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서 존 알렌 폴로스의 수학자 주식투자하다를 주고 1)밥 존스 마이 프로퍼티 월드, 2)콜린 맥컬로우 팀,인디쎈트 옵쎄쎤,레이디즈 오브 미쏠롱기 합본 3)마크 티어 위닝 인베스트먼트 해비츠 오브 워렌 버핏 앤드 조지 쏘로쓰 4)브래드 슈가즈 인쓰턴트 비지니쓰 책 다섯 권을 빌렸다. 그러고 보니 인쓰턴트 팀 빌딩을 빼면 다 전에 읽은 책들이네. 뭐 복습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기 들릴의 셴젠과 힌튼의 아웃싸이더즈도 빌리려고 했지만 셴젠은 어딨는지 못찼겠다 꾀꼬리였고 힌튼은 누가 빌려 나갔다. 게다가 여덟 권 들고 오는 것도 꽤 힘든 일이어서 그만 빌렸다.
그 동안 감기 때문에 찬바람 피하느라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안 뛰다가 뛰니까 숨이 차다. 어느 음대 교수기도 한 피아니스트가 연습의 중요함을 얘기하며 하루 안 치면 내 몸이 알고 이틀 안 치면 제자들이 알고 사흘 안 치면 관중이 안다고 말한 게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이다.
어제는 제네랄스토어라는 이름이 재밌는 레스토랑 가서 먹었는데 비프 캐써롤을 첨 먹어봤다. 맛은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은 양으로 들이미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밥같은 서민음식이었다. 동생은 돼지고기에 과일과 견과류 넣어 만든 거, 아버지는 양고기 섕크라는 거, 해민이는 닭가슴구이, 어머니는 해물 라스카였나 하는 걸 드셨는데 맛은 소개한 순서대로 뒤로 갈수록 좋아진다. 전채는 굴과 스캘롭, 전채 앞서 전전채로 마늘빵, 후식은 해민이가 사 온 생일케익과 커피였다.
금요일 컴퓨터방 비가 새는 걸 발견한 뒤 사람을 불렀는데 금요일날 온다고 했지만 토요일날 와서 보고 가며 월요일날 수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월요일날인 오늘 안 왔고 내일 오려나? 뉴질랜드 써비쓰 업종은 확실히 느리다. 어쩌면 한국이 너무 빠른 걸지도.
일어나 아스날-블랙번전 이우드 파크에서 하는 거 보고 리글리필드에서 카디날즈-컵쓰전 보며 빨래 하고 경기가 비 와서 멈추자 창문 닦고 브라이언 트레이시 웨이 투 웰쓰 읽고 도서관 갔다 온 게 오늘의 일과. 백수의 삶은 즐겁다. 책 보고 영화 보고 딱 좋다.
참 도서관에서 수학자 주식투자하다 낼 때 책 속에 중요한 메모용지를 빼먹고 그냥 냈었다. 다행히 금방 꺼낼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일 그르칠 뻔 했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뮤즐리 바 하날 주웠다. 조금 전 밤참으로 오렌지 하나, 과일 하나, 김오연제과 치즈케익에 곁들여 먹어버렸다. 집에 와 보니 아버지가 우편함에서 광고지를 잘못 빼셔서 전단이 찢어져 있었다. 내 덜렁거리고 급한 성격이 어디서 왔는지 말해주는 듯한 이야기. 리맥스 부동산 알 파아오포가 메모지를 돌리며 자기광고를 한다. 잘 됐네. 마침 메모지 다 떨어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