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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지음 / 김명철, 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그 누구보다 먼저, 내 삶에게 주고 싶은 선물"
대학 합격을 위해, 취업을 위해, 승진을 위해, 또 무언가를 위해 많은 이들이 달린다. 사는 일이 퍽퍽해 목이 메이지만 삶이란 모름지기 고단하며 사회는 차갑고 무시무시한 법이란 소리를 듣는다. '성공한 인생'을 세뇌 당하듯 되새기나 정작 무엇이 진짜 실패이고 성공인지, 성공한 삶이 과연 행복하고 만족한 삶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수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또는 트랙에서 주저앉아 버릴 것 같은 이를 위한 책이다.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재직한,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제자 에릭과 나눈 대화를 기초로 쓰였다. 스승의 병실과 서재, 하버드 캠퍼스, 찰스 강변, 노천카페 등에서 나란히 앉거나 산책을 하며, 스승과 제자로서 때론 아버지와 아들처럼 또, 친구처럼 나눈 다정한 담소의 기록이다. 삶과 죽음, 위대한 변화와 용기에 대한 스승의 깊이 있는 해석과 삶의 다양한 가치들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나 자신과 삶의 지표를 발견하는 기쁨을 줄 것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눈길 위의 산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우린 뭘 선택했을까?" 하워드가 물었다. "따뜻한 카페에서 홍차를 마시거나 아니면 강의실에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했겠죠." "그래,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서 그나마 수월하군. 하지만 인생 전반을 놓고 보면 매순간마다 선택해야 할 게 너무 많지 않나? 오늘날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 대부분은 모든 것이 너무 과하기 때문이야. 그 수많은 선택과 목표들을 생각해 봐. 그런데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정말로 지금 당장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단 말이지." ...하워드는 눈뭉치를 만들어 허공에 던지며 말했다. "...자네도 곧 알게 되겠지만, 어린아이들은 배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왜 그런지 아나?" "글쎄요." "한 번에 하나씩만 집중하거든. 잡념이 하나도 없어. 아이들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결국 차례차례 원하는 걸 얻게 돼.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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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윌리엄 폴 영 지음 / 세계사

