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지음 / 쌤앤파커스

"강세형 두 번째 산문집, 어쩌면 당신도 경험했을 이야기"
김동률, 테이, 이적, 스윗소로우와 함께 작업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로 활동했던 강세형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청춘들에게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희망을 선사한 134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전작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에 이어, 20-30대가 공감할 만한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일상과 기억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들, 경험해봤을 사랑, 좌절, 상실,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어느 한순간에 놓쳐버린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이끌어내어 담담한 문체로 이야기한다. 꼭 내 이야기인 것만 같아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묘하게 그녀의 이야기에 점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 그녀는 독자들에게 가만히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아, 나는 정말 느리구나. 그러니 내가 쓴 글이라는 것도 느릴 수밖에 없겠구나. 하지만 나는, 그래서 더 반가웠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런 사람이 쓰고 그린 것 같은 책이나 영화를 만났을 때.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세상에 나만큼이나 혹은 나보다 더 느린 사람들도 참 많구나. 반값고, 그것이 위안이 되는 순간도 참 많았다. 느리지만, 그 느림 안에서 누구보다 서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의 느림이 나 또한 싫지만은 않게 느껴질 수 있었으니까.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혼자 사는 것이 새로운 표준이다"
미국 성인의 50% 이상이 독신이며 7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100만 명이 혼자 산다. 비단 미국의 일이 아니다. 한국의 1인가구 비중은 이미 25%를 돌파했으며, 2035년이면 34%에 이를 전망이다. 이 책은 이 숫자들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이 숫자가 지금을 사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밝힌다. 

대학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 세상으로 나온 20대 젊은이, 자유와 사생활 보장을 위해 기꺼이 더 비싼 집세를 지불하는 직장인, 결혼이 행복이나 안정을 보장한다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이혼 남녀, 자녀와 함께 살기보다 혼자가 편하다는 노인... 전통적으로 혼자 산다는 것은 곧 고독과 고립을 초래한다고 보지만, 저자의 연구 결과는 다르다. 연령과 계층이 다양한 남녀와의 300회가 넘는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문화생활, 사교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 외에도 의외의 통계와 흥미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이제까지 인식과는 다른,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초상화를 그려낸다. '혼자 살기'가 개인과 도시, 사회와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이토록 다양한 삶의 형태와 관계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이미 다다른 새로운 세계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혼자 살기'야말로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할 대상인지도 모른다. 사실 대다수 사람에게 혼자 살기는 영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살다 보면 몇 번 거치는 과정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중에 가서는 애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간에 누군가와 한 가정에서 살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생활방식 중 어떤 것도 절대적 의무이거나 영원히 유지되지는 않으리란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전통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우리의 삶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갈지 정확히는 모른다. ...따라서 혼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강한 압력에 노출되며, 때로는 자신이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떨치기가 힘들어진다. ...혼자 사는 것과 외롭게 사는 것은 결코 같지 않다. 그런데도 언론인들과 교수들과 전문가들은 번번이 그 두 가지를 뒤섞으면서 1인가구의 증가가 곧 현대사회의 원자화가 극으로 치닫는 신호라며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
김순천 지음 / 오월의봄

"지옥같은 회사도 천국이 될 수 있을까?"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가르는 기준이 있을까?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회사도 결국 사람이 모여 만들어가는 곳이니, 그곳에 터전을 닦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좋은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제목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 회사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아니 행복을 찾기는커녕 지옥에 가까운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감축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해 동료끼리 ‘사랑의 작대기’를 겨눴다는 이야기나, 아침 6시부터 종일 나만을 바라보는 감시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놀라움을 넘어 헛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 

이 책의 미덕은 지옥으로 변한 회사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 속에서 그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의미, 좋은 기업의 조건, 이를 떠받치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그들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을 전해주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 해결 방안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 대학의 학생과 학문 활동에 끼치는 영향과 이를 바라보는 학생과 교수의 이야기를 더하며 삶의 영역 곳곳에 자리 잡은 ‘기업사회 한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물론 이런 '지옥도' 속에도 일말의 가능성은 있다. 말미에서 다룬 사회적 기업의 경영자와 노동자 이야기는 회사가 새로운 삶의 공간을 제공하며 노동자와 함께 살아갈 방법, 그러니까 회사도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거의 매일 야근하는 사람이 직장인의 35%에 이르고, 63%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한국의 회사, 그곳을 지옥이라 부를 순 없다 하더라도, 사람 살 곳은 아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직장인과 예비 직장인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인문 MD 뱍태근

