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야 되는데 너무 졸려서 글을 쓰기 시작.
얼마전 동료들과 chatGPT 이야기를 했다. 누가 좀 갖고 놀아보니 뭘 찾아주거나, 요약을 해주거나, 좀더 요약 분량을 늘려준다거나 하는 건 잘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 그러면 참고문헌 좀 업데이트 시켜볼까? 하고 키워드를 좀 집어넣었다.
그랬더니 나름 그럴듯한 이름과 제목이 뜬다. doi (The Digital Object Identifie)까지 다 갖춰서 찾아줬다. 그런데.. 그런데. 아는 이름들이 있는데, 뭔가 같이 일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같이 있다..? 그래서 찾아보니까, 적당히 적당히 조합이 되어 있는데 찾아준 논문 다섯 개 중 하나 빼고는 실제로 존재하는 논문이 아니었다. 그걸 저자, 연도, 제목, 학술지에 권, 호, 페이지에 doi까지 형식을 갖춰서 만들어준 것이다. 가짜로. 그럴듯한 가짜로.
와... 나 이거 그냥 썼으면 어쩔 뻔 했냐며.
그러니까 요즘 영미권에서 학생들이 이걸로 과제한다고 하던데, 조금만 찾아보면 금방 뽀록(!) 나겠더라.
왠지.. 다행(?)이다. 그러고 창을 껐다.
아침에 다락방님이 이름 모를 누군가의 글이 읽고 싶다고 하셔서 찾아봤다. 그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한데 영어로 읽기 귀찮아서 chatGPT에게 물어봤고, 그 결과를 댓글로 달았다. 그러고나니 아 그거 다 맞는 얘기 아닐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물론 출처는 chatGPT라고 써놨지만, 확인 안해봐도 될까? 찜찜. (확인 안했다)
그래서 다시 chatGPT를 시험해보기로 했다. (아까 그 사람 정보는 여전히 확인 안함)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는데...
일단 알라딘과 알라딘 서재를 혼동하고 있고
알라딘이 온라인 중고 서적 거래 플랫폼인 줄 나 오늘 처음 알았네.
그리고 다른 중고 서적거래 플랫폼이 어딨는지 몰라도 안 저렴해!
알라딘이 이거 보면 화내겠다.
이쯤되면 맞는게 50% 안되는 듯.
책먼지님이 전기가오리 얘기하셔서 저번에도 한 번 찾아보고, 오늘 점심시간에 또 찾아봤다.

철학 관련 플랫폼(?) 이라고까지 알려줬는데 안 찾다니...

전기가오리라는 동물은 어떤 철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나... @_@ (진짜인가?)
내가 전기가오리를 잘 몰라서, 이중 얼마나 맞는지 잘 모르겠다.
두 번 구경했지만 비회원이 볼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많이 보진 못했지만
전기가오리의 철학적 의미 빼고는 대충 맞지 않나 싶은데...
(사실 별 내용이 없는지라)
한글 말고 영어로, 그리고 한글 아닌 영어 컨텐츠에 대해 물어보면 조금 더 잘 알려줄지도 모르겠으나
처음에 없는 논문 마구 만들어낸 걸로 봐서 그냥 재미로 찾아보는 거, 아니면 틀려도 그만인 정보 정도만 검색해야겠다.
사실 구글에 검색하고 조금만 읽어보면 되는걸 chatGPT를 쓰려고 하면
이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수준인거지.
그래서... 가입도 했는데 좀 아깝지만 안 쓰기로 했다. 아직까진 나의 검색능력이 더 나은 것 같아.
(결과 정리 속도는 따라갈 수 없지만 진위여부를 확인하는게 더 번거롭다)
+ 전기가오리는 궁금하긴 한데, 3월에 (일 말고 생활 스케줄 변화로) 충격이 너무 커서
좀 지나서 다시 구경해봐야겠다. 재밌어보이긴 합니다...


이런 책들에는 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 걸까.
(읽을 생각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