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의 글을 읽고, 2015년에는 무슨 글을 썼을지 궁금해서 주문하려는데


마침 편집장의 퀴즈까지 뿅 뜸. 

500원 보태줘서 고마워요.

(바람돌이님 땡투했습니다 ^^)




'짝 없는 여자' 란 표현은 조지 기싱의 <짝 없는 여자들>에서 왔다고 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 의하면

빅토리아 시대 시대 페미니즘 문학에서 가장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작품

이라는데...


그리고 작가인 조지 기싱은 

맨체스터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매춘부와 교제하며 결혼한 후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절도죄를 범하고 투옥되어 퇴학당했다고 한다. 조금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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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3-0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자책으로 일단 구입은 했습니다!^^

건수하 2023-03-07 22:28   좋아요 0 | URL
잘 하셨습니다 난티나무님 🙌

단발머리 2023-03-07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00원에 이 소듕한 페이퍼를 얻게 되다니 편집장이 남는 장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아직 안 샀는데 안 살 거 같습니다. 헤헤

건수하 2023-03-07 22:43   좋아요 1 | URL
몇 줄 안되는데 소중한 거 맞는 거죠 단발머리님… ㅋㅋ

플래그가 너무너무 많아 가지고 밑줄 정리도 할까말까 고민중이에요 ^^

단발머리 2023-03-07 22:36   좋아요 1 | URL
하지 말고 리뷰 쓰세요 ㅋㅋㅋㅋ 밑줄정리도 큰 일입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7 22:44   좋아요 2 | URL
리뷰를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하나 더 읽기로 했습니다 리뷰는 안쓸지도 🫢

다락방 2023-03-08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저런 퀴즈는 어디에서 어떻게 알고 하시는건지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8 09:41   좋아요 0 | URL
알림이 옵니다 :)
 

(오늘도 어김없이 최대한 가린 사진)

음하하하 이제 진짜 맘에 드는 높이다.
산 지 일년 넘게 지나서야 제대로 활용할 예정 🫢

올린 책은 비비언 고닉의 싸나운 아니 사나운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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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05 1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호가 이번엔 저 뒤에서 출연 ㅋㅋㅋㅋ 사진을 향한 싸나운 애착! ㅋㅋㅋ

책먼지 2023-03-05 10:34   좋아요 2 | URL
냥 집사 눈엔 냥만 보인다더니.. 저 콩알만한 애를ㅋㅋㅋ

건수하 2023-03-05 10:36   좋아요 3 | URL
ㅋㅋㅋ 1호를 알아보셨네요!

건수하 2023-03-05 10:36   좋아요 3 | URL
책먼지님/ 캣타워가 있으니깐요? :)

책먼지 2023-03-05 10:4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자냥님이 손가락을 들어 냥이를 가리키기 전까지는 저기 캣타워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ㅋㅋㅋ 사나운 애착 읽고 계시네..? 리뷰 대화 참가하시나?? 이 생각만ㅋㅋㅋ

바람돌이 2023-03-05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점 높이조절 독서대는 필수품이 되가고 있습니다. 저도 항상 세팅된 상태로 두고 늘 활용하고 있어요. 저도 내일부터는 사나운 애착 읽을 예정입니다. 리뷰대회를 위해 물끈!!! ㅋㅋ

건수하 2023-03-05 17:35   좋아요 2 | URL
반 조금 넘게 읽었는데, 좋은데… 리뷰는 뭘 써야할지 전혀 감이 안 오고 있습니다 ^^;

바람돌이 2023-03-05 17:43   좋아요 2 | URL
저도 항상 그런데 또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써지기는 하는... 한번씩 제가 글을 쓰는건지 손가락이 글을 쓰는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3-05 2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장엄한 독서대!
좋은 물건 가지고 계셨는데 1 년만에?ㅋㅋㅋ
근데 캣타워인 줄도 몰랐는데 캣타워라고 하시니 다시 보게 되었는데요. 와..냥이들은 우째 고소공포증이 없을까요?

건수하 2023-03-06 08:23   좋아요 1 | URL
1단으로만 쓰다가요 ㅋㅋ 큰맘먹고 조립해봤어요.

