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책선물을 하고 싶다.

근데.. 도대체 무슨 책을 안 읽었고 어떤 책을 안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취향은 나랑 똑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무서울 만큼 똑같다.
단, 내공의 차이는 엄청나다.
나보다 5배 정도 책을 많이 사고 20배 정도 많이 읽는 녀석인지라..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들, 읽어보고 싶다고 여긴 책을 고를 수는 없다.
이미 옛날에 끝냈을 테니까..
5개 국어 정도를 할 줄 알지만 그렇다고 원서를 골라주기에는 내 지식이 너무 딸린다.
나온 지 며칠 안 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사주기에는 검증이 안 되어 불안하다.
(형편없는 책 사줬다가는 평생 책잡힐 거다)
인기는 많지만 어설픈 책을 사줬다간 박박 찢어버릴지도..

아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새벽부터 계속 고민하면서 인터넷 서점을 죄 돌아다녀봐도 답이 없다.
'무슨 책 사줄까?'라고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답답해 미치겠다. 어흐어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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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20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 정말 놀라운 친구분... 으음.. 드릴 말이 없네요....;;;
(히히히- 결국 뵙고 갑니다, 스따리님- ^ㅡㅡㅡㅡ^)

비로그인 2004-09-20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대단한 친구분을 두셨네요... 선물하고 싶어도 뭘 선물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한... 그렇다고 도서상품권을 안겨주기도 쩌비...;;;

starrysky 2004-09-2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그러고 사라지지 마시고, 뭘 선물하면 좋을지 아이디어 좀 주세요!! 제발요~~ 아, 머리가 깨질 것 같으어요~ 엉엉.
그리고 판다님도 저보다 20~30배 많은 책을 읽으시면서 새삼 감탄하시기는.. ^^
요새 정말 뵙기가 힘드네요. 제가 알라딘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졌나 봐요.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평범한여대생님도 너무너무 오랜만에 뵈어요!! 와락~ 그동안 잘 지내셨죠? 부뷔부뷔~ (오랜만에 만나서 별 쇼를 다합니다요;;) 정말 반가워서 그래요. ^^
도서상품권이나 알라딘상품권은 안 되고요, 책을 보내줘야만 해요. 겨우 책선물 하나 고르면서 꼭 무슨 어마어마한 시험대에라도 올라선 듯한 기분이라니.. 참 묘하게 껄쩍지근하구만요. 흐흐.
평범한여대생님, 제가 자주 못 찾아뵈어도 식사 잘 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고, 공부 열심히 하셔요. 아자!! ^-^

panda78 2004-09-20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스따리님, 과찬의 말씀은 접어 주시고요. - _ -''''' 아 땀나..
그런데 정말 엔간한 책들은 다 읽으셨을 테니, 책 고르기가 참 난감하네요. 책 안읽는 사람에게 책 선물하는 것보다, 책 많이 읽는 사람에게 책 선물하는게 이백오십배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그죠?

마냐 2004-09-20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을 다소 벗어난 책. 혹은 보편적으로 따뜻한 책. 에이고 어렵네요...

로드무비 2004-09-20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돈 주고는 안 사볼 책이 좋은데... 만화, 만화가 좋잖아요.
그리고 스타리 스카이님, 그 친구 알라딘에 서재 만들게 유인하시면 안돼요?
너무 존경스러워서 한번 먼 빛으로나마 보고 싶네요.^^

진/우맘 2004-09-2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걍, 알라딘 상품권을 선물하심이....^^:;;;

진/우맘 2004-09-20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면 최최최최신작이요. 방금 출간된 따끈따끈한 것!!! 미처 사서 읽지 못했을 책 중에 골라주세요. 알라딘 검색 기능 중에 <출간일 순으로> 뭐, 그런 기능도 있지 않던가요?^^

水巖 2004-09-2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로드무비님 말씀대로 알라딘 서재에 유인 ? 하시고 알라디너를 만든다.
2. 알라디너가 되면 당연히 보관함이 만들어질테고 거기서 골라서 사준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려나 ...
starry sky님, 요사이 茶 잘 팔립니까 ? 바쁘시더라도 가끔은 ...

