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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따뜻한 이야기"
일본 현지에서 2012년 3월에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 총 5장으로 구성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설정 때문에 판타지 색채가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각각의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하나의 연결 고리로 모으는 주요 장치로 작용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XX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아동복지시설에서 함께 자란 친구 사이로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이후 과거와 현재가 엮이면서 감동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점점 합쳐진다. 쌀살한 겨울에 읽기 좋은 훈훈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내 번역 노트에 ‘주위의 친지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기록될 것 같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의외로 많지 않은 가운데서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양윤옥 (번역가, 본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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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심리학
필립 휴스턴 외 지음 / 추수밭

"최고의 과학 실험은 대화다"
전직 CIA 거짓말 탐지 조사관 3인이 수천 건의 인터뷰와 심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거짓말 탐지 방법을 담았다. 경찰, 기업체, 월스트리트, 법률 회사, 교육기관 등 1996년 일반에 공개된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효과가 검증된 이 탐지법은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역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애인이나 배우자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비즈니스 상대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우리 아이를 돌볼 베이비시터 지원자의 적합성이 고민될 때 등 다양한 의사 결정의 순간에 이 책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거짓말 징후들,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거짓말 패턴들, 걸려들기 쉬운 거짓말과 그에 대처하는 법,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효과적인 질문법 등을 흥미로운 실제 수사 사례와 일화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하지만 거짓말의 세계에서 미세표정에는 두 가지 커다란 한계가 있다. 첫 번째는 거짓을 나타내는 미세표정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세표정은 어떤 자극을 받았는가에 따라 불안, 즉 거짓 징후와 연관되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 신빙성은 꽤 낮다. 그러니 미세표정의 의미에 관한 판단은 대개 추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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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호 자서전 책
박맹호 지음 / 민음사

"출판인, 책을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의 이야기"
박맹호. 그는 역사, 출간 종수, 매출 규모, 영향력 등 여러 면에서 한국 출판사 가운데 첫손가락에 꼽히는 민음사의 창업주다. 1933년에 태어났으니 우리 나이로 올해 여든, 아직도 책의 표지와 신문 광고의 구성을 직접 확인한다고 하니 현역 최고령 편집자라 하겠다. 또한 1966년 출판사를 열고 첫 책을 펴낸 이래 5000여 종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으니 그 수와 양에 있어서도 현역 최고의 출판인이라 해야겠다.

그가 지난 50여 년의 출판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한 글에는 (당연하게도) 수많은 문인과 당대의 학자들, 세상을 뒤흔든 베스트셀러와 생각을 뒤바꾼 과감한 기획이 빼곡하다. 그야말로 한국 출판 반세기의 역사라 하겠는데, 그 바탕에는 철학과 문학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사유가 깔려 있고, 이로 말미암은 한국 사회의 변화와 이에 대한 지식 사회, 일반 대중의 반응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오늘에 이른다. 이처럼 출판인의 삶과 사유가 소리 없이, 꾸준히 흘러왔기에 책이 역사를 만든다는 말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박맹호 개인의 기록, 한 출판사의 역사에 집중한 책이지만, 그간 책에 가려 쉽게 보이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에 모처럼 귀 기울여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드리는 글 : 그동안 박 회장을 가까이서나 멀리서 보았을 때 ‘성공한 출판인’으로만 알았다. 군더더기 없이 “서론 없는 본론”을 살아온 인생으로만 알았다. 서론은 전혀 읽어 낼 수가 없었다. 이번 자서전을 통해 박 회장의 생략된 서론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안에서 깊숙이 숙성되어 좀처럼 밖으로 보이지 않던 서론의 세밀한 결들이 느껴졌다.(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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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우울
에릭 메이젤 지음 / 마음산책

"우울을 권하는 피로사회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울증이 유행이다. 전염병도 아닌데 끊임없이 번져가 세계 인구의 5%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한다. 프로작 같은 치료제, 상담 치료사 같은 정신건강 전문가 등 관련 산업이 나날이 커져간다. 그런데 왜 우울증은 줄어들기는커녕 엄청난 속도로 늘어만 가는 걸까. 이쯤 되면 이게 정말 질병인지, 앞선 방법들로 치료가 가능한 건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도대체 이 현상은 무엇인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전작 <일상 예술화 전략>에서 평범한 일상을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전해준 심리치료사 에릭 메이젤, 이번에는 ‘일상 의미화 전략’을 제안하며 우울증이라 착각했던 불행을 삶의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현실에서 의미를 찾아가며 우울을 권하는 피로사회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직시하라, 주관화하라, 선택하라, 발휘하라 등 18가지로 이루어진 실존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내 삶을 내 말로 설명하고, 내 삶을 내 행동으로 표현하는 내 안의 힘을 발견할 수 있다. 그 힘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게 아닐까'라는 의심에서 벗어나 '내가 우울증에 걸릴 리는 없어'라는 확신으로 삶의 태도를 바꿔낼 수는 있다. 시선을 바꾸면 문제가 달리 보이고 보이지 않던 해답도 보이는 법이다. 당신을 괴롭히는 '가짜 우울'에서 벗어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을 만나보길 권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당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겪고 있고 그 어두운 구덩이에서 기어 나올 수 있는 실존적 접근법을 탐색하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우울증이라는 말은 언어의 부패다. 우리 사회가 우울증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 말은 우리 모두를 점점 더 불행으로 몰아갈 것이다. 불행의 병리화는 불행을 만들어낸다. 우울증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고, 그 대신 의미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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