추천사 : 현장 노동자들이 설비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고 존엄한 인간이잖아요. 마음속에 있는 말을 뱉을 수 있게만 해줘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솔직히 자기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조건만 만들어줘도요.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면서 제일 미안한 사람은 아내, 미선이죠.(정승기, 한국타이어 해고노동자)

직장이 제2의 삶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돈을 벌 목적으로 왔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니까 몸도 좋아지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고 모든 게 좋아졌어요. 그 전에는 일도 못하겠구나 그랬는데, 지금은 워낙 큰일을 겪어보니까 작은 일은 커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잘 찡그리지 않아요. 항상 웃게 돼요.(강성진, 심원테크 노동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바람의 사상
고은 지음 / 한길사

"노(老)시인의 후일담? 청년시인의 새로운 다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 시인 고은이 1973년 4월부터 1977년 4월까지 쓴 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스스로 "이제 일기나 묶어서 책으로 내는 신세가 됐구나" 생각했다지만, 개인으로서는 불혹에 들어선 한 인간의 고민이, 시인으로서는 순수시인에서 참여시인으로의 변모가, 시대적으로는 유신과 반독재민주화가 펼쳐지는 4년의 꼼꼼한 기록은 이미 하나의 역사라 봐야겠다. 그가 말하듯 70년대는 역사와 문학이 동의어였고, 그의 시 세계 또한 70년대가 시작점이라 할 테니, 이 4년 동안의 기록은 과거를 돌아보는 노시인의 후일담이 아니라 ‘과거의 미래화’를 기획하는 청년시인의 다짐이라 해야겠다. 

한편 이 책은 한국문학사, 문화사의 기록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가 교유한 당대 문화예술인들과의 일화에서 익숙한 이름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평론가 김현과 김윤식, 소설가 이문구와 최인훈에 선배 세대인 김동리와 서정주까지. 짧은 장면 속에서 드러나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이 일기 곳곳에 가득하다. 또한 당대 문인들이 해외의 문학과 이론을 어떻게 접했는지, 당시 고은이 어떤 매체에서 얼마의 원고료를 받고 글밥을 먹었는지 등도 소소한 재미를 전하는 부분이다. 함께 나온 대담집 <두 세기의 달빛>이 1930년대에서 50년대까지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루니 짝지어 읽어보길 권한다. - 인문 MD 박태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두 세기의 달빛 – 시인 고은과의 대화>

<마치 잔칫날처럼 – 고은 대표시선집>

<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무조건 팔아라
케네스 로먼 지음 / 정주연 옮김 / 민음사

"광고로 세상을 바꾼 천재의 이야기"
가난한 집안 형편과 건강 문제로 방황하다 옥스퍼드에서 '퇴학 당한' 한 젊은이. 그는 이후 요리사에 외판원, 여론 조사원을 전전하다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광고계의 성지 뉴욕 메디슨 가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단 몇 년 만에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이티브 디렉터 중 하나로 거듭났고 '눈에 띄는 유혹자들' 중 하나로 <타임> 표지를 장식한다. 이 책은 그 사람, 혁신적 리더이자 소비자를 '아는' 천재였던 오길비앤드매더 초대 CEO 데이비드 오길비의 이야기다. 