瑚璉 2004-09-2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찰이 제일입니다 (-.-;).

아영엄마 2004-09-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5개국어를 할 줄 아는... 거기다 우리 스타리님보다 책을 더 많이 보시는 분이 계시다니!!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더니.. 저는 그냥 존경만 하고 갈래요.

부리 2004-09-2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른 건 몰라도 그 친구분이 화낼만한 책은 알고 있어요. <대통령과 기생충>이라고 알라딘 계신 분이 쓰신 거예요. 아마 두들겨 맞을지도 몰라요^^

어룸 2004-09-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세상엔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다니깐요!!!
음...그냥 스타리님이 젤 좋아하시는 책 선물하시는건 어떨까요? 있는 책 선물 받아도 그 느낌이 다르니...에궁 역시 전 안되겠어요~ 죄송해유~저도 그냥 존경만 할래요...^^;;;;;;;;;;;;;;;

털짱 2004-09-2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의 서재에서 리뷰를 훔쳐읽다보니 읽고 싶은 책이 마구 생기던데 스타리님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놀자 2004-09-2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도 책 많이보시는 분인데..(맞죠? 맞는거 같은데...+_+) 그보다 20배면....-_-;;;;; 정말 대단하고 부럽네요...전 제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안 읽는 녀석들 천지라(전 만화책 보느라.;; 일반책은 한달에 대충 8권정도 봐요..)..아무거나 내가 잼있게 본거 사주는데...참 맘편하게 책고름....님은 대단한 친구분을 두셨네요...배울것도 많겠어요.....^-^ 전 스타리님에게 많이 배워야지...흐흐..결론적으로 주절만 하다 도움 못되는 리플만 달다 사라집니다..그리고 오랜만에 뵙는듯 해요~~~~~^0^

mira95 2004-09-20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셨어요? 스타리님 .. 아직 안 사셨으면 친구분께 물어보시는 게... 아님 깜짝 선물이라면 어쩔 수 없구요...

groove 2004-09-20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생각에는요.. 문화상품권이 와따일듯.

starrysky 2004-09-2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맞아요. 책을 별로 안 읽는 사람한테는 기본적으로 권해줄 만한 책을 몇 권 알고 있으니까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너무 많이 읽어제끼는 사람한테 책선물을 하려는 건 지나친 만용인 것 같아요. 그래도 결심했으니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정말 이 쌀쌀한 날씨에 땀이 흐를 만큼 어려운 일이로군요. ㅠㅠ
나 판다님한테도 맨날 직접 물어보잖아요.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서 앞으로도 대답 꼬박꼬박 잘 해주셔야 해요. 히힛.

마냐님, 취향을 다소 벗어난 책..은 좀 모험이겠지만 그래도 해볼 만할 것 같아요. 근데 보편적으로 따뜻한 책은 아마 두드러기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은..;; 제가 좀 그런데 그 친구도 저랑 성격이 비슷하거든요. 물론 전 따땃한 얘기를 읽고 실컷 울고 난 후에 두드러기가 생긴다는 차이점이 있지만요. (근데 이왕이면 책 제목을 딱 집어서 말씀해 주시지. 엉엉)

로드무비님, 걔는 만화책도 저보다 더 많이 보거든요. 그래서 정말정말 난감합니다.
만나서 가끔 책 얘기를 하는데(왜 가끔이냐면 제 내공이 너무너무 딸려서 걔랑 책 얘기 하고 싶지 않아요. 아니, 얘기가 이어지지를 않아요. ㅠㅠ) 그때 튀어나오는 제목 10개 가운데 8~9개는 제가 모르는 것들이지요. 정말 좌절스럽습니다. 마시던 커피잔에 코를 박아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어서 기냥 담배만 뻑뻑 피우지요.
걔가 혹시라도 알라딘에 들어와서 이런 얄팍함으로 감히 서재를 운영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본다면 전 정말 죽어버리고 싶을 거여요. 흑흑.

