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걸
도리스 되리 감독, 한넬로르 엘스너 외 출연 / 아이브엔터테인먼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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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 출신 막 나가는 예순살 쯤 된 쾌락주의자 독일 엄마와 마흔살 쯤 된 소심한 딸 중심으로 벌어지는 코미디. 강아지 연기는 거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강아지 뺨친다. 63분에 나오는 엄마의 쎅쓰씬은 내가 영화에서 본 떡씬 가운데 가장 웃음 터지는 장면이었다. 조연들에게도 신경써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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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
조은지 감독, 류승룡 외 출연 / 인조인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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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은지의 감독 데뷔작. 슬럼프 빠진 바람둥이 소설가 겸 교수 류승룡 중심으로 주위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연애담이 펼쳐진다. 가끔 살짝 과장된 상황이 나오는데, 특히 류승룡 아들 옆 맴도는 이유영 연기한 괴짜 이웃아줌마, 그런 거 다 감안해도 스트레스 해소용 코미디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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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원스
다니엘 콴 외 감독, 양자경 외 출연 / 씨네온 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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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관계위 두 배우들 부활 보는 재미 쏠쏠했고 아이디어가 재미났다. 중간 몇 차례 나오는 19금 유머는 호오가 크게 갈릴 듯. 그러고보니 요즘 정말 멀티버쓰가 유행이다. 다른 세상 나는 뭐하고 살지 문득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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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 - [초특가판]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존 말코비치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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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요일에, 정확히는 월요일 새벽에, 신윤주 아나 진행하는 kbs1 라디오 '문화공감' 듣다가 이 영화 소개받았다.

유정우 클래식평론가가 올해 초 세상을 뜬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방송 하면서 얘기해서 찾아보게 됐다. 방송 들을 때까진 이 영화 있는지도 몰랐다.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 해서 속물적인 궁금함도 풀 겸 해서.


감독은 <마지막 황제>의 베르톨루치.

음악은 <마지막 황제>에서 감독과 손발 맞췄던 그리고 문화공감 추모방송 주인공 사카모토.

폴 보울즈Paul Bowles라는 작가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고 여남 주연은 데브라 윙어와 존 말코비치.

오늘 안 건데 데보라Debora 아니라 데브라Debra더라. O가 없음!


줄거리 간단히 소개하면 서로 깊이 사랑하면서도 깊이 미워하는 두 주인공이 꽤 부유한 미국 부부인데 1947년에 북아프리카 아랍 문화권과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며 바람 피고 또 사랑 하고 갈팡질팡 엇박자 나다가 둘 가운데 하나가 위험한 풍토병에 걸린다. 사랑하다 또 미워하다 하는 부부 나오고 하나가 중병 걸리는 게 나오미 와츠랑 에드워드 노튼 나왔던 써머쎗 모옴 원작 영화로 만든 '페인티드 베일' 비슷하다. 폴 보울즈가 모옴에게서 줄거리를 빌려 온 것인지?


유정우 평론가가 말씀하신 '충격적인 장면'은 생각보다 덜 충격적이었다.

내가 살면서 워낙 쎈 거, 오시마 나기사 감독 <감각의 제국>무삭제판 같은 거, 많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게 사랑인지 미친 것인지. 좋은 영화인지 명작 만들려다 똥폼으로 끝난 건지도 아직 판단 못하겠음.


사하라의 풍경과 음악은 훌륭하다.

사카모토 음악 말고도 아프리카 민속 음악도 아주 즐겁다.


끄트머리에 극장에 걸린 영화가 Remorques 인데 찾아보니 우리 제목은 <폭풍우>고 미셸 모르강Michele Morgan, 마들렝 르노Madeleine Renaud, 장 가뱅Jean Gabin 나온 1941년 프랑스 영화라고. 그 때 프랑스 나치 침략받았던 땐데 그래도 영화는 찍어 개봉했나 보다. 전쟁 전 찍어두고 개봉만 1941년에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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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존 와츠 감독, 톰 홀랜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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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 때문에 마블씨네마틱유니버쓰에서 스파이더맨이 빠진다는 소문이 돈다.

사실이라면 이게 마지막 영화겠지.


톰 홀란드 3부작 가운데 홈커밍이 가장 좋았고 이게 두 번째, 파 프롬 홈이 내겐 가장 덜 재미났다.


44분에 일렉트로의 공격을 막아내던 스파이더맨 동료 쌘드맨이 'I can't hold it much longer' 라고 말하는데 느닷없이 '터미네이터-심판의 날'에서 흑인과학자가 떨어뜨리면 터지는 폭발장치를 총상 입은 채로 가까스로 들고 버티며 남긴 말 'I am not sure how long I can hold this' 이 생각났다.


최근 마블영화 흥행이 저조한데 마블영화의 미래는 어찌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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