"당신의 인생은 안녕하십니까?"
거침없는 성공 가도를 달리던 40대의 사업가 앤서니는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든다. 그의 의식은 이 세계도 아니고 저승도 아닌 묘한 곳으로 빠져든다. 그는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 죽었으니 차라리 홀가분하기도 하다고,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다소 씁쓸한 모습으로 회고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 세계에서 앤서니는 중년에 접어든 예수 그리스도와 할머니의 모습을 한 성령을 만난다. 이제 모험이 시작된다. 수많은 갈림길을 지나치는 이 모험에서 앤서니가 올바른 길을 따라 목적지에 당도하게 되면 그에게는 다시 삶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굳이 그 인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어떨까? 굳이 고통스럽고 번잡한 삶을 ‘선물’이랍시고 받아야 할까? 그러나 이 모험은 바로 인생이 왜 고통에 빠져드는지, 또한 어떻게 거기서 벗어날 것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이므로, 옳은 길을 밟고 나면 선물로써의 생을 납득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굳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이야기 속에서 생의 작은 지혜들을 만져볼 수 있다. 봄을 맞아 따뜻한 마음으로 선물하기 좋은 책.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갈림길>은 육肉의 죽음이 곧 영靈의 죽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믿음이 깊지 않아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갈림길에 직접 서지 않고도 진실에 가닿을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다.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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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명탐정
성완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제2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기억력이 나쁜 주먹코 도깨비가 방망이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 사실이 도깨비 나라 대장에게 발각된다면, 주먹코는 자그만치 백년 동안 땅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어야 한단다! 똑똑하고 점잖은 꺽다리 도깨비, 성격 급한 번개머리 도깨비, 요리가 취미인 외눈 도깨비, 사람의 간을 호시탐탐 노리지만 도깨비한테는 꼼짝 못하는 구미호까지. 모두들 주먹코 도깨비를 돕기 위해 나섰다. 도깨비 나라로 초대 받은 인간 세계의 초보 탐정 건이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모든 이들의 알리바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엉뚱하면서도 고운 심성을 가진 도깨비들의 매력이 한껏 살아 있는 재미있는 어린이 탐정물. 2012년 1회 당선작(<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을 낸 비룡소 문학상 공모의 두 번째 수상작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알겠어요! 이 발자국이 도둑일 거예요. 도둑은 주먹코님의 방망이를 몰래 가지고 이 샛길로 간 거죠. 그리고 어디엔가 숨긴 게 틀림없어요! 그러니 발자국을 비교해 보면 도둑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참 이상도 하지?
도깨비들이 영 시큰둥했거든. 오히려 웬 호들갑이냐는 표정이었어.
"소용없네. 우린 발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네."
꺽다리가 딱하다는 듯 말했어. 다른 도깨비들도 고개를 끄덕였지. 그러고는 모두 오른발을 번쩍 들어 보이는 거야. 그런데 이게 웬일이니? 정말 발이 다 똑같은 거야. 모양은 물론 크기까지 말이지. 사실 도깨비 나라에서는 같은 마을 도깨비끼리 발이 완전히 똑같거든.
그걸 본 건이의 낯빛이 어두워졌어.
그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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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십년 전 죽은 그가 오늘의 용의자"
편지가 배달되면 살인이 시작된다. “이 편지가 배달되는 날부터 오일 동안 매일 한 명씩 사람이 죽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 이후 세계적인 곡물기업의 총수가 살해당했다. 이어지는 거물의 죽음, 용의자는 십년 전 권총자살을 한 남자, ‘신가야’이다. 그의 아이를 낳은 여자 ‘앨리스’의 기억에 의지해 무기력한 FBI요원 사이먼은 거물들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 한다.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신가야와 모든 과거를 기억하는 여자 앨리스의 ‘기억’이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다. ‘궁극의 아이들’의 기억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해온 ‘악마 개구리’들의 음모에 대항해 죽은 남자가 벌이는 복수전이 흥미진진하다. 국경과 감정을 넘나드는 거대한 이야기가 야심만만하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장용민 장편소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2011년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궁극의 아이?”
“그들은 그 아이들을 그렇게 불렀소.”
“그들은 누구고, 그 아이들은 또 뭐요?”
“그 아이들은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오.”
짐머만은 기억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
“미래를 본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기억한다는 말은 처음이오.”
“왜냐하면 말 그대로 기억하기 때문이오. 그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기억을 갖고 태어나오. 인생 전체를 뇌 속에 저장한 채 세상에 나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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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키워라
류랑도 / 엘도라도

"<제대로 시켜라> 류랑도의 부모 코칭"
어느 설문조사에서 부모의 95%는 자녀의 비전에 대해 충분히 조언한다고 답했지만, 자녀의 80%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부모가 원하는 성공과 자녀가 꿈꾸는 미래가 다르고, 부모의 희생과 투자가 아이의 꿈을 빼앗는 시대. 국내 최고 성과관리 전문가이자 <제대로 시켜라>의 저자 류랑도 박사가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와 목표를 제시하는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성공이란 스스로 정의한 행복,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이루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인생을 부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 부모는 자녀가 삶의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역량을 스스로 기르도록 가르친다. 꿈은 정해주는 게 아니라 키워주어야 한다. ‘성공의 개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구와 똑같은 수만큼 존재’하니까.
  - 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사:  일하는 엄마라서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더 많이 해주고 싶었어요. 그게 잘하는 일이라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무조건 최선만 다하는 게 전부는 아님을 알았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게 해줘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게 공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 그것을 통해 행복해지는 걸 바라지 않는 부모님은 세상에 없겠죠.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부모님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 김지선 (개그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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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BS 역사채널ⓔ, 국사편찬위원회 지음 / 북하우스