진/우맘님, 제가 받을 선물이라면 저도 당근 알라딘 상품권을 고를 겁니다. 전 상품권 무지 좋아해요. ^^ 근데 실체가 있는 책을 손에 쥐어주고 싶은 거라서요..
최최최신간은 검증이 안 되어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개중 좋은 해결책이겠지요? 사실 '가르강튀아' 다시 나온 걸 보고 좋아서 그거 사줄까..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걔는 벌써 읽었더라구요. 것두 아마 원서로.. 또 좌절.. ㅠㅠ

starrysky 2004-09-2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 선생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꾸벅~ ^^
제가 요새 많이 게을러져서 별다방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먼지가 폭폭 쌓여 차 드시러 오시는 손님들도 뜸하시네요. 가을맞이 대청소라도 신나게 한 후에 재정비를 좀 해야겠어요.
제 친구 중에는 알라디너가 없어서 좀 아쉬워요. 친구끼리 선후배끼리 알라딘에서 더 친분 도탑게 쌓으시는 거 보면 참 부럽던데.. 그리고 서로 페이퍼 내용 읽어보면 요새 관심사나 갖고 싶은 책 정보도 저절로 알게 되고 그렇잖아요. 이런 초라한 서재 뵈주기는 많이 부끄럽지만 한번 꼬셔볼까요? 헤헤. ^^

호련님, 저도 현찰과 상품권이 젤 좋습니다!!!! 하지만.. 친구 사이에 현찰이라니요. 철푸덕!
저희 아빠는 명절 같은 때 도서상품권을 많이 주시는데, 현찰로 좀 주셨으면 좋겠어요. 쩝.

아영어머님, 전 책 별로 안 읽어요. 그러니까 저의 20배라는 수치가 나올 수 있겠지요. ^^;
하지만 5개 국어 구사는 정말 제가 그놈한테서 제일 부러운 부분입니다. 어학 재능이란 확실히 타고나는 건가 보다란 생각도 들고요.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긴 했지만 그래도 3개 언어 정도는 철 든 다음에 자기가 선택해서 배운 건데, 습득 속도가 장난이 아니어요. 같이 일본어 배우기 시작했는데 전 영원한 초초초급 인생인 반면 걘 몇 달만에 네이티브 됐거든요. ㅠ_ㅠ 어후, 이 아이 얘기는 하면 할수록 가슴에 비수입니다. 그만해야지..;;

크하하하, 부리님. 정말 그 책 사주면 두들겨 맞을까요? 한번 시도나 해볼까요??
아아, 마태님이 이 댓글 보시면 정말 저랑 부리님이랑 맞을지도 몰라요. ^^;; 오랜만에 뵙는 부리님 덕분에 이 밤중에 너무나 즐겁게 웃고 있습니다. 담에 마태님께서 사인해주신 책 들고 나가서 자랑할래요~ 내용도 슬쩍 보여주고, 맘에 들어하면 당장 뛰어가서 사주겠습니다!!

starrysky 2004-09-21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님, 맞아요. 알라딘 서재에만 해도 갖고 있는 모든 존경을 다 갖다바쳐도 모자란 분들이 얼마나 많으십니까!! 물론 toofool님도 거기에 해당되시지요!! 제 친구는.. 존경하기에는 배알이 튀들리니까 그냥 샘만 낼래요. ^^
갖고 있는 책이라도 선물 받으면 느낌이 좀 다를라나요? 음.. 저같은 경우는 있는 책 또 받으니까 좀 난감하던데. 물론 둘 중에서 선물 받은 걸 훨씬 아끼게 되긴 하지만요. 이런 경우 그 아이의 반응은 어떨까에 대해서도 한참 고민해 봤는데, 결론적으로 잘 모르겠어요. 히히.