 26년 동안 오길비앤드매더에서 일하며 곁에서 그를 지켜봐 온 케네스 로먼(오길비앤드매더 인터내셔널의 세 번째 회장)이 여든일곱 상자에 달하는 자료들과 2천 편이 넘는 글, 100여 회의 긴 대담 기록, 연관된 장소들을 모두 둘러보고, 100여 명에 달하는 이들을 두루 인터뷰하여 수년 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광고는 소비자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를 설득해 상품을 사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역설하며 현대 광고계의 흐름을 바꾼 크리에이티브 리더의 철학과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그의 진면목과 20세기 초반 광고계의 격동기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일화, 비화들이 가득하다.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 뿐 아니라 '소비자'를 상대로 매일 좀처럼 닿지 않는 구애를 펼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인쇄 광고에서 긴 카피가 짧은 카피보다 매출을 더 높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품과 그 장점에 대해 말하는 헤드라인과 카피가, 근사한 헤드라인과 시적인 카피보다 매출을 더 높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브랜드 광고주들과 그들의 대행사들은 확실히 아는 것이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은 창의성의 제단에 예배를 올립니다. 창의성이란 독창적이라는 뜻이지요. 광고계의 어휘 중 가장 위험한 말입니다. 그들을 삼십 초짜리 광고가 이십 분짜리 광고보다 비용 대비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그저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짓에서 그들을 구원하십시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윤선도 평전
고미숙 지음 / 한겨레출판

"격정에 찬 정치 논객과 조선 최고 서정 시인의 만남"
윤선도. 학창 시절에 배운 <오우가>나 <어부사시사>를 떠올리면 자연을 벗하며 풍류를 즐길 줄 알았던 한량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한글을 물 흐르듯 구사하며 언어의 리듬을 부드러운 서정으로 담아낸 시가에 가려 그의 삶은 오히려 거의 알려지지 않은 탓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상소문과 시가를 오가며 격정에 찬 정치 논객으로서의 윤선도와 조선 최고의 서정 시인 윤선도를 한데 겹쳐 보여주는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예송논쟁 등 당쟁의 한가운데에서 풍파를 마주한 정치인, 문중의 장손으로 부를 유지하고 증식하는 대지주의 모습 등 자연미를 노래한 언어의 연금술사에 가린 그의 이질적 초상들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물론 고전시가를 전공한 저자의 이력도 빛을 발한다. 고미숙은 오랜만에 물 만난 고기마냥 시가 속으로 흠뻑 빠져들었다가 또 어느새 세상으로 나와 윤선도의 삶과 조선사의 흐름 속에 시를 배치하고 ‘리라이팅’한다. 특히 한 장을 할애하며 ‘강호미학의 정점’이라 평가한 <어부사시사>의 해설을 보노라면 고미숙이 왜 ‘고전평론가’를 자임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윤선도가 정서적 심층을 드러내기 위해 한시가 아닌 시조를 택했듯이, 고미숙은 윤선도 시가의 미학적 심층을 드러내기 위해 시 해설이 아닌 평전을 택했다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독창성과 이치에 대한 수호정신. 이것이 그로 하여금 평생을 세상과 불화하게 한 원천이었으리라.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불화’야말로 고산만의 독특한 미학을 창출한 원동력이 아니었을지. 그 에너지가 가장 능동적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 <산중신곡>과 <어부사시사>의 주옥 같은 명편들이었을 터이다. 하여 고산이 지닌 그 복합적 초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고산의 친근한 자연 시인이자 언어의 연금술사로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크라센의 읽기 혁명
스티븐 크라센 / 르네상스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 ‘유일한’ 방법이다!"
외국어 습득 이론의 창시자 스티븐 크라센 교수의 오랜 연구의 결정판 <읽기 혁명 The Power of Reading>이 출간되었다. 언어는 ‘공부’로는 배우기 어렵다. 문법을 익히고 반복 학습을 아무리 한들, 즐거운 마음으로 읽은 한 권의 책이 주는 효과를 따를 수 없다. ‘자발적인 읽기(Free Voluntary Reading)’ 즉,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이야 말로 언어를 익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외국어 학습에 지름길은 있다.’, ‘즐거운 독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언어 실력이 늘게 만든다.’ 듣기만 해도 의욕이 샘솟게 하는 이런 주장은, 세계 최고 언어학자의 30년 연구 결과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사 : 즐거운 독서가 영어 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마음으로 동의는 하지만 구체적 증거가 필요했던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문법도 잘하고 토플 점수도 높다는 말, 설마 하셨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십시오. 객관적이고 타당한 설명으로 확신을 갖게 해드립니다. 무의미한 단어 목록을 들고 외우며, 문제 풀이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골라 읽게 합시다. 금세기 영어교육계의 큰 스승 크라센 박사의 주장입니다.  – 홍현주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장)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석지영 지음 / 북하우스

"하버드법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삶과 철학"
아메리칸 발레학교에서 발레리나를 꿈꾸었으며,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영재학교 헌터스쿨을 졸업하고 예일대에 입학하여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으며, 장학금을 지원 받아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10년, 아시아여성 최초로 하버드법대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이 모든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바로 석지영 교수다.

