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만 알라딘 10주년 기념으로 16권을 주문했다. 다 못읽었다!ㅜㅜ
그런데 아직도 갖고 싶은 책이 있다니!! 세상에나~.
내가 외롭긴 외로운가 보다!!!
sretre7님께서 올리신 리뷰를 보다 보관함에 담았다.
여행서를 좋아해서 종종 사읽는 편인데 sretre7(앞으론 길어서 그냥 7님~ㅎㅎ죄송합니다~^^;;)님의 강력 뽐뿌질에 사고 싶어 안달을 안할 수 없다!
소감부터 말하면 이렇다. 지금껏 몇 편의 여행기를 읽어보았지만 이 책만큼 참신하고 생동감 넘치는 여행기를 만나보진 못했다. 이 책에서 김PD는 세가지 조리기구를 통해 아프리카를 맛있게 요리해 나간다. 그 세가지는 짧고 감칠맛나는 문장, 헨드폰으로 찍은 듯한 날렵한 스냅사진, 그리고 놀랍도록 정교하게 아프리카를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특히 여행지의 풍광이나 사람들을 묘사하는 그의 그림 실력은 자타가 공인해줄만큼 특출나다. 피디가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려도 되는건가? 고백하건대,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진이나 여행기보다 더 재밌었던건, 그의 붓터치를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아프리카의 표정들이었다. -7님
어떤가! 이정도면 얼른 읽어 보고 싶지 않겠냔 말이다!!ㅜ
반딧불이님이 올리신 문태준의 첫 산문집 리뷰를 보다가 또 삘받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반딧불이님의 리뷰를 읽기 전까지 난 문태준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다는거!!!
산 문의 몇 구절이 말을 아끼고 행을 가르자 그대로 시가 된 경우다. 아니 시가 산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산문보다 시를 먼저 보았다. 누군가 치대다 둔 밀가루 반죽과 햇무덤의 비유가 가슴에 와 닿던 시였다. 시를 먼저 본 탓인지 여전히 시가 선명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시 집과 산문집을 함께 읽는 즐거움은 남다른 것이었다. 또 보태어야 할 즐거움은 시인의 불교적 사유와 그가 읽은 책들이다. 시인에게 책은 단지 종이로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다. 보르헤스가 자연만한 책이 없다고 했듯이 시인이 읽은 종이책뿐만 아니라 자연의 책을 읽는 것을 간접 경험하는 즐거움도 또한 만만치 않다. -반딧불이
다락방님의 <돈 주고 사셨죠, 분명?>이라는 페이퍼를 보며 부러움에 떨던(ㅎㅎㅎ)그 묘한 감정을 뒤로 한 채 처벅처벅 걸어오면서 든 생각 한가지는 그 중 내가 읽은 책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하나 뿐이더라는 참담함,,,,더구나 샐린저를 좋아한다며 <호밀밭의 파수꾼>과 <프래니와 주이>를 읽은 것으로 만족해 있던 오만함이라니! 하지만 뭣보다 다락방님이 가장 좋아하는 분 중의 한분이 방명록에 남겨주셨다는 글!!! 돈주고 안산 그 많은 책보다 사실은 이 방명록 부분이 젤 부러웠을지도 모른다.(정말 모른다,,,)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 키 큰 남자보다 훨씬 더 키가 큰 신랑이 아레스처럼 들어온다. 사랑을 담아. 전(煎) 엘리시움 스튜디오 전속 작가 어빙 사포가. 오빠의 아름다운 뮤리얼과 꼭 행복해야되. 행복해야되, 행복해야 돼. 이건 명령이야. 나는 이 동네 누구보다도 계급이 높거든." -샐린저
이책은 새로나온책 리스트에서 보고 표지와 제목에 꽂혔던 책인데 알라딘MD가 적극 추천까지, Chika님처럼 나도 맘에 안들면 앞으로 알라딘MD 못 믿을거야!!!
며칠 전 그 분('낭기열라'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두 분)을 다시 만났고 (업무적으로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이건... 아마 저희는 이 정도 책은 다시 못내겠죠."
아...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의 첫 거짓말이군요. 누군가에게 '인생의 책'이 될 책을 만난 예감.
저 말이 그 분들의 첫 거짓말인지 아닌지 난 모른다, 그 사람들을 만나 본 적도 없으니,,,읽어 볼 밖에,,,,그나저나 저 아코디언을 켜는 남자는 레모니 스니켓이란다, 이름이.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를 쓴 작가의 필명도 레모니 스니켓이며 그도 어코디언을 연주한다!!!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지만,,,,이것 저것 다 연관 짓는 이 버릇이 또 도지는 것일 뿐.
자전거 하나로 4년간 6대륙, 50개국, 4만 1,444㎞의 세계일주에 도전한 사람이 쓴 여행 에세이!! 자전거라는 아이탬을 너무 좋아하지만 현실과 거리가 먼 관계로 자전거 여행에 대한 로망만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김훈의 <자전거여행1,2>를 필두로 자전거 여행책은 거의 사모으는,,,^^;;;
보통의 여행 에세이들이 여행 루트를 따라 혹은 특정 나라를 주제로 끌고 나가는 것과 달리, 세상이 던진 ‘질문'에 대한 지은이만의 생각을 담고자 한 책이다.
약간 독특하게 쓰여진 책 같은데 표지 그림엔 자전거보다 짐이 더 크게 보이는 듯,,,노새도 아니고 불쌍한 자전거 신세 같으니라구...
그러나 작가인 스콧 스톨이라는 사람이 자전거를 끌고 여행을 떠난 이유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과 직업, 절친한 룸메이트, 자신감 등 그를 구성하던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니,,,그는 그 긴 세월동안 자전거 하나 끌고 다니며 무엇을 찾았을까?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라니!!
카오산 로드처럼 트렌디한 배낭여행객들의 필수코스와는 상관없는 곳. 라오스 제2의 도시지만 한적한 시골마을과 다름없는 곳. 그 매력적인 공간에서 가난하지만 낙천적이고, 욕망의 집착 없이 자유로운 루앙프라방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며 저자는 속 깊은 위무의 감동, 가슴을 치는 인생의 교훈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지만, 사실 언젠가 우리의 이마와 눈썹과 입술을 타고 흘렀을 따뜻한 미소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여행가의 카메라는 더욱 웅숭깊어지고, 시인의 그리움은 마음의 끝자락까지 닿을 듯 촉촉하고 간절해진다. 이 책은 루앙프라방에서 보내온 위로의 엽서이자 초대장이다.
루앙프라방,,,입안어서 금방 터질듯한 이름이다. 언젠가 우리의 이마와 눈썹과 입술을 타고 흘렀을 따뜻한 미소의 순간들이라,,,,그런 적이 있었나 싶게 아득하다,,,이 책은 아득한 날에 대한 아득한 이야기 인가 보다.
더 많지만(읽고 싶은 책이) 컴퓨터도 협조를 안해주고, 할 일은 다급하게 쌓여 있는데 책타령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어딨나,,,,그나마 일단 적어 놓으니 책을 사진 않아도 산 듯한 착각이 든다.
열심히 일하고 책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