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슨 인 케미스트리> 1편을 다 읽고 이제 2편을 읽을 차례이다. 그런데 1편 마지막 부분에서 월터가 엘리자베스를 설득하기 위해서 하는 말 중에 '오후의 저기압대'라는 표현이 있었다.
인간의 생산성이 자연적으로 오후에 떨어진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에요. TV 업계에서는 이걸 가리켜 ‘오후의 저기압대’라고 부르죠. 뭔가 의미 있는 걸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인데, 그렇다고 집에 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에요.
-전자책입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걸 Happy hour"라고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면서 영문판을 찾아보니까 "The Afternoon Depression Zone"라고 나온다. 하지만 저 표현보다는 afternoon slump라는 표현이 더 친숙한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뭐든 학문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다 보니 저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 그러니까 Happy hour는 오후의 저기압대를 위한 것인 것인가?ㅎㅎㅎㅎ
나는 오후의 저기압대에 낮잠을 잤다. 푹 자고 일어났는데 낮잠은 좋지만 항상 일어나는 것은 즐겁지만은 않다. 왜? 시간을 낭비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어쨌든 낮잠 자고 즐거운 느낌으로 깬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어쨌든 이 책 빨리 읽어치우고 싶은데 합쳐서 페이지 수가 꽤 된다. 어쩄든 이제 2편에서부터는 엘리자베스의 방송일에 대한 것과 다시 시작하는(?) 애정이 주가 될까? 읽기 전에 짐작부터 해본다. 그래도 내게 이 책의 미덕은 엘리자베스가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닌 것과 그녀의 딸 매드가 영리하다는 것이다. 아! 그리고 헤리엣은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될까? 그건 양념으로 궁금하다.
2. 원래 오후의 저기압대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닌데 잠깐 옆길로 샜다.
사실 미니님의 글을 읽고 남편 생각이 났고 남편이 이 주 전에 교회 아줌마들에게 수채화 그리는 것을 가르쳐 준 재능기부 봉사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나는 그날 일하는 날이라서 가지 못했는데 남편에게 어떻게 가르쳤냐고 하니까 작년에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자기가 밑그림을 그려서 미리 준비해 갔다고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같은 그림을 그려도 화폭에 작게 그리는 사람 너무 크게 그리는 사람 등등 천차만별이라서. 그런 다음에 그림 그리는 것을 가르치고 마지막엔 퀴즈까지 냈다고 한다. 10가지 정도의 미술에 관련된 퀴즈를 냈다고 하는데 나는 남편이 그런 얘기 해주면 너무 재밌기도 하지만, 남편이 아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막 자랑스럽기도 하다능. (팔불출;;;)
첫째 퀴즈는 <레슨 인 케미스트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처럼 똑똑한 우리 시어머니가 맞추셨다고. 남편이 그 문제를 나에게 얘기했을 때 나는 몰랐다는.ㅎㅎㅎ
그럼 어디 함 맞춰보실래 유우?
지금까지 현존하는 미술작품 중에 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미술작품이 있는데 해마다 편지나 선물 등이 이 미술작품에게 많이 도착해서 그 미술 작품만을 위한 사서함이 있다고 하는데 그 작품이 어떤 작품일까요?
정답은 다음 페이퍼에... 이만 총총
Luis Miguel - Historia De Un Amor
어제 스페인어 공부하면서 배운 노래. 외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오늘 하루 종일 흥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