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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 쌤앤파커스

"알랭 드 보통의 글로벌 프로젝트"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연 ‘인생학교 The School of Life’는 알랭 드 보통을 중심으로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기술에 대해, 그리고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강연과 토론, 멘토링,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알랭 드 보통은 프로젝트 전체의 기획자이자 에디터가 되어 각 주제를 책으로 엮었다. 국내에 여섯 권 동시 출간된 <인생학교>는 각 권 별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섹스, 돈, 정신, 일, 세상, 시간의 핵심 주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탐구한다. 혜민 스님을 비롯하여, 김미경, 백영옥, 김경주, 김태훈 등 각계각층 다수의 명사들이 인정한 ‘고품격 인생 강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6권 중 알랭 드 보통의 ‘섹스’ 편이 단연 압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답게 ‘섹스의 기쁨과 슬픔’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거침 없지만, 위트 있게 파헤친다. 섹스 기술 측면이 아닌, 섹스의 본질에서부터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섹스의 난관 그리고 페티시즘, 외도, 포르노그래피, 발기부전 등의 영역까지 다뤄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어른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왜 정작 학교에선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직장 안에서 내가 하는 일의 성과와 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용기를 내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돈은 과연 우리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상의 아주 평범해 보이는 주제를 비범한 시각으로 깊이 있게 다룬, <인생학교> 시리즈 책들을 여러분께 권합니다. _ 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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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지음 / RHK

"하버드 지성을 울린 이 시대 최고 경영구루의 인생 수업"
기술과 기업 혁신에 관한 명쾌한 통찰을 담아낸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자 <혁신기업의 딜레마>, <미래 기업의 조건> 등의 저자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향해 펴낸 책이다. 이 책은 2009년 가을부터 암 투병으로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가 학생들의 요청으로 하버드경영대학원 전체 졸업생 앞에서 전했던 '마지막 수업'으로부터 비롯된다. 그의 대학원 동창들이 졸업 후 겪어온 변화에 대한 에피소드로부터 시작하는 이 강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젊은 인재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맞이했던 수없이 많은 불행을 회고하며 지나온 자신의 생과 더불어 지금, 죽음 앞에 선 인생의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한다.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일, 가정, 관계의 영역에서 경영학의 대가답게 경영 '이론'과 능숙하게 접목하여 현명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의 중간 점검은 위기에 봉착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때때로 해야만 한다는 그의 깨우침, 나아가 그 구체적인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이 책에 소개된 이론들은 인간이 벌인 노력(인과관계와 이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하버드경영대학원과 그 외의 몇몇 명문대에서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는 이 이론들은 대소 불문하고 전 세계 조직들에서 엄격히 검토되고 활용되어 왔으며, 우리가 매일 일상적인 결정을 할 때도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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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이용규 지음 / 규장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신작"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같이 걷기>에 이어 이용규 선교사의 네 번째 책, <떠남>이 출간됐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자마자 안락한 미래가 보장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척박한 몽골 땅으로 건너가 8년 동안 묵묵히 사역한 이용규 선교사. 크리스천 대학인 몽골국제대학교에서 부총장으로 섬기며, 현지 선교사역에 온 힘을 쏟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몽골 땅을 떠나라는 말씀을 받게 된다. 그는 바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이 책에서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도 ‘떠나라’고 명령한 일에 어떻게 순종하며 나아갔는지 그 믿음의 여정을 오롯이 보여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장소, 인도네시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돌보심에 대한 생생한 간증뿐 아니라, 부모님과 자신이 겪은 암 투병 과정, 넷째 아이 출산과 자녀 양육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도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다. - 종교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같이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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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5반 아이들
윤숙희 지음 / 푸른책들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
한국 어린이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에서 제정한 푸른문학상이 제10회를 맞았다. 신인작가의 장편에 주어지는 '미래의 작가상' 부분 수상작인 <5학년 5반 아이들>의 화자는 모두 일곱명, 제목 그대로 초등학교 5학년, 한 교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다. 이들이 각 에피소드의 1인칭 화자로 등장해 저마다 안고 있는 비밀스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성적 문제, 친구들의 놀림, 이성에 대한 호기심, 외모 콤플렉스, 부모님과의 관계 등 지극히 사실적이고 꾸밈 없는 사건과 캐릭터, 관계 묘사에서 아이들 특유의 건강함이 빛난다. 정직하고 뚝심 있는, 한국 동화의 오랜 전통을 이어받은 친근한 동화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시험지를 받는 순간 머리가 텅 빈 것처럼 하얘졌다. 수학 학원에서 수없이 연습한 문제들인데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풀어도 풀어도 이상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 1번 문제를 풀고 있었다. 시험지에 쓰여 있는 숫자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꿈을 꿈고 있는 건 아니겠지?' ... 엄마는 늘 그랬다. 99점을 맞아도 틀린 1점 때문에 아쉬워했고, 1등을 해도 전 과목을 올백을 맞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엄마는 절대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 엄마에게 밤마다 숫자들에게 시달리는 꿈 이야기는 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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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교양의 탄생
박숙자 지음 / 푸른역사