"역사채널ⓔ, 과거의 삶이 오늘의 앎으로 바뀌는 순간"
2005년 9월 시작한 EBS 지식채널ⓔ는 영상과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청자에게는 공감을, 문화생산자에게는 가능성을 전해주었다. 방송은 어느덧 1000회를 앞두고 있고, 방송 내용을 책으로 묶은 <지식ⓔ>는 지금까지 일곱 권이 나오며 누적 판매 100만 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늘 소개하는 <역사ⓔ>는 지식채널ⓔ의 성취를 바탕으로 한국사의 인물이나 사건 같은 역사의 한 조각을 불러내 오늘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로 삼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일 년 반 동안 쌓아온 이야기 가운데 스물한 꼭지를 가려 정리하고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자들이 해설을 더했는데, 과거에서 오늘을, 오늘에서 내일을 읽어내는 글과 그림을 보면, 단순히 역사를 불러내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역사를 기록하려는 기획의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에게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윤두서의 자화상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시위에서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를 물으며 과거에 대한 앎을 오늘의 삶으로 읽어보자고 제안하는데, 지나치게 교훈적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5분 정도는 그렇게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 만들어갈 역사에 비하면 눈 깜짝할 순간이니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한 사회가 기억하는 역사가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그 사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사회의 정체성을 두고 펼쳐지는 다툼은 늘 역사에 대한 논쟁으로 흐르기 마련이고, 역사 논쟁이 심한 사회는 그만큼 정체성이 혼란스러운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바로 대한민국 얘기다. 이런 현실에서 역사채널ⓔ는 논쟁에 뛰어들기보다는 논쟁으로부터 소외된 기억들에 주목한다. 기억되지 못한 기억엔 늘 기억해선 안 되는 ‘역사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낮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속삭인다.(김진혁, 전 EBS 지식채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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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인생
최인호 지음 / 여백

"최인호 등단 50주년, 신작 작품집’"
2008년 여름 암 선고를 받고, 5년째 투병 중인 최인호 작가. 환자가 아니라 ‘작가’로 살고 싶었던 그는 항암치료로 빠진 손톱에 고무 골무를 사다 끼우고, 빠진 발톱에는 테이프를 칭칭 감으며 미친 듯이 하루에 원고지 20-30매씩 원고를 썼다. 육체적 한계를 이겨내 정확히 두 달 만에 1,200매의 장편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다시 작가 스스로 ‘작품집’이라고 부르는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올해로 등단한 지 50년이 되니, 이 작품집은 50주년을 기념하는 문집인 셈이다.

