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어제 하루 서재에서 진을 쳤더니

어제는 아이 학교에 청소해 주러 잠깐 갔던 시간을 빼고는 하루종일 알라딘 서재활동에 매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총 다섯 시간쯤 될까?

신영복 선생의 친필 엽서집 <엽서>를 읽다가 필이 꽂혀 부랴부랴 포토리뷰를 올리고, 카메라 저장용량 정리 기념으로 조선희 사진집도 찍어 포토리뷰 올리고 먹던 만두 사진 올리고......하루가 후딱이다.

아, 일 안하고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매일매일......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가슴이 뜨끔했다.  앞으로 쉰 살이 되어도 그렇게 살래?

아무튼 그건 나중 일이고 어제 서재 달인 28인가 29로 간당간당했는데 조금 전 확인하니 11위인가 12위.  포토리뷰로 점수를 거저 먹은 것 같아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참 미안하다.

가끔 이유없이 내 서재에 발길을 끊는다거나, 바쁘겠거니 했는데 다른 분 방에서 하하호호 하고 있는 내가 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서재지인을 보게 되면 맥이 빠지면서 다 집어치우고 싶어진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리라.

하여튼 내가 즐거운 선까지만 하기.

어제오늘 원없이 놀았으니 이제 로그아웃하고 밀린 일 좀 하러 가겠습니다.(이렇게 말해놓고 두어 시간이란 건 아시죠?ㅎㅎ)  제가 사흘쯤 안 보이더라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안부나 좀 남겨주세요. 날이 갈수록 (!) 왜 이렇게 서러운 것도 많은지.....

 


조선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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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3-3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수자리님,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가져오신 건가요?
아무튼 제 글 보니 반가워서 추천~^^

낯선바람 2005-03-3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전출처 : 릴케 현상 > [퍼온글] 비에 관한 순 우리말



 
비에 관한  순 우리말 

비의 종류가 이처럼 많을 줄이야......
선조들의 지혜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안개비 - 안개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내리는 비. 

는 개 - 안개보다 조금 굵은 비. 

이슬비 - 는개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보슬비 - 알갱이가 보슬보슬 끊어지며 내리는 비. 

부슬비 - 보슬비보다 조금 굵게 내리는 비.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가랑비 - 보슬비와 이슬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작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장대비 - 장대처럼 굵은 빗줄기로 세차게 쏟아지는 비. 

주룩비 - 주룩주룩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달구비 - 달구(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토막)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비. 

채찍비 - 굵고 세차게 내리치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지나가는 비 - 소나기. 

소나기 - 갑자기 세차게 내리다가 곧 그치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리 - 우박. 

궂은비 - 오래 오래 오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찬 비 - 차가운 비. 

밤 비 - 밤에 내리는 비. 

악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억 수 -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웃비 - 비가 다 그치지는 않고,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해 비 -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꿀 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단 비 - 꼭 필요할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 

목 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못 비 - 모를 다 낼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 

약 비 -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복 비 - 복된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모다깃 비 -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우레비 - 우레가 치면서 내리는 비. 

이른비 - 철 이르게 내리는 비. 

늦은비 - 철 늦게 내리는 비. 

마른비 -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 버리는 비. 

봄 비 - 봄에 내리는 비. 

여름비 - 여름에 내리는 비. 

가을비 - 가을에 내리는 비. 

겨울비 - 겨울에 내리는 비. 

큰 비 - 홍수를 일으킬 만큼 많이 내리는 비. 

오란비 -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일 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 

잠 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 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 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 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비 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기쁨이 열리는 창 / 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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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북디자이너 마생 “좋은 책표지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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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북디자이너 로베르 마생(80)은 분위기를 띄우는 재주가 있었다. 긴장이 과하다 싶으면 푹 찔러 바람을 뺐다. 엄숙한 철학자처럼 설명에 몰두하다가도 금세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 사람을 웃겼다. 인터뷰는 그렇게 ‘몰입’과 ‘이완’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프랑스인 마생은 한국 최고(最古) 월간문예지 ‘현대문학’ 일을 보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에 왔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현대문학측은 그에게 올 한해 표지 디자인을 맡겼다. 얼마전 양장본으로 나온 ‘50주년 기념책자’(50years Hyundae Munhak)의 속과 겉도 그가 2개월의 작업 끝에 만든 작품이다.

마생의 이날 옷차림은 그의 지난날들을 대변하고 있다. 푸른 줄무늬 재킷에 초록색 넥타이 옷차림만큼이나 그의 이력은 다양하고 분방하다. 그는 사진가, 포스터 디자이너, 작가, 신문기자 생활을 거쳤다. 세계 최초로 ‘포켓북’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책을 만들었으며 지난 20년간은 프랑스의 유명출판사 갈리마르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 벨기에 왕립 아카데미 대표위원이기도 하다.

-북디자인에 관한 당신의 철학은 무엇인가. 단순히 책을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한 것인가.

“책 표지디자인은 포스터와 같다. 시각적인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 독자들의 마음을 끌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단지 아름답게 꾸미는 것, 장식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며칠전 ‘현대문학 50주년 심포지엄’ 때 ‘북디자인에 있어서 레이아웃은 음악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했는데.