털짱님, 저도 마냐님과 그밖의 모든 글 잘 쓰시는 님들 리뷰를 죄다 훑으면서 이거다!! 싶은 책을 찾고 있거든요. 사실 마냐님께서 리뷰 쓰신 책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제 보관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제 보관함부터 뒤져봤지요. 그랬더니 이 바보같은 스타리가 자기 책 사는 줄로 착각하고 신나게 이것저것 장바구니로 옮기고 앉아 있더군요. -_-;;; 어흐어흐, 내가 미쵸..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친구 책은 일단 좀더 생각하자고 맘 먹은 후, 제 책만 질렀습니다. ( - -)

새벽별님!!! 너무너무X100 오랜만이어요!! ㅠ_ㅠ 그동안 뭐하고 지내셨어요?? 제가 낮이고 밤이고 님 서재 앞에 쭈그리고 앉아 흙장난하며 기다렸건만 어디에서도 님의 발자취는 느껴지지 않고, 결국 뜨지 않는 새벽별을 기다리다가 해뜰녘에 홀로 쓸쓸히 돌아올 떄의 그 기분을 아시나요~ 크흐흐흑.
수시 끝나 한가하다 하시던 그 말씀은 정녕 거짓이셨나요~ 우린 결국 겨울방학까지 기다려야만 다시금 화려한 야화로 부활할 수 있는 건가요? 밀키님의 잠적은 하루하루 길어지기만 하고, 판다님은 책 읽고 공부하시느라 정신 없으시고, 스타리는 놀러다니느라 바쁘고..;;
그래두 너무너무 그리우니까 우리 하루에 한번씩은 꼬옥 만나요. 녜?? 약속!! ^-^

따우님, 오오 저 지금 감격+감동했어요!! 왜냐믄 따우님이 딱 집어 제목을 말씀해주신 유일한 분이시라구요!! (부리님 빼고.. 흐흐) 마리 다리외세크의 "암퇘지"는 저랑 그 친구랑 둘 다 읽었는데 "유령들의 탄생"은 저 안 읽었거든요. 그 친구는 읽었는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번 슬쩍 떠봐야겠어요. 호호. 따우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니 분명 멋진 책일 거라 믿습니다!!
많이 바쁘신데 이렇게 책 추천도 해주시고 정말정말 감사해요 따우님. 제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 >_<

starrysky 2004-09-21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자님!! 정말 오랜만에 뵈어요. 제가 요새 많이 게을러져서 전만큼 활발하게 서재 나들이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놀자님 서재나 다른 분들 서재에 댓글도 못 남기고.. 정말정말 죄송해요. ㅠㅠ
사실 저 책 별로 많이 안 읽어요. 놀자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느무 부끄럽네요. 히히. (제발 책 좀 읽어라. 퍽!!) 저는 위에서 말한 저 친구 덕분에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답니다. 대학 졸업한 후로 책을 거의 안 읽고 살았는데 저 친구가 저한테 굉장히 큰 자극을 줬거든요. 그리고 제가 쟤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떻게든 약간이라도 수준을 맞추려고 발버둥을 친 덕분에 그래도 이제 웬만큼 사람 구실은 하게 되었습지요. 하핫. (앗, 아니라구요? 아직 사람 되려면 멀었다구요? ㅠ_ㅠ 더 노력할게요) 저런 자극이 되어주는 친구가 곁에 있는 건 참 좋은 일이어요. 저 친구는 정신적인 면에서 자극을 주고, 또 육체적인 면에서 자극을 주는(운동해서 건강하게 살라고) 친구도 있어 참 행복하답니다. ^-^

