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10계명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기술
전성철.최철규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할 이 책에서 '협상'이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또는 '모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라고 그 의미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생활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무수한 관계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협상을 하며, 가족이나 직장 동료, 애인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기를 바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로 협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준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설득의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 협상의 원리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합니다. 단순 기술이나 기교가 아닌 협상의 과학적인 원리와 법칙을 활용하고 실천하는 접근 방법을 제시합니다. 협상의 법칙을 10가지로 묶어서 단순 명료하게 정리하였으며, 실제 협상에서의 적용 방법과 실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협상은 과학이며 협상력은 돈과 직결된다

   이 책은 공동 지은이 가운데 한 명인 전성철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네소타 대학에서 MBA와 로스쿨을 마친 뒤, 뉴욕 주의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맨해튼의 대형 로펌인 '리드&프리스트'에서 파트너로 일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을 도왔으며, 한국 정부를 대변하여 1980년대 최대 통상 문제였던 '슈퍼 301조' 지정 저지에 핵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김&장'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했으며, 김영삼 정부 시절의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사법개혁 등 소위 세계화 개혁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하였습니다. 1993년부터 조선일보 논설위원, KBS, MBC 방송사의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고 한국 최초로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2003년에 '세계경영연구원(IGM)'을 설립하였고, 2005년 1월에는 '세계경영연구원 협상스쿨'을 개원하였습니다. 현재 IGM(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이자, 원장으로 한국 기업의 협상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안녕하십니까 전성철입니다', '변화의 코드를 읽어라'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공동 지은이 최철규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하였으며, 한국경제신문사에 입사하여 경제부와 금융부 기자로 일하였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LSE(런던정경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였습니다.

   미시간 경영대학과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협상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지금까지 약 5,000여명의 CEO와 임원들을 상대로 협상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경제매거진', '세상의 아침'에 고정 출연하여 경제교양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한국언론재단이 선정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IGM(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케이스 스터디 칼럼을 고정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역서로는 '성공하려면 협상가가 되라'가 있습니다.

     협상의 원칙, 협상의 10계명을 정확하게 이해하라

   이 책은 1부와 2부, 협상 이론편과 3부, 협상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상은 예술도 기교도 아닌 원인과 결과 예측이 정확한 과학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원리와 인간 심리학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합니다.

   1, 2부에서는 협상의 본질, 즉 실질적인 의미와 일정한 원리, 협상 방법10계명으로 요약하여 간단명료하게 알려줍니다. 각국의 협상 역사와 협상에 관한 유명한 실례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실질적인 예를 대화하는 것처럼 시나리오 각본으로 실감나게 제시하여 알기 쉽고 이해하기 아주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실제 협상을 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기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 1계명,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욕구를 찾아라"에서는, 협상은 서로 다른 욕구와 요구들을 일치시키고 조화시키는 과정이므로, 요구 뒤에 숨겨진 욕구의 핵심을 찾아서 만족시키라고 제안합니다. 1965년 노벨상 수상자였던 미국의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수상식 참여 거부에 대해 설득한 아내의 이야기와 1963년 핵실험 금지조약을 위한 미국-소련의 협상 결렬의 역사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의 욕구를 읽고 그 진실에 집중하여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충고합니다.


   제 2계명,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에서는, 서로의 욕구에 촛점을 맞추어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크리에이티브 옵션, creative option)'을 찾아내면 십중팔구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사실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모든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협상 태도라고 생각하여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1967년의 '6일 전쟁' 후인 1978년에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정의 체결 협상과 1991년의 사할린 가스유전개발 협상의 '창조적 대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이 '창조적 대안'을 통하여 불가능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협상을 위한 요소로써, "첫 제안(앵커링 이펙트, Anchoring Effect)은 강하게" 하고,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강한' 선제공격(에임 하이, Aim High)"을 하며,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라고 강조합니다.

   제 3계명,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를 자극하라"에서는, 도출된 협상의 욕구가 양측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Hidden Interest)", 즉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평, 명예, 정직, 부, 성공, 인간관계와 같은 가치와 공평해지려는 인간 본능, 그리고 미래의 이익에 대한 본능을 찾아내고 그것을 자극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라고 제안합니다. 여름 휴가지 결정과 미국 하워드 휴스-제인 러셀의 협상, 그리고 2008년 1월의 석유공사-삼성물산 연합의 유전사업권 체결을 통하여 사람에게는 숨겨진 다양한 욕구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협상훈련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협상이란 상대방이 지닌 융통성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이며 '윈윈(Win Win) 협상'을 성립시키기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협상의 3대 요소문화, 시간, 장소를 제시하고, 각국과 개개인별로 다른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면 성공적인 협상의 토대를 만들 수 있으며, 더불어 협상의 마지막 10%의 시간에 90%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거나 중립적인 공간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4계명, "윈윈 협상을 만들도록 노력하라"에서는, 좋은 협상이란 상대방을 쥐어짜서 나의 이익만을 취하는 과정이나 상대를 이기기만 하는 협상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성공하지 못하는 타결보다도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감동시키며 협력하는 협상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최악의 협상으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협상과 윈윈 협상으로 미국의 남북전쟁 협상의 실례를 통하여, 협상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의 약속 이행과 성실한 처리 과정, 계속 이어질 '성숙하고 탄탄한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숨겨진 욕구의 비경제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나도 상대방도 이겼다고 느끼게 하는 '포지티브 섬(Posotive Sum) 게임'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협상력의 차이가 비즈니스 세계의 경제적 부를 좌우한다

   제 5계명, "숫자를 논하기 전에  '객관적 기준(스탠더드, Standard)'부터 정하라"
에서는, 좋은 협상은 숫자가 아닌 논리성과 객관적 기준, 합리성을 기초로 하는 협상이며, 시장가격이나 제3차의 결정, 또는 관례나 전례, 그리고 공정한 절차와 같은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산출한 숫자를 가지고 디스카운트와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누가 봐도 공정한 기준을 세워 논리적 타당성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이 되도록 준비하며 회사 매입과 같은 큰 협상이라면 전문가의 조언을 얻더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리와 논리를 바탕으로 협상을 이루어내는 능력이야말로 프로 협상가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6계명, "합리적인 논거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라
"에서는, 협상 현장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힘은 바로 '합리적 논거(R&D, Rationale & Data)'로, 좋은 협상이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근거, 즉 객관적인 데이터와 논리를 가지고 설득력을 높이며, 상대방이 반박하지 못하고 양보하도록 서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제품별 가격 비교표나 전문적인 근거, 관습과 전통, 또는 내규와 같은 근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 7계명, "'배트나(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대신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를 최대한 개선하고 활용하라"에서는, 로저 피셔 교수의 자동차 구입 사례와 한국까르푸 매각 협상 사례를 통하여, 기업의 협상에 있어서 배트나를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서울시-노점 상인의 청계천 협상 사례와 같이 나의 배트나가 좋을 때는 적극적으로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확실히 알려서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 반대로 나의 배트나가 좋지 않을 때는 가능한 한 숨기고 외부의 힘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상대방의 배트나는 면밀히 분석, 탐색하고 문제점은 지적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의 협상력을 높혀야 합니다.