“책의 레이아웃은 음악의 변주(variation) 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바흐의 ‘푸가의 기법’ ‘토카타’와 마찬가지로 변주는 주제를 훨씬 풍성하게 해준다. 지난 50년간 ‘현대문학’이 발간한 문예지는 600개다. 그 표지들을 한데 모으되, 단조롭게 않게 처리하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음악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50주년 기념책자’의 각 페이지마다 현대문학이 거쳐온 연도를 각기 다른 형태로 디자인했다. 말하자면 이 숫자들이 음악의 변주에 해당한다. 책의 레이아웃은 음악적 요소와 건축의 기하학적인 구성과 결합할 때 제대로 완성된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교보문고를 가봤다기에 한국 북디자인에 대한 품평을 요청했다. “솔직히 말해달라”는 사족을 붙였는데도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전세계적으로 표지 이미지가 평준화되고 있다”면서도 “책 표지디자인에 있어서는 뉴욕보다 서울에서 더 나은 게 많았다”고 했다.

그는 또 실험정신을 강조했다. 갈라마르 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단행본시리즈 ‘리마지내르’의 1~500권까지를 자신이 디자인했던 걸 한 예로 들었다. “로고와 판형은 그대로 둔 채 타이틀과 이미지만 바꾸면서 올해까지 모두 500권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전자책이 등장하면서 종이책이 쇠퇴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렇다면 북디자인도 변화를 겪지 않겠는가.

“지금의 책은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전자책은 단지 보완재일 뿐이다.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연극이 죽지 않았듯이 전자책이 나왔다고 해서 종이책이 죽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과 소설, 사진, 미학에 관한 책을 30여권 저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장르가 각기 고립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장르의 융합시대다. 미학에 관한 책은 7권 정도를 썼는데 연극, 미술, 문학들을 공부해야 했다. 모두 독학이었다.”

여든살이 된 그에게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피카소처럼 죽기 직전까지 일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도 잠 자다가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창의성은 항상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 조장래·사진 남호진기자 joy@kyunghyang.com

                      

싸이에 있는 그물코 출판사 클럽에서 이거저거 보다가 기사가 맘에 들어 원문을 긁어왔다. '세계적인 북디자이너' 으흠~ 대충 편하게 살고 싶은 인생인데 이런 말엔 꼭 질투가 나더라... 것보다 디자인, 미술 공부를 해보고 싶어 마음이 근질근질하다. 진짜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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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3-2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디자이너, 멋지죠.

낯선바람 2005-03-3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전출처 : 연우주 > 칸딘스키의 Yellow Red Blue

칸딘스키

모스크바 출생. 1939년 프랑스에 귀화하였다. 현대 추상미술을 창시한 한 사람이며 처음에는 법률과 경제학을 배웠으나, 1895년 인상파전을 보고 모네의 작품에 감명을 받고 이듬해인 1896년 뮌헨으로 옮겨 아즈베와 F.슈투크에게 사사하여 화가로 전향하고 1905년 살롱 도톤의 회원이 되었다. 그 전후에 이탈리아 ·튀니지 ·프랑스 등지를 여행하고, 1908년 이후 뮌헨 ·무르나우에 살면서, 1910년에 최초의 추상회화를 제작하였다.

또한 표현파인 프란츠 마르크와 함께 뮌헨에서 예술가집단인 ‘청기사()’를 조직하여(1911), 비구상 회화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 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모스크바로 돌아가, 1918년 미술학교 교수가 되었으나 1921년 다시 베를린으로 가서 이듬해부터 1933년까지 바우하우스의 교수(처음 바이마르, 1925년부터 데사우)로서 후진지도와 신예술 개척에 힘썼다. 만년에는 1933년부터 프랑스에 정주하여, 여행 이외에는 파리 교외의 누이쉴센에 살았으며, 1937년 나치스가 퇴폐예술가라고 지적하여 작품이 몰수당한 적도 있다.

그는 현대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 대상의 구체적인 재현에서 이탈, 선명한 색채로써 교향악적이고도 다이내믹한 추상표현을 관철한 후 점차 기하학적 형태에 의한 구성적 양식으로 들어갔으나 P.C.몬드리안과는 또다른 독자적인 발전의 자취를 남겼다. 주요작품으로는 《푸른 산》 《즉흥 14》 《검은 선들》 《가을》 《콤포지션 7》 등이 있으며, 또 추상미술 이론가로서도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 ber das Geistige inder Kunst》(1921) 《점 ·선 ·면 Punkt und Linie zu Flche》(1926) 등의 저술도 남겼다.


칸딘스키의 묘한 색채 배열은 꽤나 매력적이다. 사실 미술은 잘 모른다. 그리고 추상화는 더더욱 모른다. 하지만 칸딘스키의 대부분의 추상화가 마음에 쏙 든다. 만약 내가 집을 산다면 칸딘스키의 이 yellow red blue는 꼭 걸어놓고 싶을 정도로.

