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비

쓱쓱....

늦은 새벽이였던가?

건조한 내안에 검은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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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3-11-2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꿉친구 중에 전업화가가 있긴 하지만, 워낙에 그애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으니 별스러울 게 없다. 아... 하지만 여전히 화가들은 부럽다. 나도 내가 그린 그림을 자기소개에 올려보고 싶어.
 


갓 20살.....

흐려질것 같은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또렷하기만 하고....

내 머리통은 과거로만 흐르는지...

죽은 친구가 조용히 등 뒤로 찾아오듯..

이 사진은 늘 아득하고 숨찬 그 시절 봄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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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3-11-2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은 친구가 조용히 찾아오는 것보다 더 묘한 것은 스무살의 내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제 서른이 되어보니 비로소 스물이 얼마나 약관의 나이였나 아는 것이다. 스물 언저리에는 마치 그것이 성인의 이름인 것만 같았으니, 또한 스물이 아름다운 것은 그 멍청한 무념의 지점 때문이었다.

다시 그 때로 보내주마 하면 선뜻 그러자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한번쯤 다시 보고 싶은 스무살의 장면이 있다. 스물의 나를 알던 사람들은 이제 마흔줄에 다가가고 있고, 곧 그들의 아이들이 물적신 미나리처럼 파랗고 대책없이 질긴 스물로 커갈 것이니, 그들의 아이도 아닌 스물의 나는 누구의 마음 속에서 찾나. 흑백사진 속에서라면, 아, 나는 기록을 바라는 것은 아니니, 기억을 마음대로 만든대도 좋으니, 이런 사진 한 장 있다면. 무척 좋을 것이다.
 


오늘의 업무 후 카탄 판~ 원래 참석자의 모습을 다 담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왠지 게임을 하는 모습이란 게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무슨 사기도박단 검거 장면 같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라, 포기...

기껏해야 자판기 커피 정도 걸고 하는 게 보통인데,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한두 판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다같이 모여야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인지라 회사에 오래 있게 되고, 그래서 일도 더 많이 하나? -_-;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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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3-11-24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한 오늘은 창립 5주년 기념일이라 (알라딘 개시일과는 차이가 있다) 특별히 회사에서 하얗고 따끈따끈한 백설기 떡을 맞추어주길래 즐겁게 먹었다. 추위에 갑자기 떡을 먹으니 대략 체한 사람도 몇 있었으나;; 맛있었다. 5년이라... 세월이 유수와 같지 아니한가.

찌리릿 2003-11-24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의를 하고 나와보니, 책상위에 아직 식지 않은 따싸포시한 흰떡이 있었다. 또 어떤 아낙네가 나에게만 이렇게 극진히 맛있는 떡을 주었을까 생각을 했거만.. 아무나 들고 다니면서 떡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백설기는 건포도가 박힌게 맛있지않을까? 우리집에서는 항상 건포도를 박아넣었고, 나는 어릴때 건포도만 빼 먹었었따.

nutmeg 2003-11-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글도 먹는 이야기로 수렴시킬 수 있는 웹 팀장님의 위대한 능력을 보라!!!

zooey 2003-11-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맛있는 떡이었음. 저기 철광석 카드를 집으려 하는 건 나의 손인듯! (사실 사무실에서 게임하는 거 많이 찔려하고 있슴다.;;; 근데 보드게임은 특성상 모여야 할 수 있어서. -_-)

skytosea 2003-11-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듯한 손은 내손인지 싶소..ㅡ.ㅡ;
사진 찍은걸 보니 정말 도박단같군요...헐헐...
편집장님도 도박단에 합류하심이?? 흐흐...

starla 2003-11-29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헐... 갑자기 1,000 피스 직소퍼즐 생겨서 한동안 보드게임과는 담을 쌓으리오~

레이저휙휙 2003-11-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주일도 남아돌지 않겠어요? 편집장님? ㅋㅋ
 


쌍페-Whatever makes you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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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의 편집팀 회식 계획은, 그렇게 맛있다고 장안에 소문이 자자한  교촌치킨을 시켜먹고, 어딘가에서 생긴 '집에서 담근 포도주'를 보졸레 누보 대신 마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촌치킨은 배달이 여의치 않아 둘둘치킨으로 바뀌고 -_-;; '집에서 담근 포도주'는 맛이 좋았으나 지나치게 취하는 감이 있어, 결국 호프로 직행.

오늘의 대화는 각종 연예인과 결혼한 친구들과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비유 - 푸른 곰팡이가 핀 따뜻한 식빵, 가령 -, 혹은 우리 직업과 비교했을 때 다른 직업에 대한 분석 - 몇십년째 3월이면 집합, 4월은 수열, 9월은 함수라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는 과연 힘들겠다거나 - 등으로 점철되었다.

바람이 찬 추운 하루는 이렇게 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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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3-11-2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적을 수 없는 오늘의 경쟁사 투데이 하나, 경쟁사에도 블로그가 올라갔다. 아직 미흡한데도 마이페이퍼를 일찍 올린 이유를 이제 다른 분들도 알아주시려나. 그나저나 블로그 가지고 경쟁을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후후. 뭐 그런저런. 이런저런.

요다 2003-11-2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곰팡이가 핀 따뜻한 식빵...
아부는 절대 아니라구(요)!

_ 2003-11-2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경쟁사가 너무 따라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덕택에 예상치 못했던 출혈이 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경쟁사의 블로그(?)를 한번 접해 보았더니 전체적인 면은 깔끔해 보이지만 막상 여러 글들과 기능들을 이용하려 하니 산만하더군요. 알라딘이 훨 낫습니다라는 결론을.;;

zooey 2003-11-2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부가 아니면 욕이란 말인가! 그래요. 전 식빵이어요. 흑흑. (말투와 사람됨?의 차이에 대해선, 사실 대학 때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였음. 헤헷.) 근데 곰팡이가 핀 식빵과 식빵에 핀 곰팡이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