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의 신
이성용 지음 / 무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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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짜집기와 표절. 내가 찾아낸 것만도 박경철 부자경제학, 박사영 명도 비법, 신창용 경매 실무 119 세 권이나 된다. 그 밖에 더 있을 수도 있다. 이성용씨. 남의 책 표절하며 신이라 자칭하다니요? 부끄럽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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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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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페루 군대는 아마존 오지에 파견돼 사는 페루군인들이 성욕을 못 채워 양민 여성들 강간하는 사고가 빗발치자 이를 고치려고 아예 창녀들을 고용하기로 한다. 이 창녀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사람이 판탈레온 대위. 엄청난 바른생활 사나이인 판탈레온이 이 어처구니없고도 희한한 임무를 어떻게 맡아나갈까 하는 호기심과 훌리아 아주머니, 새엄마 찬양, 리고베르토씨의 비밀노트, 나쁜 소녀의 짓궂음, 염소의 축제, 천국은 다른 곳에로 나를 팬으로 만든 바르가스 요사가 처음으로 유머와 풍자를 담은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책을 읽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극과 희극, 비판과 풍자가 가득한 이 소설 읽으신 분들은 오래도록 기억하시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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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마광수 장편소설
마광수 지음 / 북리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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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날 1월20일 동네 서점 가서 살펴보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서점 아가씨랑
주인이 친절히 구는 바람에 아무 것도 안 사기가 미안해 바르가스 요사의 판탈레온과 함께 사 왔다.
로버트 찰디니 교수가 -나는 치알디니보다 찰디니가 좋고 로베르또 바지오보다 바조가 좋고 조
디마지오보다 디마조가 좋고 보카치오보다 보카초가 좋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말한 상호성의 법칙은
아주 위력적이다.
미안해요, 알라딘. 담부턴 종업원들이 바빠서 손님 하나하나 신경 써 줄 수 없는 대형서점 가서
훑어보고 주문은 알라딘에서 할게.
집에 와서 첫사랑부터 읽어서 어제 밤 1월24일 끝냈다.
광마님의 체험이 고스란히 담긴 책인데 안타깝게도 그리 재밌지가 않았다.
재미는 광마일기,광마잡담,발랄한 라라,사랑의 학교 쪽이 더 나았다.
왜 재미가 없을까 곰곰 생각해 보니 위에 말한 네 책에서 볼 수 있었던 광마님 특유의 유머감각과
풍자가 첫사랑에선 빠져 있어서인 거 같다.
그래선지 작품이 퍽퍽하고 메마른 느낌이다.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도 발랄한 라라에 실은 단편 심각해씨의 비극 에선 풍자적으로 다루셔서 읽으며
자동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첫사랑에선 사실주의적으로 다뤄서 이 세상이 이렇게 한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소름돋고 웃음도 전혀 안 나왔다.
그러고 보니 광마님 작품 가운데 나랑 맞는 작품들은 몽환적,낭만적이고 나랑 안 맞는 작품들은
-권태,즐거운 사라,로라,첫사랑-대개 사실주의적인 거 같다.
그만큼 현실세계가 팍팍하고 답답하며 매력없다는 뜻으로 봐도 될 거 같다.
광마님, 아무쪼록 힘 내시고 담엔 유머랑 풍자를 많이 담은 책 써 주세요.
마지막으로 책 끝부분에 실린 작가 연보를 읽다 안 건데 첫사랑은 1998년 사회평론에서 나왔던
자궁 속으로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나야 자궁 속으로를 안 읽어서 괜찮았지만 자궁 속으로를 읽었던
독자들을 위해 책 앞부분 눈에 잘 띄는 곳에 이 책은 자궁 속으로의 개정판입니다라고 적어 놨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예 안 밝히는 것보다 낫지만 어차피 밝힐 거면 작가연보보다는 책 앞날개나 책 목차 앞쪽 쯤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보일까말까 싶은 작은 글자로 본 제품 사용 뒤 부작용 생기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라고 적은
건강보조제 광고 본 기분이다. 


북리뷰 출판사 빨리 고치세요.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경험을 한 독자들에게 찍히고
외면받습니다.
책 앞에다 자궁 속으로 개정판이란 걸 밝혀도 읽었던 사람 가운데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다 사고 나처럼 자궁 속으로를 안 읽었던 사람에게도 이 출판사는 꼼수를
안 쓰는 곳이구나 하고 점수 딸 수 있는 기회인데 왜 이를 스스로 저버립니까?
북리뷰 출판사와는 이런 일 처음이고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광마님 작품 여럿 내 준 고마운
출판사니까 고의가 아닌 실수로 생각해 주겠지만 축구로 말하자면 제게 옐로우 카드 하나 먹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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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11-01-2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랑 수필집들도 나랑 짝짜꿍이 잘 맞는다.
 