   제 8계명, "좋은 인간관계를 협상의 토대로 삼아라"에서는, 좋은 인간관계가 협상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인 꾸밈이 없이 감정에 충실하여 행동하는 솔직한 사람이 되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상대방으로부터 호감과 존경을 얻을 수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좋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불편함이나 화가 있다면 예의를 지켜 적절한 방법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방이 친구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인간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면 더 솔직하고 진지하며 인간적인 대화로 건설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제 9계명, "질문하라, 질문하라, 질문하라"에서는, 협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법과도 같은 "질문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협상을 타결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좋은 질문으로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으며, 고차원적인 협상에 합리성과 논리를 불어넣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이고 진지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왜', '어떻게'와 같은 의문사를 붙인 '열린 질문'을 통하여 유용한 정보를 얻고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상의 10계명을 기억하고 의사결정 방법, 창의적인 대안을 개발하라

   제 10계명, "NPT를 활용해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에서는, 상대와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협상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자, 요건이며, 무기임을 기억하라고 제안합니다. 협상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NPT(Negotiation Preparation Table, 협상준비표) 도구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설명한 10계명을 상대방과 비교, 분석하며, 숨겨진 욕구를 공략할 창조적 대안을 작성하고, 객관적 기준과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효율성을 높이라고 충고합니다. 또한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배트나를 만들어야 하며, 각 항목별로 설득력 있는 논거와 데이터를 준비해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는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기본 원리이자 모든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항목이기도 하며, 오늘의 책 '협상의 10계명'을 총정리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법칙에 따라 협상을 준비한다면 주요 요소들을 파악하여 과학적이고 통일된 틀을 마련할 수 있으며,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제 3부, "협상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협상의 10계명을 적극 활용해서 협상결과를 예측하고 성공가능성을 높이며, 과학적으로 진행하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통해 활용방법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의사결정방법을 정하는 일도 중요하며,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요구와 욕구를 구별해 내서 양측의 욕구를 만족시킬 '창조적 대안'과 '배트나'를 개발하며, 무엇보다도 협상할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공감대(라포르, Rapport)'를 형성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으며, 협상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인간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먼저 인식하고, 감성적 유대 심리학을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실전 협상 때에는 상대가 얻을 이익을 먼저 설명하고, '창의적 상황 조건(Creative Contingency)'을 제안하며, 조건이 불리할 때에는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말로 '권한 위임 전술'을 활용하여 상대에게 만족감을 주는 당당하고 과학적인 협상을 하라고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은이도 과학적인 협상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처럼, 우리 기업의 장점의 활용한 국제적인 협상 프로그램과 방법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실제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질적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전성철과 최철규가 제안한 "협상의 10계명"에 대한 내용 정리를 마무리합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7가지로 정리함으로써, 이 독서 후기 글을 끝내고자 합니다.

     기업과 개인의 협상 전략을 위한 교과서로 활용하라

   첫째, 이 '협상 10계명'은 정리와 설명이 명쾌하고 잘 정돈된 책이었습니다. 기업인들의 '협상을 위한 교과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글쓰기 전략을 위한 교과서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질서 정연한 분석과 설명,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서술 방식과 전개가 뛰어나며, 전체적인 구성 역시 돋보였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술술 읽혀져서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책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읽은 신간 가운데 단연 맘에 드는 좋은 책으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기 개발 지침서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둘째, 책의 길이도 223쪽으로, 그 분량이 마음 먹고 읽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이는 기업 경영과 관련한 딱딱한 자기 개발서이지만, 그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아 부담없이 읽기에 적당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적으로 접근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셋째, 협상 전략에 대한 내용의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 전략적인 서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협상 기술을 10가지로 뽑아서 10계명과 각 단원으로 묶었으며, 각 단원별 분량까지도 적당하게 맞추어 구성하였고, 잘 다듬어졌으며, 무척 잘 정돈된 책입니다.

   설명에 필요한 기초 용어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또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협상과 관련한 유명한 역사와 실생활에서도 벌어지는 실례들을 시나리오 각본의 형식으로 덧붙여 현장과 비교, 분석하며 설명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특히 더 재미있고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협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독자라고 할지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협상 실전서'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중, 고등, 대학생들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책의 구성을 1, 2부 이론편과 3부 실전편으로 나누어 기업 현장과 개개인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인 도구로서, '협상준비표(NPT)'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경영인들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들까지도 쉽게 사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협상 실전 지침서'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다섯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오타나 수정할 부분이 없는 점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6월 12일에 초판 2쇄로 발행한 웅진윙스 출판사의 준비와 편집은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째, 이 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에도 일반적인 협상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이를 읽기 전까지는 협상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협상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그다지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각 대학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관련 교재와 프로그램들을  연구, 개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각 대학을 통한 젊고 전문적인 협상 인재가 양성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 기업들도 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직장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협상 능력을 위한 자기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곱째,  송문수 네오뷰코오롱 부사장이 "협상의 10계명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과거의 수많은 협상에서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었었을 것이다.(p. 71)"라고 고백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실생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협상 현장의 실전 기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실생활에 적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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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e 2010-07-0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또한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 기업들도 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직장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협상 능력을 위한 자기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d hardy purses discount true religion pandora charm bracelet moncler vest sale
 
가슴이 아파요 - 우리가족 건강만화
임도선 지음, 박지훈 그림, 이한율 스토리 / 북폴리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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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제적인 발전과 함께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일상화되고, 단순한 일상으로 운동이 부족해지면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급사 등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장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 보건의 관점이나 의료 경제적인 측면에서 재 조명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즐거운 의학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즉 평소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면, 생활습관에 따른 병이나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하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협심증 자가 진단과 심장병 예방 및 발병 지연 방법

   "가슴이 아파요"란 제목의 가족 건강 만화책입니다. 이 책 지은이는 임도선으로, 198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1995년 대한순환기학회 주최 제1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한내과학회 정회원이며, 대한순환기학회 정회원, 미국심장학회 정회원, 그리고 대한사회복지회 이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도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 방송을 비롯한 매스컴, 강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의 줄기세포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흉통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국민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기존의 의학서들과는 달리, 의학 정보들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며,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지은이의 애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놓치거나 지나치기 쉬운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과 증상들, 치료 과정과 퇴원 후의 생활까지 심혈관 질환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알려 줍니다. 더불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걸린 환자의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어떤 치료를 하는지, 환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만화 속 등장 인물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므로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담배, 스트레스, 당뇨병, 가족력, 식습관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려대학교 심혈관센터에서 제공하는 "협십증 자가 진단" 설문지에서 사전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위 자료를 읽어 보시면서 15문항 가운데 자신의 협심증 진단과 예상을 먼저 간편하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부모님의 고혈압과 가족력으로 1개가 해당되며, 현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적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7개 이상이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하며, 3-6개 사이면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합니다.


   우선 제1화, "피가 섞이면 아픔도... 담배"에서는, "남자는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란 문구와 만화로 시작합니다. "마동식"이라는 택시 기사의 손님 맞는 일상이 소개되며, 주식하다 실수하여 친구와 원수가 되었고 아내와 딸까지 떠나 버린 주인공으로 소개됩니다. 어머니, 아들과 살고 있으며, 손님을 태우고 운행 중, 가슴의 심장동맥이 좁아져서(동맥경화)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통증(협심증)으로 차가 3바퀴나 회전하는 사고를 겪습니다.

   담배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진단, 혈관을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성형술"을 받습니다. 한편 어머니도 똑같은 협심증오르 입원을 하는데, 아들의 담배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통곡합니다. 그리고 이 단원의 마지막에 협심증의 4가지 종류, 즉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신근경색증에 대해 설명하며, 흡연은 혈관 안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세포 속에 축적, 동맥경화를 발생시키므로, 지금 당장 반드시 금연할 것을 강권합니다.

   제2화, "친구의 마지막 선물, 스트레스"에서도 '스트레스 체크리스트' 15가지 항목이 제공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협심증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1가지도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만화로 올해의 1등 보험왕, 나대성씨가 소개되는 꿈을 꾸는 아침과 지점장에게 실적 추궁을 당하는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 병근을 찾아가 보험 계약을 부탁합니다. 그러던 병근이가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응급실에 실려온 채, 바로 풍선 확장술과 혈관 조영술(관상동맥 성형술)로 혈압을 되찾습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스트레스가 심하고 바쁜 직업이 주관상동맥의 혈관이 막혀 혈류가 공급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몸을 관장하는 기관과 시스템을 교란시켜 부신피질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켰고,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시켰던 것이며, 수술 후에도 최소 1년 이상 약물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협심증 진단 검사법으로 '심전도 검사'와 '심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이 있음을 설명하며, 긍정적인 생각과 자전거를 타며 심장과 건강을 지키라고 충고합니다.


