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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구본형 지음 / 생각정원

"변화경영전문가와 ‘변신 이야기’의 만남"
변화경영전문가로 잘 알려진 구본형이 그리스 신화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썼다.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오비디우스의<변신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둘의 만남은 운명처럼 보이기도 한다. 구본형은 지난 수 년 동안 그리스 신화를 탐독하며 여러 차례 그리스에 직접 다녀왔다. 역사학 전공자의 솜씨를 살려 고대 그리스 문명의 유적이라는 공간 위에3000년 동안 이어진 그리스인의 시간을 장쾌하게 그려내는데, 역사의 흐름에 따라 배치한 이야기와 200여 컷이 넘는 도판을 보면 탄탄한 교양서로서의 자격이 충분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의 시대를 마주한 현대인에게 전하는 구본형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가 주목한 지점은 인간을 통제하려는 절대 권력과 운명을 거부하고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승부, 여기에서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과 모험을 시도하는 영웅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고뇌와 의지가 성장과 발전의 근본 동력이자 '변화' 자체임을 확인하며, 이러한 그리스인의 도전 정신이 주어진 현실을 헤쳐나갈 최고의 지혜라고 말한다. 신화 읽기를 넘어 모험에 직접 뛰어들라는 조언이다. 그가 말하는 '자기 경영'이란 결국 문명과 신화 세계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라 하겠다. 이제 여러분의 모험을 기대한다. 그리스 신화라면, 그 정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내가 성공과 실패가 하나의 물결처럼 서로를 교환하는 것,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모멸이 온몸을 휩싸는 일에 뛰어드는 것, 모든 신화는 바로 이 무수한 모험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신화 읽기를 위해 쓰인 것이 아니다. 그런 류의 책들은 너무도 많다. 이 책은 모험의 선동을 위해 쓰였다. 모험에의 초대,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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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따뜻한 위로"
그 어떤 관계보다 복잡하고 예민하며 죽도록 사랑하는 관계, 가장 멀고도 가까운 사이, 눈물 나는 그 이름, 바로 엄마와 딸이다. 딸의 이름으로 70, 엄마의 이름으로 45년을 살아온 신달자 시인이 모든 엄마와 딸이 마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펴냈다. <여자를 위한 인생 10>을 통해 여성들에게 인생, 사랑, 가족, , 행복에 관한 열 가지 메시지를 전했던 그이기에 이번 책에서도 진솔한 인생 경험을 토대로 엄마와 딸, 그리고 여자의 삶을 잘 그려냈다.

이 책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해서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끝맺는다. 다양한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시인의 언어로 담아낸 이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가장 치열하고 가장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는 모든 엄마와 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 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엄마와 딸 사이는 간단한 관계가 아니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창피해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아픈 곳을 할퀴고 무자비하게 상처를 주고, 다시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빌고 미안해하고, 울고불고 통곡도 마다하지 않는다. 눈물이야말로 엄마와 딸 사이에 핏빛으로 흐르는 강물이다. 격렬하게 분노하고 격렬하게 싸우고, 그리고 격렬하게 몸을 다 바쳐 사랑한다. 슬픔의 뼈까지 눈물의 뼈까지 고통의 뼈까지, 천둥도 벼락도 폭풍도 폭우도 다 가슴으로 삭여 내면서 침묵하는 이 세상의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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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영화관
박병률 지음 / 한빛비즈

"한 편의 영화는 거대한 경제학이다"
경제는 인간과 인간의 접점에서 일어난다. 영화는 인간의 삶을 적나라하게 투영한다. 때문에 영화 속 배경은 경제환경을 떠날 수 없으며 영화 속 인물들은 경제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경제부 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내면의 검은 욕망을 꺼내 블랙 스완이 된 니나, 확증편향을 깨기 위해 먼 길을 떠난 칸, 18세 여자아이에 의한 넛지효과로 삶을 자극받은 노시인 이적요, 진짜 행복을 위해 차선이론에 함몰되지 않고 최선을 택한 마라토너 주만호 등 경제학자의 프레임으로 영화를 들여다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경제학자만큼 경제를 모르고 영화평론가만큼 영화를 모르지만 영화평론가보다 조금 더 경제를, 경제학자보다 조금 더 영화를 아는 사람으로서 저자는 책에 경제라는 '냉철한 머리'와 영화라는 '뜨거운 가슴'을 함께 담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강의실이나 이론서의 수식이 드러내는 경제학이 아닌 '일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수식을 가진, '진짜' 경제학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소피와 찰리의 만남에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있다. 소피의 원래 피앙세는 약혼자 빅토다. 하지만 그들이 느꼈던 처음의 황홀한 감정이 사라지고 '습관적으로 전화를 하는' 빅토에게 소피는 질려버렸다. 비록 레스토랑 개업이라는 중요한 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빅토가 처음 소피의 마음을 얻을 시점이었다면 레스토랑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만날 때마다 엔돌핀이 팍팍 돌고 세상이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심드렁해졌으니 한계효용이 온몸으로 체감되었다. 오래된 연인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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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박이정 지음 / 21세기북스

"드라마 <응칠> 소설로 읽는다"
다마고찌와 삐삐와 HOT와 전람회가 있던 1997, 소년은 소녀를 사랑했고, 2012년 대중은 이 드라마에 열광했다. 토니오빠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불사하는 여고생 시원과 공부도 운동도 인기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남고생 윤제. 서른세 살의 마지막 계절을 보내고 있는 부산 광안고 동문들의 동창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를 소설로 다시 만난다.

 

응칠열풍을 이끈 명장면, 디테일한 감정묘사가 핵심사건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이웃에 사는 시원과 윤제, 윤제의 형 태웅, 시원의 부모 동일과 일화, 시원과 윤제의 학교 친구 준희, 유정, 학찬, 성재까지, 주변 인물의 훈훈한 이야기도 즐겁게 읽힌다. 여전히 응칠앓이중인 팬들을 위한 선물.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유정은 시원의 절친한 친구. 윤제는 한 몸이나 다름없는 소꿉친구. 어떤가 묻는다면 이렇게밖에 대답할 길이 없었다.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흘렸다.

"만나지 마까?"

"그걸 와 내한테 묻는데?"

자기가 좋으면 사귈 것이지, 왜 대답을 강요하는 걸까. 시원은 눈으로 항변했다.

"만나지 마까?"

어딘가 절박한 목소리로 묻더니만, 윤제는 품에서 시원이 생일 선물로 준 쿠폰을 꺼내 그중 하나를 뜯었다. 이 와중에 참 뜬금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며 시원은 쿠폰을 받아든 손으로 시선을 향했다. <무조건 소원 들어주기>.

"소원이 뭔데?"

"......만나지 마라 캐라."

낮게 깔린 윤제의 목소리에, 시원은 시선을 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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