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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2
폴 킹 감독, 휴 그랜트 외 출연, 벤 위쇼 목소리 / 에프엔씨애드컬쳐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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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이 돌아왔다. 첫 편에 이어 이것도 가족영화의 명작이 될 듯. 주름 는 휴 그란트 보며 느낀 벌써 저렇게 나이들었나 나도 곧 늙다리 폐품되겠다는 공포만 잘 견디면 아주 즐겁다. 영화에 교묘하게 깔린 브렉씨트 풍자도 볼 만 하고 무엇보다 마말레이드 좋아하는 곰 패딩턴이 아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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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10점 만점에 10점.
20자평 - 자본아, 말짱한 노동자들 그냥 두란 말야.

영화 내용 누설이 있으니 감안하고 읽으시길.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인 더마트에서 말짱히 일 잘하던 직원들.
진상 고객에 힘든 일에 시달리면서도 나름 열심히 살아간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진상 고객한테 무릎 꿇는 계산원 문정희. 부잣집 딸인 동창생이 '이런 데서 일해?'하고 생각 없이 말하는 걸 듣고 속으로 조용히 화를 삼키는 88만원 세대 천우희.
염정아의 남편은 일터가 멀어서-지방인지 해외인지는 모르겠다. 남편은 영화 끝날 때까지 숨어 있다.-집에 없고 염정아가 홀로 고교생인지 중학생인 아들 도경수와 초등생으로 보이는 딸의 실질적 가장이다. 염정아는 모범사원이며 곧 정규직 승진을 눈 앞에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애들에게 해 주고 싶은 건 많지만 해 준 건 없는 염정아는 아들에게 정규직 되면 스마트폰 사 주기로 약속한다.
문정희는 이혼인지 사별하고 유치원생 아들을 홀로 키우는 씽글맘이다.
청소 20년 한 청소아주머니 김영애, 88만원 세대 천우희, 억척스런 황정민. 여기에 이들 여성노동자들을 예의 바르게 대하는 착한 화이트칼라 대리 김강우까지 주요 등장인물 소개가 끝나고 영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회사는 날벼락처럼 노동유연화를 내세워 이들의 삶을 위협한다. 이에 이들은 비정규직 노조를 만든다. 노조대표가 된 염정아,문정희,김영애가 사측과 이야기를 하려 하지만 사측은 나타나지도 않는다. 노조는 다시 이야기를 시도하지만 사측은 또 협상장에 나오지 않는다.
몇 차례나 사측이 협상장에 코빼기도 안 보이자 이에 노조는 파업을 한다. 영업시간에 잠시 매장을 점거해서 항의를 하면 사측이 협상장에 나올 거라는 생각으로. 사측은 여전히 강경하다. 빨리 파업 끝내라고 말만 하지 노조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사측의 무성의 때문에 매장점유는 길어진다. 그날밤을 매장에서 자기로 하고 몇명이 나가 재료를 사 와 밥도 만들어 먹는데 왠지 뭉클하다.

매장을 점거한 여성들의 모습이 영화에서 가장 따스한 대목이다. 줄넘기 놀이도 하고 즉석 공연도 하고 연극도 한다. 연극 주제는 진상 고객들 풍자하기. 노동자들이 제 사정을 동료들에게 이야기하며 가까워지는 대목도 좋다. 다들 저임금 고강도 노동인 마트일을 하게 된 서글픈 사연이 있다.
파업에 당황한 사측은 노조 대표인 염정아에게 너만큼은 곧 정규직으로 바꿔 줄 테니 그만두라고 다른 노조원들 모르게 비밀리 전한다. 마음이 흔들리지만 노조랑 함께 하기로 하는 염정아.
하루이틀이면 끝날 것으로 생각했던 점유가 사흘나흘닷새로 길어진다.