The Piano Teacher (Paperback)
Lee, Janice Y. K. 지음 / HarperPress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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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년 영국 사람 클레어는 홍콩 수도국에서 일하게 된 남편 마틴 펜들턴과 함께 홍콩에 온다. 피아노를 꽤 잘 칠 줄 아는 클레어는 중국인 부부 빅터 첸과 멜로디 첸의 딸인 로켓 Locket Chen 의 피아노 선생님이 된다. 차츰 홍콩에 적응해 가던 클레어는 첸씨 부부의 운전기사로 있는 윌 트루즈데일과 가까워지게 되고 윌이 40년대 초반에 트루디 량이라는 중국,포르투갈 혼혈아와 사랑하던 사이라는 걸 안다. 한편 윌은 빅터 첸이 전쟁 때 어떤 비열한 수를 써서 치부했는지 그 과정에서 트루디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비극을 맞이했는지를 비밀로 가슴에 가두고 사는데... 

이 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를 써 봤다. 소설 읽고 느낀 몇 가지. 1)전쟁은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2)사람은 사랑하면 자란다. 3)가늘고 길게 살고 싶으면 성깔 죽이고 평범해야 하지만 타고난 성격 때문에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축복인지 불행의 씨앗인지는 어느 만큼 주변 환경에 달렸다. 전시라면 불행의 씨앗이 될 확률이 높다. 

좀 더 잘 쓰고 싶은데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라 정리가 안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 소설 영화화될 거라는데 그렇게 되면 내가 아는 피아노 티처 란 영화는 두 개가 되는 셈. 이사벨 위페르 나왔던 영화랑 이 소설 영화화되는 거. 어쩌면 내가 모르는 피아노 티처라고 이름붙은 영화 몇 개가 더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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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아옌데의 조로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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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와 78년생인 내가 첫 인연을 맺은 때를 찾으려면 국민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인 8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때 텔레비전 만화로 쾌걸 조로가 있었다. 미국에서 만든 거였는데 조로는 검정 머리칼에 콧수염을 기르고 정의를 지키는 멋쟁이였다.

다시 조로를 만난 것도 텔레비전을 통해서였는데 이번엔 중학교 다닐 무렵으로 기억난다. 아마 90년이었지 싶은데. 이번 만화는 일본 것이었는데 여기서 조로는 금발에 콧수염 없는 조로였다. 이 조로를 난 국민학교 때 본 조로보다 더 좋아했다.

다음으로 만난 조로는 영화였는데 안쏘니 홉킨쓰가 조로, 캐써린 제타-존쓰가 조로의 딸, 안또니오 반데라쓰가 홉킨쓰를 뒤잇는 후계자 조로로 나오는 영화 마쓰크 오브 조로였다. 이 영화도 꽤 훌륭하고 재밌게 만들어진 모헙 영화로 내가 캐써린을  첨 알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대학 다닐 때인 98년인가 그랬다.

만으로도 서른을 넘겨버린 올해 2008년 조로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책으로. 이 책이 쓰이게 된 뒷이야기는 이렇다. 조로의 아버지이자 창조자인 작가 Johnston McCulley가 죽고 나서 조로 상표권은 조로 재단으로 넘어간다. 이 조로 재단에서 조로를 주인공으로 한 새 소설을 펴내기로 맘먹고 그 일을 맡아줄 솜씨좋은 작가를 찾아나서다 영혼의 집으로 솜씨를 떨친 이름난 작가 이사벨 아옌데에게 연락을 한다. 첨에 멈칫하던 아옌데는 재단의 간곡한 부탁으로 일을 맡는다.

아옌데는 디예고 델 라 베가가 왜 그리고 어떻게 조로가 됐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첨에 조로의 부모 얘기부터 시작해서 디예고의 탄생, 어린 시절, 청소년기, 첫사랑이 몹시도 재밌게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디예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에서 에쓰빠냐의 바르쎌로나와 라 꼬루냐를 지나 다시 미국 뉴 올리안즈를 거쳐 다시 캘리포니아로- 펼쳐진다. 읽고 나면 맥컬리 원작과 만화에도 나오는 주변 인물들과 악역들과 조로가 어떻게 첨 만나게 되는지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아옌데 조로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왜 그리고 어떻게 다쓰 베이더가 됐는가를 다루는 스타워즈 에피쏘드 1,2,3이나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Young Sherlock Holmes나 브루쓰 웨인이 배트맨이 되는 과정을 다룬 크리스찬 베일 주연 배트맨 비긴즈랑 비슷하다.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니만큼 심심하시거나 생활에 활력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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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영어판으로 읽어서 한국판 번역이 어떤지는 모르겠어요. 윗쿨즈 Whitcoulls 라는 뉴질랜드 대형 서점 체인점에서 재고 처분할 때 8달러 주고 샀는데 -정가는 30 달러쯤?- 재밌어서 아옌데 다른 작품인 쎄피아빛 초상과 최신작인 내 영혼의 이네쓰랑 도 사 버렸습니다.

한국에도 쥐박이 땜에 지금 조로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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