미라님~ 아직 책 못 골랐어요. 벌써 사흘째랍니다. 아, 이제 막 지칠라 그래요. 서점들을 하도 많이 돌아다녔더니 그 대문의 선전 문구며 팝업들이 눈앞에서 막 어른거리고.. 사이트 구조도 그쪽 담당자보다 제가 이제 더 잘 알 것 같아요. 흐흐.
결국 물어보고 사주는 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긴 한데, 물어봤다가는 단칼에 거절당할 테니까 몰래 해주려고 하거든요. 주소도 어렵게 입수해서 의기양양해 있었건만, 책 고르는 건 더 힘드네요. 에효효. 이렇게 미적거리다가 추석 지나서 배송되면 안 되는데 큰일이여요.

groove님, 문화상품권이나 알라딘상품권으로 해줄 수 있으면 저도 참 좋겠어요. ㅠㅠ 근데 여태까지 친구들 선물을 그런 상품권으로 때운 역사가 너무 길어서 이번만은 정성을 들인 티를 좀 내고 싶거든요. 근데.. 그게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님들께 민폐까지 끼치고 말이어요. ^^ 함께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04-09-21 0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9-21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해요 판다님. 흑흑.
페이퍼가 좀 이상해서 수정하느라고 딴 카테고리로 옮겼었어요. 죄송죄송. ㅠ_ㅠ

starrysky 2004-09-2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유령들의 탄생"은 좀더 어렵군요. 전 사실 "암퇘지"도 신선하긴 헀지만 받아들이기에 버거웠거든요. 고민을 좀더 해보겠습니다. ^^
"가르강튀아"는 제가 위에 진/우맘님 댓글에도 써놨듯이, 이거 선물해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친구가 그 책에 대해 저한테 침 튀기며 설명해주고 전 멍~하니 듣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ㅠ_ㅠ 저 책은 아무래도 제가 사서 봐야 되겠어요. ^^

ceylontea 2004-09-2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냐님 의견에 일부 동의..
취향에서 벗어난 책.. 그렇다고 따땃한 책 말구요... 그런 책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우리 스타리님 취향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난 스타리님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것일까요? 흑흑...
님.. 언제 일 좀 한가해지시면.. 낮에 점심이라도 같이 하게... 제 사무실 근처로 한번 오시면 어때요?

瑚璉 2004-09-2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는 어떨까요? 저도 사 볼까 하는 책인데요, 신간이라 보셨을 가능성도 적습니다.

2) '트리스트럼 샌디'는 어떨런지요? 차알스 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일부러 찾아보셨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려대상에 넣을 만 합니다.

3) '셰르부르의 저주'는 어떨런지요? 랜달 개릿이 그리 지명도가 있는 작가는 아니지만 책 내용은 매우 재미있으니까요.

4) '공상비과학대전'은 어떨까요? 대개 진지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 헛점이 있으니 그 틈을 노리는 겁니다!

5) '러시아 인형'은 어떨까요? 까사레스도 그리 많이 소개된 작가는 아니니까 보르헤스를 싫어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먹힐 것 같습니다만...

6) '마쿠라노소시'는 어떨까요? 5개 국어를 하신다니 읽으셨을 가능성이 크지만 '요번에 번역이 잘 되었던데'라고 하시면서 떠미는 겁니다 (-.-;).

7) '근역서화징'은 어떨까요? '한 권 정도 갖춰 두려무나'하고 점잖게 말하며 선물하기 좋습니다. 다만 출혈이 좀 심한게 단점이고 한국회화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으악'이겠지요.

8) '중국회화사 3천년'은 어떨까요? 어차피 근역서화징도 나온 마당에 고가의 책으로 밀어 붙이는 겁니다!

9)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는 어떨까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좋은 조건이라고 봅니다 (상대적이라는 부분에 밑줄을 그어주세요).

10) '한국의료개혁 2010'은 어떨까요? 민감한 주제인데 일목요연하게 논점을 정리하기에는 이만한 책이 없다고 봅니다.

11) '사브리나 시리즈-전 3권'은 어떨까요? 그런데 친구분이 여자분이신가요? 남자분이시라면 비장의 무기인데...

12) '순전한 기독교'는 어떨까요? 기독교인이시라면 읽으셨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지 않다면 권장해 드릴만한 책인데요.