교육열이 뜨거운 한국 사회에서 문화예술적 감수성과 교양을 겸비한 법학자 석지영을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석지영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한국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그녀의 성장과정과 삶의 철학을 알차게 담아냈다. 현재의 그녀를 형성한 삶에 대한 이야기에, 그녀가 바랐던 열망이나 삶의 방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도 들려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인생에서 화려한 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라는 것을 바로 석 교수의 이 책에서 배운다. 우리는 불완전할 자유가 있으며, 그러기에 용기를 내자는 그이의 말은 우리 부모세대가 더욱 기억해야 할 말이다. 가장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좋은 책이다._박원순 (서울시장)

지니 석, 존경 받고 인기 있는 하버드법대 교수인 그녀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영향력이 큰 학자로서, 한 여성으로서,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법이 가지는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이로서의 관점이 도드라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멋진 책이다._알렉 볼드윈 (배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지음 / 생각정원

"변화경영전문가와 ‘변신 이야기’의 만남"
변화경영전문가로 잘 알려진 구본형이 그리스 신화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썼다.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오비디우스의<변신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둘의 만남은 운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구본형은 지난 수 년 동안 그리스 신화를 탐독하며 여러 차례 그리스에 직접 다녀왔다. 역사학 전공자의 솜씨를 살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유적이라는 공간 위에3000년 동안 이어진 그리스인의 시간을 장쾌하게 그려내는데,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배치한 이야기와 200여 컷이 넘는 도판을 보면 탄탄한 교양서로서의 자격이 충분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의 시대를 마주한 현대인에게 전하는 구본형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가 주목한 지점은 인간을 통제하려는 절대 권력과 운명을 거부하고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승부, 여기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과 모험을 시도하는 영웅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고뇌와 의지가 성장과 발전의 근본 동력이자 '변화' 자체임을 확인하며, 이러한 그리스인의 도전 정신이 주어진 현실을 헤쳐나갈 최고의 지혜라고 말한다. 신화 읽기를 넘어 모험에 직접 뛰어들라는 조언이다. 그가 말하는 '자기 경영'이란 결국 문명과 신화 세계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라 하겠다. 이제 여러분의 모험을 기대한다. 그리스 신화라면, 그 정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내가 성공과 실패가 하나의 물결처럼 서로를 교환하는 것,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모멸이 온몸을 휩싸는 일에 뛰어드는 것, 모든 신화는 바로 이 무수한 모험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신화 읽기를 위해 쓰인 것이 아니다. 그런 류의 책들은 너무도 많다. 이 책은 모험의 선동을 위해 쓰였다. 모험에의 초대,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따뜻한 위로"
그 어떤 관계보다 복잡하고 예민하며 죽도록 사랑하는 관계, 가장 멀고도 가까운 사이, 눈물 나는 그 이름, 바로 엄마와 딸이다. 딸의 이름으로 70, 엄마의 이름으로 45년을 살아온 신달자 시인이 모든 엄마와 딸이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펴냈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생, 사랑, 가족, , 행복에 관한 열 가지 메시지를 전했던 그이기에 이번 책에서도 진솔한 인생 경험을 토대로 엄마와 딸, 그리고 여자의 삶을 잘 그려냈다.

