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시도 끝에 어느 순간 카메라 초점이 딱 맞을 때 기분이 참 좋다. 마음이 통한 듯 명쾌한 순간이다. 이맘때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 있는 달개비(닭의장풀)인데 빛을 잘 받아 곱게 나왔다.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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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이쁘네요. ^^ 꽃잎 겹쳐진 부분도 오묘하고.. 진짜 이쁩니다. ^^

낯선바람 2005-08-2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처음 뵈요 panda78님. 반갑습니다^^
 

 

날개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연필로 색연필로 그려보다가 입체감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에 눈에 들어온 게 톡톡이 포장지.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다. 빛에 따라 알알이 빛나기도 한다. 근데 날개가 나비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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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있어요^^

낯선바람 2005-08-2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합니다
 

가파른 비탈만이
순결한 싸움터라고 여겨 온 나에게
속리산은 순하디순한 길을 열어 보였다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듯
평평한 길은 가도 가도 제자리 같았다

아직 높이에 대한 선망을 가진 나에게
세속을 벗어나도
세속의 습관은 남아 있는 나에게
산은 어깨를 낮추며 이렇게 속삭였다

산을 오르고 있지만
내가 넘는 건 정작 산이 아니라
산 속에 갇힌 시간일 거라고,
오히려 산 아래서 밥을 끓여 먹고 살던
그 하루 하루가
더 가파른 고비였을 거라고,

속리산은
단숨에 오를 수도 있는 높이를
길게 길게 늘여서 내 앞에 펼쳐 주었다

- 나희덕 시인의 깊고 그윽한 작품입니다.

 

* 산에 대해 이런 시가 있네. 높이 올라 넓은 풍경을 보는 것만 생각했는데... '산을 깊이 들어간다'라...

출처 : 작은것이 아름답다 '나도 글메김꾼' 게시판에서 http://www.jag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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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05-08-0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녕 '산다는 일은 더 높이 오르는 게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일까요? 정말 산에 오르고 싶은 맘이 드는 멋찐 시네요 ^^

릴케 현상 2005-08-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희덕 시 괜찮다고 하면 분개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낯선바람 2005-08-03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네요... 나희덕 시인을 잘 몰라서리^^; 해몽이 한 수 위네요, 스노드롭님. 멋쪄요! 오늘부터 더 깊이 들어가는 삶에 대해 생각할래요^^
 
 전출처 : 연우주 > 우울한 샹송 -이수익, 그리고 내 댓글

우울한 샹송

-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 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 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


매일 아침 우체국에 가요.
기억이란 게 참 이상하죠...?

매일 아침 우체국에 가니...
우체국에 일부러 찾아가던 예전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기억이 떠올라
잠시 멍해졌다가
짜안해졌다가

그러다가 다시
우체국에 갔더니...
아련해지더군요.

기억이란 참 이상하죠?
다 잊었다 싶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꼭 그 기억의 언저리쯔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예요.
시간이 흐른만큼
자연스레 떠오르는 기억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

그렇겠죠?
지금도...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아무렇지 않게 떠오를 때

지금의 시간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나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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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바람 2005-08-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주님은 이런 감성을 가진 분인가 보다... 음~

릴케 현상 2005-08-0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수익^^ 웬지 왕년의 명가수의 곡을 듣는 기분이네여~

연우주 2005-08-0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창피해요.^^

낯선바람 2005-08-03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출처 : Phantomlady > 신촌 cafe chloris salon de the'

신촌 클로리스 살롱 드 떼 392-7523

신촌역 3번 출구 연대쪽으로 두 블럭-> 사누끼보레 골목

그 골목에서 두갈래 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직진

핸드폰 찾을 때까지 시간 때우려고 영화를 예매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조용한 까페를 찾다 발견했다!!

언뜻 봐도 분위기가 이대 '트리니티'와 아주 비슷하게 예쁘시다..

일 층에는 각종 티와 다구들을 팔고 있는 거 같다

다음엔 꼭 들어가 봐야지..

2층 야외 발코니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2층 야외 발코니가 보인다

너무 더워서 아무도 없다..

2층은 금연석, 여기 3층은 흡연석으로 나눠져 있다

주로 연인들이 밀어를 나누고 있어 짱났다!

아이스 아쌈 밀크티 6.000원

아이스 아쌈 밀크티를 시켰는데 거의 500ml는 되는 병에 나왔다

에스프레소처럼 빈약한 잔으로 인색한 밀크티만 마시다

이렇게 큰 걸 보니 감격~ 그러나 시럽을 많이 넣어서 쫌~ 달다

부드러운 음악과 나른한 분위기.. 조용하고 편안해서 맘에 든다

영화 시간을 기다리다 말고 정신없이 잤다..

신촌에서 이만큼 예쁜 커피 하우스도 없는 거 같다

아이고, 선풍기도 없이 사는 주제에 하루종일 먹고 마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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