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려면 결국 문법이나 단어 등을 많이 외우기보다는 언어적 사고의 패턴을 내 머리 안에 들여놓은 다음 그 언어 특유의 문장 구조 골격을 파악하고 간단한 구조로 된 문장을 최대한 많이 써보며 단어의 질감을 익혀야 한다."

문법 공부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을 익힌 뒤에는 실제로 자전거를 타면서 몸으로 익혀야 하듯, 문법이라는 규칙을 이해하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그런 식으로 문법을 공부합니다. 문장을 문법적으로 해석하는 데서 그쳤던 교육의 병폐이죠.

법칙을 외우려 하기보다는 눈으로 귀로 다양한 문장을 소화해 영어의 결을 느껴야 합니다. 문법에 맞는 문장이 내 입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단계까지 거쳐야 문법을 제대로 소화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문법이 존재합니다. 일종의 로컬 문법이죠. 조승연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어로 이런 로컬 문법은 수도 없이 많다. 표준 문법이라고 배운 것을 기준으로 정답과 오답을 가르면 이들의 영어가 ’틀린 것‘처럼 들려 이해하기만 어려워질 뿐이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할 때 지문이나 대화를 교과서로만 보면 안 된다. 영어로 생산되는 다양한 글, 노래, 영화, 비디오 등등을 접해 보지 않고 책만 들여다보면, 마치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처럼 실제 상황의 다양함 앞에서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외국인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배운 문법을 기준으로 두면 그들이 사용하는 문장이 대부분 틀리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현상들을 아우르는 통칭적 용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 현상들의 기저에는 서로 공유하는 일정한 규칙이 작동하고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기반에 자리 잡은 작동 원리를 끌어낸다면, 부정사, 동명사, 분사라는 각각의 현상들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문법책을 보는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영어책을 읽음으로써 영어 문법 감각을 얻을 수도 있지만 이런 책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확실히 감이 옵니다. 또한 잘못 이해하고 넘어간 부분도 바로잡을 수 있지요. 따라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법책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문법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고유 명사를 제외하고 영어에 일대일로 대응하는 한국어를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한 단어에는 수많은 의미가 있는데 사전의 앞부분에 나온 몇 가지 뜻만 암기하고 넘어가면 수많은 문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놓치고 넘어가게 되지요.

영어는 상당히 유동적인 언어라 전 세계 사용자들에 의해 계속해서 생겨나고 또 사라집니다. 우버(uber)와 구글(google)이 존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I’ll be ubering home(우버 불러 타고 갈게).이라든지 I’ll google it(구글에서 찾아볼게).이라는 문장 역시 존재하지 않았죠. 현대는 잘 사용하지 않아 그 단어를 내뱉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온 옛날 사람 같은 느낌을 풍기는 단어들도 있습니다.

단어공부에서 가장 지양해야 하는 방법은 영한식 공부법입니다.

"사전에는 한 단어에 10개 이상의 의미 풀이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한 단어가 갖는 뉘앙스나 느낌을 말로 다 담아낼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대략 7~10개 정도의 주관적 기준으로 의미를 잘라놓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지개에는 무한대의 색이 들어 있지만, 이것을 묘사하기 위해서 빨, 주, 노, 초, 파, 남, 보로 잘라서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사전을 바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배열되어 있는 단어의 의미를 그냥 외울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들여보내 다시 합쳐서 그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원래의 몽실몽실할 느낌을 복원해 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단어가 가진 원래의 몽실몽실한 느낌을 ‘의미의 영역’이라 부릅니다. 한 단어가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예를 많이 접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를 별도로 외우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죠. 하지만 다양한 의미도 사실은 같은 의미에서 나온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해석만 약간 달라질 뿐이지요. 단어를 번역하는 일은 번역가의 몫으로 남기고 우선은 두리뭉실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기 바랍니다.

단어의 모호함을 이해하면 문맥상의 의미를 대충 눈치챌 줄 아는 능력도 길러집니다. 원서를 읽을 때나 뉴스를 들을 때, 대화할 때 의미를 100퍼센트 파악하지는 못할지라도 대략 무슨 뜻인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요령이 생기는 것이지요. 영어를 쓸 줄 안다는 건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단어 줍기’를 합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단어라도 사실은 제대로 알고 있던 게 아니기에 하루에 한 단어씩 골라서 영영사전의 의미를 파악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take, have, get 같은 쉬운 단어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이러한 단어들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마무시한 뜻들이 있답니다.