"세계문학전집은 소장용 교양인가?"
세계문학전집 열풍이 거세다. 내로라하는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책을 쏟아내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어떤 이유와 목적에서 세계문학전집을 꾸준히 찾아 읽는 걸까. <속물 교양의 탄생>은 식민지 조선으로 날아가 ‘세계문학’이 어떻게 ‘명작의 기준’이 되었고, 이런 명작의 소장과 독서가 어떻게 ‘교양의 지표’가 되었는지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춘원 이광수를 비롯한 조선의 문인들이 세계문학, 즉 서구의 문학을 어떻게 인용하고 모방했는지, 지금도 종종 볼 수 있는 유명인의 서재를 취재하는 기획 기사가 왜 소비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호화 양장 전집이 적잖은 가격에도 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는지 등 당대 문학, 문화의 수용 양상과 소비 행태를 세세하게 복원해낸다.

저자는 이런 탐색을 통해 교양이란 무엇인지를 되묻는데, 학력과 자본으로 대체되어 소장, 과시되는 교양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 공감하는 능력으로서의 교양을 제안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이런 고민으로 기획된 민중대학으로서의 학예사 조선문고를 ‘좋은 책’으로서의 명작이 무엇인지 새롭게 논의하는 출발점으로 삼는데, 수십 년의 시간을 두고 (최소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는) 비슷하게 벌어진 세계문학전집 열풍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런 질문들을 함께 논의해보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화려하고 중후한 서재와 각종 전공 서적과 교양서적은 그냥 자본이고 지식일 뿐이다. 명작이 다만 고급스러운 취향을 과시하거나 엘리트임을 보증하는 학력 자본으로 쓰일 뿐이라면, 그것은 성공을 위한 욕망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분명하다. 문화적 취향을 전시하기 위해 차용된 명작, 엘리트임을 보증하기 위한 독서 목록, 성공적인 삶의 조건으로서의 학력 자본은 교양이 아니라 속물 교양이다. 이 속물 교양이 교양을 대신하는 동안 계급적 표지로 전락한 교양과 분과 학문 속의 갇힌 지식인과 학력 자본으로 무장한 엘리트만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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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드림 온
김미경 지음 / 쌤앤파커스

"<언니의 독설> 김미경의 칼칼하고 통쾌한 신작"
누구나 꿈을 말하는 시대다. 하버드대에 들어가고, 10억 원을 모으고, 사장이 되고, 스타가 되고 싶은 소망들. 그런데 과연 이 일들이 이루어 지는 것이 꿈을 이루는 것일까. 꿈은 '성공'이나 '성취'와 같은 말인가? 늘 '밀린 숙제'처럼 불편하고 답답하게 남아 있는 이것이 과연 꿈인가?

MBC '희망특강 파랑새'와 tvN '스타특강쇼' 등에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적인 강연을 펼쳤던 김미경 원장의 새 책은 이러한, 꿈 앞에서 좌절하고 꿈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혹시 꿈을 오해하고 있진 않습니까?' 그리곤 지난 3년간 집중적으로 연구한 '꿈'을 이야기한다. 수백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유명 CEO들과 각계각층의 '생각을 파는 사람들', 패션, 광고, PR, 디자인, IT,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젊은 대가들을 만나 분석했다. 그녀는 꿈이란 방향성이고 테크닉이기에 공식과 법칙대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누구라도 꿈을 만들고 키우고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막막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꿈의 스위치를 켜 줄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성공을 기준으로 꿈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패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세상에 차고 넘친다. 나보다 돈을 많이 번 사람, 더 유명해진 사람, 어제까지는 나랑 비슷했는데 갑자기 뜬 사람... 이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꿈은 늘 초라해지고 위축된다. 때문에 내 꿈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꿈과 성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꿈은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키워가는 것이다. 성공은 그 과정에서 가끔씩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벤트이자 콘테스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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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페 일기 3
모리 유지 글.사진 / 북스코프

