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 가운데 책 관련 카페에서 한동안 몸 담았었는데 거기서 활동하던 벗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오랫만에 보니 참 반갑고 그새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탄식도 하고 좀 더 시간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도 오랫만에 해 보게 됐다.
어제 저녁 오뚜기 바몬드 카레를 하며 양파,당근,마늘,브로콜리,두부를 넣어서 만들어 봤는데 꽤 괜찮았다. 양파,당근은 늘 넣었던 거지만 나머지 셋은 첨 넣어봤는데 실험결과는 꽤 성공적인 듯. 어머니도 맛있게 드셨다.
어머니랑 내가 저녁을 드는 동안 아버지는 한국에서 온 해병대 동기생과 이미 오클랜드에 자리잡은 해병대 동기생 셋과 외식하셨다. 159명 가운데 아버지까지 넷이 오클랜드에 살고 있으니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뉴질랜드에 오신 분은 보험회사에서 이사급으로 지내시다 은퇴하시고 경제적으론 꽤 여유가 있는 듯하다는 게 아버지 말씀이다. 그 분의 금지옥엽 외동딸이 크라이스트처치의 캔터배리 대학에서 법 공부하고 뉴질랜드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오신 거라 한다.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법이나 상업을 전공하는 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글쎄 난 그닥 그 둘은 공부하고 싶지 않다.
오늘 정오엔 준원이 결혼식에 가야 한다. 다시 한 번 시간의 쏜살같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