색채가 화려한 작가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클림트나 피카소도 좋다. 물론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도 좋아하지만.

사실 미술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른다. 다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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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형 2011-08-0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이미지 검색 통해 들릅니다.
저도 뭐 사실 미술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있는게 미술이더라구요.
호안 미로(Joan Miró) 그림도 시간되시면 봐보세요 ㅎ
칸딘스키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전출처 : 릴케 현상 > "진중권은 논객아닌 글을 파는 글쟁이"

 

"진중권은 논객아닌 글을 파는 글쟁이"

[한국일보   2005-03-15 14:16:37]  

대표적인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변절'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인터넷신문인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보수우익의 종말 다가오고 있다'라는 글을 기고한 데 대해 진보 성향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진 교수는 '보수우익의 종말…'에서 "과거사 청산의 핵심에 놓인 인물이 박정희"라면서 한승조·지만원·조갑제씨 등이 "대한민국 우익의 정체성 그 자체인 박정희를 옹호하려다가 결국 그의 친일까지 옹호하게 되고, 그러다가 아예 친일파 전체를 민족에게 '축복'을 가져다 준 사람이라 주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의 행태는 자멸 직전의 사이비 종교를 닮았다"면서 "지금 보수우익들도 이데올로기적 자살을 집행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 성향의 인터넷매체 진보누리의 독자인 '한그루'는 "진중권이 데일리서프에 기고? 글쎄? 좀 심한 말을 하고 싶은데, 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치 않으니…. 진중권도 갈 데까지 가는구나"라고 말하며 "(진중권은) 논객이 아니라 '글을 파는 글쟁이'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중권이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글을 기고한 것을 보고 욕지기가 나온다"면서 "진중권은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함으로써 그가 마지막으로 가졌던 일관성조차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음'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진중권이 데일리 서프에 글을 기고한 것을 시작으로 김동렬과 함께 투톱 체제로 서프에서 노빠질 하는 걸 볼 날도 멀지 않을 걸까?"라고 말했다. 김동렬씨는 정치칼럼 사이트인 서프라이즈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개혁 성향의 논객이며, '노빠질'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위를 비하하는 말이다.

'비몽'은 "당파성 과잉에 질려버려 한겨레신문에 기고도 않고 집에서도 안 본다던 진중권이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글을 올려대는 것을 보며 이상했다"면서 "이제는 진중권이 그토록 비판해왔던 노빠 당파성의 화신 데일리 서프에도 칼럼을 기고한다.

이것을 보면 결국 온라인, 오프라인 불문하고 소위 좀 많이 본다 싶은 매체에는 글질을 해대는 것 아닌가? 한겨레의 당파성에 질려 한겨레엔 글을 안 쓴다는 사람이 데일리 서프에 기고를 해?"라고 말했다.

'좀'은 "생뚱맞긴 하다"면서 "자기 글이 (진보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독해될지에 대한 생각은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진보놀음'이라는 독자는 민노당 노회찬 의원이 조선일보의 애독자라는 사실을 거론한 후 "세상 그렇게 샛눈 뜨고 보는 거 아니다"라고 말하며 진 교수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을 경계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해 7월 데일리 서프라이즈 창간을 주도한 서영석 기자(전 서프라이즈 대표)의 청탁 사건과 관련, "서프라이즈 같은 조그만 사이트는 경제적으로 수익 구조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기자 모집하고 편집장 모집하며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어, 속을 들여다보면 구린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프라이즈에 노골적인 의혹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는 이 예수의 기적과 같은 일이 어떻게 가능할지는 각자 알아서 상상하라"면서 "명계남, 김정란, 노혜경 등 과거 안티조선의 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이 사이트가 권력과 유착하여 정보를 캐내고, 그 대가로 권력을 비호하고, 돈 받고 선거운동을 대행해주고, 심지어 인사청탁과 같은 불법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02년 11월에는 한겨레신문이 민노당에 가입한 홍세화 논설위원의 직무를 정지시킨 데 반발, 오마이뉴스에 '<한겨레>에 기고를 거부하며'라는 글을 기고해 다시는 한겨레신문에 글을 게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글에서 "한겨레 지면이 대단히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음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심지어 만화가까지 나서서 노골적으로 민주노동당을 견제하며 속 들여다 보일 정도의 비열한 편파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조중동은 한나라당의 기관지, 한겨레와 오마이뉴스는 민주당의 기관지, 피차 기관지이니 앞으로 자기의 당파성을 위해 누가 왜곡보도, 확대보도, 축소보도를 잘 하는지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선언하라"면서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싣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글 말미에 "욕설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빌어먹을 인터넷 룸펜 떼거지들에게 밝히노니, 나는 이미 그 빌어먹을 정당이 지겨워서 탈당을 한 지 오래 되었으니, 욕을 하더라도 좀 말이 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하며 이미 민노당을 탈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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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바람 2005-03-22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이 나서 가져온 건 아니고, 얼마 전 밥 먹는 자리에서 '진중권' 얘기가 나와서 관심있게 읽어봤다. 그런데 역시... 말싸움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