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기분이 꿀꿀해서 혼자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집은 반짝반짝 깨끗하고 반듯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바닥은 스팀청소기로 닦았는지 반질반질하고,
피아노 위나 책장 위까지 먼지 하나 없는 듯(물론 먼지가 없을 리 없지만,,,)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집에 들어오니 마법에 걸린 듯한 기분.
막 감동하면서 신발을 벗으려는데 신발장 위에 올려져 있는 자그마한 소포.
자그마하지만 나에겐 준 기쁨은 결코 작지 않은!!!
집을 통해 얻은 기쁨과 소포를 받고 느낀 행복감에 잠이 안 온다!!
퇴근하고 집에 오는 남편이나 아내를 기쁘게 하는 방법은 깨끗한 집을 선물하는 것??
또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은 뜻밖의 소포???

소포 안에는 바로 이 책이 들어 있었다.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지 않은 150일간의 세계일주]

내가 사랑하는 [굴라쉬 브런치]의 작가 윤미나씨의 번역작품이다!!
원작자인 세스 스티븐슨에 대해 찾아보다가 그가 WORLDHUM과 한 인터뷰를 읽어봤다.
거기서 그는 이런 말을 한다.

" I have made myself part of the map. I do feel I understand the scope of the world—and the interconnectedness of its civilized outposts—in a way that I never could have before."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여행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세스 스티븐슨처럼 비행기를 안 타고 땅과 바다로만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불같이 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윤미나씨가 번역한 이 책. 세스 스티븐슨의 여행을 윤미나의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될 거란 생각에 기쁨으로 전율하고 있다. 마치 더럽고 먼지투성이였던 집이 마법의 힘으로 깨끗하게 변모한 듯한 느낌을 받은 것처럼,,,아니 그보다 더.

이 책을 선물해 준 나의 속 깊고 아름다운 친구에게 감사를...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2-23 0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ci 2011-02-23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팀 청소기....가 중요한 포인트였군요. 전 그냥 매일 부직포로...

라로 2011-02-23 23:24   좋아요 0 | URL
부직포로 하면 먼지가 고대로,,,일거에요,,ㅎㅎㅎ

프레이야 2011-02-2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무슨 영화 보고왔어요? ^^

라로 2011-02-23 23:24   좋아요 0 | URL
만추봤어요. 심야로.
가장 큰 영화관에 꼴랑 3명이 봤어요. 어느 연인들과 저.ㅎ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2-23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집은 바닥은 고사하고 식물들이 말라가고 있어요 ㅎㅎㅎ
오늘도 오글오글 나비님댁.

라로 2011-02-23 23:25   좋아요 0 | URL
식물들에게 물을 주세요! 아니면 무스탕님댁에 입양을 보내시든가~~~.ㅎㅎㅎ
언제나 오글오글 살고 싶어요,,,늙을 수록 더욱,,헤헤헤

2011-02-23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5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1-02-2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렁각시(?)를 키우시는군요!

라로 2011-02-23 23:38   좋아요 0 | URL
우렁신랑 키워요,,ㅎㅎㅎ

moonnight 2011-02-2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나비님은 행복하십니다. ^^;;;

근데, 왜 기분이 꿀꿀하셨어요? 저는 지난주에 무척 우울했던 날 애쉬튼 커처 나오는 영화 보고 났더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비님은 무슨 영화 보셨는지 궁금해요.

라로 2011-02-23 23:38   좋아요 0 | URL
일에 치여사느라 요즘 기분 정말 꾸물꾸물해요,,ㅠㅠ
그저께는 거의 철야를 했다는,,,ㅠㅠ 그러니 살 맛이 안 나잖겠어요????그죠????흑
저는 만추 봤어요. 애쉬튼의 영화를 보려고 시시탐탐 기회를 노리는구만 아직도 못 보고 있어요,,ㅠㅠ
이러다 영화 내리게 될까봐 걱정 만땅.ㅠㅠ

... 2011-02-2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렁각시 키우시나요? 혼자 무슨 영화 보고 오셨나요?

라로 2011-02-23 23:38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도 보신 만추봤어요~~~. 우렁신랑키워요,,,ㅎㅎㅎㅎ
우렁각시보다 힘이 더 쎄니까 더 유용한듯요,,,ㅎㅎㅎㅎ

울보 2011-02-2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반성. 전 매일 집에있는데도 아직도 여기저기 먼지는 굴러 다니고, 청소하고 나서 움직이면 또 보이느 먼지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 받는데, 저도 가끔 혼자 영화보고 싶어요,

라로 2011-02-23 23:38   좋아요 0 | URL
류 학교 보내시고 아침에 조조라도 보러가시면 어떨까요???
가정주부가 보기 가장 좋은 시간대가 바로 조조가 아닐까요???
그리구요 울보님 댁이 먼지 투성이라는 말은 안 믿겨요,,,ㅎㅎㅎㅎ
울보님의 글을 읽어보면 무척 부지런한 분 이란 느낌..

2011-02-23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