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사원은 읽을 생각이 별로 없었으나 <다락방의 미친 여자> 4장을 읽느라 읽게 된 소설이다. 민음사로 읽다가 시공사로 끝냈다. (시공사판 번역이 조금 더 매끄러웠던 것 같다) 이 글에 인용한 문장들은 시공사 판에서 가져왔다. 


기대와는 달리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이 소설은 제인 오스틴이 비교적 초기에 쓴 소설로서 고딕소설 스러운 부분도 있고  나중의 <오만과 편견> 이나 <맨스필드 파크> <설득> 등과는 좀 다르다. 원래 제목은 <수전> 이었는데, 생전에는 출판해주겠다는 곳이 없어 사후에 출판되었고 주인공 이름이 캐서린으로 바뀌고 제목도 바뀌었다고. 읽다보면 왜 생전에는 출판이 되지 않았는지 알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후기 소설은 조금 더 대중적으로 바뀐 것 같다. 후기 소설에는 이미 교육을 (훌륭하게는 아니라도) 받은 여주인공들이 나온다면, 노생거 사원에 나오는 주인공 캐서린은 여주인공 스럽지 않다는 점도 특이하다. 


어릴 적 캐서린 몰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녀가 여주인공이 될 운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리라. 


시끄럽고 야단스러웠으며 집 안에 갇혀 있거나 깔끔한 걸 못 견디게 싫어하고, 집 뒤 편 푸른 언덕에서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 걸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다. 


우리의 여주인공 캐서린 몰랜드는 예쁘지 않고, 여주인공에게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다. 여주인공이 즐길 법한 일들 (인형놀이, 카나리아에게 먹이주기, 장미꽃에 물 주기 등) 보다 크리켓이나 남자아이들이 하는 놀이를 좋아한다. 배우는 것도 잘 못해서 시 하나를 석 달 동안 외우고 음악에도 취미가 없었으며 그림에 대한 취향도 뛰어나지 않았다. 글쓰기와 산수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어느 쪽도 변변치 않았고, 틈만 나면 수업을 빠지려고 했다. 


하지만 열다섯 살이 되자, 

점차 인물이 좋아졌고 인물이 훤해졌으며, 갈수록 영리해지고 깔끔해졌다. 

(갑자기 이런 게 가능한건가?) 


열다섯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여주인공에 어울리는 소양을 쌓은 캐서린은 열다섯 살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하였지만


소네트를 쓰지는 못했지만 읽을 수는 있었고 

피아노로 직접 작곡한 서곡을 연주하여 온 좌중을 황홀경에 빠뜨릴 가능성은 전혀 없었지만 다른 사람의 연주를 피곤한 기색 없이 듣고 앉아 있을 수는 있었다.


여전히 여주인공이 되기에는 좀 부족해 보인다.  


제인 오스틴은 <레이디 수전>에서도 작가가 개입하는 티를 내곤 하는데, 여기에서도 그렇다. 일단 캐서린을 '여주인공' 운운하는 것이 그렇다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걸 언급한다). 


그녀의 이웃에 귀족이라고는 아예 없었다. 준남작조차 없었다. 

게다가 아는 사람들 중에 우연히 문 앞에서 발견한 남자 아이를 키우거나 입양한 가족도 없었다. 다시 말해서 출생의 비밀을 지닌 젊은 남자라고는 없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후견하는 젊은 청년도 없었고, 교구의 지주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하지만 젊은 아가씨가 여주인공이 되려고 할 때면, 이웃 40가구가 심통을 부려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다. 반드시 무슨 일이든 일어나서 그녀 앞에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래서 남자 주인공은 어찌 등장하는가 하면, 캐서린을 아끼는 이웃 주민과 함께 바스에 놀러가서 만나게 된다. 


처음 소개받은 남자였던 헨리 틸니는 '호감 가는 신사' 라지만 좀 시니컬하다. 격식을 잘 알고 있지만 '격식' 자체를 언급하는 식이다. 


"제가 지금까지 파트너에게 제대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너무 태만했군요. 바스에 오신 적이 있는지, 어퍼 사교장이나 극장, 음악회에는 가보셨는지, 그곳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아직 묻지 않고 말이죠. 제가 무척 소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실 시간이 있으신지요? 괜찮으시면 당장 시작하겠습니다."


"당신의 대답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여야 하는데, 깜짝 놀라는 척하는 게 가장 쉽거든요. 다른 감정보다 적절하기도 하고요. 그럼 이제 계속해볼까요. 여기 처음 오셨습니까, 마담?" 


