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지도 않고, 아니 많이 읽지도 못하고, 읽은 책도 별로 없어요.
몇 권 읽지 않았는데 그 책들이 다 대중적인 책들이라 많이 읽은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이에요.
그래서 알라딘에서 책 많이 읽은 사람이라는 말을 가끔 들으면 아주 부끄럽답니다.=.=
더구나 제가 읽은 책들은 대부분 아주 쉬운 책들이라(저는 그런 책을 좋아해요.)
여기 고수님들 같은 경우 제가 읽은 책들을 읽는다면 하루에 10권도 더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어려운 책을 소화할 능력도 안되고 머리도 안 따라주는 관계로 그런 책은 읽을 엄두도 내지 않아요.^^;;
에세이를, 것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그겁니다.
어젯밤에 요네 하라 마리 여사의 [속담 인류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조지 부시에 대해서 제가 몰랐던 적나라한 사실들을 마리 여사의 입담으로 써 내려갔는데
그 글을 읽고 제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이며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어요.
정말 부끄럽고 또 부끄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미국사람이라는 사실까지 마음이 아플 지경이었어요, 하지만 개개인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어쨌든 마리 여사의 이 책은 정말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어요. 재밌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중에 밑줄긋기라도 해 볼 생각인데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얘기 들이랍니다.
달사르님이 올리신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를 읽고 달사르님의 정성스러운 페이퍼에 감동을 받고 그 책을 주문했어요.
내일 모래에 올 예정인데 이 책도 어려운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갯글을 대강 읽어보니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정수일이라는 작가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제가 샀던 책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다]의 작가님이신 거에요!!
그 책을 다 읽었는지는 묻지 말아 주세요,^^;;
어찌 되었든 정수일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대단한 분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계셨겠지만, 사람의 운명이란 참….
그리고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와 함께 다른 책도 주문했는데 늘 마음에 벼르던 책과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우연히 발견한 책이 더 좋아서 벼르던 책을 주문하지 않을 뻔했답니다.
벼르던 책은 [한 권의 책]
2011년에 나온 책인데 아직도 정가제가 아니라 이해가 안 가지만
표지가 참 멋있다고 생각했던 책인데 이 책의 저자인 최성일 씨는 이 책이 나오기 3개월 전인
2011년 7월에 뇌종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1967년생이니 저보다 한 살이 어린 사람이네요. 비슷한 나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 안타까왔나봐요.
누구 말대로 '한 권의 책으로 남은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 구매할 결심을 했는데 드디어 구매하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주문한 책은 [성대중 처세 어록]과 [도시락의 시간]이에요.
[성대중 처세 어록]은 5만 원에 맞추기 위해 보관함을 뒤지다가 찾은 책이에요.
저런 책이 꽤 많은 편이지만 저런 책을 보면 늘 사고 싶어 지는 성향을 갖고 있어요.
제가 좀 '어록' 같은 책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기억하는 어록은 거의 없다는;;;
요즘 아들과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하면서 한자공부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마음이 간 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쨌거나 짧은 가르침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죠, 뭐.
[도시락의 시간]은 표지만 보고도 완전히 한눈에 반했어요!!!
바로 이 주문을 있게 한 張本書입니다.^^;;;
이 책은 도시락과 관련된 인간극장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 같아요.
도시락을 좋아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가 한눈에 반하지 않고 배길 수 없는
바로 그 책이 아니고 뭐겠어요!!>.<
이번 주문에서 가장 먼저 읽게 될 책이 분명합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힛
이 주문을 하면서 알라딘 13주년 기념품을 골라야 했는데 무얼 고를까 고민을 하다가(안 고를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13주년인데, 그냥 넘어가자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하얀색 텀블러를 골랐어요.
스테인리스스틸이나 검은색 텀블러는 있는데 하얀색 텀블러가 없는 것도 이유였어요.
받게 되면 일부러라도 그 텀블러를 가지고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시켜 마시면서
주문받은 도서 중 하나를 들고 폼 잡으면서 책 읽는 여유를 느껴봐야겠어요,
풋
물론 직업을 구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