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찾는 절판된 책이 알라딘 중고매장 광주점에 한 권 있는데요

광주점 가까이 사시는 알라디너 분들 가운데 이 책을 사서 제게 보내주실 분이 계신가요?

물론 책값과 배송비는 제가 보내드립니다.


저를 돕고 싶으신 광주점 가까이 사시는 알라디너분은 댓글로 알려 주세요.

그럼 제 주소랑 찾는 책 제목을 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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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심술 2017-08-01 12:3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방금 님 전화번호로 문자 보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 극우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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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엄밀히 오늘 새벽, kbs1 독립영화관에서 '걷기왕' 봤다.

백승주 아나운서가 흰색과 빨간색 섞인 멋진 옷 입으니 더 예쁘더라.

 

영화는 착했다.

주인공 만복이는 인천 강화도에 사는 고교1학년인데 모든 탈것에 몸을 싣기만 하면

멀미를 한다. 그러다보니 모든 곳을 걸어다니고 학교마저도 하루에 왕복 네 시간 걸어다닌다.

 

별 꿈도 의욕도 없는 만복이 안타까운 만복 담임선생님은 만복이 잘하는 걷기를 살려보라며

육상부에 만복을 집어넣는다. 거기서 의지와 노오력의 화신인 선배를 만나 구박받으면서도 경보를 배워나가고 결국 전국체전에도 나간다. 태평무사 느긋한 만복과 사생결단 선배가 서로 티격태격해가면서도 차츰 친해지는 얘기가 영화의 가장 큰 뼈대다.

 

여기에 만복이 짝사랑하지만 만복을 만숙으로 부를 만큼 만복에게 무관심하고 정작 육상부선배를 짝사랑하는 힙합가수 지망생 얘기와 공무원이 꿈인 만복의 짝 지현 얘기, 만복을 좋아하는 육상부 사내애 얘기, 좋은 뜻으로 학생들에게 꿈 꾸라고 부추기지만 헛수고로 끝나는 일이 많은 만복 담임과 만복 담임을 좋아하는 육상부 코치 얘기, 만복보다 15살은 어린 늦둥이를 밴 만복의 부모님 얘기가 덧붙는다. 영화 화자가 사람이 아니라 만복이네가 기르는 소라는 것도 재미나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는데 영화 크레디트 오를 때 끊어 버린 거다.

끊길 때 크레디트 옆에 만복 선배 사진과 함께 '10년 뒤 국가대표 팀 닥터가 됐다'라고

나오는 걸 보니 아마 만복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 뒷이야기도 이어졌을 듯 한데 그걸 못 봐서 안타깝다.

방송시간 맞추느라 어쩔 수 없이 자르더라도 이렇게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자르는 건 짜증난다.

지난 목요일 옥자 크레디트 자른 동두천 문화극장도 크레디트 뒤 쿠키만큼은 그대로 두더라.

kbs야, 이야기는 다 보여주고 자르자.

 

좀 심심하지만 무한경쟁에 지쳤을 때 보면 좋을 듯하다. 10점 만점에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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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압승하며

민심이 자민당 아베 총리를 떠나고 있단다. 그거 참 고소하다.

올해는 기시 노부스케와 다카키 마사오, 두 악당 원조의 후손 악당들 심판받는 해인가 보다.

 

지난 목요일이었던 6월29일 개봉 첫회 극장 달려가서 본 봉준호 감독 옥자에서

최우식이 연기한 트럭운짱 김군의 명대사-Mirando is f***ed-를

주어만 아베로 바꿔치기해서 말하자면 Abe is f***ed다.

 

아베가 쫓겨나는 날까지 일본 시민사회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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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서 경기 동두천 이사 뒤 옥자 개봉한 날 첨으로 극장나들이를 했다.

그날은 몰랐는데 아주 운좋은 거였다. 경기도에서 옥자 개봉한 극장 드물다.

 

동두천 문화극장은 우리집에서 내 걸음으로 13분쯔ㅁ 걸린다.

난 집에 tv를 없앤 지 7년이 넘었기에 못 봤지만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1980년대 서울 삼양극장으로도 나왔던 나름 동두천의 떠오르는 관광명소다.

날마다 밤이면 걷는 내 산책길에 있기에 바깥에선 많이 봤지만 안에 들어가 본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들어가 보니 시설이 정말 옛 추억 떠오르게 했다.

첨단시설을 바라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기 어렵고 추억의 맛을 누리시려는 분들에게는 딱이다.

표값은 8000원 받는데 좌석 고를 수 없고 그냥 먼저 온 사람이 좋은 자리 앉는 거다.