이 책 속에 실린 글들은 작가가 2008년 첫 수술을 받고 난 이후에 쓴 작품들이다. 투병 과정 중의 육체적 고통과 종교적 깨달음에 관한 진솔한 고백의 글을 일종의 묵상록 형태로 실었다. 책의 말미에 수록된 세 편의 글도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이태석 신부,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법정 스님에 관한 글은 문학지에 발표하려다 만 미공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소설가 최인호의 문학 인생 50년, 투병과 재생의 시간 5년을 오롯이 담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되는 작품집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우연히 올해가 문단에 나선 지 정확하게 50년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반세기 동안의 작가 인생을 기념하는 문집인 셈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신춘문예에 입선함으로써 데뷔했는데, 그동안 명색이 작가랍시고 거들먹거리고 지냈음이 문득 느껴져 부끄럽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 올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어서 어서 꽃 피는 춘삼월이 왔으면 좋겠다. 혹여나 이 책을 읽다가 공감을 느끼면 마음속으로 따뜻한 숨결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그 숨결들이 모여 내 가슴에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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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시대
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나는 누가 잘 팔고, 어떻게 잘 파는지 알고 싶었다"
세일즈는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가장 치열한 전투이며, 매출과 이익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수단이다. 뿐인가, 일자리를 구할 때, 이성을 유혹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브로콜리 한 조각을 먹일 때 조차 세일즈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필립 델브스 브러턴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 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교과과정에 장사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세일즈 과목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진짜 '장사'의 스승들을 찾아다닌 여정을 담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장사꾼들, 세일즈에 관한 진실이나 정답이 아닌 정직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이들을 만나 묻고, 배운다. 이슬람 상인의 흥정술, 일본 보험 판매왕의 인맥관리법, 뉴욕 미술상의 밀고 당기는 실전 노하우 등, 교과서나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세일즈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살면서 무언가를 팔아야 했던 순간이 너무도 싫었던 저자가 무엇인가를 팔고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속에서 자신을 다잡고, 원하는 것을 이루었는지를 배우며 인생에 관한 통찰을 얻는 과정이 매력적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어서 들어오세요'라고 말하면서 한 걸음 물러서면 사람들이 한 걸음 다가온다. ...'사달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는다. 20달러짜리 대걸레를 서로 사려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요컨대 장사는 호감을 사는 일이자, 농담을 주고받는 일이자, 좋은 이야기꾼이 되는 일입니다. 휴가를 근사하게 보내고 와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너 베일에 꼭 가봐라. 거기 가면 러셀스하고 테라 비스트로에 꼭 가봐. 바텐더가 아주 잘해줄 거야.' 이런 대화와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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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 아포리아

"지식소매상에서 인생의 선배로, 투쟁하는 동료에서 중년의 친구로"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140자 트윗에 담긴 유시민의 정계은퇴 선언에 많은 이가 놀랐다. 지난 10년 정치인 유시민에 익숙해져서인지, 정치인 아닌 유시민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짧은 문장에 담을 수 없었던, 그가 ‘원하는 삶’의 그림이 담겨 있다. 그는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기 위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삶의 지평에서 인간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 탐구한다. ‘나답게 살자’는 결론,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는 방법론보다는,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진보와 보수, 열정과 재능 등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느끼는 과정이 눈길을 끄는데, 전경에는 삶의 이력이 차례로 펼쳐지고 후경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과 사회에 대한 식견이 두텁게 묻어난다.

유시민의 인간적 매력에 끌리는 사람이건 그의 정치적 견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건, 문필가로서의 재주와 지식인으로서의 태도가 한데 어울린 글을 재미나게 읽어갈 수 있다. 지식소매상으로 그를 만난 이에게는 인생의 선배로, 투쟁하는 동료로 기억하는 이에게는 중년의 친구로, 까다로운 후배로 여기는 이에게는 의젓한 인생으로 여겨질 법한 진솔한 이야기에서, 유시민이란 사람보다는 그와 동시대를 사는 당신을 새롭게 발견하기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것은 독립한 인격체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예감한 중년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에 내 나름대로 찾은 대답을 이야기했다. 삶의 기쁨,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빈다.(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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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어, 곁이니까
김경주 지음 / 난다

"시인 김경주 산문집, 남자에서 아비가 되어가는 40주의 기록"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이란 부제의 <자고 있어, 곁이니까>를 받아드는 순간, 이 책은 김경주 시인이 써온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 예감은 적중했고, 생명의 숭고함과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마주하는 순간순간마다 경탄했다. 아이를 낳았든, 낳지 않았든 상관 없다. 일단 읽어보면 마음에만 새기기 아쉬워 밑줄을 긋고 또 긋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김경주 시인이 자신의 아이를 갖게 된 날부터 세상에 태어나 만나는 순간까지, 40주간 동안 관찰하고, 느끼고, 체험한 모든 것에 관한 기록이다. 그 안에는 아이를 통해 시인 자신과 아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시와 편지,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려진다. 혹자는 남편이 쓴 출산 일기로 치부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한 생명의 탄생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답고 운명적인 일인지 시인의 언어로 한 문장 한 문장 적어 내려가며 독자들에게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는, 기쁨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 
 내게는 아내도 아이도 없다. 이런 내용의 책에 대해 뭔가를 말할 만한 사람이 못 된다. 자신이 없었던 터라 원고를 받아드는 마음이 흔쾌하지 않았다. 무뚝뚝한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그런데 조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00쪽이 넘는 이 책을 나는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 얼떨떨한 상태로 담당편집자인 김민정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것은 몹시 아름다운 책이라고. _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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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
남무성, 황희연 지음 / 오픈하우스