"10년이 흘러도 변함 없는 ‘다카페 가’의 행복"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따뜻한 사진에세이집 <다카페 일기> 세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아빠 모리 유지는 1999년부터 인터넷에 가족의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아내와 두 아이, 반려동물들의 하루하루를 따뜻한 톤의 사진으로 담아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일깨워 주었다.
 
‘2006 일본 블로그 대상’을 수상한 <다카페 일기> 3권은 2009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어느덧 바다는 어엿한 숙녀가 되었고, 꼬마 하늘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그 사이 개 와쿠친은 할머니가 되었고, 단고와 온푸, 카모메가 새로운 식구로 등장했다. 이번 사진집에서는 가슴 아픈 소식도 전한다. 2권이 출간된 당시 ‘와쿠친, 오래 오래 살아줘’ 마음으로 응원했는데, 올해 2월 열일곱 살의 나이로 와쿠친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와쿠친이 떠난 자리는 단고와 온푸, 카모메가 든든하게 메우며 가족의 행복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다. 마지막에 수록된 다카페 일기의 뒷이야기와 사진 찍는 법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사진에세이집. - 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다카페 일기 1>, <다카페 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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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 문학사상사

"그냥 조금만 행복해지는 것도 안될까"
여성이나 청소년 등 주로 사회적 약자로 지목되는 사람들의 심리 묘사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온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단편집. 2012년 나오키 상을 수상했다. <열쇠 없는 꿈을 꾸다>는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 판타지나 미스터리 성향이 급감했다. 사실 그간의 츠지무라 미즈키는 장르소설에 가까운 작품을 쓰더라도 그 장르의 장치를 이용한다는 느낌이 들 뿐이어서, 장르소설을 목표로 삼는 작가는 아니라는 인식을 주었다. 기존에 발표한 소설들은 어떤 경계에 있었다. 막막한 현실을 어떻게 돌파할 수가 없어서 최후에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환상, 또는 미스터리(범죄)였던 것이다.

이번 단편집에도 물론 미스터리가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 있어 일정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생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소도시 여성들의 막막한 인생 묘사다. 단편들의 분위기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사회파 미스터리가 사실상 종언을 고한 지금, 하나의 사회적 ‘상황’을 집요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독자들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작품은 거의 만나기 어렵다. <열쇠 없는 꿈을 꾸다>는 작가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그 기대가 통한다면 일본은 동시대를 말하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하나 더 갖게 될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 모든 작품에 구체적인 ‘생(生)’이 담겨 있다. 이 소설집은 한 단계 높이 뛰어오르려는, 어른을 위한 책이다. 뛰어난 장편의 출현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이 작품으로 충분하다.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타인이라는 존재를 어려워하면서도 지방 도시에 갇힌 여성들의 고독과 초조함을 잘 표현했다. -기리노 나쓰오 (소설가)

역작 단편집이다. <미야다니 단지의 도망자>는 나가이 다쓰오의 단편을 읽는다는 착각이 들었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일상 속의 깊은 골을 테마로 다뤄왔는데, 그 설정이 기이하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흔한 일상을 자연스럽게 다뤘고, 그만큼 인간의 욕망과 처절한 순간이 드러나 있다. 써야 할 테마와 세상을 드디어 만난 듯하다. -이주인 시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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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최훈 지음 / 사월의책

"철학자의 채식주의 가이드북"
고기는 맛있다. 주변에 몇몇 채식주의자가 있지만 고기가 맛이 없어서 먹지 않는다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설령 맛이 없어서 먹지 않는다고 해도 그건 채식이 입에 익어서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게다가 그들은 주변의 시선, 생활에서의 불편함도 감내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채식을 실천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결국 이 문제는 감정보다는 윤리의 영역에서 다뤄야 함을 알 수 있다. <논리는 나의 힘>, <변호사 논증법> 등에서 유쾌하고 발랄한 생각으로 철학의 문제들을 다뤄온 철학자 최훈은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삶을 바꿔온 자신의 경험에 이를 뒷받침할 합리적 근거들을 더해 채식주의자로서의 삶과 철학자로서의 채식주의 논증을 한데 묶어낸다.

