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완독한 책은 이만큼. 


로맨스 2: 어글리 러브, 헤이팅 게임
제인 오스틴: 사랑과 우정 (할만하않), 설득
맥베스 - 맥베스 (요 네스뵈)
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정희진의 글쓰기 5 -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일기쓰는 법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시민 안내서

완독기준 10권이니 꽤 많이 읽었고 양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그러나 읽는데 바빠 생각은 잘 정리가 되지 않고 있고, 월말까지 읽었어야 했던 책이 두 권 있었는데 둘 다 완독하지 못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계속 밀려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있다)..

- <맥베스>는... 원작은 사실 공감이 잘 되지 않았고 현대 배경으로 리메이크한 요 네스뵈의 소설이 좀더 요소요소에 신경을 썼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래, 개연성을 만들려 애썼고 길게 복잡하게 잘 썼다. 그러나 그래서 작가가 하고싶었던 말은? 스릴러를 많이 읽던 예전에 느끼던 허무함을 다시 느꼈다.
- <누런 벽지>. 짧고 강렬한 단편이었다. <허랜드> 까지는 아니어도 단편을 좀더 읽어보기로.
- 정희진의 글쓰기 5는 역시 좋았고, 10월엔 4권을 읽어볼까 한다 (영화를 요즘 통 안봐서 이해하는 부분이 얼마나 될런지). 정희진 님이 유해진 것인가 내가 그의 언어에 익숙해진 건가..
- 여성들이 로맨스를 읽는 마음이 궁금해서 현대 배경의 로맨스를 두 권 읽어보았고.. <헤이팅 게임>은 좀 유치하나 재미가 있었는데. 그냥 어차피 다 남의 얘기란 생각만 들 뿐. 그리고 신당역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 이후 더 시도할 마음이 없어졌다. 
- 제인 오스틴은 당분간 더 읽어볼 예정. <설득>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오만과 편견>이 제일 좋았다. 처음 읽은 거라 그럴까?
- <일기 쓰는 법> 은 사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정말 일기를 안 쓰는 사람이 읽기에 괜찮았다. 읽을 때는 일기를 써야지! 했지만 시간이 모자라고 나는 아직 절실하지 않은 것 같다. 
- <성소수자 지지자를 위한 동료시민 안내서> 는 지지자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10월은 읽어야 할 책 먼저 읽어봐야겠다. 하지만 항상 다른 책이 치고들어오지. 

9월에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읽어야 할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어쨌든 10월에 읽어야 할 책은 다음과 같다. 











9월에 읽다가 다 못 읽은 책 다섯 권. 













그리고 10월의 읽어야할 책 네 권. 

<포르노랜드>는 알라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모임 10월 책이고

<헝거>는 내가 지인들과 하는 책모임 책 

셰익스피어 희곡-소설 읽기 모임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

그리고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내가 좋아하는 그러나 가보지는 못한 서점 리브레리아큐에서 같이 읽기를 하길래 덜컥 신청해버렸다. 일주일에 한 챕터씩 16주 읽는 것인데 알라딘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모임보다 약간 빠르게 읽기 시작하지만 더 늦게 끝나는 것. 다 읽은 뒤 김지승 님의 해제 강의도 있을 예정이라 기대하고 있다. 나는 이 분 책을 읽은 적 없는데, 가능하면 한 권은 읽고 강의 듣고 싶다. 

셰익스피어 희곡-소설 읽기 모임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












강제성이 없는, 읽고 싶은 책들은 언제 읽을 수 있는 걸까.. 

핸드폰을 잡고 있는 시간,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는 시간을 좀 줄여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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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10-04 0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항상 ‘치고들어오는 책들‘이 문제예요ㅋ 이 글 읽고 저에게도 한 권 치고들어왔습니다ㅋㅋㅋ수하님 10월은 더 만족스러운 읽기 하시길요!

건수하 2022-10-04 08:58   좋아요 2 | URL
무엇이 미미님을 쳤을까요 ㅎㅎ
10월엔 좀 집중해서 읽어야겠어요 ^^

청아 2022-10-04 09:29   좋아요 2 | URL
말해놓고 또 못읽을까봐 일단 비밀로 하겠습니다.😅 제가 완독하면 저절로 아실수 있는...(제발!ㅋㅋ)

건수하 2022-10-04 09:31   좋아요 2 | URL
아항 알겠습니다! 저보다 먼저 읽으실 것 같은 느낌적 느낌…! 🙂

공쟝쟝 2022-10-04 10:42   좋아요 2 | URL
자꾸 치고 들어와~ 뭘 자꾸~

coolcat329 2022-10-04 0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참담하거든요. 😖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언제 읽을 수 있을까 ...ㅋㅋ 웃기면서 100프로 공감입니다. ㅋ

건수하 2022-10-04 18:24   좋아요 1 | URL
많이 읽기는 했는데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쿨캣님도 10월엔 더 만족스러운 시간 되시길 ^^

거리의화가 2022-10-04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어야할 책과 읽고 싶은 책이 대부분 겹치는 경우가 많아요.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 역시 만족도도 높은듯 합니다^^ 이번 달 만족스러운 독서생활하시길^^*

건수하 2022-10-04 09:00   좋아요 1 | URL
사실 읽어야할 책이 다 읽고 싶은 책 맞는데 분야가 거의 페미니즘 관련이다보니 다른 책들도 좀 읽고 싶더라구요 ^^ 10월엔 읽어야할 책들을 먼저 읽고 맘편히 읽어야겠어요. 화가님도 10월 즐거운 독서생활 하셔요 ^^

새파랑 2022-10-04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월에 책을 많이 읽으셨군요 ^^ 책달력이 많이 풍성해 보입니다~!!
독서도 계획이 중요한거 같아요~!!

건수하 2022-10-04 18:26   좋아요 1 | URL
10월에는 좀더 알차게 읽고 싶습니다 ^^ 새파랑님도 10월엔 만족스러운 독서 하셔요!

단발머리 2022-10-04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불의 신부, 저도 이번달에는 꼭 마무리하리, 다짐하고 있어요 (여지껏 읽고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 또 다른 독서모임, 너무 근사해요. 이중의 압박을 견뎌낸 당신, 완독으로 열매 맺으리!!!

건수하 2022-10-05 08:58   좋아요 1 | URL
어느새 체슬러에서 아렌트로 분위기가 급전환된 것 같아요 :) 너무 멋진 사람들이라 제 귀는 팔랑팔랑..

다른 독서모임은 제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알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서점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두 군데서 시도하니 어떻게든 완독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Nau 2022-10-1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자책 구입을 위해 책을 검색하다 리뷰글에서 님을 발견하고 놀라고 반가웠지 뭡니까.
아... 여기가 바로 알라딘 서재라는 곳이군요.
수하님의 책장이 꽉 차있네요.
여성주의 책읽기 응원합니다.


건수하 2022-10-11 21:31   좋아요 0 | URL
전에 알라딘 서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알라딘 쓰시니 당연히 아실 줄 알았어요 ^^
마음만 앞서는 책 읽기이지만,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