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기분이 꿀꿀해서 혼자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집은 반짝반짝 깨끗하고 반듯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바닥은 스팀청소기로 닦았는지 반질반질하고,
피아노 위나 책장 위까지 먼지 하나 없는 듯(물론 먼지가 없을 리 없지만,,,)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집에 들어오니 마법에 걸린 듯한 기분.
막 감동하면서 신발을 벗으려는데 신발장 위에 올려져 있는 자그마한 소포.
자그마하지만 나에겐 준 기쁨은 결코 작지 않은!!!
집을 통해 얻은 기쁨과 소포를 받고 느낀 행복감에 잠이 안 온다!!
퇴근하고 집에 오는 남편이나 아내를 기쁘게 하는 방법은 깨끗한 집을 선물하는 것??
또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은 뜻밖의 소포???
소포 안에는 바로 이 책이 들어 있었다.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지 않은 150일간의 세계일주]
내가 사랑하는 [굴라쉬 브런치]의 작가 윤미나씨의 번역작품이다!!
원작자인 세스 스티븐슨에 대해 찾아보다가 그가 WORLDHUM과 한 인터뷰를 읽어봤다.
거기서 그는 이런 말을 한다.
" I have made myself part of the map. I do feel I understand the scope of the world—and the interconnectedness of its civilized outposts—in a way that I never could have before."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여행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세스 스티븐슨처럼 비행기를 안 타고 땅과 바다로만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불같이 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윤미나씨가 번역한 이 책. 세스 스티븐슨의 여행을 윤미나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될 거란 생각에 기쁨으로 전율하고 있다. 마치 더럽고 먼지투성이였던 집이 마법의 힘으로 깨끗하게 변모한 듯한 느낌을 받은 것처럼,,,아니 그보다 더.
이 책을 선물해 준 나의 속 깊고 아름다운 친구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