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1
파라마운트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옛날 한국 살 때 한 번 보고 뉴질랜드 이민 온 담에도 한 번 더 보긴 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던 영화가 대부다. 이른 78년생이라 77년 뱀띠들과 같이 학교를 다닌 나는 이 영화를 첨 봤을 때 중학생(90-92년)이거나 국민학교 고학년(88,89년)이었을 거였다. 어느 해 겨울 아마도 연말특선영화로 대부가 편성된 적이 있다. 다른 채널에선 같은 시간에 이장호 감독 이현세 원작 최재성 주연 공포의 외인구단을 했던 게 기억에 생생하다. 94년 9월 뉴질랜드 이민 뒤로 95년인가 96년에 아버지가 비디오로 빌려 보셨는데 난 지나가며 얼핏얼핏 본 기억만 난다. 2001년쯤 imdb.com을 알게 됐고 이 영화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는 걸 여섯 해 지켜본 끝에 호기심이 게으름을 결국 이겼다. 최근에 로쟈님 서재에서 황석영 소설 얘기하며 마리오 푸조와 대부 얘기가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그래서 쑤퍼싸이즈미,마리아풀오브그레이스,카우보이비밥5,6권과 히트가이제이1권과 함께 빌려 봤는데 꽤 재밌긴 했지만 글쎄 내가 본 최고의 영화라고 보긴 좀 그렇다. 그래도 탑10 안엔 들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옛날 케이비에쓰2 가요프로그램 가요 톱10은 왜 생각나지? 궁금한 게 있는데 돈 꼴레오네가 아들 쏘니를 잃은 뒤 나머지 뉴욕 지역 두목들을 만나 평화협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이자 후계자인 마이클에게 '따딸리아가 아니라 바르지니가 쏘니를 죽였다'고 말하는데 그걸 어떻게 추측했는지가 이해가 안 간다. 나머지는 줄거리를 다 따라갈 수 있었다. 스스로 대견스러우려고 한다.^^

ps. 따딸리아 부하들이 돈의 오른팔 루까 브라씨를 죽이는 장면을 보니 최동훈 감독이 타짜에서 아귀가 속임수 쓰는 고광렬(유해진) 손에 칼 찍는 거랑 똑같았다. 최감독의 오마쥬 아닐까? 시비돌이님한테 언제 기회생기면 여쭤 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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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7-08-22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침-'최동훈 감독이 타짜에서'를 '감독의'로 고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