그리고 전형적인 남성으로, 당시 남성들이 여성들에 대해 가질만한 편견을 갖고 있다. 젊은 여성은 당연히 일기를 쓸 것이라 생각하며, 여성의 글쓰기를 폄하하는 등... (분위기로 보아서는 폄하란 생각은 없고 그냥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물네다섯 정도 되었다는 틸니는 (당시 그 정도의 나이면 알 걸 다 아는 나이인 것 같다. 아주 현실적이다) 열 일곱 캐서린을 아주 순진하고 귀엽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캐서린 몰란드의 가장 사랑스러운 특징은 아무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구판) 259쪽


이후 순진한 (무지한) 캐서린은 바스에서 헨리 틸니 외에 몇몇 사람을 만나면서 

세상을 배우게 되고.. 마지막에는 누군가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 부분은 읽을 분들을 위해 남겨두겠다)



내가 이 소설이 특히 재미있었다고 느낀 것은 '사람들이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 에 작가가 많은 지면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오스틴이 이중적인 말, 사람들이 의도한 것과 반대의 뜻을 의미하는 대화, 단지 혼란시키기만 하는 진술, 언어학적으로는 맞지만 해독할 수 없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묘사들에 매혹 당했다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구판) 252쪽


캐서린은 현실에 대한 소프 집안의 해석이 자신의 것과 상충될 때 침묵으로 빠져든다. 반복해서 캐서린은 어떻게 똑 같은 것에 대한 그처럼 서로 다른 설명을 조화시킬 것인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 다락방의 미친 여자 (구판) 257쪽

 


누구나 다 그럴 것 같은데, 캐서린을 보며 어린 시절이 생각나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다르다 못해 정 반대일 때 왜 그런지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럴 때 그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하는가 나의 느낌을 믿어야 하는가 고민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아마 성인이 될 무렵쯤 부터 그런 고민이 생겼던 것 같은데, 결국 나는 사람을 안 믿는게 힘들고 (또 그 사람들이 완전 못믿을 사람이 아니라 특정 주제 -당시엔 특히 연애- 에 대해서만 이상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 그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내 느낌과 다르더라도 그 사람의 말을 믿어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었다. 믿었다가 그게 거짓임을 알게 되면 속상하기도 했었고 상처도 받았지만, 믿지 않는 것보다는 그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서는 점차 내가 믿어주던 사람들의 말이 실제와 달라도 많이 실망하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실망하기 싫어서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공쟝쟝님의 댓글을 보고 깨닫게 되었는데 얼마전 남편에게 '포르노를 보느냐' 고 물은 것도 그런 맥락이었던 것 같다. 진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상대의 대답에 따라 상대를 대하겠다, 나 스스로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태도. 어떻게 보면 상대를 존중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실망하는 게 싫어서 더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 이제는 어릴 때처럼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행동 양식은 변하지 않는 달까.


그래서 노생거 사원에서 캐서린이 바보같다고 묘사되는 것이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게 왜 바보같은거냐고 묻고 싶기도 하고 ㅎㅎ) 점차 철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좀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결국 캐서린은 '여주인공' 이 되었나? 음, 제인 오스틴의 여주인공은 된 것 같다. 중간에 노생거 수도원을 배경으로 고딕 소설 혹은 공포 소설처럼 쓰여진 부분이 있는데, 순진한 우리의 여주인공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으며, 그 상상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그것이 또 여주인공의 미래가 될 수도 있기에 의미심장하다. 전에는 제인 오스틴을 재미있는 혹은 당시의 풍속을 보여주는 소설로 읽었다면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으면서는 조금 많이 다르게 보게 되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2-11-03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생거 사원은 시공사
판으로 -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11-03 21:55   좋아요 1 | URL
제가 민음사 전집을 대체로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합니다 ^^ 참고하세요~

거리의화가 2022-11-03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리뷰 좋습니다^^ 저보다 더 세심하게 읽으신 것 같아요 저는 너무 날림으로 읽은것이 아닌지ㅎㅎㅎ 캐서린 어릴 때는 외모가 별로였다가 자라면서 나아지는거 저도 좀 웃겼어요ㅋ 여성의 글쓰기, 소설에 대한 생각, 역사에 대한 토론들이 저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반 이후 사원?에서 일어나는 고딕스러운 서사도요^^

건수하 2022-11-03 21:57   좋아요 1 | URL
화가님 리뷰 찾아가서 봤는데 소설 얘기 등 자세히 쓰셨던데요 ^^

저는 제게 딱 와닿는 부분만 자세히 썼어요.

고딕스러운 서사 좀 코미디 같지 않았어요? 캐서린 귀엽다 하며 봤었어요 :)

잠자냥 2022-11-03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진짜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정말 열심히 읽으시는 것 같아요! 거기 나온 책들을 모조리 찾아 읽고 계시다니 대단합니다!

건수하 2022-11-04 07:35   좋아요 1 | URL
모조리.. 까지는 아니에요 ^^;;
제가 궁금한 걸 잘 못 넘어가기도 하고 제인 오스틴이 재밌기도 해서 읽었는데 뒤쪽은 그렇게 많이 읽지 못할거 같아요 :)

독서괭 2022-11-04 0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인공스럽지 않다! ㅋㅋ
저도 11,12월엔 다미여 관련 책들로 구매를 채워야 하나 고민중인데 노생거사원도 후보로 넣겠습니다!

건수하 2022-11-04 09:46   좋아요 1 | URL
주인공스럽지 않은 순진한 아가씨를 내세워 솔직하게 당시의 세태를 풍자하는 걸 꾀했는데
그래서 출판이 안 되었던 것 같아요 ㅎㅎ

오늘 읽기 시작한 <교수>도 작가 생전엔 출판이 안 되었다고 하네요.