13) '신 궁궐기행'은 어떨까요? 도판도 충실하고 내용도 좋습니다. 나온지도 얼마 안되는 책이라 도움이 될 듯 한데요.

14) '한국의 전통문양'은 어떨까요? 대원사 책으로 문양에 관심이 있는 분께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믿습니다만...

15) '아이누의 구비서사시'는 어떨까요? 5개 국어를 하셔도 설마 아이누 어는 못하시지 않을까요?

16) '안자춘추'는 어떨까요? 동문선의 완역상주한전대계 시리즈 중에서 '설원'과 이 책이 제일 낫습니다.

17) '분서'는 어떨까요? 근래 한길사에서 완역해서 나왔습니다. 예전의 판본들은 완역이 아니라서 친구분이 전에 보셨더라도 도움이 될텐데요.

18) '더 파이팅'은 어떨까요? 친구분이 만화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니 십중팔구는 보셨겠지만, 보시는 것과 소장하는 것은 500광년 정도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권수와 가격의 압박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군요.


발자크의 '풍류해학담'이나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쥬락그'를 구할 수 있다면 이렇게 복잡한 고민을 안해도 될텐데 말이지요 (-.-;).

starrysky 2004-09-2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제 취향은요.. 대따 유치하기 때문에 남사스러워 말씀을 못 드리겠사와요. 호호.
어렸을 때부터 SF 좋아했구요, 안 무서운 추리물도 좋아하구요, 일본&프랑스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지요. 그리고 역사에 관한 책들은 시대를 안 가리고 다 좋아해요. 근데.. 국사는 안 좋아하고 다른 나라 역사를 좋아해서 문제라면 문제지요..;;
저도 실론티님 직접 뵙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얘기 나누고 싶은데, 워낙에 라이프스타일이 일반인들과 다른 폐인+자폐 모드이다 보니 사람 만나기도 쉽지가 않은 거 있죠. 너무 슬퍼용. ㅠ_ㅠ 실론티님 바쁜 일 얼른 끝나셔서 서재에서라도 자주자주 뵈었음 좋겠어요. ^^

호, 호련님!! 아아, 이런 멋진 추천목록이라니요!!! 이거 리스트로 만드셔도 너무너무 근사하겠어요. 정말 감격에 감동에 놀라움에.. 뭐라 말씀을 못 드릴 정도네요. 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아, 이 보답을 어떻게 해야 할는지..
추천해주신 책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책도 많으니까 친구 취향에도 잘 맞을 것 같아요. 호련님의 독서의 폭과 깊이는 정말 제가 감히 추측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임을 새삼 느낍니다. 제가 이 댓글 잘 보관해뒀다가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그래도 되지요??
저도 발자크 전집 제대로 된 거 하나 나와줬으면.. 하고 바라는데 당장은 무리일까요?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읽고 그 속물 아저씨가 너무 좋아졌단 말이죠. 헤헤. ^^a '시라노 드 베르주락'도 너무너무 멋진 선택이여요!!!

비발~* 2004-09-22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할까요? 만약 아랍어가 그 5개국어안에 안들어가면 아랍어교본을 사주면 어떨까요? 특기도 살리고 공부도 하고... 스와힐리어가 안들어가면 스와힐리어교본을..,=3=3=3;;

starrysky 2004-09-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심하게 멋진 추천도서들이죠?
저야말로 죽기 전에 저 책들을 다 읽어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ㅠ_ㅠ 노력할게요!!!

비발님, 흐흐. 저 옛날에 에스페란토어 배운다고 교재 사달라고 떼쓰던 생각이 나는군요. 결국 배웠냐고요? 아뇨~ 책 표지만 열심히 구경했지요. 책들은 여전히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구요.
스와힐리어는 모르겠는데 아랍어는 배워둘만 할 것 같아요. 얘가 특히 고대 페르시아에 관심이 많으니까 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른가요? (뭘 알아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