   제3화, "엄마, 나, 할머니, 당뇨병"
에서는 어린 정우가 할머니가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찜질방에 갔다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당뇨 환자들은 협심증 발생률이 2-4배까지 높으며 대개 증상이 없어 심각해진 뒤에 알게 된다는 진단과 함께 돌연사할 수 있으므로, 찜질방이나 뜨거운 곳에 오래 있지 말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관상동맥이 이미 좁아졌고 석회화되었기 때문에 전신마취 후 본인의 다른 혈관으로 이식해 주는 우회술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습니다. 가슴을 열어야 하는 수술과 수술비 걱정에 포기하려던 마음을 되돌리고 딸과 손자 생각에 우회술 수술을 결심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이 유발되며, 당뇨 환자의 7-8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200mg/dL 미만으로 조절하며 밀가루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제4화,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가족력"에서는 직장의 마지막  정기검진에서 지방간과 역류성 식도염, 고지혈 증상이 있다는 진단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약을 복용하라는 진단을 받은 후봉이 아버지와 동생 가족이 어머니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딸 선영이의 유학과 시험으로 칠순에도 못온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화를 내시고, 평생을 고혈압에 심장병이 있던 남편을 수발들던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잔소리를 듣고 밤 늦은 시간에 돌아옵니다.


   어머니 이순이 여사의 고희연에 축하노래를 부르던 중, 둘째 아들인 동생이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세로 갑자기 쓰러졌고, 유전적 요인인 가족력이 심근경색의 주 요인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다행히 평소 술, 담배를 절제하고 운동과 식단으로 예방해 왔기 때문에 투약 처방전으로 마무리되고, 형도 함께 검진으로 약 처방을 받습니다. 특히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가 적기 때문에 짜고 매우며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칼륨, 칼슘, 비타민,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변비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5화, "엄마에게 보약은 따로 있다, 식습관"에서는 '식습관 체크 리스트 15문항'이 먼저 공개되어 있으며, 잡곡밥을 좋아하고 짠 음식을 싫어하는 저희 집 식습관으로 다행히 저의 경우는, 국과 찌개를 즐기는 문항 1가지에만 해당하는데, 곳곳 이런 점검의 재미도 있습니다. 한 대학 병원의 야유회로 유과장 가족이 기름진 고열량 식사를 보며 건강 검진을 종용받았고, 부인이 입원까지 하게 되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복부 CT 결과, 협심증과 위암 판정을 받고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치료와 식생활 개선을 다짐합니다. 퇴원하던 중 혈변과 심전도의 이상이 발견되어 다시 심혈관 성형술을 받습니다. 그 뒤로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고 식습관도 교정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합니다. 그리고 지은이 임도선은, 건강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유전과 식습관, 운동부족, 과음,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이 지속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담낭 질환,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중풍, 암과 같은 질환과 직결된다고 강조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예방을 위해 평소 영양관리와 운동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상으로 사망률도 높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협심증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임도선의 "가슴이 아파요"란 의학 예방서적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치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생사의 기로에 서야만 건강의 가치를 깨닫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늦어 건강을 잃기 전에 그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애정이 가득 담긴 책이었습니다.

   둘째, 특히 이 책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제시한 신개념의 건강서입니다.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돌연사의 80%를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썼습니다. 그래서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또한 이 책은 지은이 임도선의 현장 경험과 지식이 담겨져 있어,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정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요즈음 민간 처방이나 건강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넘쳐 나지만,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순환기내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과 정보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소중한 책입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며,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10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인데, 출판사 '북폴리오'의 출간 준비와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더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의학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만화로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지은이 임도선은 누구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지은이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그러므로 심근 경색을 비롯한 심장과 심혈관 질환에 관심이 많은 나이 많은 어른들과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꼭 필요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또한 현재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해 있거나 치료를 받는 식구들이 함께 읽어 보면 유익할 '건강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가족의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읽거나 이 책의 만화를 보면서 설명해 주면 좋을 '심혈관 건강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심장 질환은 특히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므로, 어려서부터 지키고 유지해야 할, '건강한 습관을 위한 교과서'로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 임도선은 건강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평소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 관리에 소홀하지 말고 철저하게 자신을 돌볼 것을 강조합니다. 다시 한번 더 나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로써 '가슴이 아파요' 독서 후기를 모두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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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1 - 사계절 동식물
김정숙 지음, 김중석 그림, 권오길 감수 / 길벗스쿨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지난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특별히 수재 소리를 들을 만큼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과목에 대해 그다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수업 시간이 특별히 어려웠거나 많이 싫었던 기억도 없습니다.

   그러면, 수업을 통하여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데, 왜 그렇게 재미를 못 느끼고 흥미롭지를 못했던 것일가요. 왜 단 한번도 재미있다고 느꼈던 수업이 없었던 것일가요. 이따금씩 생각해 보면, 우리의 정치, 경제 현실에서 강제로 실시된 "주입식 교육"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는 각 수업을 연계해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지 못한 교육체계와 교사들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과학 수업은 더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뜬금없이 이어지는 계절별, 생물별, 지구과학, 화학, 물리 등 각 내용들이 재미있었을 리가 없습니다. 또한 그렇게 각 학년별, 각 단원별로 공부했다고 해서 6년이 지난 후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정작 머릿 속에서 뇌가 스스로 연계하여 알아서 전체적인 체계를 구성했을리도 없습니다.

     초등 과학의 총정리,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20권

   돌이켜 보면, 참 조악하고 어리석게 공부를 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 교육과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길벗스쿨"의 서평단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최근의 신간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시리즈" 총 20권을 받아 읽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5권까지 5권을 먼저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총 20권의 제목과 지은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권 '사계절 동식물' - 김경숙 글, 김종석 그림, 권오길 감수, 2권 '동물' - 권오길 글, 최경원 그림, 3권 '우주' - 손명운 글, 임선영 그림, 4권 '바다' - 최익대, 박금화 글, 임연기 그림, 5권 '지구' - 손영운 글, 이용규, 조광현 그림, 6권 '식물' - 권오길 글, 황경택 그림, 7권 '인체' - 권오길 글, 이유나 그림, 8권 '날씨' - 손영운 글, 에스더 그림, 9권 '힘' - 심재규 글, 이경민 그림, 10권 '전기와 자기' - 송은영 글, 송향란 그림, 11권 '여러 가지 물질' - 김현옥 글, 허현경 그림, 12권 '곤충' - 심재현 글, 김명곤 그림,  13권 '물' - 정창훈 글, 김수현 그림, 14권, '자연환경과 생태계' - 권오길 글, 15권 '에너지' - 정창훈 글, 16권 '화산과 지진' - 박정웅 글, 17권 '소화기관' - 임숙영 글, 18권 '거울과 렌즈' - 심재규, 19권 '생물의 진화' - 임영미 글, 20권 '기체와 액체' - 김경은 글, 이렇게 총 20가지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는 집에 과학 전집으로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과학 시리즈 20권은 길벗스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2권'에 이어 두번 째로 출간된 시리즈물입니다. 사회와 과학 과목의 6년 과정을 총정리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시리즈 20권' 가운데 생물 부문의 지은이인 권오길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진주고, 서울대 생물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수도여고와 경기고, 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현재는 강원대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꾸준하게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이 과학 교과서'를 비롯하여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생명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요'가 있으며, 이 외에도 '꿈꾸는 달팽이', '하늘을 나는 달팽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생물의 애옥살이], '인체기행', '권오길 교수의 흙에도 뭇 생명이' 외 다수가 있습니다.

   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20권'의 장점을 알아보려면, 우선 책의 단원 구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 권인 '사계절 동식물'에서 이 과목의 단원 구성과 순서, 그 내용은 다음의 '더보기'와 같습니다.


더보기



사계절 연극, 보러 갈까요?
6학년 2학기 _ 4. 계절의 변화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까닭

<봄>
새싹이 고개를 내밀어요
1학년 1학기 _ 1. 봄나들이 봄의 들과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
4학년 1학기 _ 4. 강낭콩 물과 빛 등 싹이 트는 조건
개구리가 윙크를 해요
3학년 1학기 _ 7. 초파리의 한살이 곤충의 한살이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온도, 빛, 물 등 환경 조건과 생물의 관계
더 알아보기_곤충의 한살이, 그것이 궁금해요

<여름>
꽃 잔치가 열려요
1학년 1학기 _ 4. 슬기롭게 여름나기 여름철에 만나는 식물
3학년 2학기 _ 1. 식물의 잎과 줄기 식물의 잎과 줄기의 역할
학년 1학기 _ 5. 꽃 여러 가지 꽃
더 알아보기_식물의 각 기관은 어떤 일을 할까요?