자신이 왜 채식주의를 받아들이게 되었는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고기를 먹거나 먹지 않는 일이 왜 윤리적 문제인지, 그렇다면 이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무엇인지를 살피고, 고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과 여기에서 파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차례로 보여준다. 기존의 책들이 후자를 먼저 드러내며 감정을 자극하고 이를 근거로 채식주의의 결론으로 유도하는 방식과는 달리, 논증 과정을 거친 후에 현실의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하도록 돕는 구성이다. 또한 이런 논리적 설득 과정 후에 실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채식을 하는 수준별 방법까지 알려주는 친절함도 함께 담아냈다. 채식주의를 위한 가이드북으로도 충분히 재미나지만, 논리를 다루는 철학자가 어떻게 상대를 설득하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로도 기억해둘 만한 책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나의 고통이든 남의 고통이든 그것을 없애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고, 그 고통은 동물의 고통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또한 덜 먹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희망한다. 부디 우리들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고통도 없앨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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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리즈 머리 지음 / 다산책방

"노숙자에서 하버드생이 되기까지, 한 소녀의 감동적인 삶의 기록"
마약중독자 부모 사이에서 자란 리즈 머리는 악취가 진동하는 집에서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머니가 에이즈에 걸린 후 가족이 해체되고, 열다섯 살 되던 해에 아버지마저 보호시설로 보내지면서 거리에 나앉게 된다. 굶주림과 추위와 싸우며 간신히 살아가던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 4년 과정을 2년에 마친 뒤, ‘뉴욕타임스’ 장학금을 받고 당당히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다.

이 책은 열다섯 살부터 노숙자로 생활하다 하버드에 입학한 리즈 머리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다. 500페이지 가량의 방대한 분량으로 자신의 어둡고 힘들었던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낸다. 하버드에 입학한 사실보다 생존을 위해 살아온 삶의 여정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삶은 본인이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진실을 감동적인 실화를 통해 전한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가 수여한 추퍼상과 백악관 프로젝트 롤모델상, 그리고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리즈 머리는 인간의 정신이 무한한 성장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의해 결코 제약을 받지 않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사회와 삶의 장애들과 아메리칸 드림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킬 아름답고 진심이 담긴 회고록이다. _ 로버트 레드포드 (영화배우)

여느 흔해빠진 성공담이나 회고록이 아니다. 우리는 연민적 이야기와 깊게 사유되어진 가치 있는 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진솔함과 위대한 삶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 _ 아마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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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미니 세트 - 전15권
장영준 지음, 어필 프로젝트 구성.그림 / 사회평론

"가격은 1/3, 내용은 그대로!"
2006년 처음 출간된 이래 어린이 영어 부문 260주 연속 1위 달성, 2011년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영어학습만화의 최강자,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리즈의 특별보급판. 일반판의 200만부 판매를 기념해 출간된 이번 보급판은 A4 반 정도 크기, 한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좋다. 무엇보다 정가를 1/3 수준으로 낮추며 가격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준다. 보급판 낱권은 3,900원, 전15권 세트 58,500원으로 한정수량만 제작.판매되며, 일반판 판매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영문법 원리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낸 막강한 재미의 학습만화. 6가지 주요 영문법, 문장 형식,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수동태, 현재완료, If 가정법을 익힐 수 있다. 전15권 구성.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어떤 분들은 어릴 때는 영문법을 몰라도 된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테이프를 들려주고 동화책을 많이 읽게 하면 저절로 문법은 익힐 수 있다고도 하십니다. 그러나 문법이 문장에 나타나는 반복적인 구조,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규칙이라고 할 때 어느 정도 영어의 기초 과정을 거친 어린이들에게 그 규칙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면 나중에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배울 때 학습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영어를 배울 때처럼 활용하지도 못할 영어를 배워서는 안 됩니다. 영어 문법 역시 어려운 용어를 무조건 외우게 할 것이 아니라 머리 속에 영어의 구조를 만들어 주어 스스로 자연스런 문장을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재미있게 시작한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러 어린이들의 재미있는 영어 공부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장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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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사고
윤여일 지음 / 돌베개

"새로운 감각의 인문학적 여행기"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동아시아 연구자로 활동한 저자는 이론 공부에만 몰두해온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감각을 깨우고자 2007년부터 여행을 시작한다. 관광객의 시선에 머무르는 여행, 현지 사회의 역사와 고유한 맥락을 무시하는 여행, 자신의 시간 위에서만 배회하는 여행, 이런 흔한 여행에 저자는 반기를 든다. 지역학 연구자로서 고정관념을 모두 버리고 다른 시선으로 멕시코와 과테말라, 인도와 네팔, 중국과 일본을 체험한다.

