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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채식주의 본격 비판, 채식주의는 틀렸다!"
어떤 동물도 나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 지속 가능한 음식만 먹는 세상을 꿈꾸며 20년 동안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자)으로 살아온 사람이 채식주의의 근거를 비판하며 육식을 시작했다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 리어 키스는 채식주의의 의도에는 동의하지만 채식이라는 해결책은 애초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으며, 무지와 맹신으로 생명 파괴를 지속하는 채식주의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윤리적 이유든 건강상 이유든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채식주의가 내세우는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근거를 조목조목 따져가며 채식주의가 넘어서지 못한 인간 중심주의, 채식주의 철학과 행동만으로는 바꿔낼 수 없는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 책은, 어떤 이에게는 충격으로, 어떤 이에게는 분노로 다가갈 듯하다. 어떻게 느끼든 중요한 건 생명에 대한 연민, 개체 간 평등 의식이라는 가치 지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아닐까. 목표가 같다면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보는 게 온당할 터, 채식을 둘러싼 여러 가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불쏘시개로 이 책을 추천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내가 20년 동안의 휴지기를 깨고 처음 고기를 입에 넣은 순간은 내 어린 시절이 끝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받아들인 순간이었다. 한 생명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죽어야 한다는 생명 현상의 기본적인 방정식을 마침내 깨달은 순간이다. 어떠한 고통과 슬픔이 따르더라도 이 사실을 수용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출발점이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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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칼로 싸워라
이명우 지음 / 문학동네

"남다른 가치를 만드는 차별화 경영법"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팀장.미국 가전부문 대표, 소니코리아 사장,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 레인콤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33년간 비즈니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한양대 이명우 교수의 첫 책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한양대학교, 미국 와튼스쿨에서 습득한 첨단의 경영 이론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남과 달라지고 이로써 탁월해지는 차별화의 방법을 전달한다. 시장은 늘 새로운 제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승자를 갈구하지만 새로움이란 '세상에 없던 것'이라기보다 '세상에 있던 것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하며, 세상에 있던 것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남과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적의 칼로 싸우는' 24가지 경영 방법을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한국을 산업 삼류국가에서 선도국가로 탈바꿈시킨 경영인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파란만장한 이야깃거리인데다, 기업을 경영하고 나아가 인생을 경영하는 방식을 성찰하게 만드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명우 교수는 이런 장르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 이지훈 (조선일보 경제부장, <혼.창.통> 저자)

끝없는 위기의식과 혁신을 통한 성장만이 기업을 영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요즘 시대에, 혁신을 위해 알아야 할 생각과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전략이 잘 소개돼 있다. 경영의 새로운 해법을 찾는 CEO와 관리자에게는 뚜렷한 로드맵을, 일반 비즈니스맨에게는 경영을 읽는 새로운 눈을 제시할 것이다. -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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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달라이 라마 지음, 이현 옮김 / 김영사

"종교는 더 이상 미래를 이끌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말년의 깨우침은 무엇일까. 티베트 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그는, 종교는 더 이상 미래를 이끌 수 없으며 이제 종교를 넘어선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는 과감한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처럼 종교가 특정 지역의 문화 양식을 지배하는 세계가 아니기에, 지속가능한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는 개별 종교를 넘어 더 근본적인 사유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는 종교를 믿든 믿지 않든, 신앙에 의지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가 똑같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세의 도덕이 더 절실하다고 말하는데, 이를 위해 평안과 자비 같은 영적인 영역 외에도 건강과 우정 같은 현실에서의 가치를 인정하고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돈의 가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보편적 도덕은 어떤 종교와도 모순되지 않을뿐더러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도 새로운 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온 생애를 종교 속에서 살아오며 누구보다 깊이 종교와 세계를 성찰한 달라이 라마, 그가 전하는 말년의 깨우침이 마음을 깊이, 신선하게 흔든다.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사실 나는 기도에 엄청난 심리학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한 유형적 결과를 종종 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기도는 확실하고 직접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현대과학이 이루어놓은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게 분명합니다. 몇 해 전 내가 몹시 아팠을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분명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실로 고백하건데, 그보다 더 큰 위안은 내가 치료 받고 있는 병원에 최신식 장비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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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 시공사

"안녕히, 긴다이치 코스케."
1978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작품은 긴다이치 코스케의 마지막 활약상을 담고 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작별이란 꼭 어느 만큼은 쓸쓸한 것이어서, 노년으로 접어든 명탐정 긴다이치의 사건 해결 과정은 어딘가 애수를 띤다. 말하자면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하기 때문이다. 시리즈 특유의 폐쇄적이고 음울한 배경은 여전하지만, 이 마지막 작품에 다다르면 그 체계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급격히 산업화를 이루어 내면서 사회 체계가 바뀌어가는 일본의 새로운 세대가 긴다이치 시리즈의 폐쇄된 미로 속으로 돌진해 들어온다.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서 긴다이치 코스케가 유독 차분하고 담담하게 사건 해결에 임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긴다이치는 전후 시대의 어둠을 파헤치는 자였으며, 이제 자신이 담당했던 한 시대가 저물어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듯하다. 오욕칠정으로 뒤얽힌 닫힌 계를 부수며 세기말의 고도 성장이 접근해오는 그 때, 긴다이치 코스케는, 또는 요코미조 세이시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었을까.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에는 피투성이의 사건 속에서도 차분한 이별을 마련한 노년의 명탐정이 있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요코미조 미스터리의 집대성. 이것을 능가할 작품이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 -모리무라 세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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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 2013-02-26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식의 배신^을 읽고
http://blog.naver.com/synup/10161200852 를 참고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