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잠을 잤다.

사랑스러운 해든 이는 내가 일어났어도 자는 척을 하는 것을 보고 눈감아 주고

나에게 비밀스러운 키스를 해 준 뒤

남편과 함께 어린이집 가는 준비를 다 마치고 아빠와 함께 형에게 찐한 굿바이를 하고서 집을 나갔다.

나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나서 어제 주문한 [영원회귀의 신화]의 옮긴이의 글과 

서문을 읽으려는데 아! 이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ㅠㅠ
엘리아데는 내 수준의 과욕이었나??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N군의 아침을 차려주러 나왔더니 노트북이 켜있는데
노트북 스크린에 내 서재 첫 페이지가 턱 하니 올려져 있는 거다!!
어?? 뭐지??
남편이 혹시 어젯밤에 쓴 페이퍼를 읽었나???
잠깐 불안한 마음으로 "이 컴퓨터 계속 켜 있었니?"라며
혼잣말보다 좀 크게 말했더니 나의 왕자님인 N 군 왈~
"제가 방금 켰어요, 서비스로요. ㅎㅎㅎ"라며 싱긋 웃는다.
아~~~상큼하면서 매력적인 저 미소!!
아들 아침 챙겨주고 노트북 앞에 앉으면서
"니 아빠가 너만큼만 하면, 궁시렁 궁시렁,,,,"거렸더니
아들 받아친다. "아빠 잘하잖아요, 청소도 잘해주고 어쩌고저쩌고,"
알아, 하지만 난 아직도 심술이 나 있다구……. 하지만 오늘 두 아들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야!!^^

이제 곧 준비하고 나가서 엄마들이랑 만나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갖을거다~~.

아들 덕분에 알라딘에 오늘도 도장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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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1-19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 전 나비님이 부러워요. 엄마들하고 영화도 보고. 제 주변에 엄마들은 이제 다 일 다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청소 해 놓고 지금 알라딘 들어왔는데, 계속 아침부터 청소하면서 스타벅스 라떼나 모카가 마시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잠시 나갔다 올까 하다가 관두었어요. 혼자도 잘 돌아다니는데, 둘째 학원 제가 차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와서.... 학원 시간 생각하면 지금 나가도 일찍 들어와야 해서 집에 있는 카누로 떼우는 중이여요.

라로 2012-01-20 16:05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너 말고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작년 딸아이가 고등학교를 가면서 학부모들과 만났는데 그 중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그러니 기억의집님도 기다려보세요,,마음에 맞는 아이들 친구 엄마를 만나게 되실테니까요.^^
아이를 학원에 데려다 주시는 군요!!그거 저도 해봐서 아는데 보통 일이 아니에요,,ㅠㅠ
하지만 그래도 나머지 시간은 혼자 잘 보내시니 그게 축복이지요~.여전히 부러워,,,ㅎㅎㅎㅎ

치니 2012-01-1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노래 좋고 ~ ! :)

라로 2012-01-20 16:05   좋아요 0 | URL
자기는 알아줄줄 알았어!!ㅎㅎㅎ
참 2월 10일 어때???그때 서울에 있는 거지???

gimssim 2012-01-19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비틀즈!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돌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네.

행복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행복은 내 눈 앞에 있었네.' - 오늘 읽은 책의 한 구절

저도 오늘 오전 잠깐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와서는 하루종일 따뜻한 방에 몸을 부리고 책을 읽었네요.
겨울비 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면서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 쓰던 말로 '오늘도 O표'입니다.

라로 2012-01-20 16:08   좋아요 0 | URL
중전님도 비틀즈 좋아하시는 군요!!!>.<
올려주시는 글 읽으니까 빨리 화해를 해야할듯,,^^;;
완전한 화해는 못했지만 반은 했어요,,어제 연말정산 때문에,,,ㅎㅎㅎㅎ
저는 오늘 △에요,,,,어제 밤 늦게까지 놀았더니 오늘 아이들 가르치면서 계속 하품하고,,,ㅜㅜ
저도 겨울비 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하루종일 따뜻한 방에 몸을 부리고 책을 읽고 싶어요~.아~~~

2012-01-20 0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0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20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일터. 잠깐 돌아보다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무심코 시간을 보니 어제 글을 작성하신 시간이네요.
지금이 9시 43분. ㅎㅎㅎ
비틀즈를 들으며 시작하는 아침이란 매우 맑음이지요 :)

라로 2012-01-20 16:11   좋아요 0 | URL
어제는 매우 맑음,,중전님 표현대로 O표,,그런데 오늘은 어제 늦게까지 놀았서 그런가 △표에요,,,ㅎㅎㅎㅎ
무스탕님의 표현이 참 좋아요,,,"비틀즈를 들으며 시작하는 아침이란 매우 맑음"이라는 거요,,^^

무스탕님의 하루는 어때요???O표가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