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나는 왜 여자들이 결혼하면 중고차 바꾸듯이 옛 성을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어. 성은 물론이고 가끔 이름마저도 잃어버리잖아. 존 애덤스 부인! 에이브러햄 링컨 부인! 마치 자신의 예전 모습은 가주어?처럼 치부하고 새로 얻은 남편의 이름으로 진짜 사람이 된 것처럼 여기지. 피터 딕먼 부인이라니. 무기징역 선고 같아."

"난 하고 싶지 않아. 게다가 넌 새벽 4시 30분에 배를 타잖아."
"아니야. 배는 5시부터 타. 집에서 나가는 게 4시 30분인데."
그는 이렇게 말하면 훨씬 합리적으로 들릴 거라는 듯이 대답했다.
"어쨌든 싫어."
"왜?"
"싫다니까."
"아니 왜?"
"그땐 잘 시각이니까."
"그거야 쉽게 해결할 수 있지. 일찍 자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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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18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는 항상 대출중이에요. ^^

라로 2022-09-19 13:15   좋아요 1 | URL
이 책 가볍게 읽기 좋아요. 그런데 왜 소설엔 늘 넘사벽인 사람들이 많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