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잠을 잤다.
사랑스러운 해든 이는 내가 일어났어도 자는 척을 하는 것을 보고 눈감아 주고
나에게 비밀스러운 키스를 해 준 뒤
남편과 함께 어린이집 가는 준비를 다 마치고 아빠와 함께 형에게 찐한 굿바이를 하고서 집을 나갔다.
나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나서 어제 주문한 [영원회귀의 신화]의 옮긴이의 글과
서문을 읽으려는데 아! 이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ㅠㅠ
엘리아데는 내 수준의 과욕이었나??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N군의 아침을 차려주러 나왔더니 노트북이 켜있는데
노트북 스크린에 내 서재 첫 페이지가 턱 하니 올려져 있는 거다!!
어?? 뭐지??
남편이 혹시 어젯밤에 쓴 페이퍼를 읽었나???
잠깐 불안한 마음으로 "이 컴퓨터 계속 켜 있었니?"라며
혼잣말보다 좀 크게 말했더니 나의 왕자님인 N 군 왈~
"제가 방금 켰어요, 서비스로요. ㅎㅎㅎ"라며 싱긋 웃는다.
아~~~상큼하면서 매력적인 저 미소!!
아들 아침 챙겨주고 노트북 앞에 앉으면서
"니 아빠가 너만큼만 하면, 궁시렁 궁시렁,,,,"거렸더니
아들 받아친다. "아빠 잘하잖아요, 청소도 잘해주고 어쩌고저쩌고,"
알아, 하지만 난 아직도 심술이 나 있다구……. 하지만 오늘 두 아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야!!^^이제 곧 준비하고 나가서 엄마들이랑 만나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갖을거다~~.
아들 덕분에 알라딘에 오늘도 도장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