"이보다 재미있는 영화사 책은 없습니다’"
시리즈나 을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예술의 역사를 특유의 개그 코드로 풀어내는 남무성의 재능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독특한 발상으로 눙치는 대사들이 인상적인 남무성의 개그 감각은 확실히 독보적인 데가 있으며, 20세기의 지나간 황금기를 돌아보는 회고의 자리에 잘 들어맞는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억지로 띄울 필요가 없어서 진지한 순간과 웃기는 순간의 전환을 빠른 속도로 이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정보를 웃음과 함께 전달하고, 비극적인 장면 앞에서는 무게가 잡힌다.

책이 담은 정보의 양이라는 측면에서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는 또한 ‘교양’용으로 적절한 수준이다. 당연히 두꺼운 영화사 책에는 비할 수 없지만, 영화사의 중요한 인물들(특히 유명하다는 측면에서)의 일대기와 필모그래피를 다루면서 이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 역시 만족할 만하다. 여기저기 써먹기 좋은 영화사 상식들을 이 정도로 재미있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추천 드린다. Two thumbs up.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죽기 전 그(오손 웰스)는 말했다.
“저는 영화라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깊이 사랑한 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꼭 다른 것을 하고 싶습니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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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함민복 지음 / 창비

"함민복의 선한 시, “눈물은 왜 짠가”"
투가리를 부딪치던 가난한 시인과 어머니가 나직이 읊조리던 말이 생각난다. “눈물은 왜 짠가.” 선한 눈물의 힘을 역설했던 함민복 시인이 8년 만에 시집을 엮었다. 일상에서 만날 법한 풍경들, 좌판의 생선대가리나 전 대통령의 부고나 외바퀴 휠체어 그림이나 어머니 같은. 가난한 이들의 풍경 속, 눈물은 힘이 된다.
 
꼭 우리처럼, 위대함을 말하지 않는 심상한 시어들이 정겹다. “죽는 한이 있어도 행적대로 당당한 모깃소리 새겨들어보면 크다”고 말하는 목소리는 착하고 순하나 곧다. “그래도 세계는 눈물을 자라는 눈꺼풀처럼 단호하고 깊고 뜨겁게 나를 낳아주고 있으니”라고 말하는 단호함은 어떠한가. 이문재 시인의 평대로, “함민복의 상상력은 우리가 기꺼이 공유해야 할 사회적 자본”임을 느낄 수 있는, 70편의 시가 담겼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보라색 꽃잎에 들어갔다가
금방 흰 꽃잎에 들어가는 벌
어지럽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고요
 
세상에서 가장 환하고 아름다운
식탁을, 직장을 가진 벌들이 부럽기도 했지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던 도라지들
세상에, 벌이 꽃에 앉으면
무게중심 착 잡으며 흔들리지 않는 거 있죠
지두 절정의 순간이라 어쩔 수 없는지
하얗게 아리게 질린 낯빛인데요
 
옛날에 장독대에서 각진 꽃봉오리 터뜨리던
폭폭 소리 사방에서 들려오는 거 있지요 (도라지밭에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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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 아포리아

"지식소매상에서 인생의 선배로, 투쟁하는 동료에서 중년의 친구로"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140자 트윗에 담긴 유시민의 정계은퇴 선언에 많은 이가 놀랐다. 지난 10년 정치인 유시민에 익숙해져서인지, 정치인 아닌 유시민이 쉽게 그려지지 않았다.