이 책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해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끝맺는다. 다양한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시인의 언어로 담아낸 이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가장 치열하고 가장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는 모든 엄마와 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 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엄마와 딸 사이는 간단한 관계가 아니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창피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아픈 곳을 할퀴고 무자비하게 상처를 주고, 다시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빌고 미안해하고, 울고불고 통곡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물이야말로 엄마와 딸 사이에 핏빛으로 흐르는 강물이다. 격렬하게 분노하고 격렬하게 싸우고, 그리고 격렬하게 몸을 다 바쳐 사랑한다. 슬픔의 뼈까지 눈물의 뼈까지 고통의 뼈까지, 천둥도 벼락도 폭풍도 폭우도 다 가슴으로 삭여 내면서 침묵하는 이 세상의 엄마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경제학자의 영화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한 편의 영화는 거대한 경제학이다"
경제는 인간과 인간의 접점에서 일어난다. 영화는 인간의 삶을 적나라하게 투영한다. 때문에 영화 속 배경은 경제환경을 떠날 수 없으며 영화 속 인물들은 경제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경제부 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내면의 검은 욕망을 꺼내 블랙 스완이 된 니나, 확증편향을 깨기 위해 먼 길을 떠난 칸, 18세 여자아이에 의한 넛지효과로 삶을 자극받은 노시인 이적요, 진짜 행복을 위해 차선이론에 함몰되지 않고 최선을 택한 마라토너 주만호 등 경제학자의 프레임으로 영화를 들여다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경제학자만큼 경제를 모르고 영화평론가만큼 영화를 모르지만 영화평론가보다 조금 더 경제를, 경제학자보다 조금 더 영화를 아는 사람으로서 저자는 책에 경제라는 '냉철한 머리'와 영화라는 '뜨거운 가슴'을 함께 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강의실이나 이론서의 수식이 드러내는 경제학이 아닌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수식을 가진, '진짜' 경제학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소피와 찰리의 만남에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소피의 원래 피앙세는 약혼자 빅토다. 하지만 그들이 느꼈던 처음의 황홀한 감정이 사라지고 '습관적으로 전화를 하는' 빅토에게 소피는 질려버렸다. 비록 레스토랑 개업이라는 중요한 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빅토가 처음 소피의 마음을 얻을 시점이었다면 레스토랑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만날 때마다 엔돌핀이 팍팍 돌고 세상이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심드렁해졌으니 한계효용이 온몸으로 체감되었다. 오래된 연인의 전형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응답하라 1997
박이정 지음 / 21세기북스

"드라마 <응칠> 소설로 읽는다"
다마고찌와 삐삐와 HOT와 전람회가 있던 1997, 소년은 소녀를 사랑했고, 2012년 대중은 이 드라마에 열광했다. 토니오빠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불사하는 여고생 시원과 공부도 운동도 인기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남고생 윤제. 서른세 살의 마지막 계절을 보내고 있는 부산 광안고 동문들의 동창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를 소설로 다시 만난다.

 

응칠열풍을 이끈 명장면, 디테일한 감정묘사가 핵심사건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이웃에 사는 시원과 윤제, 윤제의 형 태웅, 시원의 부모 동일과 일화, 시원과 윤제의 학교 친구 준희, 유정, 학찬, 성재까지, 주변 인물의 훈훈한 이야기도 즐겁게 읽힌다. 여전히 응칠앓이중인 팬들을 위한 선물.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유정은 시원의 절친한 친구. 윤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는 소꿉친구. 어떤가 묻는다면 이렇게밖에 대답할 길이 없었다.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렸다.

"만나지 마까?"

"그걸 와 내한테 묻는데?"

자기가 좋으면 사귈 것이지, 왜 대답을 강요하는 걸까. 시원은 눈으로 항변했다.

"만나지 마까?"

어딘가 절박한 목소리로 묻더니만, 윤제는 품에서 시원이 생일 선물로 준 쿠폰을 꺼내 그중 하나를 뜯었다. 이 와중에 참 뜬금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시원은 쿠폰을 받아든 손으로 시선을 향했다. <무조건 소원 들어주기>.

"소원이 뭔데?"

"......만나지 마라 캐라."

낮게 깔린 윤제의 목소리에, 시원은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화에 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김경숙 옮김 / 사이