독서괭님이 11-12월 어떤 책을 구매하실 지 기대돼요 ^^

독서괭 2022-11-08 13:16   좋아요 1 | URL
빌레뜨로 정했습니다~ 한권은 수하님께 땡투! 😘

건수하 2022-11-08 13:22   좋아요 0 | URL
빌레뜨면 한 권으로 두 권 겟! 역시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

땡투 미리 감사드려요 ㅎㅎ

다락방 2022-11-04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이런 게 가능한건가?)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 열다섯 살에 갑자기... 네, 뭐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일어난 적 없는 일이지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고보면 소설에서 특히 그런게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어릴 적에 왕따였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퀸카가 될 정도로 미모가 빛을 발하게 되는... 네, 뭐 저랑도 관계 없는 얘기입니다.

그나저나 4장이라니,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아직 책장에서 안 꺼낸 자 씁니다.)

건수하 2022-11-04 09:47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사춘기 때 얼굴이 좀 변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그 가족 전체적으로 인물이 안 좋다고 하거든요. 근데 갑자기 :)

이번주에는 원래 6장을 읽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 5장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다락방님 별로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답니다 시작해보세요 ^^
(공쟝쟝님이 유튜브에 팁도 올려놓으셨더군요!)

라로 2022-11-04 1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첫 댓글 다는 거 조심스러운데 이 글을 읽고 안 달 수가 없었어요.^^;;
프로필의 고양이가 넘 이쁘네요! 더구나 보타이와 보색으로 되어 그런가 강렬하네요!
저는 민음사 판으로 읽다가 번역이 너무 혹독해서 몇 장을 나가지 못하고 내던졌어요.ㅠㅠ
그런데 님의 글을 읽으니 내가 문제가 아니었군요!!^^;;
아직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사놓고 안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노생거 사원을 읽게 되는군요!!

건수하 2022-11-04 14:45   좋아요 1 | URL
라로님 안녕하세요. 저도 댓글은 안 달았지만 서재 구경 많이 갔었답니다 ^^
프로필의 고양이는 저희집 첫째예요. 예쁘게 봐주시니 기분 좋네요.

저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다수의 번역이 과하게 문어체 같고 좀 예스럽고.. 그래서 잘 안 읽힌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책도 좀 그랬어요. 시공사로 바꾸고서는 잘 읽었답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4장에서 노생거 사원의 내용을 한참 언급하는데, 모르는 책이다보니 답답해서 읽었어요. 후기 작품들에 비해 작가의 생각이 솔직하게 드러난다는 게 재밌었어요.

라로 2022-11-04 14:43   좋아요 1 | URL
앗! 그러셨군요!!^^;; 저는 제목을 보고 제가 읽고 싶은(?)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면 아예 들어가 보지 않아서 사실 알라딘에 나름 오래 있었지만 모르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수하 님의 첫째 고양이 무척 잘생겼어요, 그리고 사진도 잘 찍으시고!! 볼수록 매력 있는 사진이에요.^^
어쨌든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2-17 0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노생거 수도원> 책이라, 글을 이제사 자세히 한 번 더 읽었습니다.ㅋㅋㅋ 그때는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이라 휘리릭 대충 읽었었거든요. 나중에 오스틴 소설 다 읽고 나면 다시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전 <노생거 수도원>이 참 재미있어서 수하님 글이 다시 읽힙니다^^
주인공스럽지 않다!에 아, 그랬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앞부분에서 그런 묘사들이 있었던 것도 같네요. 제가 놓쳤던 부분 같기도 하구요.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부분‘ 도 콕 찝어 주시니 수하님의 꼼꼼한 독서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분명 재미나게 읽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
살아갈수록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들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린 이미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대답을 할 것이란 예측을 조금은 하고 있기에, 더욱 솔직한 대화가 꺼려지기도 한 것 같아요. 몇 달 전, 저도 남편과 아들과 포르노에 대해 대화를 하긴 했었는데 그리 속 시원한 결론이 나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가족 모두가 솔직한 대화를 하지 않고, (남편과 아들은 솔직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ㅋㅋ) 겉도는 대화를 한 게 아녔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계속 찝찝함이 남아 있거든요^^
소설을 읽고, 다미여를 읽고, 이것 저것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진도가 안나가 괴롭지만, 책을 읽고 얻는 게 많아 나름 즐기고 있는 것도 있구요^^
암튼 다미여 수하님은 꼭 완독하시길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건수하 2022-12-18 10:47   좋아요 1 | URL
나무님 감사합니다 ^^ 캐서린이 예쁘고 교양있는 (다른 제인 오스틴 소설에 흔하던) 주인공이 아니라서 신선했어요 :)

저도 솔직한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나이들 수록 굳이 말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다미여 읽으며 소설 속에 표현된 걸 들여다보는 게 재미있네요. 11장까지 읽고 <빌레뜨> 읽고 있는데요 빌레뜨 읽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올해 완독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지만, 해를 넘기더라도 다 읽어보고 싶어요 ^^ 나무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