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친척보다 이웃 사촌'이란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친구는 만나야 친구다. 자주 만날수록 즐겁고 우정이 돈독해진다. 그러므로 항시 자기 일에 쫒기는 사람은 한 직장에서 일하지 않는 한, 모처럼 가까워졌던 사람과의 사이도 멀어지기 일쑤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오락과 식사를 같이 함으로써 우애는 더욱더 다져진다. 특히 술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은 친구 사이의 의식(儀式)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 쪽이 술을 잘 하는데 다른 쪽은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다면 빈부의 차가 심할 경우처럼 우정이 성립하기 어렵다.-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