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에는 짧은 문장에 담을 수 없었던, 그가 ‘원하는 삶’의 그림이 담겨 있다. 그는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기 위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삶의 지평에서 인간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 탐구한다. ‘나답게 살자’는 결론,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는 방법론보다는,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진보와 보수, 열정과 재능 등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를 분석하고 이해하고 느끼는 과정이 눈길을 끄는데, 전경에는 삶의 이력이 차례로 펼쳐지고 후경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과 사회에 대한 식견이 두텁게 묻어난다.

유시민의 인간적 매력에 끌리는 사람이건 그의 정치적 견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건, 문필가로서의 재주와 지식인으로서의 태도가 한데 어울린 글을 재미나게 읽어갈 수 있다. 지식소매상으로 그를 만난 이에게는 인생의 선배로, 투쟁하는 동료로 기억하는 이에게는 중년의 친구로, 까다로운 후배로 여기는 이에게는 의젓한 인생으로 여겨질 법한 진솔한 이야기에서, 유시민이란 사람보다는 그와 동시대를 사는 당신을 새롭게 발견하기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것은 독립한 인격체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예감한 중년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에 내 나름대로 찾은 대답을 이야기했다. 삶의 기쁨,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빈다.(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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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보수의 품격
표창원, 구영식 지음 / 비아북

"사이비 보수가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
의무를 지킨다, 의무를 넘어 자신을 희생한다. 자신에게 엄격하다, 부끄러움을 알고 공익을 위한다. 비판에 당당하다, 자신의 길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다, 과거를 엄정히 평가하고 화해로써 미래를 열어간다.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표창원이 언급한 보수의 덕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의무보다 특혜, 공익보다 사익, 준법보다 위법과 탈법을 일삼고, 반대편의 입을 막고 빨갱이란 낙인을 찍는 자들로 넘쳐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진짜 보수는 왜 필요하고 어떻게 가능한 걸까.
 
그는 한국사회가 분단 체제, 군부독재, 권위주의 정권을 거치며 보수와 진보의 이념이 뒤틀리고 왜곡되었다고 평가한다. 서로 반대편에 '꼴통 보수'와 '종북 좌빨'이란 이름표를 붙이는 와중에 진실은 멀어지고 화해는 불가능해졌다. 이렇게 가서는 누구도 정의를 말할 수 없고, 승자든 패자든 절반의 세계에서 각자 살아갈 뿐이다. 증오와 부정으로는 나머지 절반을 설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박정희에 대한 공과 평가가 대표적이다. 모두가 자기 입장만 내세운다. 그렇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보수는 과를 겸허히 인정하고 진보 역시 공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표창원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어제 닻을 올린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이 크다고 말하며, 특히 박근혜 정부를 외면하지 않는 참여를 강조한다. 모두가 바라는 정의 사회, 10년 후가 아닌 이번 5년에 이루어진다면, 그게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니겠는가. 정의는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그의 낙관을 함께 살펴보자.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우리는 지금껏 보수를 몰랐다. 보수의 정신은 가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저 보수라는 이름만을 들었을 뿐이다. 보수는 무엇인가? 보수는 ‘전통, 현 체제와 구조, 문화와 규범을 가치 있게 여기고 지키려는 사상’이다. 그 사상은 엄중하고 엄정하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기득권은 스스로를 보수라 외친다. 보수의 정신과 품격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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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 예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절친’"
어떻게 보면 <십자가>는 미스터리 소설 같다. 왕따를 당하던 아이 후지슌이 자살했다. 그 아이가 남긴 유서에는 ‘절친’이라고 소개된 한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의아해 한다. 실제로는 친하지 않았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후지슌이 왕따를 당하는 걸 그냥 가만 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왜 후지슌은 그를 절친이라고 했을까? 시간이 흘러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절친’이라는 단어를 다시 발견한다. 아들의 노트에서였다. 급우들을 절친, 보통, 라이벌, 적으로 분류한 아들의 노트를 통해 그는 자신의 과거를 향해 다시 걸어 들어간다. 돌아간 과거 속에 가득한 것은 ‘십자가’였다.