알알이 열매가 맺혀요
1학년 1학기 _ 4. 슬기롭게 여름나기 여름철에 즐겨 먹는 열매
5학년 1학기 _ 5. 꽃 꽃과 곤충, 꽃가루받이
5학년 2학기 _ 3. 열매 여러 가지 씨와 열매
더 알아보기_꽃가루받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벌레들이 시끌벅적
1학년 1학기 _ 4. 슬기롭게 여름나기 여름철에 만나는 동물
5학년 1학기 _ 9. 작은 생물 땅에 사는 작은 생물의 생김새와 특징
더 알아보기 _ 벌레의 특별한 생존 전략을 파헤쳐 볼까요?

<가을>
온 산이 불타고 있어요
2학년 2학기 _ 3. 주렁주렁 가을 동산 풀, 나무, 꽃 등이 변화하는 모습
3학년 2학기 _ 1. 식물의 잎과 줄기 잎과 줄기의 역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2학년 2학기 _ 3. 주렁주렁 가을 동산 가을에 열매 맺는 식물
5학년 2학기 _ 3. 열매 열매나 씨앗의 특징
더 알아보기_식물은 어떤 방법으로 씨앗을 퍼뜨릴까요?

고추잠자리가 맴맴
1학년 2학기 _ 3. 가을 마당 가을의 동물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우리 주변의 생물

<겨울>
나무들이 벌벌 떨어요
2학년 2학기 _ 4.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동물과 식물의 겨울나기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동물의 겨울나기
2학년 2학기 _ 4.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동물과 식물의 겨울나기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더 알아보기_어떤 종류의 새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사계절 연극, 막을 내려요
부록 한눈에 펼쳐 보는 사계절의 동물과 식물
찾아보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와 비교해 보면 그 단원의 구성이 온통 뒤죽박죽입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우는 과학 교과서의 6년 과정이 일정한 체계나 단계의 과정이 없이 완전히 뒤죽박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위 구성 내용을 보면, '사계절의 변화'에 대한 그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초등학교 6학년 과정에서 다루고 있으며, 초등학교 5학년 과정까지는 그 이유도 모른 채, 다양한 동, 식물과 지구과학, 화학, 물리와 관련된 기초 내용들을 공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에 보면, 위 자료에서 보는 것처럼 사계절이 생기는 직접적인 이유인 '지구의 공전' 과정을 이렇게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와 그림으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도 설명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 내용을 굳이 왜 초등 과정의 마지막인 6학년 과학으로 미뤄놓은 것일가요. 또 어느 선생님도 이 간단한 것을 미리 설명해주지 않았던 것일가요.

   또한 곳곳 겨울잠을 깨고 일어나는 곰과 다람쥐, 박쥐의 깨어나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민들레가 움트는 과정도 만화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곤충의 한살이와 자기 몸무게의 50배가 넘는 먹이도 물어 옮길 수 있는 일개미의 놀라운 턱과 날개를 가지고 있다가 하늘에서 짝짓기를 하는 여왕 개미, 그리고 참새, 비둘기, 까치와 같은 텃새와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봄의 잔치로 분류해서 동화처럼 즐겁고 적절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여름 계절에 대하여는 꽃 잔치와 열매 맺는 식물들을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왕성한 광합성을 위하여 꽃봉오리와 떡잎이 해를 따라 동쪽 --> 남쪽 -->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과 밤에는 다시 서쪽 --> 동쪽으로 이동해 해를 기다리는 신기한 해바라기 이야기를 그림으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낮 길이가 짧아진 늦 여름의 밤, 해가 없을 동안에 꽃을 피워 12시쯤 시들기 시작하는 나팔꽃과 코스모스, 달리아, 국화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왜 더 짙은 초록 세상이 되는지 설명하며, 식물의 잎과 줄기, 뿌리 각 기관의 기능을 만화와 그림으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고, 열매 맺는 수박, 오이, 가지, 고추, 딸기, 매화, 소나무 등 꽃가루 받이의 수분과정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여름 벌레들인 매미, 파리, 모기, 메뚜기, 방아깨비, 무당벌레, 풍뎅이, 풀무치, 여치, 송충이, 벌, 쇠똥구리, 진딧물 등의 생김새와 먹이, 생존전략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주며, 배의 울림통으로 우는 매미와 그 변태의 일생, 날개로 소리를 내는 베짱이와 꽁무니로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빛의 밝기, 그리고 흙을 먹으며 배에 난 강모라는 털로 기어다니는 지렁이의 역할과 춤으로 말하고 의사소통하는 벌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온 산이 불타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태양과 멀어지는 우리나라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광합성도 줄어 엽록소 만드는 일도 멈추게 되며, 결국 엽록소에 가려있던 다른 색소의 색깔들을 나타내게 되는 이유와 그 과정을 먼저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빨강의 '안토시안'과 붉거나 누르스름한 '카로티노이드', 샛노란 '크산토필' 색소와 밤낮의 기온차가 클수록 더 울긋불긋해지는 단풍의 속성, 그리고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할아버지 격이자 암수 따로 살아가는 은행나무의 비밀과 그 구별법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 줍니다.

   가을에 열매 맺는 씨의 각기 다양한 모양과 역할, 생존전략, 씨를 퍼트리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며, 그 외에도 잠자리의 비행술과 귀뚜라미의 연주 비법, 때로는 개구리나 도마뱀 같은 동물들도 잡아 먹는 식성의 사마귀 등 다양한 곤충들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려 줍니다. 겨울 동안 먹을 먹이를 모아두는 다람쥐와 앞발의 작은 샘에서 끈적이는 액체를 내서 기어다니며 혹시라도 부서진 껍데기를 본래대로 고치기도 하는 달팽이의 속성에 대해 재미있는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오면, 나무들은 벌거벗게 되며 가지마다 작은 봉오리의 '겨울눈'을 가지고 겨울을 나는데, 나무마다 각기 다른 겨울눈의 모양을 만화로 보여 줍니다. 씨앗으로 겨울을 나는 거의 모든 곡식과 분꽃, 나팔꽃, 채송화, 봉숭아 같은 식물들의 겨울나기와 잎과 뿌리로 겨울을 나는 민들레, 냉이, 엉겅퀴의 겨울나기, 알뿌리로 겨울을 나는 달리아, 수선화, 튤립, 글리디올러스 등의 겨울나기, 그리고 땅속줄기로 겨울을 나는 감자, 토란, 연, 백합 등의 땅 속 겨울나기 모습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또한 각 벌레들은 각기 다른 따듯한 은신처에서 다 다른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데, 물 속이나 땅 속, 낙엽이나 마른 풀 속, 또는 나무 줄기나 나뭇가지 사이에 숨어서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알로 겨울을 나는 사마귀와 애벌레로 나무 속에 구멍을 파고 겨울을 나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그리고 번데기로 겨울을 나는 호랑나비에 대해 재미난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그리고 죽은 듯이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 뱀, 도롱뇽 같은 항온동물과 고슴도치, 박쥐, 다람쥐, 곰과 같은 변온동물의 겨울나는 모습을, 그리고 물고기의 철새들의 이동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이로써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제1권 '사계절 동식물'에 관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제2권 '동물'"과 "제3권 '우주', "제4권 '바다'", 그리고 "제5권 '지구'" -에 대한 내용들도 이와 같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각 권마다 그 구성과 차례별 학년 구성을 소개하면 아래 '더보기'와 같습니다.

