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의 편집팀 회식 계획은, 그렇게 맛있다고 장안에 소문이 자자한 교촌치킨을 시켜먹고, 어딘가에서 생긴 '집에서 담근 포도주'를 보졸레 누보 대신 마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촌치킨은 배달이 여의치 않아 둘둘치킨으로 바뀌고 -_-;; '집에서 담근 포도주'는 맛이 좋았으나 지나치게 취하는 감이 있어, 결국 호프로 직행.
오늘의 대화는 각종 연예인과 결혼한 친구들과 서로에 대한 애정어린 비유 - 푸른 곰팡이가 핀 따뜻한 식빵, 가령 -, 혹은 우리 직업과 비교했을 때 다른 직업에 대한 분석 - 몇십년째 3월이면 집합, 4월은 수열, 9월은 함수라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는 과연 힘들겠다거나 - 등으로 점철되었다.
바람이 찬 추운 하루는 이렇게 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