한 아이의 죽음이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운 십자가. 누군가의 죽음이 다른 이들의 삶을 뒤틀어버리기 때문에 한 명의 죽음은 그저 한 명의 인생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왕따 자살 사건을 접한 뒤 충격을 받은 시게마츠 기요시가 단 며칠 만에 써 내려갔다는 <십자가>는 그만큼 커다란 정서적 울림을 갖고 있다. 한 명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들의 삶을 바꾸어 버리는 잔인함, 그 기원이 어디인가를 찾아가는 여정은 괴로운 참회의 길이다. 모두가 엮여 있는 이 사회에서 누가 무죄일 수 있는가? 이 소설은 묻는다. 왜 사람들은 자기 등에 진 십자가는 보지 못하느냐고.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 후지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우리의 기나긴 여행의 시작이 되는 것이었다. 길고 괴로운 여행일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더구나 어디에 도착해야 좋을지 알 수 없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쓸쓸하게 웃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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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지음 지음 / 휴먼어린이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집필 대안 국어 교과서"
초등학교 국어 수업을 처음 받는 1학년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책.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의 선생님들이 10년이라는 오랜 연구와 집필 기간을 거쳐 만들었다.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하면서 부딪혀온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만든 현실적인 대안 교과서다. 2009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쓰이며 갈채를 받았고, 4년만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우리 아이들의 생활 공간과 밀착한 재료를 가지고, 입말 글말을 고루 배우도록 한다. 놀이, 노래하기, 만들기, 그리기, 쓰기, 꾸미기 활동 등 통합적인 언어활동을 꾀하는 구성 또한 특징적이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질문,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 질문들이 페이지마다 빛을 발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한 해 동안 따라가며 한 권을 뗄 수 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  우리는 국정이 아닌 또 다른 빛깔의 교과서를 꿈꾸었고, 10년간의 연구와 집필 끝에 이 책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을 공부하면서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놀이를 했고, 그러다 보니 언어능력도 절로 좋아졌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은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어 좋았고, 글자가 익숙한 아이들도 낱자를 낱말로 확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정에서 잠깐 다루고 넘어가는 문법도 쉬운 우리말로 생각하고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우리말을 제대로 부려 쓰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초대하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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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채식주의 본격 비판, 채식주의는 틀렸다!"
어떤 동물도 나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 지속 가능한 음식만 먹는 세상을 꿈꾸며 20년 동안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으로 살아온 사람이 채식주의의 근거를 비판하며 육식을 시작했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 리어 키스는 채식주의의 의도에는 동의하지만 채식이라는 해결책은 애초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으며, 무지와 맹신으로 생명 파괴를 지속하는 채식주의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윤리적 이유든 건강상 이유든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채식주의가 내세우는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근거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채식주의가 넘어서지 못한 인간 중심주의, 채식주의 철학과 행동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는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책은, 어떤 이에게는 충격으로, 어떤 이에게는 분노로 다가갈 듯하다. 어떻게 느끼든 중요한 건 생명에 대한 연민, 개체 간 평등 의식이라는 가치 지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아닐까. 목표가 같다면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보는 게 온당할 터, 채식을 둘러싼 여러 가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불쏘시개로 이 책을 추천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내가 20년 동안의 휴지기를 깨고 처음 고기를 입에 넣은 순간은 내 어린 시절이 끝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인 순간이었다. 한 생명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죽어야 한다는 생명 현상의 기본적인 방정식을 마침내 깨달은 순간이다. 어떠한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이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출발점이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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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칼로 싸워라
이명우 지음 / 문학동네

