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판 -하
제임스 클라벨 / 청아출판사 / 1981년 12월
평점 :
품절


이제는 죽은, 아시아를 무대로 대하소설을 곧잘 쓰던 작가 제임스 클라벨(James Clavell,1924-1994)이 1966년에 써 낸 1840년대 홍콩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
주인공 더크 스트루안(Dirk Struan)은 해적+무역회사사장으로 부하들에게는 존경받고 아들 컬럼(Culum)에게는 잔인한 행동과 돈 되면 아편무역에도 손 대는 점과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점 때문에 미움받고 여인들에게는 뒷날의 007마냥 인기가 좋다.
그에게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타일러 브록(Tyler Brock)이 있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까 이만 줄이고 하여튼 폭력,여인,중국과 유럽문명 충돌,배신,암투 같은 게 끊임없이 나오는 덕분에 꽤 길지만 지루할 새 없이 금새 읽을 수 있는 대중역사소설이다. 재밌음.

참고로 나는 영어판으로 읽어서 한글 번역판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음. 보니까 81년에 번역한 거던데 그렇다면 이 책은 25년 간 한국독자들에겐 잊혀진 셈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 쇼군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인기를 끄는지 꾸준히 나오는 거 같고. 꽤 재밌는데 누구 출판사 하시는 분 이 리뷰 읽으시면 재출간 생각해 보심이 어떨지?

아, 그리고 타이판은 중국말로 우두머리란 뜻인데 모두들 더크 스트루안을 타이판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대빵이란 말 많이 쓰는데 이 대빵이 아무래도 중국말 타이판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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