어느 날 사측은 알바 고용해서 영업하려 들지만 노조가 성공적으로 알바들을 쫓아내고 점유를 지킨다.
김강우는 노조와 사측에 끼여서 갈팡질팡하다 사측이 정규직들까지 위협하려 들자 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비정규직 노조와 함께하려 한다. 문정희가 '우리 어려울 땐 뭐 하시다 이제 사측이 괴롭히니까 함께하자고요?'하고 따지긴 하지만 결국 힘을 합치기로 하고 김강우가 노조위원장을 맡게 된다.
염정아 아들인 도경수는 할머니랑 둘이사는 조손가정 아이인 같은반 지우랑 친해진다. 둘 다 가난한 거 때문에 더 가깝게 된 거 같다. 지우가 도경수에게 돈 없어도 굶지 말고 그냥 급식 먹으라고 하는 거나 편의점알바하는 지우가 저녁으로 먹을 과자 한 봉지 사러 온 도경수한테 막 유통기한 넘긴 삼각김밥 챙겨 주는 모습이 좋다. 방금 검색해 보니 지우가 최강희 나왔던 <달콤 살벌한 연인> 만든 손재곤 감독의 2010년 개봉 영화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 딸로 나온 바로 그 배우다.
도경수는 수학여행 갈 돈 마련하려 편의점에서 일하기로 한다. 일하느라 늦게 들어오고 여동생도 잘 못 돌보게 되자 엄마 염정아랑도 사이가 틀어진다. 도경수가 엄마에게 말을 안 해서 염정아는 아들이 수학여행 갈 돈 마련하느라 일한다는 걸 모르는 상황. 어느 날 매장을 점유하느라 바쁘던 염정아가 모처럼만에 집에 와서 난장판인 집안에 홀로 내팽개쳐진 딸을 보고 늦게 들어온 도경수를 꾸짖자 도경수는 "엄마가 내게 해 준 게 뭐 있냐?"고 따지고 순간적으로 화가 난 염정아는 도경수 뺨을 치고 도경수는 가출해버린다. 염정아가 수소문 끝에 지우를 찾아가 도경수에게 집에 들어오라고 하고 지우가 "너희 엄마가 해 준 건 없지만 해 주고 싶은 건 많으니까 들어오래."란 말을 전해들은 도경수는 집에 온다.
나중에 도경수가 편의점 주인에게 임금 떼이게 되자 지우가 벽돌을 던져 편의점 유리를 깨 버리고 주인은 도경수를 두들겨 팬 뒤 경찰로 끌고 가고 염정아가 아들 찾으러 경찰서에 간다. '유리창 값 내놓으라'는 주인에게 염정아는 "애들 일 시키고 돈 안 줘서 빌미를 준 게 당신이니 난 못 준다'고 앙칼지게 대들고 결국 주인에게 돈을 받아내 아들에게 준다. 자본에 환멸을 느낀 염정아는 이제 영화 처음 나오던 착하고 순하기만 한 서민이 아니다. 아들은 수학여행 안 가도 된다고 우리반에 수학여행 못 가는 애 또 있으니 괜찮다며 힘들 테니 이 돈 엄마가 쓰라며 주고 모자화해가 이뤄진다. 수학여행 못 가는 다른 애는 지우다.

