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직장의 어떤 남자직원(30대 중반쯤?)이 내 생년월일을 듣더니, 기겁을 했다. 7로 시작하는 내 생년이 그리도 놀라웠나? "네? 30대로 안 보이는데... 80년대생인데 잘못된 거 아니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혼인 여부를 밝히지 않아도 미혼이라는 걸 대번에 알아차리고, 20대 중반일 거라고 잘못 유추한다. 스스로 30대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나이를 먹는다는 걸 아직 좋아하지 않아서 타인도 나를 그렇게 보나 보다.
가끔은, 아니 그보다 자주 20대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 가끔은 댓글을 달기 싫다. 그 반대로 댓글을 아주 열심히 다는 날도 있다. 둘 다 내 의지에 의한 거다. 오늘은 댓글 다는 게 귀찮거나 엉뚱하게 느껴지고, 어떤 날은 아주 신이 난다.
3. 그제 밤부터 목이 부은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살짝 눌러보니 좌우로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내과 진료를 받았다. 의사선생님께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라고 했더니, 아프면 이상이 있는 거라며 먹는 약 3일치를 처방해 주셨다. 몽우리가 만져지지도 않고, 임파선이 부은 것 같지도 않지만 약을 먹어보고 그 후에도 계속 아프면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꼬박꼬박 존대말을 하시는 그 분.. 부담스러워서 혼났다.
4. 오늘의 일을 이렇게 시시콜콜 적는 일이 참 새롭다. 일기를 안 쓴지 벌써 7년은 된 것 같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