세 권 동시 출간된 <여행의 사고>, 첫 번째 권은 멕시코와 과테말라, 두 번째 권은 인도와 네팔, 그리고 세 번째 권은 중국과 일본을 다룬다. 주목할 부분은 각 권별로 그 사회의 역사와 현실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 타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사유하며, 세밀한 관찰력과 분석력으로 현지의 사람과 사물과 사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쉽게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나 가벼운 여행에세이와는 차별화된,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인문학적 여행기. - 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
여행의 사고 둘>, <여행의 사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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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따뜻한 이야기"
일본 현지에서 2012년 3월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총 5장으로 구성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에 판타지 색채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각각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하나의 연결 고리로 모으는 주요 장치로 작용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XX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아동복지시설에서 함께 자란 친구 사이로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이후 과거와 현재가 엮이면서 감동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점점 합쳐진다. 쌀살한 겨울에 읽기 좋은 훈훈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내 번역 노트에 ‘주위의 친지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기록될 것 같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의외로 많지 않은 가운데서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양윤옥 (번역가, 본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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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심리학
필립 휴스턴 외 지음 / 추수밭

"최고의 과학 실험은 대화다"
전직 CIA 거짓말 탐지 조사관 3인이 수천 건의 인터뷰와 심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거짓말 탐지 방법을 담았다. 경찰, 기업체, 월스트리트, 법률 회사, 교육기관 등 1996년 일반에 공개된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효과가 검증된 이 탐지법은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역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애인이나 배우자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비즈니스 상대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우리 아이를 돌볼 베이비시터 지원자의 적합성이 고민될 때 등 다양한 의사 결정의 순간에 이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거짓말 징후들,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거짓말 패턴들, 걸려들기 쉬운 거짓말과 그에 대처하는 법,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효과적인 질문법 등을 흥미로운 실제 수사 사례와 일화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하지만 거짓말의 세계에서 미세표정에는 두 가지 커다란 한계가 있다. 첫 번째는 거짓을 나타내는 미세표정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세표정은 어떤 자극을 받았는가에 따라 불안, 즉 거짓 징후와 연관되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 신빙성은 꽤 낮다. 그러니 미세표정의 의미에 관한 판단은 대개 추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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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호 자서전 책
박맹호 지음 / 민음사

"출판인, 책을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의 이야기"
박맹호. 그는 역사, 출간 종수, 매출 규모, 영향력 등 여러 면에서 한국 출판사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히는 민음사의 창업주다. 1933년에 태어났으니 우리 나이로 올해 여든, 아직도 책의 표지와 신문 광고의 구성을 직접 확인한다고 하니 현역 최고령 편집자라 하겠다. 또한 1966년 출판사를 열고 첫 책을 펴낸 이래 5000여 종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으니 그 수와 양에 있어서도 현역 최고의 출판인이라 해야겠다.

그가 지난 50여 년의 출판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한 글에는 (당연하게도) 수많은 문인과 당대의 학자들, 세상을 뒤흔든 베스트셀러와 생각을 뒤바꾼 과감한 기획이 빼곡하다. 그야말로 한국 출판 반세기의 역사라 하겠는데, 그 바탕에는 철학과 문학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사유가 깔려 있고, 이로 말미암은 한국 사회의 변화와 이에 대한 지식 사회, 일반 대중의 반응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오늘에 이른다. 이처럼 출판인의 삶과 사유가 소리 없이, 꾸준히 흘러왔기에 책이 역사를 만든다는 말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박맹호 개인의 기록, 한 출판사의 역사에 집중한 책이지만, 그간 책에 가려 쉽게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에 모처럼 귀 기울여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드리는 글 : 그동안 박 회장을 가까이서나 멀리서 보았을 때 ‘성공한 출판인’으로만 알았다. 군더더기 없이 “서론 없는 본론”을 살아온 인생으로만 알았다. 서론은 전혀 읽어 낼 수가 없었다. 이번 자서전을 통해 박 회장의 생략된 서론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안에서 깊숙이 숙성되어 좀처럼 밖으로 보이지 않던 서론의 세밀한 결들이 느껴졌다.(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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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우울
에릭 메이젤 지음 / 마음산책