원래는 저기서 바닥으로 바로 뛰어내렸었던 걸 보면 고소공포증은 없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런데 이제 나이들어 관절이 좀 아픈지 몇 단계 추가하더라고요 ;ㅁ;

단발머리 2023-03-0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요. 늠름하다고 할까요? 독서대가 너무 늠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내어 놓아도 밀리지 않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3-06 21:14   좋아요 1 | URL
ㅋㅋㅋ 늠름한 겉모습에 비해 뼈대가 좀 허약합니다

단발머리님 독서대 사셨나요? :) 사시면 구경시켜주세요~

단발머리 2023-03-06 21:39   좋아요 1 | URL
수하님 ㅋㅋㅋ 저 집 치우다가 독서대 하나 발견했어요 닦아서 한 번 써보고요 ㅋㅋㅋㅋㅋ 전 그거 살려고 해요 곧이요. 글고 큰애가 알라딘꺼 샀어요 ㅋㅋㅋ 페이퍼 한 번 올릴게요!
 

참여하고 있는 페미니즘 책읽기 모임의 이번 테마는 한국 근현대 여성작가 소설읽기 이다.



김명순 <의심의 소녀>

나혜석 <경희>

강경애 <소금>

박화성 <하수도 공사>










이렇게 네 편을 읽었다. 단편이라 부담없이. 


(단편소설들이 전자책으로 잘 나와있어서 찾기 편했다. 현대어로 좀 바꾼 판본들도 있지만, 번역을 하지 않으므로 판본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된다. 책마다 배경 지식과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있는 것들이 있고 없는 것들이 있고의 차이는 있다) 




한국 문학에 문외한이라 네 명의 작가 중 나혜석 한 명 밖에 몰랐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심지어 국문학 전공하신 분들도) 몰랐다고 해서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가,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을 했다.

학창시절에 중요하다며 읽었던 작가들의 작품, 정전 work는 다 남성작가들의 작품이었다. 



김명순 <의심의 소녀>는 짧지만 되게 세련된 소설이라는 느낌이었고 재밌지만, 뭔가 막 얘기하려고 하는 순간 끝나는 느낌. 작가가 몸을 사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네이버 등 온라인으로 검색하면 그냥 읽을 수 있다) 


작가 소개를 좀 찾아보고 저번에 주워온 책 <다시 살아나라, 김명순> 을 좀 훑어봤다. 요즘 인신공격이 인터넷 댓글로 이뤄진다면 김명순은 

성폭행 당한 일이 소설화 (김동인의 <김연실전>) 되어 인신공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도 소설을 써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또 다른 문인들이 글로 공격하고...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는 실제 지면으로 사람을 괴롭혔구나. 


그래서 굉장히 이슈가 되고 유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전혀 몰랐었다.. 










EBS 다큐프라임 여성백년사 - 그때는 틀리고 지금도 틀리다 1부 에 김명순의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보진 못했다. 

유튜브에도 관련 자료가 꽤 있는 듯.




나혜석 <경희>는 좀 계몽적이고 주인공의 독백으로 직접적으로 서술하는지라 문학성이 그리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지만

당시 '여학생' 에 대한 편견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했고, 결혼에 대한 생각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을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 했다는 것이 놀랍다. 


“여자도 사람이다.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또 조선 사회의 여자보다 먼저 우주 안, 전 인류의 여성이다.”


이 소설의 내용으로 보아 나혜석은 자유주의 페미니스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소설은 결혼 전 쓴 것이고 결국 결혼하고... 그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지금 시대에 데려다놔도 대단한 재능있는 사람일 듯. 

이혼사유서에 대해 말들이 많던데 정말 그런 내용인지? 읽어보고 싶다. 




강경애의 <소금>은 놀라운 작품이었다. 읽기 좀 힘든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당시 다수였을 평민, 서민, 극빈층의 삶을 적나라하게, 그것도 매우 감칠맛 나게 보여주고 있다. 사회주의 이념에 대해서 암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보다 인상적인 것은 강경애가 그리고 있는 '여성의 삶' 이다. 남편을 잃고 아들도 잃고 몸을 의탁하던 중국인 지주에게도 쫓겨나 헛간에서 출산하고 먹을 것이 없어 옆에 있던 파를 물어뜯어 삼키는...  그리고 젖어미로 생계를 꾸려가느라 자기 자식에게는 젖을 먹이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게 다가 아니다) 


여성의 몸으로 소금 밀수를 하는 마지막 장면은, 김정환의 시 <국경의 밤> 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시에도 소금 밀수 이야기가 나온다) 

여성은 역시 언제나 부양을 하고 있었다. 