다시 이야기를 매장으로 돌리면 파업이 길어지자 뉴스에도 알려지고 다른 노동계 사람들도 와서 촛불집회도 열고 지지하는 콘서트도 벌이고-재밌는 게 노래부르는 가수를 맡은 배우 이름이 박근혜다.물론 대통령과는 동명이인이지.-무슨 국가기관에서 노동자들이 옳다고 회사는 노동자들 복직시키고 협상에 성실히 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며 해피엔딩이 될 듯한 조짐을 보여 주는데 결국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회사는 시간을 질질 끌면서 사정이 급한 노동자들의 내분을 기다리고 결국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동자들 내부에서 서서히 편이 갈린다. 회사는 이 때를 틈타 강경진압에 나서고 노동자 몇 명이 다친다. 사측은 매장점유를 되찾고 나서 지친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는 당근과 노조지도부를 향한 소송 같은 채찍을 써서 매장을 다시 연다. 진압과정에서 싱글맘 문정희 아들이 다치자 문정희는 치료비를 벌려고 다시 마트에서 일하게 되는데 꼭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아빠가 파업 동료들과 맏아들이자 빌리의 큰형 몰래 일터로 돌아가는 거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해고된 김강우는 마트 본사에서 화이트칼라인 마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해보지만 '당신이 나서서 순진한 아줌마들 꼬드기는 바람에 그 아줌마들 다 해고됐잖아? 너가 그 아줌마들 생계 다 책임질래?'라고 비웃는 화이트칼라 하나랑 주먹다짐하고 감옥에 갖힌다. 이제 겉보기에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간 거 같긴 한데 정말 그런가?
영화 마지막 장면에 해고된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마트에 모인다. 대표로 뽑힌 염정아가 매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고객들에게 '저는 몇 달 전까지 여기서 회사가 잘 돼야 우리도 잘 된다고 생각하던 노동자였습니다.'라고 말을 꺼내는 순간 사측은 마이크를 빼앗고는 노동자들을 경찰을 불러 해고노동자들을 다 내쫓는다. 이 때 마트에서 일하던 문정희는 양심의 가책 때문인지 해고자들 편에 선다. 호스로 물 뿌리는 경찰. 영화 광고지에 쓰인 염정아랑 문정희가 카트를 밀며 경찰들에게 달려드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난다. 내 주위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모두 울었다. 나도 울었다.

 

영화가 담은 주제도 2014년 한국사회에 중요하지만 극 자체의 완성도와 연기, 재미도 왠만한 오락영화 못잖게 뛰어나다. 추천한다.

극장에서 내려가기 앞서 사정 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신림롯데시네마에선 벌써 한 주 만에 하루 2회 상영으로 상영횟수가 줄어들었더군요. 첫 주엔 하루 8-9회 상영해 줬는데 말이죠.
되도록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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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지즈는 지난 토요일 조조로

도둑들은 오늘 조조로 봤는데 둘 다 좋았다.

라이지즈가 도둑들보다 더 좋았다.

 

도둑들은 좋지만 타짜같은 걸작 반열에 들지는 못할 거 같다.

다른 건 제쳐두고 혜수언니랑 지현씨가

.

.

.

속살을 안 보여준다!!!

 

극장을 나오면서 나는 갑자기 타짜 때 혜수언니의 멋진 가슴과 엉덩이가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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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ley Metzger. 미국 에로 영화 감독이란다. 활동은 70년대에 많이 했다고 한다.
에로 영화 판에선 이탈리아 틴토 브라스 만큼이나 잘 알려졌단다.
그의 작품을 첨 본 건 98년에 본 스코어 Score 였다.
지금은 오클랜드 영화제에 통합된 Incredibly Strange Film Festival 상영 영화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고 보니 그 악명높은 만청십대혹형 滿淸十大酷刑 Chinese Torture Chamber Story 도 그 때 같이 봤구나.
한 여섯 달 쯤 전인가 동네 비디오 가게 갔다가 메츠거의 까밀 2000 Camille 2000 가 있길래 빌려 봤고 며칠 전 리커리시 쿼텟 Lickerish Quartet 을 빌려 봤다.
내가 본 세 작품은 다 에로영화이면서도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영화들이었다.
까밀 2000 은 뒤마 피스의 춘희를 에로영화화한 거기도 하고.
잘 벗고 화끈하면 에로영화로서 소임을 다하는 거지만 더불어 생각할 거리도 주면 명작이라고 여겨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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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1)비비언 리, 말론 브란도, 엘리아 카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2)배트맨 비긴즈 3)기타노 다케시 쏘나티네 빌려봤고 8월 21일엔 1)월드 어코딩 투 부시 2)리플리즈 게임 3)리커리쉬 쿼텟 4)킬! 5)모쓰트 뷰티풀 위민 인 빠리 빌려보다. 둘 다 비디오 이지 타카니니에서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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