"남다른 가치를 만드는 차별화 경영법"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팀장.미국 가전부문 대표, 소니코리아 사장,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33년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한양대 이명우 교수의 첫 책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한양대학교, 미국 와튼스쿨에서 습득한 첨단의 경영 이론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남과 달라지고 이로써 탁월해지는 차별화의 방법을 전달한다. 시장은 늘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승자를 갈구하지만 새로움이란 '세상에 없던 것'이라기보다 '세상에 있던 것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하며, 세상에 있던 것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남과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적의 칼로 싸우는' 24가지 경영 방법을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한국을 산업 삼류국가에서 선도국가로 탈바꿈시킨 경영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파란만장한 이야깃거리인데다, 기업을 경영하고 나아가 인생을 경영하는 방식을 성찰하게 만드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명우 교수는 이런 장르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 이지훈 (조선일보 경제부장, <혼.창.통> 저자)

끝없는 위기의식과 혁신을 통한 성장만이 기업을 영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요즘 시대에, 혁신을 위해 알아야 할 생각과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전략이 잘 소개돼 있다.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찾는 CEO와 관리자에게는 뚜렷한 로드맵을, 일반 비즈니스맨에게는 경영을 읽는 새로운 눈을 제시할 것이다. -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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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달라이 라마 지음, 이현 옮김 / 김영사

"종교는 더 이상 미래를 이끌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말년의 깨우침은 무엇일까.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그는, 종교는 더 이상 미래를 이끌 수 없으며 이제 종교를 넘어선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는 과감한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처럼 종교가 특정 지역의 문화 양식을 지배하는 세계가 아니기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는 개별 종교를 넘어 더 근본적인 사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는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신앙에 의지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가 똑같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세의 도덕이 더 절실하다고 말하는데, 이를 위해 평안과 자비 같은 영적인 영역 외에도 건강과 우정 같은 현실에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돈의 가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보편적 도덕은 어떤 종교와도 모순되지 않을뿐더러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도 새로운 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온 생애를 종교 속에서 살아오며 누구보다 깊이 종교와 세계를 성찰한 달라이 라마, 그가 전하는 말년의 깨우침이 마음을 깊이, 신선하게 흔든다.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사실 나는 기도에 엄청난 심리학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한 유형적 결과를 종종 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기도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현대과학이 이루어놓은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몇 해 전 내가 몹시 아팠을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분명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고백하건데, 그보다 더 큰 위안은 내가 치료 받고 있는 병원에 최신식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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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안녕히, 긴다이치 코스케."
1978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작품은 긴다이치 코스케의 마지막 활약상을 담고 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작별이란 꼭 어느 만큼은 쓸쓸한 것이어서, 노년으로 접어든 명탐정 긴다이치의 사건 해결 과정은 어딘가 애수를 띤다. 말하자면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기 때문이다. 시리즈 특유의 폐쇄적이고 음울한 배경은 여전하지만, 이 마지막 작품에 다다르면 그 체계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급격히 산업화를 이루어 내면서 사회 체계가 바뀌어가는 일본의 새로운 세대가 긴다이치 시리즈의 폐쇄된 미로 속으로 돌진해 들어온다.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서 긴다이치 코스케가 유독 차분하고 담담하게 사건 해결에 임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긴다이치는 전후 시대의 어둠을 파헤치는 자였으며, 이제 자신이 담당했던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듯하다. 오욕칠정으로 뒤얽힌 닫힌 계를 부수며 세기말의 고도 성장이 접근해오는 그 때, 긴다이치 코스케는, 또는 요코미조 세이시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었을까.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는 피투성이의 사건 속에서도 차분한 이별을 마련한 노년의 명탐정이 있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요코미조 미스터리의 집대성. 이것을 능가할 작품이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모리무라 세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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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 2013-02-26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식의 배신^을 읽고
http://blog.naver.com/synup/10161200852 를 참고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