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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우드
콜린 멜로이 지음 / 황소자리

"10세에서 100세까지 책임집니다"
간만에 등장한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기 좋은 소설.’ <와일드우드>는 시작하자마자 동생을 까마귀 떼에 납치당한 소녀가 동생을 되찾기 위해 그간 아무도 발길을 들인 적 없는 야생의 숲, 와일드우드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문장은 간결해서 눈에 쉽게 들어오고, 의인화한 동물들의 캐릭터와 초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출현도 매끄럽다. 이 다양한 캐릭터들과 배경 설정(와일드우드를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체계로 나뉜 두 지역)은 독자들에게 여러 상징적 의미를 암시하기도 한다. 총 3권으로 기획된 와일드우드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배경 및 인물들의 설정과 묘사에 꼼꼼히 정성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는 점점 확장되면서 어두워지며 끝난다. <와일드우드>만으로 이 3부작을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스토리텔링에 조급함을 느껴 허술한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만 하는 여타 환상 소설들에 비해 상당히 공들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완성도 높은 즐거운 소설이다. 어서 다음 이야기도 읽었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감은 꽤 오랜만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와일드우드>는 아름다운 예술품이자 책이다. 동화이자 성장소설이며, 다른 한편으로 예술작품인 이 소설에는 작가의 재능이 철철 흘러넘친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공상 속 세계를 현실적이고도 초자연적으로 묘사한 어둡고 기발한 소설. 나는 이 책에 낚아채여 끌려간 그 세상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마이클 셰이본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야생의 신비로운 숲을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나는 이 숲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레모니 스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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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기독교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한국 기독교를 증거하는(희망하는) 10명의 표본"
철학자 김영민의 기독교(정확히 말하면 한국 개신교) 비평서. 교회에 발을 끊은 지 오래 되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며 대학 시절 청년부 활동에도 열심이었던 그는, 지금까지 만나온 기독교인 10명의 얼굴에서 한국 기독교의 현실, 한계, 가능성을 함께 읽어낸다. 10년간 한 차례도 주일 예배에 빠지지 않았으며, 십일조가 성에 차지 않아 '십이조'를 하는 A에게 그 삶이 독실한 신앙의 증거인지 아니면 습관에 따른 맹목적 신앙인지 되묻고, 큰 교회의 장로로 목사와 교인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종합병원 내과과장 G를 통해 강자와 부자를 각성시키는 '절실한 약자들로 구성된 희망의 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을 문제 삼는다. 이처럼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끄집어낸 사례들은 한국 사회에서 변질된 기독교의 본래 가치를 되새긴다. ‘믿음’으로 모든 게 ‘된다’고 믿는 이들에게, 쓰레기통의 파리처럼 번성하는 신자가 아닌 예수가 걸었던 제자로서의 진정한 종교적 삶을 전하는 이 책은, 한국 기독교를 증거할 뿐 아니라 희망하는 이야기로 읽어야 마땅하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알지 못하므로 부득불 믿게 될 것이나, ‘믿는’ 순간 부패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나 신불 등이 다만 ‘되지’ 않고 ‘믿기’ 위해 주어진 최종심급의 심리제도적 장치였다면, 종교는 그 자체로 이미 장례식인 것입니다. 종교인으로서의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줄 수 있는 호패는 ‘고백’이나 신념 혹은 어떤 감동의 울결 따위가 아닙니다. (중략) 마치 예수처럼, 자신의 삶, 죽음의 총체성과 이를 생활정치화하는 일관성만이 그 영혼을 증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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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하고 혁신하라
김남국 지음 / 한빛비즈

"죽은 경영학자들에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없다"
핵심역량 때문에 망한다? 원가절감과 차별화,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지 말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라? 시장점유율 같은 구시대적인 지표는 버려라? 우리는 십 수 년 간 마이클 포터, 피터 드러커, 필립 코틀러, 알 리스 등 경영 대가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을 경영해왔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왜 훌륭한 인적 자원, 뛰어난 기술력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렇게 줄줄이 무너지는가. 이들에겐 세계적 석학과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이 없었다는 말인가.

이 책은 인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기반으로 발전해온 지난 세기 경영학과의 결별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경영학이란 경쟁을 부추기며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우울한 학문이 아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도록 도와주는 희망의 학문임을 강조한다. 파괴적 혁신이 매일같이 벌어지는 오늘날, 변화에 대비하고,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매일 적응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경영학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흥미로운 점은 과거 환경에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적응했던 기업들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조직들은 대개 문제에 부딪히거나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 과거의 방식대로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더 열심히 일하며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그러면 이러한 조직의 경영자나 직원들은 자연히 성과 부진의 원인을 직원들의 성실성 부족에서 찾는다. ...제대로 된 전략방향도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하기만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이는 조직원의 피로도만 높이고, 성과나 성장 잠재력은 모두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행위다. 무슨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기 전에 반드시 전략부터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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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의 지식
강신주, 서동진, 우석훈 외 지음 / 민음사

"삶의 현장에서 시작하는 2013년의 공부"
현 단계 각 분야 최첨단의 지식을 사람의 평생에 맞춰 정리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한 평생의 지식>은 철학, 심리, 정치, 경제, 문화에서 건강과 여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 각 영역에서 벌어지는 현실 그리고 이에 착목한 지식인들의 진단과 전망을 한데 엮어낸다. 우선 이런 기획은 몇 년에 한 번 꼴로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반갑고, 젊은 소장학자들의 독특한 사고와 패기 넘치는 해석도 볼 만하다. 더불어 연결 고리가 부족한 개별 지식의 나열을 넘어 탄생부터 성장, 노년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흐름에 맞춰 고민해볼 지점들을 차례로 짚어가는 구성이 눈에 띈다.

생명이 어디로부터 오는지로 시작한 물음은 인간이 그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지로 귀결되고, 인간 존재의 구성 요건인 몸과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로 이어진다. 이어 현실 속 삶의 주요 영역인 노동과 놀이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의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한다. 이런 총체로서의 삶은 결국 우연한 사고, 즉 비극 속에 놓여지는데, 어느 때보다 파멸에 가까운 인간 존재의 유한함과 개인 삶의 끄트머리인 노년의 의미를 차례로 짚어보며 ‘한평생의 지식’은 끝이 난다, 그리고 비로소 시작된다. 신년 계획으로 공부를 고민한다면, 그 공부가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맞닿은 것이라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우리 시대가 이룩한 최첨단의 지식, 인간 정신세계의 프론티어라 할 수 있는 지식들이 있다. 각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 최첨단의 지식을 한 권의 책 안에 집어넣는 일이 가능할까? 모든 분야의 지식이 색종이처럼 어지럽게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형태 속에 모이는 일이 가능할까? 만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파우스트의 책이 될 것이며, 우리 시대 지식의 초상화를 창조하는 일이 될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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