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책선물을 하고 싶다.
근데.. 도대체 무슨 책을 안 읽었고 어떤 책을 안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취향은 나랑 똑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무서울 만큼 똑같다.
단, 내공의 차이는 엄청나다.
나보다 5배 정도 책을 많이 사고 20배 정도 많이 읽는 녀석인지라..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 읽어보고 싶다고 여긴 책을 고를 수는 없다.
이미 옛날에 끝냈을 테니까..
5개 국어 정도를 할 줄 알지만 그렇다고 원서를 골라주기에는 내 지식이 너무 딸린다.
나온 지 며칠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사주기에는 검증이 안 되어 불안하다.
(형편없는 책 사줬다가는 평생 책잡힐 거다)
인기는 많지만 어설픈 책을 사줬다간 박박 찢어버릴지도..
아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새벽부터 계속 고민하면서 인터넷 서점을 죄 돌아다녀봐도 답이 없다.
'무슨 책 사줄까?'라고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답답해 미치겠다. 어흐어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