박화성의 <하수도 공사>는 로맨스가 잠깐 나오는 것 이외에는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 소설이다. 사회주의 이념에 대해서 좀더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노동쟁의를 다루고 있다는 게 좀 특이하긴 하다. 주인공도 남성이고, 그냥 무난무난하달까.. 뭔가 당시의 주류들에게 거슬릴만한 것은 피해가며 썼다는 느낌? 아니면 그냥 그런 사람일 수도 있고. 명예남성이라던가.. 엘리트였던 것 같다. 박화성은 강경애에 대해 '뿌리가 없는 작가' 라고 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네 명의 작가 중 가장 이름을 떨치고 오래도록 살아남은 작가인데, 그럴 수 있었던 것에 다른 이유도 있긴 하겠지만 논란을 일으키지 않은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해방 이후 박화성의 작품은 성격이 약간 바뀌어 사회주의적인 내용은 없어지고 (남한에 있었으므로 그럴 수 밖에 없었을 듯하다) 여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작품은 초기 작품이 더 낫다는 지인의 평.. 



김명순과 박화성은 모두 이광수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했다고 한다. 당시 이광수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부분. 



인상적이었던 강경애의 장편 <인간문제>와 

예전에 사 두고 안 읽은 (책이 얼마나 많은거냐...) <세 여자> 를 읽어보려고 적어둔다. 











다음에는 

박경리-강신재-박완서-오정희 작가의 소설을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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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3-05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 여자는 읽어보려고 생각중이에요. 수하님 글을 보니 한국 근대 시기 여성 문학가들 중에 살펴봐야할 작가들이 많네요.

건수하 2023-03-05 08:47   좋아요 2 | URL
거리의화가님 토지 읽고 계시잖아요. 의심의 소녀 - 경희가 1910년대, 나머지 두 작품은 이후 20-30년대 작품이에요.
나중에 토지 생각하며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번에는 박경리의 <전도>가 있습니다 :)

hnine 2023-03-05 0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명순 이라는 분은 저도 처음 들어본다했는데 김연실전이 이분의이야기였군요. 김연실전은 읽었거든요.
다른 분들은 작품은 읽어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 알고 있어요. 의외로 근대 시기 여성문학가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건수하 2023-03-05 10:41   좋아요 1 | URL
네 탄실이라는 호로도 알려져있더라고요. hnine님은 김연실전을 읽으셨군요. 그게 일종의 악플 가짜뉴스처럼 작용했는가보아요. 그래서 <탄실이와 주영이>라는 소설을 써서 발표했다고 하네요.

저는 한국의 여성작가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중인데 흥미롭네요 ^^

바람돌이 2023-03-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수하님 글을 통해 일단 근대 여성작가들 이름을 들어보네요. 앞으로 나올 글들도 마음 두근거리며 기다리겠습니다.

건수하 2023-03-05 17:36   좋아요 2 | URL
제가 한국문학에 문외한이라 이 정도가 최선이지만.. 앞으로 또 써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3-05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혜석 님밖에 몰랐었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정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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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끝. 재밌었다.
희곡 말고 각본으로 하는 것도 재밌네..

다음에는 <나의 아저씨>로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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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하수도 공사> 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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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03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수도 공사는요?

건수하 2023-03-04 00:04   좋아요 3 | URL
그건 아직 못 읽었어요 😉

Falstaff 2023-03-04 0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겐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천승세의 모친으로 더 기억에 남는 분인데, 1세대 여성주의자였을 겁니다.

건수하 2023-03-04 11:41   좋아요 1 | URL
저는 두 분 다 몰랐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하수도 공사> 집필 당시에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이후에는 여성의 문제에 대한 작품을 쓰셨다고 합니다. 한국의 1세대 여성주의자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