"여러분, 새해 목표는 '화 다스리기'입니다"
곧잘 화를 내시나요? 화가 나도 꾹 참으며 속앓이를 하시나요? 아니면 적당한 곳에 화풀이를 하시나요? 화가 날 때를 떠올려보면 화만큼 주체할 수 없는 감정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화가 나에게 화로 돌아온다는 건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는 바, 두 가지 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란 무엇인지, 어디에서부터 비롯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차례로 살펴야겠습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면서 <화에 대하여>를 정리했습니다. 뒤늦게 정치에 입문했는데 음모에 연루되어 황량한 유배지에서 한창 때를 보내게 되었으니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요. 게다가 철없는 동생이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을 책으로 써달라고 했으니 화는 곱절로 늘었을 겁니다. 화에 대한 치밀한 사색과 수많은 역사의 사례가 지금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건, 이 책의 집필이 단순히 설명하기 위함이 아닌 세네카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과정이기도 했기 때문일 겁니다. 화의 가장 큰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어."라는 무지와 오만입니다. 화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잘 다스리고 있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네카는 <인생이 왜 짧은가>라는 행복론도 남겼는데, 화를 내며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참 짧은 듯합니다. 마침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목표에 '화 다스리기', '화 떠나보내기'를 더하면 어떨까요.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내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꼈던 세네카는 문제투성이인 우리들 삶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들려준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이성을 잃고 화를 폭발시키고, 화는 오늘날의 삶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네카는 이 화라는 문제를 철학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알랭 드 보통, 작가)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일러스트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호세 무뇨스 그림 / 책세상

"부서진 햇빛으로 만든 모자이크"
알제리의 노골적인 햇빛과 그만큼 더 검은 그림자. 중간색이 없는 흑백 단일톤으로 이루어진 일러스트는 이 책의 커다란 판형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빛은 소설이 진행될수록 더욱 강렬해지며, 어느 순간 빛과 그림자의 대비는 임계점을 넘어서 부서져 버린다. 그 조각들은 눈을 감았을 때 망막 위에 출현하는 무의미한 패턴들 같다. 뜻을 알 수 없는 모자이크처럼 일그러진 패턴들은 극한의 흑백 대비를 넘어선 초현실의 잔향이다. 뫼르소는 그 붕괴의 진동을 느낀다. 권총을 발사하는 뫼르소를 둘러싼 일그러진 패턴들은 그때 너무 강렬했던 햇빛이 찢어발겨놓은 ‘현실’의 잔해다. 호세 무뇨스의 일러스트는 <이방인>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뛰어난 것은 단지 그림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소설에 일러스트를 집어넣는 일은 대단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일러스트의 수준 얘기가 아니다. 본문과 일러스트가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본문 옆에 삽화를 집어넣는 단순한 형식으로는 일러스트는 구경거리 이상의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 대단히 멋진 일러스트는 대단히 멋진 구경거리라는 말이다. 그 이상이 되려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글이 리듬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일러스트 이방인>은 텍스트가 일러스트와 맞물려 어떤 위치에 어떤 공백을 가지고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위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각 문단은 사건의 리듬에 맞추어 각자의 빈칸을 가지고 등장하며, 따라서 문단의 간격은 불규칙하다. 반대로 거대한 일러스트는 그 페이지의 (섬처럼 독립된) 문단들을 바짝 압박해 고립시킨다. 선형적인 스토리 위에 구축된 뫼르소의 인생은 <일러스트 이방인>의 문단 배열과 강렬한 일러스트 때문에 매 순간순간으로 산산히 분해된다. 이 해체 경험은 원작 소설보다 더욱 노골적이다. <일러스트 이방인>은 원작의 팬을 위한 서비스나 ‘고전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한 그림 안내서’와는 다르다. 이 책은 뫼르소를 더욱 강력한, 거의 가학적인 빛 위로 끌어올리는 잔인한-진정한 오마주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이방인>을 흑백으로만 작업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림, 그것은 빛의 폭발에 다름 아니다.
내게 신적인 존재와도 같은 카뮈의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세 무뇨스 (일러스트)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
윌 슈발브 지음 / 21세기북스

"삶의 끝에 선 엄마와 아들의 특별한 인생수업"
2007년 늦가을 어머니 메리 앤 슈발브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는다. 5기 같은 것은 없으니 4기란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고, 살 날이 얼마 없다는 뜻과도 같다. 어머니와 아들 윌 슈발브는 종종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곤 했다. 어머니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후, 본격적으로 북클럽을 결성하게 된다.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둘만의 마지막 북클럽. 이 책은 삶의 끝에 선 어머니와 아들의 특별한 인생수업에 관한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 윌 슈발브는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기획 편집한 전문 출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2년 간 함께 읽고 나눈 책은 <호빗>, <마음>,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 실로 다양하다. 2년이란 시간은 책을 통해 삶의 자세를 배우고, 인생을 돌아보며, 마음의 위로를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이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은 위대한 책 이야기, 어머니와 아들의 깊은 사랑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조용히 가슴을 울린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의 글 : 위대한 책과,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그리는 뛰어난 작품이다._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부모의 사랑과 자식의 사랑, 그리고 깊은 슬픔과 문학이 주는 크나큰 위안을 그리는 드물게 뛰어나고 재치 있으며, 조용히 가슴을 쥐어짜게 만드는 책._ 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처>의 저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나는 암이 고맙다
홍헌표 지음 / 에디터

