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N군이 드디어 일본으로 떠난다.

지금까지 못 하는 일본어 실력으로 호스트 패밀리에게 편지를 썼다.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서 쓰긴 썼는데 잘 쓴건지 도통 모르겠지만

성의라고 생각해 주겠지???


N군에게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가르쳐 주려고 했지만, 결국엔 실패.
그래서 단 3가지 말이라도 꼭 기억하라고 노트에 써줬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요.

특히 마지막 문장!! 잘 안 먹는 아이라 그 문장은 꼭 외워야 한다!!

비행기 안에서도 외우라고 했는데 녀석이 머리가 나쁜지 외우는 것에 도통 소질이 없다.
하긴 구구단 외울 때도 얼마나 속을 썩였었는지!! ㅜㅜ


녀석이 수련회를 간 적은 있지만 혼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더구나 1학년은 겨우 5명이란다.)
외국을 나가게 된 것은 처음인데 노심초사이다.
가방은 잘 챙길지,
옷은 제대로 건사해서 입을지,
돈은 잃어버리지나 않을지,
돈 계산은 제대로 할지,
등등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한이지만 중학생이 된 녀석을 믿어줘야겠지??
아이에게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였는데 좀 후회된다.

내일은 너를 믿는다고 격려를 해서 보내야 하겠다.


.


.


.


라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불안하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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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02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캠프를 보내거나 멀리 여행을 보내는 건
아이가 부모로부터 홀로서는 연습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로부터 홀로서는 연습이라는 걸 아시나요?^^
다른 부모들도 다들 불안하고 초조하니까 혼자만 그런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내일은 N군을 믿는다는 말과 함께
얼굴에 믿음을 듬뿍 채워서 손 흔들거라 믿어요.^^

라로 2012-08-04 17:44   좋아요 0 | URL
부모가 홀로서는 연습이군요!!!역쉬 언니는 현명하셔요!!^^
가는 날까지 조마조마하고 초초하고,,,저 정말 빵점짜리 엄마에요,,ㅠㅠ

토트 2012-08-02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올거에요.
다녀오면 훌쩍 커 있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

라로 2012-08-04 17:45   좋아요 0 | URL
훌쩍 커서 올까요??^^
걱정하는 것이 소용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걱정 안하려구요.
더구나 순오기님 말씀 읽어보니 제가 성장해야 할 시기인것 같아요.
토트님은 이 더운날 어떻게 지내시나요??
건강 조심하시고 잘 드셔요,,아가씨라 안 먹구 그러지 마시고!!^^
언제 얼굴이라도 봐요.^^

책읽는나무 2012-08-0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뎌 앤군이 길을 나서는군요?
불안한 맘 충분히 공감되네요.저도 갑자기 앤군이 내아들 같군요.ㅠ
아이가 홀로서는 연습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로부터 홀로서는 연습이라??
과연 순오기님 말씀이 맞군요.끄덕끄덕~
이제 뤼야님 더 강건해지시겠군요?^^
앤군도 분명 더 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죠?^^

라로 2012-08-04 17:46   좋아요 0 | URL
벌써 3일째에요!!!
시간이 넘 빨리 지나가네요.
녀석이 떠날때까지 그나마 덤덤했는데 버스가 떠나려고 하는데 울컥 눈물이,,^^;;
저 정말 주책바가지에요,,,^^;;

아영엄마 2012-08-0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도 아니고 해외로 간다니 걱정이 한아름이 될만도 하지요.
부모야 걱정이 태산이나 정작 아이들은 나름대로 잘 해나가더라구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랄께요~.

라로 2012-08-04 17:48   좋아요 0 | URL
해외로,,,것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이,,,ㅎㅎㅎ
다들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마음이 많이 놓여요.
사실 N군이 막내였어요,,,몇년전까지만해도요.
그러니까 아직도 아기같은 느낌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2-08-0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 믿는다, 이말이 제일 무서운 거래요. ㅎㅎ
잘 다녀올테니 걱정말고 계시라구요.^^
근데 퉁 치는 건 뭐래요? ㅋㅋ 다음에 복수해드릴게요. ^^
어머니 준비하시는 건 잘 되고 있나요?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힘드실 것 같아요.
저도 더위에 기운이 없어요. 흑흑..
앗, 케빈에대하여,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는데요, 특히 아들과 엄마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섬뜩한 영화였어요. 엄마라는 건, 아들이라는 건.

라로 2012-08-04 17:51   좋아요 0 | URL
어머니야 뭐 마음 졸이시는 것이 그래서 그렇지 일은 일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거라서,,,
정말 잘 되어야 하는데,,,,저도 그 생각하면 잠이 안 와요.
식당이 가장 어렵다고 하잖아요,,,ㅠㅠ
이번 더위는 정말 살인적이에요,,,햇볕이 얼마나 뜨겁던지,,라스베가스에 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막에 말이에요,,,,ㅠㅠ
그래도 부산은 바다가 있어서 좀 시원하지 않아요????
저 그 영화 수욜에 보려고 계획 세웠는데 섬뜩한 영화에요???ㄷㄷㄷ
볼까요? 말까요??ㅠㅠ

꿈꾸는섬 2012-08-0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군 잘 하고 있을 거에요.^^
엄마의 믿음처럼요.^^

라로 2012-08-04 17:52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우리 N군 보셨잖아요!!ㅎㅎㅎㅎ
아직도 아기같아요,,ㅠㅠ
하지만 엄마의 믿음만큼 성장하는 아이들인거죠!!!^^

moonnight 2012-08-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군. 의젓하고 반듯한 아이라(마치 본 듯하다는 ^^;) 잘 하고 돌아올 거에요. 그치만 불안하고 초조해하셨던 나비님 맘도 막 이해가 되어요. 저도 그럴 거 같아요. 흑흑. ㅠ_ㅠ

라로 2012-08-08 09:49   좋아요 0 | URL
의젓한거와는 거리가 멀어요,,반듯은 좀 가깝지만,,^^;;
이번 여행도 완전 얼렁뚱땅 하고 온 것 같아요,,,그래도 그나마,,아니 무사히 다녀온게 어디냐,,뭐 이러고 있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