 기대하는 것 이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개구리는 움직이는 물체에 잘 반응하는 반면,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마치 둘레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여기고 방심한다. 그래서 호시탐탐 개구리를 노리는 뱀은 개구리가 놀라서 도망가지 않도록 꼼짝도 안 하고 몇 시간씩 기다리고는 한다. 여기 재미있는 관찰 결과가 있다. 먹잇감을 노리는 뱀이 눈도 안 깜박거린 채 개구리를 쏘아본다. 그러면 개구리가 최면에 걸린 듯 몸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뱀의 입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정말로 개구리가 최면에 걸린 것일까? 개구리는 어떻게 뱀의 입속으로 뛰어든 것일까? - 본문 66~67쪽, '최면에 빠진 개구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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