   << 제 2 권, '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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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이야기

동물이란 무엇일까요
1학년 1학기 _ 1. 봄나들이 동물과 식물의 다른 점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우리 주변의 생물

동물의 종류를 나누어 봐요
4학년 2학기 _ 1.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형태적 분류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동물의 특징에 따른 분류

동물은 어디에서 살까요
1학년 1학기 _ 1. 봄나들이 사는 곳에 따른 동물의 분류
2학년 2학기 _ 4.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면 동물의 겨울나기
3학년 1학기 _ 6. 물에 사는 생물 물에 사는 생물과 환경의 관계
5학년 1학기 _ 9. 작은 생물 우리 주변의 작은 생물
더 알아보기_환경에 알맞게 변해요

동물은 무엇을 먹고 살까요
4학년 2학기 _ 1.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사는 장소와 생활 방식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동물의 특징에 따른 분류
더 알아보기_다윈의 진화론

동물들도 이야기를 나눠요
4학년 2학기 _ 1.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사는 장소와 생활 방식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동물의 특징에 따른 분류
더 알아보기_모기는 날개로 말해요

동물은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까요
4학년 2학기 _ 1. 동물의 생김새 동물이 사는 장소와 생활 방식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환경에 따른 생물의 적응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생물의 다양성

동물은 어떻게 짝짓기를 할까요
4학년 2학기 _ 2. 동물의 암수 동물의 암수 구별, 동물의 짝짓기 행동

동물은 이렇게 살아가요
2학년 1학기 _ 1. 자라나는 우리들 생물이 자라면서 달라지는 점
3학년 1학기 _ 7. 초파리의 한살이 곤충의 한살이
4학년 2학기 _ 2. 동물의 암수 동물의 새끼와 어미
더 알아보기_먹이와 사는 곳이 겹치지 않아요

마치는 이야기
부록_한눈에 펼쳐 보는 동물의 분류
찾아보기




   << 제 3 권, '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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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이야기

우주가 생겨난 이야기
4학년 1학기 _ 8. 별자리를 찾아서 밤하늘의 별 관찰 및 탐구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의 열과 빛을 이용해 살아가는 지구의 생물
더 알아보기_옛날 사람들은 우주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은하수와 은하 이야기
4학년 1학기 _ 8. 별자리를 찾아서 밤하늘의 별 관찰 및 탐구

별의 일생 이야기
4학년 1학기 _ 8. 별자리를 찾아서 밤하늘의 별 관찰 및 탐구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의 모양과 특성
더 알아보기_별이 빛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별자리 이야기
4학년 1학기 _ 8. 별자리를 찾아서 계절의 대표적 별자리와 얽힌 이야기

태양 이야기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의 관찰과 태양계의 구성
더 알아보기_태양 탐사 우주선은 어떤 일을 할까?

태양계 가족.지구형 행성
3학년 2학기 _ 3. 지구와 달 지구 및 달의 모양과 움직임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계 행성 중 지구형 행성 탐구
6학년 2학기 _ 4. 계절의 변화 지구의 공전과 계절의 변화

태양계 가족.목성형 행성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계 행성 중 목성형 행성 탐구

태양계 가족.소행성, 혜성, 유성
5학년 2학기 _ 7. 태양의 가족 태양계 구성원인 소행성, 혜성, 유성 탐구

마치는 이야기
부록_한눈에 펼쳐 보는 태양계.지구의 공전
찾아보기



   << 제 4 권,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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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이야기

바다가 생겨난 이야기
5학년 1학기 _ 8. 물의 여행 물의 순환 과정

궁금한 바다 속 이야기
4학년 1학기 _ 7. 강과 바다 바다 밑의 다양한 땅 모양
6학년 1학기 _ 2. 지진 지진과 화산 활동
더 알아보기_왜 해저 산맥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할까요?

바다 생물 이야기
3학년 1학기 _ 6. 물에 사는 생물 물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
4학년 2학기 _ 1. 동물의 생김새 동물이 사는 장소와 생활 방식 사이의 관계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환경 조건에 적응한 동식물의 형태와 적응 예
6학년 1학기 _ 5. 주변의 생물 생김새나 특징에 따른 여러 가지 생물 분류

해양 식물 이야기
3학년 2학기 _ 1. 식물의 잎과 줄기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른 잎과 줄기
5학년 1학기 _ 1. 식물의 잎이 하는 일 빛을 이용한 식물의 광합성 작용

살아 움직이는 바다 이야기
3학년 1학기 _ 5. 날씨와 우리 생활 날씨와 우리 생활의 관계
3학년 2학기 _ 3. 지구와 달 지구와 달의 위치 변화
5학년 1학기 _ 3. 기온과 바람 기온 변화와 공기의 움직임
더 알아보기_엘니뇨와 라니냐가 뭔가요?

바닷가 이야기
4학년 1학기 _ 7. 강과 바다 물에 의한 땅의 모양 변화
더 알아보기_간척 사업이 뭐예요?

바다 개척 이야기
4학년 1학기 _ 7. 강과 바다 태양계 바다에 대해 알고 싶은 것
4학년 2학기 _ 3. 지층을 찾아서 지층의 생성 과정과 지층의 구성 물질
더 알아보기_이 사람들이 궁금해요!
더 알아보기_바다 속 석유와 천연가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바다 환경 이야기
5학년 2학기 _ 1. 환경과 생물 환경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
6학년 2학기 _ 3. 쾌적한 환경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 환경 보존

마치는 이야기

부록_한눈에 펼쳐 보는 바다의 생물
찾아보기



   << 제 5 권, '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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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이야기

지구가 생겨난 이야기
(관련 교과) 3학년 1학기_3. 소중한 공기 우리 생활과 공기
(관련 교과) 3학년 2학기_2. 빛의 나아감 빛이 주는 영향
(관련 교과) 4학년 1학기_7. 강과 바다 물에 의한 땅의 모습 변화
(관련 교과) 5학년 1학기_8. 물의 여행 물의 순환 과정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1. 환경과 생물 환경이 생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4. 화산과 암석 화산 활동을 통해 얻는 것
더 알아보기_오존층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지질시대 이야기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3. 지층을 찾아서 지층이 만들어지는 과정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4. 화석을 찾아서 화석의 이용과 공룡 조사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1. 환경과 생물 환경이 생물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4. 화산과 암석 화산 활동을 통해 얻는 것
더 알아보기_공룡은 왜 멸종되었을까?
더 알아보기_각 지질시대마다 우리나라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화석 이야기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3. 지층을 찾아서 지층이 만들어지는 과정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4. 화석을 찾아서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용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1. 환경과 생물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관련 교과) 6학년 1학기_4. 여러 가지 암석 퇴적암 알아보기

지구의 생김새 이야기
(관련 교과) 3학년 1학기_3. 소중한 공기 공기와 생활의 관계
(관련 교과) 4학년 1학기_7. 강과 바다 바다 밑의 다양한 땅 모양
(관련 교과) 6학년 1학기_2. 지진 지진계의 원리
(관련 교과) 6학년 1학기_6. 여러 가지 기체 주위의 여러 기체와 생활의 관계
더 알아보기_지진파의 정체는 무엇일까?

화산 이야기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1. 환경과 생물 환경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4. 화산과 암석 화산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

지진 이야기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3. 지층을 찾아서 지층이 만들어지는 과정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1. 환경과 생물 환경이 생물에 미치는 영향
(관련 교과) 6학년 1학기_2. 지진 지진이 발생하는 곳과 지진의 발생 과정
더 알아보기_지진을 먼저 알아채는 동물들의 뛰어난 능력
더 알아보기_무시무시한 지진 해일 ‘쓰나미’

산 이야기
(관련 교과) 3학년 2학기_5. 여러 가지 돌과 흙 돌과 흙이 만들어지는 과정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3. 지층을 찾아서 지층을 이루고 있는 암석 관찰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4. 화산과 암석 화산 활동으로 생기는 것들
더 알아보기_산이 생기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여러 가지 암석 이야기
(관련 교과) 3학년 2학기_5. 여러 가지 돌과 흙 생활에 이용하는 여러 가지 돌
(관련 교과) 5학년 2학기_4. 화산과 암석 화산 활동에 의해 생긴 암석
(관련 교과) 6학년 1학기_4. 여러 가지 암석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암석
더 알아보기_변성암의 종류

지표의 변화 이야기
(관련 교과) 3학년 1학기_8. 흙을 나르는 물 흐르는 물에 의한 땅의 모습 변화
(관련 교과) 4학년 1학기_7. 강과 바다 물에 의한 땅의 모습 변화
(관련 교과) 4학년 2학기_7. 모습을 바꾸는 물 온도에 따른 물의 상태 변화
(관련 교과) 5학년 1학기_3. 기온과 바람 움직이는 공기

마치는 이야기
부록 한눈에 펼쳐 보는 지구
찾아보기



   이상과 같이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총 20권 가운데 1권 '사계절 동식물'의 자세한 내용 요약과 2, 3, 4, 5권의 각 주제와 관련한 차례의 학년별 구성 요소들을 소개하였습니다. 현재 초등학생들을 위한 과학백과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8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과학의 다양한 15가지 주제에 대한 초등교육의 전체적인 구성과 흐름,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하고, 흩어져 있던 지식의 체계를 잡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맨 앞의 차례에 각 단원에 따른 초등학교의 학년별 구성이 표기되어 있어 직접 각 학교의 과학 교과서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학교 과학과 연결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습니다.