"우울을 권하는 피로사회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울증이 유행이다. 전염병도 아닌데 끊임없이 번져가 세계 인구의 5%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한다. 프로작 같은 치료제, 상담 치료사 같은 정신건강 전문가 등 관련 산업이 나날이 커져간다. 그런데 왜 우울증은 줄어들기는커녕 엄청난 속도로 늘어만 가는 걸까. 이쯤 되면 이게 정말 질병인지, 앞선 방법들로 치료가 가능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도대체 이 현상은 무엇인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전작 <일상 예술화 전략>에서 평범한 일상을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전해준 심리치료사 에릭 메이젤, 이번에는 ‘일상 의미화 전략’을 제안하며 우울증이라 착각했던 불행을 삶의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현실에서 의미를 찾아가며 우울을 권하는 피로사회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직시하라, 주관화하라, 선택하라, 발휘하라 등 18가지로 이루어진 실존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내 삶을 내 말로 설명하고, 내 삶을 내 행동으로 표현하는 내 안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힘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닐까'라는 의심에서 벗어나 '내가 우울증에 걸릴 리는 없어'라는 확신으로 삶의 태도를 바꿔낼 수는 있다. 시선을 바꾸면 문제가 달리 보이고 보이지 않던 해답도 보이는 법이다. 당신을 괴롭히는 '가짜 우울'에서 벗어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만나보길 권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당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겪고 있고 그 어두운 구덩이에서 기어 나올 수 있는 실존적 접근법을 탐색하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우울증이라는 말은 언어의 부패다. 우리 사회가 우울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 말은 우리 모두를 점점 더 불행으로 몰아갈 것이다. 불행의 병리화는 불행을 만들어낸다. 우울증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고, 그 대신 의미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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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 게의 전쟁
요시다 슈이치 지음 / 은행나무

"권력에 맞서자. 선거로 투쟁하자."
이 소설의 제목을 다른 일본 책 어딘가에서 한번씩들 보셨을지도 모른다. 일본의 전래동화 내용이다. 악랄한 원숭이가 착한 게를 등쳐먹고 재산을 갈취한 뒤에 뒤탈이 없게 죽여 버린다. 착하고 순진해 봐야 이용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것밖에 없다는 걸 목격한 게의 새끼들은 복수를 위해 거꾸로 원숭이를 함정에 빠뜨릴 계략을 꾸민다. 원숭이는 죽고 복수는 이루어졌다, 는 것이 이 동화의 내용이다.
 
요시다 슈이치가 3년 만에 내놓은 이 소설은 그렇다면 막장 복수극일까. 아니면 계급 투쟁에 관한 우화일까? 그 둘이 섞여 있다고 보는 쪽이 좋겠다. 마음 속의 빚을 청산하기 위해 모인 ‘게’와 같은 자들이 하나 둘 모이고 나니, 사실은 세상에 원숭이라는 놈이 있더라는 얘기다. 싸워 이겨야 한다. 보기 좋게 갚아주고 싶다. 악랄한 ‘자본주의-민주주의’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원숭이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선거’다. 우리가 후보를 내고 표를 더 많이 얻어내서 이기자는 얘기다. 이건 판타지인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영영 마음 속에 품어두어야 할 체 게바라적인 꿈인 것만은 틀림없다. <원숭이와 게의 전쟁>은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재기 넘치는 작품이다. 그러나 작가의 마음만큼은 먼 미래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 꿈인지 현실인지도 모를 미래를.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지금 보이는 게 아니라, 지금 보고 싶은 것을 썼습니다.
-요시다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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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이즈 컬처
노엄 촘스키, 스티븐 핑커, 에드워드 윌슨 외 지음 / 동아시아

"최고의 과학 실험은 대화다"
다윈이 묻고 답했다. “종(種)은 어디에서 왔으며, 종은 무엇이고, 종은 어디로 가는가?” 이제 과학의 질문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로 바뀌었다. 이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세기의 지성 44명이 모였다. 이들은 둘씩 짝을 지어 진화와 시간 같은 본질적인 물음부터 복잡계와 소셜 네트워크 같은 최근의 이슈까지 각자의 관심사와 전공에 걸친 주제를 두고 갖가지 생각들을 끄집어낸다.