"암과 함께 한 1500일, 웃고 감사하며 사랑을 배우다"
2008년 마흔넷의 나이에 대장암 3기 진단. 수술 후 병원에서 권유하던 12회의 항암치료를 4회만 받고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암을 극복. 2011년 복직. 조선일보에 ‘암 환자로 행복하게 살기’라는 투병 체험기를 연재. 현재 다음카페 ‘웃음보따里’ 주인장.

이 암투병 일기가 특별한 이유는 암 환자뿐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절망과 죽음이라는 단어에 가까웠던 시간을 이겨낸 저자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무언가 제동을 걸어주어야만 비로소 멈추는 우리의 피로한 삶을 잠시 내려놓고, 행복의 출발선에 스스로를 세우는 2013년이 될 수 있기를. 그 길을 먼저 걸었던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가정.건강 MD 도란

추천의 글 : 
암을 통하여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된 이 고백록을 끝까지 읽고 나니 제 마음에도 얼굴에도 슬며시 웃음꽃이 피어 오르네요.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을 고마워하며 ‘웃음보따里 이장님’을 자처하는 저자와 이 모임에 함께하는 이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암 환우들과 더불어 저도 다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이해인 수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지음 / 황소자리

"10세에서 100세까지 책임집니다"
간만에 등장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기 좋은 소설.’ <와일드우드>는 시작하자마자 동생을 까마귀 떼에 납치당한 소녀가 동생을 되찾기 위해 그간 아무도 발길을 들인 적 없는 야생의 숲, 와일드우드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문장은 간결해서 눈에 쉽게 들어오고, 의인화한 동물들의 캐릭터와 초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출현도 매끄럽다. 이 다양한 캐릭터들과 배경 설정(와일드우드를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체계로 나뉜 두 지역)은 독자들에게 여러 상징적 의미를 암시하기도 한다. 총 3권으로 기획된 와일드우드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배경 및 인물들의 설정과 묘사에 꼼꼼히 정성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는 점점 확장되면서 어두워지며 끝난다. <와일드우드>만으로 이 3부작을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스토리텔링에 조급함을 느껴 허술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여타 환상 소설들에 비해 상당히 공들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완성도 높은 즐거운 소설이다. 어서 다음 이야기도 읽었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감은 꽤 오랜만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와일드우드>는 아름다운 예술품이자 책이다. 동화이자 성장소설이며, 다른 한편으로 예술작품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재능이 철철 흘러넘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공상 속 세계를 현실적이고도 초자연적으로 묘사한 어둡고 기발한 소설. 나는 이 책에 낚아채여 끌려간 그 세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이클 셰이본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야생의 신비로운 숲을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나는 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레모니 스니켓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당신들의 기독교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한국 기독교를 증거하는(희망하는) 10명의 표본"
철학자 김영민의 기독교(정확히 말하면 한국 개신교) 비평서. 교회에 발을 끊은 지 오래 되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며 대학 시절 청년부 활동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지금까지 만나온 기독교인 10명의 얼굴에서 한국 기독교의 현실, 한계, 가능성을 함께 읽어낸다. 10년간 한 차례도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았으며, 십일조가 성에 차지 않아 '십이조'를 하는 A에게 그 삶이 독실한 신앙의 증거인지 아니면 습관에 따른 맹목적 신앙인지 되묻고, 큰 교회의 장로로 목사와 교인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종합병원 내과과장 G를 통해 강자와 부자를 각성시키는 '절실한 약자들로 구성된 희망의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을 문제 삼는다. 이처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끄집어낸 사례들은 한국 사회에서 변질된 기독교의 본래 가치를 되새긴다. ‘믿음’으로 모든 게 ‘된다’고 믿는 이들에게, 쓰레기통의 파리처럼 번성하는 신자가 아닌 예수가 걸었던 제자로서의 진정한 종교적 삶을 전하는 이 책은, 한국 기독교를 증거할 뿐 아니라 희망하는 이야기로 읽어야 마땅하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알지 못하므로 부득불 믿게 될 것이나, ‘믿는’ 순간 부패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나 신불 등이 다만 ‘되지’ 않고 ‘믿기’ 위해 주어진 최종심급의 심리제도적 장치였다면, 종교는 그 자체로 이미 장례식인 것입니다. 종교인으로서의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줄 수 있는 호패는 ‘고백’이나 신념 혹은 어떤 감동의 울결 따위가 아닙니다. (중략) 마치 예수처럼, 자신의 삶, 죽음의 총체성과 이를 생활정치화하는 일관성만이 그 영혼을 증거합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파괴하고 혁신하라
김남국 지음 / 한빛비즈