  둘째, 특히 이 책의 내용들에는 현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는 빠진 중요한 내용들도 포함하여 매끄럽게 연결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간 학생이 배우지도 않은 나오고 곧 바로 다음 단계의 어려운 내용으로 넘어가면 그 교과에 대해 흥미를 잃고 성적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교과 구성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셋째, 또한 딱딱하거나 어려운 주제를 각 단원마다 만화와 그림을 통하여 쉽고 재미있게 보여 주며 설명합니다. 관심이 없거나 어려워서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주제들을 재미있고 우스운 만화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다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유도합니다.

   넷째,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장점은, 어떤 어려운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만화와 그림 설명을 통하여 3차원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주목하고 아이들에게 강조해야 할 점으로, 부모들이 저학년 아이들에게도 함께 그림을 보며 설명해 준다면, 더 없이 좋은 과학백과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받은 일부 서평단 가운데 오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신경을 쓰며 살펴보았지만 저의 경우, 오타는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1-5권은 지난 7월에 즈음하여 초판 3-7쇄로 차례대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들인데, 많이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번 이 시리즈에 대한 출판사 '길벗스쿨'의 출간 준비와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째, 그러므로 이 과학 책들은 현재 초등학교 학생이 있는 부모들과 과학에 흥미를 잃었던 초등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훨씬 더 흥미를 갖고 과학 과목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곱째, 더불어 6-7살의 유치원생들에게도 부모가 읽어주는 과학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이라고 해도 한글을 읽을 수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어려운 내용은 부모가 보충, 설명해 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적절히 활용한다면, 조기에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덟째,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는데, 각 단원을 설명하는 그림들 가운데 조금 더 사실적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충 자료로 보여주면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초등학생 과학 교과서인데, 각 그림들이 쉽기는 하지만, 비현실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1-5권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정리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기시고, 건강 관리도 철저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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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10계명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기술
전성철.최철규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소개할 이 책에서 '협상'이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정의합니다. 또는 '모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라고 그 의미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생활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무수한 관계 속에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협상을 하며, 가족이나 직장 동료, 애인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기를 바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로 협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준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설득의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 협상의 원리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합니다. 단순 기술이나 기교가 아닌 협상의 과학적인 원리와 법칙을 활용하고 실천하는 접근 방법을 제시합니다. 협상의 법칙을 10가지로 묶어서 단순 명료하게 정리하였으며, 실제 협상에서의 적용 방법과 실례들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협상은 과학이며 협상력은 돈과 직결된다

   이 책은 공동 지은이 가운데 한 명인 전성철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네소타 대학에서 MBA와 로스쿨을 마친 뒤, 뉴욕 주의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맨해튼의 대형 로펌인 '리드&프리스트'에서 파트너로 일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을 도왔으며, 한국 정부를 대변하여 1980년대 최대 통상 문제였던 '슈퍼 301조' 지정 저지에 핵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김&장'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했으며, 김영삼 정부 시절의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사법개혁 등 소위 세계화 개혁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부총장을 역임하였습니다. 1993년부터 조선일보 논설위원, KBS, MBC 방송사의 경제 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리고 한국 최초로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2003년에 '세계경영연구원(IGM)'을 설립하였고, 2005년 1월에는 '세계경영연구원 협상스쿨'을 개원하였습니다. 현재 IGM(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이자, 원장으로 한국 기업의 협상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안녕하십니까 전성철입니다', '변화의 코드를 읽어라'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공동 지은이 최철규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하였으며, 한국경제신문사에 입사하여 경제부와 금융부 기자로 일하였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LSE(런던정경대)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였습니다.

   미시간 경영대학과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협상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지금까지 약 5,000여명의 CEO와 임원들을 상대로 협상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경제매거진', '세상의 아침'에 고정 출연하여 경제교양 프로그램의 패널로 활동하였습니다.

   2004년에는 한국언론재단이 선정한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IGM(세계경영연구원)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케이스 스터디 칼럼을 고정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역서로는 '성공하려면 협상가가 되라'가 있습니다.

     협상의 원칙, 협상의 10계명을 정확하게 이해하라

   이 책은 1부와 2부, 협상 이론편과 3부, 협상 실전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협상은 예술도 기교도 아닌 원인과 결과 예측이 정확한 과학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원리와 인간 심리학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합니다.

   1, 2부에서는 협상의 본질, 즉 실질적인 의미와 일정한 원리, 협상 방법10계명으로 요약하여 간단명료하게 알려줍니다. 각국의 협상 역사와 협상에 관한 유명한 실례들,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실질적인 예를 대화하는 것처럼 시나리오 각본으로 실감나게 제시하여 알기 쉽고 이해하기 아주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실제 협상을 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실전 기법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제 1계명,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욕구를 찾아라"에서는, 협상은 서로 다른 욕구와 요구들을 일치시키고 조화시키는 과정이므로, 요구 뒤에 숨겨진 욕구의 핵심을 찾아서 만족시키라고 제안합니다. 1965년 노벨상 수상자였던 미국의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수상식 참여 거부에 대해 설득한 아내의 이야기와 1963년 핵실험 금지조약을 위한 미국-소련의 협상 결렬의 역사를 제시하면서 상대방의 욕구를 읽고 그 진실에 집중하여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충고합니다.


   제 2계명,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에서는, 서로의 욕구에 촛점을 맞추어 양쪽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크리에이티브 옵션, creative option)'을 찾아내면 십중팔구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사실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모든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협상 태도라고 생각하여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1967년의 '6일 전쟁' 후인 1978년에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이집트 평화협정의 체결 협상과 1991년의 사할린 가스유전개발 협상의 '창조적 대안'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이 '창조적 대안'을 통하여 불가능도 가능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협상을 위한 요소로써, "첫 제안(앵커링 이펙트, Anchoring Effect)은 강하게" 하고,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강한' 선제공격(에임 하이, Aim High)"을 하며,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라고 강조합니다.

   제 3계명,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를 자극하라"에서는, 도출된 협상의 욕구가 양측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면,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Hidden Interest)", 즉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평, 명예, 정직, 부, 성공, 인간관계와 같은 가치와 공평해지려는 인간 본능, 그리고 미래의 이익에 대한 본능을 찾아내고 그것을 자극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라고 제안합니다. 여름 휴가지 결정과 미국 하워드 휴스-제인 러셀의 협상, 그리고 2008년 1월의 석유공사-삼성물산 연합의 유전사업권 체결을 통하여 사람에게는 숨겨진 다양한 욕구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협상훈련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협상이란 상대방이 지닌 융통성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이며 '윈윈(Win Win) 협상'을 성립시키기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협상의 3대 요소문화, 시간, 장소를 제시하고, 각국과 개개인별로 다른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면 성공적인 협상의 토대를 만들 수 있으며, 더불어 협상의 마지막 10%의 시간에 90%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거나 중립적인 공간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4계명, "윈윈 협상을 만들도록 노력하라"에서는, 좋은 협상이란 상대방을 쥐어짜서 나의 이익만을 취하는 과정이나 상대를 이기기만 하는 협상이 결코 아니며, 오히려 성공하지 못하는 타결보다도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감동시키며 협력하는 협상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합니다. 최악의 협상으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협상과 윈윈 협상으로 미국의 남북전쟁 협상의 실례를 통하여, 협상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의 약속 이행과 성실한 처리 과정, 계속 이어질 '성숙하고 탄탄한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숨겨진 욕구의 비경제적인 부분을 자극하여 나도 상대방도 이겼다고 느끼게 하는 '포지티브 섬(Posotive Sum) 게임'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협상력의 차이가 비즈니스 세계의 경제적 부를 좌우한다