과학 독자라면 무척이나 반길 에드워드 윌슨과 대니얼 데넷, 스티븐 핑커와 레베카 골드스타인의 조합은 물론이고 노암 촘스키가 전쟁을, 영화 감독 미셸 공드리가 꿈에 대해 과학자들과 논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상상이 현실로 구현된 모습들이다. 각기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각자의 생각을 다듬어온 이들의 대화에서 깊이 있는 통찰과 예상치 못했던 상상력을 즐겁게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이들의 대화야말로 최고의 과학 실험이 아닐까 싶다. 한국판 '사이언스 이즈 컬처'를 기대해본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과 철학자인 대니얼 데넷은 모두 인류를 이해하려면 진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두 사람은 만나기 직전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보라를 무릅쓰고 하버드대학의 비교동물학 박물관 안에 있는 에드워드 윌슨의 연구실에서 만나 신, 진화, 근친상간, 사회적 규범, 이어서 (말할 것도 없이) 개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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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연애
성석제 지음 / 휴먼앤북스

"성석제 첫 연애소설, 관능의 기록"
입담꾼 성석제가 장편으로는 처음 쓴 연애소설. 고래잡이의 딸에게 첫눈에 반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일필휘지로 그려냈다. 국민학교 입학식, 그녀를 처음 봤을 때 그는 이미 사랑에 빠졌다. ‘거머리한테 피를 빨리는 것처럼 달콤한 자멸감’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치명적이고 관능적인 한 여인을 향한 짝사랑의 기록은 지린내와 굴욕감으로 점철되어 있다. 무언가에 신들려 있는 것 같았다는 작가의 말대로 몰입도가 높은 이야기가 이어진다.

동해안 어촌마을에서 태어난 한 남자가 야만적인 학창시절을 겪고, 극장에 가고, 데모와 미팅을 하고, 사회인이 되기까지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는 세대의 이야기로도 읽힌다. 사랑과 치유, 구원의 서사가 유머러스하고 통찰력 돋보이는 문장으로 유려하게 펼쳐진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너도 머시마라고, 남자라고 거짓말을 막 하는구나. 너희 사내, 남자들, 다 똑같다."
그때 내 입에서 의도하지 않은 말이 튀어나왔다. 그런 우연 같은 필연이, 필연 같은 우연한 선택이,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축적해 둔 에너지가 분출해 운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데 내 인생 전체를 걸 수 있다.
"오늘 우리 참 오래간만에 좋은 대화를 한 거 겉다. 또 만날 수 있겠나?"
내 말에 민현은 나를 빤히 바라다보았다. 네가 그런 자격이 있느냐는 듯이. 나는 모른 척 참고 넘겼다. 나는 바보, 돌대가리니까. 민현은 강하고 잔인했다. 그녀는 신학생이 그랬듯 딱 떨어지는 표준말 억양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건 내가 정할게.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몽정을 경험했다. 아찔하면서 감미롭고 감당할 수 없을 것처럼 난감하면서도 황홀했다. 민현이 항상 내게 그런 존재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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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온 첫날 밤
헬린 옥슨버리 그림, 에이미 헤스트 글 / 시공주니어

"헬린 옥슨버리가 들려주는 따뜻한 우정 이야기"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가 헬린 옥슨버리와 에이미 헤스트가 들려주는 따뜻한 겨울 이야기. 눈 내리는 어느 밤 헨리는 길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다. 강아지에게 '찰리 콘'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부엌 한 편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헨리. 낯선 집에서 잠 못 드는 강아지와 그런 강아지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함께 밤을 지새우는 헨리의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럽다. 헨리와 강아지의 첫날 밤은 부모가 아기를 처음 안았을 때의 설렘이 가득하고, 헨리가 강아지를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돌보는 모습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는 바로 그대로이다. 담백하고 서정적인 글과 섬세한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스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유아 MD 강미연

책속에서 :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깜깜한 한밤중이었어요.
나는 그 소리가 찰리의 울음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죠.
‘울지 마, 찰리! 울지 마!’
나는 부리나케 부엌으로 달려가서 두 팔로
찰리를 꼭 끌어안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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