 

오늘 기준으로 나무위키 동두천 검색해 보면 (namu.wiki/w/동두천) 항목 <8.문화>에서

 

관람료는 7,000원으로 문화극장은 주말에 한해서 조조할인(일반 영화는 4,000원 디지털 3D는 5,000원)이 있으며 2010년 들어 1관에 디지털 3D 영사시설을 갖춰서 다른 극장에 비해 저렴한 8,000원에 3D 영화를 볼 수 있다.

 

라고 돼 있지만 요즘은 표값은 8000원이고 주말 조조할인도 없어졌다.

<8.문화>는 지난해 기준으로 쓴 게 아직 그대로 올라와 있다.

반면 <9.정치>는 두 달 전 있었던 19대 대선 동두천 후보자별 득표수까지 나와 있는 걸 보니

두 달 안에 쓴 게 맞다.

 

극장 안에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소개한 낡은 포스터가 있는데

1987년 마지막 황제에서 끊겨 있다.

30년 묵은 포스터인 셈.

 

두 개 있는 상영관 가운데 옥자 상영관은 2관이었는데 건물 2층과 3층을 썼다.

2층에 120석쯤 있고 3층에 30석쯤 있는데 난 3층에서 봤다.

 

12시가 1회였는데 나까지 스무 명 쯤이 모여 본 거 같고 대부분 10대, 20대 젊은이들이었다.

예고편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랑 <예수는 역사다> 나왔고 상업광고 몇 개 틀어주고

공익광고는 두 편인데 하나는 인순이 나오는 거, 다른 하나는 난 모르는 젊은 남자 코미디안 둘이

나오는 거였다. 코미디안 둘 나오는 공익광고는 학교폭력 없는 동두천 만들자는 내용이었는데

동두천도 학교폭력 말썽이 심한가 보았다. 아마 코미디안 둘이 나무위키 항목 <13.출신 인물>에

나오는 양세찬,양세형이었던 듯.

 

영화는 재미나고 뭉클한 데도 있고 봉준호 특유 유머감각 돋보이는 구석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칸느에서는 4점 만점에 2.4점으로 감독 이름값에 못 미쳤다는 얘기를 들었고

딴지일보에서 읽은 영화감별사 한동원의 적정관람료에선 8930원으로 본전인 9000원에서

-70원이었ㅈㅣ만 내 눈이 전문가들보다는 낮아선지 재미나게 봤다.

 

특히 변희봉이 안서현더러 날이 늦었으니 집에 돌아오라고 말하는 대목이나

서울 차 추격전에서 높이가 주는 웃음, 1980년대 운동권을 애정있게 풍자한

동물해방전선 사람들 모습에서 나오는 봉준호식 유머는 즐거웠다.

 

이름값 높은 헐리우드 출연진들도 우리 배우들도 다 연기 잘 했고.

 

내가 봉준호 영화 가운데 최고로 꼽는 <살인의 추억>,<마더>만큼은 못해도

내가 봉준호 영화에서 바라는 만큼은 나왔지 싶다. 10점 만점에 8점.

 

다만 극장에 아쉬운 점이 있는데 시간에 쫓겨선지 마지막 크레디트 올라올 때 몇 분 잘라먹었다.

크레디트 올라오고 조금 있다가 갑자기 크레디트 끝나는 대목으로 뛰어 버렸다.

다행히 크레디트 끝에 나오는 쿠키영상은 보여줬지만.

2시간15분 상영간격을 지키려고 그런 거 같은데 이건 상영간격을 2시간20분으로 늘리면 될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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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2018-05-0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게시글 잘 보고 갑니다. 아직 저도 <옥자>는 안 봤는데 한 번 봐야겠네요.^^

심술 2018-05-09 16:24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와 주셔서 고마워요.
 

그제 23일 화요일은 신림역3,4번 출구쪽 순대촌에서 찍더니

어제 24일 수요일엔 도림천에서 영화를 찍는구나.

사람들 많이 모여 구경했다.

같은 영화를 장소만 달리 해서 찍는 건데 제목은 계춘할망이고

주연은 윤여정, 감독은 류승룡 나오는 표적 찍었던 창감독이라고.

 

정말 영화 찍는 데 동원되는 장비랑 사람 수가 어마어마하더라.

한국감독들의 데뷔작 찍을 무렵을 다룬 책 '데뷔의 순간'에서 어느 감독이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나만 바라보는데 도망가고 싶었다'였던가 하여튼

그 비슷한 말 한 기억 난다.

나도 그 많은 사람들이 내 지시만 기다리고 있으면 몹시 떨릴 거 같다.

열심히 씨나리오 써서 나도 감독 데뷔 해 봐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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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로마의 일인자 서평단 당선됐다!

영어로 7부까지 다 읽었지만 우리말로 읽는 느낌은 어떨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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