   제 5계명, "숫자를 논하기 전에  '객관적 기준(스탠더드, Standard)'부터 정하라"
에서는, 좋은 협상은 숫자가 아닌 논리성과 객관적 기준, 합리성을 기초로 하는 협상이며, 시장가격이나 제3차의 결정, 또는 관례나 전례, 그리고 공정한 절차와 같은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여 산출한 숫자를 가지고 디스카운트와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누가 봐도 공정한 기준을 세워 논리적 타당성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이 되도록 준비하며 회사 매입과 같은 큰 협상이라면 전문가의 조언을 얻더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리와 논리를 바탕으로 협상을 이루어내는 능력이야말로 프로 협상가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6계명, "합리적인 논거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라
"에서는, 협상 현장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힘은 바로 '합리적 논거(R&D, Rationale & Data)'로, 좋은 협상이란 주장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근거, 즉 객관적인 데이터와 논리를 가지고 설득력을 높이며, 상대방이 반박하지 못하고 양보하도록 서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제품별 가격 비교표나 전문적인 근거, 관습과 전통, 또는 내규와 같은 근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 7계명, "'배트나(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대신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를 최대한 개선하고 활용하라"에서는, 로저 피셔 교수의 자동차 구입 사례와 한국까르푸 매각 협상 사례를 통하여, 기업의 협상에 있어서 배트나를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서울시-노점 상인의 청계천 협상 사례와 같이 나의 배트나가 좋을 때는 적극적으로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확실히 알려서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 반대로 나의 배트나가 좋지 않을 때는 가능한 한 숨기고 외부의 힘을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상대방의 배트나는 면밀히 분석, 탐색하고 문제점은 지적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의 협상력을 높혀야 합니다.

   제 8계명, "좋은 인간관계를 협상의 토대로 삼아라"에서는, 좋은 인간관계가 협상의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인 꾸밈이 없이 감정에 충실하여 행동하는 솔직한 사람이 되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상대방으로부터 호감과 존경을 얻을 수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좋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불편함이나 화가 있다면 예의를 지켜 적절한 방법으로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상대방이 친구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인간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면 더 솔직하고 진지하며 인간적인 대화로 건설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제 9계명, "질문하라, 질문하라, 질문하라"에서는, 협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법과도 같은 "질문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협상을 타결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좋은 질문으로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으며, 고차원적인 협상에 합리성과 논리를 불어넣을 수 있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이고 진지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왜', '어떻게'와 같은 의문사를 붙인 '열린 질문'을 통하여 유용한 정보를 얻고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협상의 10계명을 기억하고 의사결정 방법, 창의적인 대안을 개발하라

   제 10계명, "NPT를 활용해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에서는, 상대와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협상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자, 요건이며, 무기임을 기억하라고 제안합니다. 협상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NPT(Negotiation Preparation Table, 협상준비표) 도구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설명한 10계명을 상대방과 비교, 분석하며, 숨겨진 욕구를 공략할 창조적 대안을 작성하고, 객관적 기준과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효율성을 높이라고 충고합니다. 또한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한 배트나를 만들어야 하며, 각 항목별로 설득력 있는 논거와 데이터를 준비해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이해시켜야 합니다.


   이는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기본 원리이자 모든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항목이기도 하며, 오늘의 책 '협상의 10계명'을 총정리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법칙에 따라 협상을 준비한다면 주요 요소들을 파악하여 과학적이고 통일된 틀을 마련할 수 있으며,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제 3부, "협상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협상의 10계명을 적극 활용해서 협상결과를 예측하고 성공가능성을 높이며, 과학적으로 진행하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를 통해 활용방법을 보여줍니다. 이와 함께 의사결정방법을 정하는 일도 중요하며,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요구와 욕구를 구별해 내서 양측의 욕구를 만족시킬 '창조적 대안'과 '배트나'를 개발하며, 무엇보다도 협상할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공감대(라포르, Rapport)'를 형성하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으며, 협상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인간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먼저 인식하고, 감성적 유대 심리학을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실전 협상 때에는 상대가 얻을 이익을 먼저 설명하고, '창의적 상황 조건(Creative Contingency)'을 제안하며, 조건이 불리할 때에는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말로 '권한 위임 전술'을 활용하여 상대에게 만족감을 주는 당당하고 과학적인 협상을 하라고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은이도 과학적인 협상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처럼, 우리 기업의 장점의 활용한 국제적인 협상 프로그램과 방법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실제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질적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전성철과 최철규가 제안한 "협상의 10계명"에 대한 내용 정리를 마무리합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7가지로 정리함으로써, 이 독서 후기 글을 끝내고자 합니다.

     기업과 개인의 협상 전략을 위한 교과서로 활용하라

   첫째, 이 '협상 10계명'은 정리와 설명이 명쾌하고 잘 정돈된 책이었습니다. 기업인들의 '협상을 위한 교과서'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글쓰기 전략을 위한 교과서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질서 정연한 분석과 설명,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서술 방식과 전개가 뛰어나며, 전체적인 구성 역시 돋보였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술술 읽혀져서 개인적으로 읽는 내내 기분 좋은 책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읽은 신간 가운데 단연 맘에 드는 좋은 책으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기 개발 지침서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둘째, 책의 길이도 223쪽으로, 그 분량이 마음 먹고 읽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이는 기업 경영과 관련한 딱딱한 자기 개발서이지만, 그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아 부담없이 읽기에 적당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적으로 접근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셋째, 협상 전략에 대한 내용의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 전략적인 서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협상 기술을 10가지로 뽑아서 10계명과 각 단원으로 묶었으며, 각 단원별 분량까지도 적당하게 맞추어 구성하였고, 잘 다듬어졌으며, 무척 잘 정돈된 책입니다.

   설명에 필요한 기초 용어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또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협상과 관련한 유명한 역사와 실생활에서도 벌어지는 실례들을 시나리오 각본의 형식으로 덧붙여 현장과 비교, 분석하며 설명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특히 더 재미있고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협상과 직접 관련이 없는 독자라고 할지라도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협상 실전서'로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중, 고등, 대학생들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책의 구성을 1, 2부 이론편과 3부 실전편으로 나누어 기업 현장과 개개인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인 도구로서, '협상준비표(NPT)'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경영인들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들까지도 쉽게 사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협상 실전 지침서'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다섯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타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오타나 수정할 부분이 없는 점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6월 12일에 초판 2쇄로 발행한 웅진윙스 출판사의 준비와 편집은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째, 이 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기업 경영에도 일반적인 협상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이를 읽기 전까지는 협상의 중요성과 우리나라 협상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그다지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각 대학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관련 교재와 프로그램들을  연구, 개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서 각 대학을 통한 젊고 전문적인 협상 인재가 양성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소 기업들도 협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더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직장인들도 이 책을 통하여 협상 능력을 위한 자기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곱째,  송문수 네오뷰코오롱 부사장이 "협상의 10계명을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과거의 수많은 협상에서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었었을 것이다.(p. 71)"라고 고백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실생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협상 현장의 실전 기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실생활에 적용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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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를 리뷰해주세요.
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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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에 올블로그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위드블로그에서 책을 한권 받았습니다.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힌 작품입니다. 일주일 전에 새로 출간된 공지영의 '도가니'에 이어 또다시 만난 장편소설입니다.

   그런데 '도가니'처럼,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가 않습니다. 공지영이 그렸던 무진시(舞津市)의 악몽처럼, 정유정도 '내 심장을 쏴라'에서의 수명이를 통하여 운명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탈출을 꿈꾸는 치열한 분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환상으로 시작된 수명이와 실명한 승민이의 운명 극복기

   지은이 정유정은 전남 함평 출생으로, 광주 간호기독대학을 다니던 3학년 때 실습을 통해 정신병원을 처음 경험하였으며, 졸업해 간호사로 일하였고,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심사직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런 경력이 오늘 의 이 '내 심장을 쏴라'라는 소설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였으며, 2007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후, 이 '내 심장을 쏴라'를 통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녀의 출간작으로는 '열한살 정은이', '이별보다 슬픈 약속', '마법의 시간' 등이 있습니다.

   총 346쪽으로 그리 길지 않은 이 소설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모두 6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라는 1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수명이의 시선을 따라가며전개됩니다. 그 내용을 먼저 간략하게 요약하고, 읽고 난 개인적인 소감과 감흥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전개는 빠르고 묘사는 대체로 섬세한 편입니다.