반드시 사전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사전은 단어의 역사가 모두 담긴 소중한 기록이지만 우리는 사전을 그렇게 꼼꼼히 읽어보지 않습니다. 뜻을 알고 싶은 급한 마음에 영한사전의 맨 위에 나온 뜻 한, 두 개만 혹은 나에게 당장 필요한 뜻만 힐긋 본 뒤 넘어갑니다. 찾은 정성 때문이라도 꼼꼼히 보게 되는 종이사전과는 달리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영어 사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사전만 꼼꼼히 봐도 해당 단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초음파(ultrasound), 갑상선(thyroid) 같은 단어는 복잡하고 발음이 어려워 보이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일상적인 단어로 자리 잡게 되므로 어려워 보인다고 섣불리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영어 단어의 역사를 전해주는 책은 웬만하면 사보는 편입니다. 해당 단어의 깊숙한 어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해서 이런 단어가 탄생했는지 그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미납니다.

저는 우리말을 사랑하고 영어로는 쉽게 번역이 되지 않는 다양한 우리말 표현을 존경합니다. 특히 ‘파랗다’라는 한 가지 형용사에서 파생된 푸르딩딩하다, 푸르스름하다 등의 온갖 표현을 사랑하죠. 허나 영어문장 역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추상적인 대상을 명사화한 영어 문장은 한국어 문장보다 임팩트 있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장석주 시인은 "눈으로만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언어의 소리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 언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언어 자체가 메시지이다."라며 "좋은 글은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처럼 리듬을 타고 온다."고 말합니다(《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중).

"On any person who desires such queer prizes, New York will bestow the gift of loneliness and the gift of privacy. It is this largess that accounts for the presence within the city’s walls of a considerable section of the population; for the residents of Manhattan are to a large extent strangers who have pulled up stakes somewhere and come to town, seeking sanctuary or fulfillment or some greater or lesser grail. The capacity to make such dubious gifts is a mysterious quality of New York. It can destroy an individual, or it can fulfill him, depending a good deal on luck. No one should come to New York to live unless he is willing to be lucky."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목으로서의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와 동일한 언어라는 연장선상에서 이 언어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 하는 거죠.

영어를 식자재처럼 분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은 중급에서 고급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는 뜻을 알아들을 수 없는 문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특징을 보다 깊이 탐구해야 합니다. 더불어 영어로 사유하는 습관도 길들여야 하죠.

영어라는 언어의 문장구조나 단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도 편리한 수단은 소설입니다.

어떤 소설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소설이 원서 읽기의 마지막 단계라고 봅니다(시도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시는 소설과는 다른 영역으로 분류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원서 중에서도 소설이 가장 읽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공 서적 또한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면 어려울 수 있지만 보통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지 구문 자체는 어느 정도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소설을 원서로 음미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영어 원서 읽기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방해가 되는 또 다른 요인은 단어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보았거나 생전 처음 보는 단어들이 우수수 내 눈 앞에 펼쳐지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죠. 구문 해석조차 안 되는데 감당이 안 되는 수많은 단어를 일일이 찾아볼 수도 없고 허둥지둥대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그만 책장을 덮어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다만 조동사의 다양한 활용처럼 소설에 자주 쓰이는 문법의 쓰임새를 몇 가지 익혀두면 소설을 비롯한 온갖 원서를 읽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소설에서는 문장의 재미를 위해 앞의 명사를 꾸미는 글을 뒤로 보내기도 하는 등 문법을 비교적 자유롭게 구사하는 편입니다. 계속 접하다 보면 익숙해지지만 처음에는 이러한 문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수 있죠. 이럴 때 문법책은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영어문장에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확률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다. 따라서 내용 파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르는 단어를 그냥 넘어가는 연습도 중요하며, 그냥 넘어가고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결국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을 몇 권 읽다 보면 감이 오기 마련이지만, 책을 쭉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가 구분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전자를 정리하고 후자는 슬쩍 넘어가야겠지요. 온갖 단어를 다 가져가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단어의 뜻을 모르더라도 문맥 내에서 그 뜻을 유추해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 역시 단어 공부의 목적 중 하나입니다. 이 역시 원서를 여러 권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장되는 능력이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소설 속 단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마세요. 책을 읽는 주체가 되어야지 단어에 끌려다니면 안 됩니다. 보다 큰 관점에서 책을 읽으세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영어 공부법에는 영시 읽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하다는 고전시를 접하면 그 난해함에 지레 겁부터 먹게 되지요. 그런 면에서 밥 딜런의 가사집은 훌륭한 영어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노래를 통해 자유어를 마음껏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밥 딜런은 "평면적 해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언어실험을 통해 독특한 자기 문법을 창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The Way It is
William Stafford

There’s a thread you follow. It goes among
things that change. But it doesn’t change.
People wonder about what you are pursuing.
You have to explain about the thread.
But it is hard for others to see.
While you hold it you can’t get lost.
Tragedies happen: people get hurt
or die; and you suffer and get old.
Nothing you do can stop time’s unfolding.
You don’t ever let go of the thread.

