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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브라질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내 생각에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미가 너무 없다는 거다. 콜럼부스의 아메리카 발견 뒤 브라질 정복사를 다룬 내용인데 읽다 자꾸 졸았다. 간신히 1)의무감과 뒷부분은 재밌지 않을까 프랑스에서 권위있다는 공꾸르 수상작인데 하는 2)기대감으로 끝까지 읽긴 했지만 지금 뉘우친다.  중간에 자꾸 졸릴 때 그만 읽고 다른 재밌는 책을 찾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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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판 -하
제임스 클라벨 / 청아출판사 / 198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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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제는 죽은, 아시아를 무대로 대하소설을 곧잘 쓰던 작가 제임스 클라벨(James Clavell,1924-1994)이 1966년에 써 낸 1840년대 홍콩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
주인공 더크 스트루안(Dirk Struan)은 해적+무역회사사장으로 부하들에게는 존경받고 아들 컬럼(Culum)에게는 잔인한 행동과 돈 되면 아편무역에도 손 대는 점과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점 때문에 미움받고 여인들에게는 뒷날의 007마냥 인기가 좋다.
그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타일러 브록(Tyler Brock)이 있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이만 줄이고 하여튼 폭력,여인,중국과 유럽문명 충돌,배신,암투 같은 게 끊임없이 나오는 덕분에 꽤 길지만 지루할 새 없이 금새 읽을 수 있는 대중역사소설이다. 재밌음.

참고로 나는 영어판으로 읽어서 한글 번역판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음. 보니까 81년에 번역한 거던데 그렇다면 이 책은 25년 간 한국독자들에겐 잊혀진 셈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 쇼군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인기를 끄는지 꾸준히 나오는 거 같고. 꽤 재밌는데 누구 출판사 하시는 분 이 리뷰 읽으시면 재출간 생각해 보심이 어떨지?

아, 그리고 타이판은 중국말로 우두머리란 뜻인데 모두들 더크 스트루안을 타이판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대빵이란 말 많이 쓰는데 이 대빵이 아무래도 중국말 타이판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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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의 위안
서영은 지음, 김보현 그림 / 나무생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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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면서도 섬뜩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소설을 발표해 왔던 서영은의 산문집.
나는 서영은의 문체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글 속에 담긴 진정성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왔다.

아마 빠르게 속물화 진행중인 내 삶에선 진정성이 거의 다 사라져서겠지.
문체는 박완서나 은희경처럼 속도감 있고 빠른 작가가 좋다. 단편 두 편 읽었을 뿐이지만 정이현 문체도 내 맘에 든다.
글로 미뤄 짐작하건데 서영은은 애교도 전혀 없는 거 같다. 애인이나 아내로는 꽝이 아닐까?
김동리는 어디가 맘에 들어 서영은을 둘째 아내로 맞이했을까? 궁금하다.
책을 보니 첫 아내인 손소희의 아이들이 꽤나 서영은을 미워하고 괴롭혔던 거 같다.
나두 아버지가 엄마랑 이혼하고 새 장가들면 새엄마한테 그럴까? 아냐, 난 너무 게을러서 그런 거 못 하지.
삶에 대한 엄숙한 태도에 지루한 문체가 겹쳤으니 이 작가는 잘 팔리는 대중적 작가는 아니다.
그래도 좀 깊은 생각을 하며 폼잡고 싶은 이들은 읽어 보시길.
화가 김보현의 그림이 많이 들어가고 종이질이 고급이라 값이 비싼 게 흠.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몇 가지 있는데
하나, 15쪽에 사랑의 진실이 삶의 너절함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참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악셀. 악셀이 어느 작품 주인공이지?
둘, 마찬가지로 15쪽에서 남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했다가 술에 만취되어 신부와 자 버리는 조르바. 조르바에 이른 대목이 있었던가? 이윤기 번역으로 읽긴 했지만 통 기억이 안 나는데 있다면 어디쯤이었는지 누가 좀 알려 주세요.
셋, 229쪽에 재색을 겸비하고 출판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인기 정상에 올라 있던 한 여성작가가 간통죄로 피소되었다는데 이 작가가 누군지 속물적 호기심을 누를 수 없으니 이것도 누가 좀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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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늬
오정희 지음 / 황금부엉이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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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첨으로 읽은 오정희의 산문집.
읽으면서 대학 다닐 때,그러니까 96년에서 98년까지, 읽었던 오정희 소설 내용 기억도 되살아나고 소설은 결국 작가의 숨은,그러니까 간접적인, 자서전이라는 내 생각을 굳히게 됐다.
내가 알기론 이게 작가의 첫 산문집으로 알고 있는데 제대로 아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작가는 장편소설도 아직 안 쓴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내가 제대로 알고 하는 소린지 자신없다.
작가는 소설에서 주로 삶의 지긋지긋함을 느리고도 촘촘한 글솜씨로 적어 내려갔는데 그게 신경숙에게도 꽤 영향을 미친 거 같다.
그러고 보니 이 산문집 뒷날개에 신경숙이 오정희에 대해 외딴 방에서 쓴 부분이 발췌돼 있다.
작가가 소설을 꽤 오래 못쓰고 있다는데 빨리 회복하시길 빈다.
그러고 보니 김승옥도 2002년인가에 침묵을 깨고 다시 글을 쓴다고 말하고선 아직까지는 침묵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게 생각난다.

결론을 내리자. 시간 내 읽어 볼 만 한 단단한 산문집이다.

쓰고 보니 그러고 보니를 무려 세 차례나 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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