"죽은 경영학자들에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없다"
핵심역량 때문에 망한다? 원가절감과 차별화,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지 말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라? 시장점유율 같은 구시대적인 지표는 버려라? 우리는 십 수 년 간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알 리스 등 경영 대가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을 경영해왔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왜 훌륭한 인적 자원, 뛰어난 기술력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렇게 줄줄이 무너지는가. 이들에겐 세계적 석학과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이 없었다는 말인가.

이 책은 인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지난 세기 경영학과의 결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경영학이란 경쟁을 부추기며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우울한 학문이 아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도록 도와주는 희망의 학문임을 강조한다. 파괴적 혁신이 매일같이 벌어지는 오늘날, 변화에 대비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매일 적응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경영학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흥미로운 점은 과거 환경에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적응했던 기업들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조직들은 대개 문제에 부딪히거나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 과거의 방식대로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더 열심히 일하며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면 이러한 조직의 경영자나 직원들은 자연히 성과 부진의 원인을 직원들의 성실성 부족에서 찾는다. ...제대로 된 전략방향도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하기만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이는 조직원의 피로도만 높이고, 성과나 성장 잠재력은 모두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행위다. 무슨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기 전에 반드시 전략부터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한평생의 지식
강신주, 서동진, 우석훈 외 지음 / 민음사

"삶의 현장에서 시작하는 2013년의 공부"
현 단계 각 분야 최첨단의 지식을 사람의 평생에 맞춰 정리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한 평생의 지식>은 철학, 심리, 정치, 경제, 문화에서 건강과 여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 각 영역에서 벌어지는 현실 그리고 이에 착목한 지식인들의 진단과 전망을 한데 엮어낸다. 우선 이런 기획은 몇 년에 한 번 꼴로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갑고, 젊은 소장학자들의 독특한 사고와 패기 넘치는 해석도 볼 만하다. 더불어 연결 고리가 부족한 개별 지식의 나열을 넘어 탄생부터 성장, 노년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흐름에 맞춰 고민해볼 지점들을 차례로 짚어가는 구성이 눈에 띈다.

생명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로 시작한 물음은 인간이 그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지로 귀결되고, 인간 존재의 구성 요건인 몸과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로 이어진다. 이어 현실 속 삶의 주요 영역인 노동과 놀이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의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런 총체로서의 삶은 결국 우연한 사고, 즉 비극 속에 놓여지는데, 어느 때보다 파멸에 가까운 인간 존재의 유한함과 개인 삶의 끄트머리인 노년의 의미를 차례로 짚어보며 ‘한평생의 지식’은 끝이 난다, 그리고 비로소 시작된다. 신년 계획으로 공부를 고민한다면, 그 공부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맞닿은 것이라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우리 시대가 이룩한 최첨단의 지식, 인간 정신세계의 프론티어라 할 수 있는 지식들이 있다. 각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 최첨단의 지식을 한 권의 책 안에 집어넣는 일이 가능할까? 모든 분야의 지식이 색종이처럼 어지럽게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형태 속에 모이는 일이 가능할까? 만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파우스트의 책이 될 것이며, 우리 시대 지식의 초상화를 창조하는 일이 될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