삶이란 어떤 거냐 하면
윌리엄 스테포드

내가 따르는 한 가닥 실이 있단다. 변화하는
것들 사이를 지나는 실. 하지만 그 실은 변치 않는다.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따라가는지 궁금해한다.
나는 그 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만 다른 이들에겐 잘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잡고 있는 동안 너는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비극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다치거나
죽는다. 그리고 너도 고통받고 늙어간다.
내가 무얼 해도 시간이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다.
그래도 그 실을 꼭 잡고 놓지 말아라.

시인 칼 샌드버그(Carl Sandburg)는 시란 문을 활짝 열고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살짝 문을 열었다 닫고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른의 영어 공부에서는 그저 단순히 언어를 공부하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의식의 확장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의 궁금증이 또 다른 궁금증을 유발하는 공부여야 하죠.

영어에서는 은유법을 많이 구사합니다. 한국인은 직유법을 많이 사용해 같은 문장이라도 한국어로는 ‘그녀는 마음이 바다처럼 넓다’고 말하지만 영어 문장으로는 ‘Her heart is an ocean(그녀의 마음은 바다다)’처럼 은유법으로 말하죠.

영시는 반드시 입으로 낭독하면서 익히기 바랍니다. 시 특유의 리듬감을 느끼고 더불어 그 의미까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봐야 합니다. 오디오북으로 공부할 때처럼 입으로 읽다 보면 어디에서 끊어야 할지 명확히 파악되며 문법적인 분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번역에 욕심을 내곤 합니다. 어설픈 번역서를 지적해보기도 하고 나도 한 번쯤은 번역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기도 하죠.

일단은 원서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때에는 굳이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용이나 원서의 리듬을 느끼는 데 집중합니다. 필립 로스처럼 장문을 즐기는 작가의 글은 특히나 단어 하나하나에 집착하다가는 그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문장을 마디마디마다 끊어서 분석해야 철저한 해석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장문의 경우 흐름을 타지 못하면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끊는 바람에 잘못된 해석을 하게 될 때도 많습니다. 따라서 철저한 해석보다 문장의 흐름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한 번 읽은 뒤부터는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봅니다. 자신이 하루에 공부할 분량만큼만 다시 읽고 번역서까지 함께 읽어 비교해보는 거죠. 이때에는 뜻이 와 닿지 않거나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밑줄을 긋는 등 표시를 하면서 읽습니다.

뜻을 잘 모르겠는 문장에는 물음표도 달아보고 뜻은 알겠지만 번역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한 문장에는 별표도 쳐보고, 그렇게 문장을 뜯고 씹고 맛본 뒤 번역서를 펼쳐 듭니다. 이때가 가장 긴장되면서도 짜릿한 순간이죠. 정답표를 보는 것 마냥 떨리기도 합니다.

내가 잘못 해석한 경우든, 뜻을 파악 못 한 경우든,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과정이 번역으로 공부하기의 핵심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이것저것 집어넣어야 하는 게 많은 다소 힘겨운 과정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내가 하루에 할 분량을 욕심내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 책 한 권을 마치기도 전에 공부를 중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꼼꼼한 비교 분석을 거쳤다 할지라도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며칠 뒤에 다시 읽어보며 되새김질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때에는 밑줄 친부분 위주로 읽으며 다시 한번 스스로 해석해 봐야 합니다. 잘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반드시 있겠죠. 그럼 다시 번역서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이렇게 책 한 권을 마친 뒤에는 며칠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책을 펼쳐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습니다. 뜻이 다 파악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보다는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았던 문장의 흐름도 음미할 수 있게 되고요. 여유가 있다면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펼쳐 봐도 좋습니다. 오디오북을 활용해도 좋고요.

중요한 것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내 스스로 한 권이라도 마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향상된 실력은 과거 나 자신의 실력과만 비교하면 됩니다.

번역으로 공부를 할 때는 원서를 잘 골라야 합니다. 평소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나 《티핑포인트》 같은 유명한 책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소설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노트북》 같은 대중서는 쉬운 편에 속하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쉬운 대중서부터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과도한 욕심을 부리면 자칫 ‘번역으로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쉬운 번역서에서 시작한 뒤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가면 됩니다. 이때에는 신중해야 하는데, 갑자기 난이도 상의 원서에 도전할 경우 자괴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실력을 갈고닦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인 것만 같아 속상해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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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4 2022-05-3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 저도 해보려고요. 이유는 자막 보는 것이 피곤해서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