  19살이 되던 9월의 어느 날, 그러니까 고등학교 2학년이던 가을에 '이수명'이는 꿈과 기억과 환각의 섬들을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또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아버지의 일터인 신림책방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세상이 폭발하는 듯한 시위현장을 경험을 하였으며, 곤봉을 쥔 진압 순경들이 뛰어드는 경험을 합니다. 순경들의 권유로 로뎀 병원에 입원하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그의 귓속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로 서로 열광하며 환호하고, 함께 음악을 듣고 즐기며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그러던 다음 해 봄, 그 놈이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밀월은 끝났습니다. "나 대신 죽을 수 있어? 그럼 혀 물고 엎어져 봐.", "못해? 못하면 네 아비 혀라도 물어."와 같은 난감한 요구가 쏟아졌고, 수명이도 그런 요구를 묵살하며 '저리가."하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렇게 깡마른 체구 때문에 '미스리'라는 별명과 함께, 강원도 정선의 어느 산골짜기에 있는 '수리 희망병원'과 류승민을 비롯한 새로운 가족들과의 운명이 시작됩니다.

   '승민'은 재벌 그룹의 회장의 혼외자이자, 셋째 아들로 둘째 부인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으며, 14살에 '품행 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을 드나들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별장에 불을 지른 후, 첫째와 둘째 아들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시작된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이 곳까지 옵니다. 14살 때에 프랭클린에서 만난 왕년의 패러글라이딩 선수권자를 만나면서 비행훈련을 시작했고, 19살에 안나푸르나를 넘었으며, 가르왈 히말라야 종주 비행팀과 완주하던 중 구름폭풍에 휘말리고 구사일생으로 구출되면서 눈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승민이와 같은 날, 이 희망병원으로 입원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이 병원의 방침과 세부 수칙, 관리자들의 동향까지 중계하는 소식통 '김용'과 마상 서커스단이었던 '노인'과 승민의 등에 붙어 업혀다니는 '만식'씨를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갖고 수명이에게 수학을 지도받으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우울한 청소부 '수험생', 하모니카를 보물처럼 가지고 다녀서 '거리의 악사'라 불리는 괴력의 소유자 '우용재', '라이터'라는 별명으로 방화와 같은 불놀이 선수 '십운산 도사', 복도를 삶의 토대로 삼은 '경보 선수', 18살로 병동에서 가장 예쁜 소녀 '지은'이와 공식 커플로 지적 장애가 있는 '한이', 저녁마다 바지를 내리고 찬송가를 부르는 '509호 거시기', 밤마다 문을 두들기며 "현선아. 현선아...."를 찾는 '현선 엄마', 그리고 자칭 '버킹엄 공주'와의 동거가 시작된 것입니다.


   희망병원에는 4개의 병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병동은 작업반의 거처이며 2병동은 치매환자와 지적 장애아를 수용한 반 개방하는 곳이고, 3병동과 5병동은 폐쇠병동입니다. 70대 의사가 원장이며, 1, 2병동은 제 1정신과장이 3, 5병동은 군의관은 2정신과장이 담당하고, 대학병원에서 파견된 신경정신과 레지던트 '정선생'이 상근의사로 2병동의 치매환자들을 돌봅니다. 원무부장인 렉터박사가 이사장의 아들이자 실무 경영자로 범죄심리학 박사입니다. 이 외에 얼굴 중앙에 점이 있는 '점박이'와 보호사 출신으로 간호대학을 졸업한 3년차 간호사로 병동 주민들에게 가장 존경받고 있는 '최기훈'이 간호사, 보호사, 작업반들과 함께 교대로 현장감독을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정신병원은 일정표와 규칙 편람에 의해 운영됩니다. 오전 6:30분에 전체 기상하며, 6:30-8:00 사이에 아침 체조와 방 청소, 속옷과 양말 교환, 담배와 커피의 분배가  8:00-9:00까지 아침 식사와 투약이 이루어집니다. 12:00-1:00까지 역시 점식 식사와 투약이 이루어지고, 오전 10:00-12:00사이와 오후 2:00-4:00 사이에 신문 활용교육과 미술요법, 영화감상, 전체 목욕/이발과 같은 치료 활동이 주간 계획으로 매일 진행되며, 나머지 시간에는 휴식과 산책, 운동 같은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밤 10:00시에 점호와 취짐으로 마감됩니다.

   7월의 세번째 일요일 아침, 병동 주민들이 예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보트장의 하늘색 에드벌룬과 수리봉 정상에 글라이딩을 하는 활공장을 본 승민이 만식씨를 등에 업은 채 산책로로 뛰어갑니다. 쇠사슬과 자물쇠로 잠겨진 철망 문짝으로 막혀 있었지만, 함께 따라간 나와 십운선생, 경보선수, 거리의 악사, 김용, 그리고 승민은 미치도록 파한 하늘과 수력 발전을 위한 댐 비탈과 태양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옥수수밭으로 뛰어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철망에 이마를 기댄 채, 수리봉 정상에서 시작되는 빨강, 파랑, 진홍, 초록... 글라이더들의 비행과 그들만의 찬란한 자유을 보며 돌연 빨라지는 맥박수를 느꼈고 그 뜨거운 둔통과 신기루를 잊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만큼 뭔가를 끊임없이 집어던지고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하는 등 승민의 신경질적인 반응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엄격한 심사 기준에 의해 휴가일정이 발표된 월요일 아침, 기회조차 얻지 못한 승민은 간호사실에 있는 공중전화를 한 통화만 하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그 때부터 시작된 승민의 샌드백 치기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승민이와 수명이, 두 남자의 정신병원 탈출기

   7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5시, 병원이 먹빛 대기에 휩싸인 날, 승민이 하루 종일 자고 있었는데, 몸을 뒤치며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면서 이 소설의 사건은 시작됩니다. 얼굴과 목이 온통 벌겠고, 온 몸은 뜨거웠으며, 눈동자도 초점이 없었던 것입니다. 불려온 막내 간호사가 물만 찾던 승민의 혈압을 재고 링거를 꽂고 나갑니다. 수명이와 친구들이 옆에서 승민이가 잠들 때까지 베갯잇으로 싼 얼음베개를 대주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습니다.

   빗줄기가 강해지고 천둥치던 깊은 밤, 승민이 머리를 감싸쥔 채 나뒹굴며 메말라 갈라진 입술로물을 찾습니다. 빨대를 꽂은 컵을 입에 대주자, 한 모금 삼키던 승민이 '웩' 소리를 내지르며 갑작스로운 구토를 펌프질을 하듯 격렬하게 발작적으로 시작합니다. 윗 방에 기숙하던 최기훈을 호출하기 위해 창문을 깨자, 신경과 정선생과 함께 나타난 최기훈이 승민을 싣고 병원을 빠져 나갑니다.


   그렇게 대학병원을 다녀온 뒤, 승민은 시력에 치명상을 입습니다. 유전에 의한 병으로 야맹증상이 나타났으며, 시야가 좁아지고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도 세번째였으니, 제대로 걷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듯 승민은 정망적으로 변했습니다. RP로 밝혀졌고, 그 뒤로 펀칭볼도 만졌지만 영락없이 빗나갔고 튕겨나온 볼에 얼굴을 얻어맞은 것도 수십번이었으며, 살갗이 벗겨진 손등에선 피가 흐르고 땀을 문지르던 얼굴도 온통 피투성이가 되곤 합니다.

    9월 10일 금요일 비가 내리던 날, 식당에서 '미술요법' 활동이 있었는데, 섭운산 선생이 커피잔을 들고 들어오자 지은이가 구역질을 하며 구토를 쏟아냅니다. 기겁을 한 보호사와 여자 작업반이 지은이를 부축해 나갔고, 그날 오후 소변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지은이는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갔으며, 병동 식구들은 5병동 사내들은 정관수술을 받았고 한이가 종종 얻어터진 몰골로 돌아와 간호사실 앞에서 시위, 자학하던 사실로 추리해 볼 때, 범인은 간호사이거나 작업반과 보호사가 합작한 '패가리 짓'일 것이라는 역겨운 소문이 돕니다. 뒤에 지은이는 낙태수술 뒤 요양원으로 옮겨졌고, 면죄부를 약속받은 한 작업반에 의해 작업반과 보호사가 한팀이 되어 저지른 짓으로 밝혀집니다.

    보트장과 유원지를 청소하는 선수단이 소집된 9월, 승민이와 수명이도 한 조가 되어 중앙 현관 앞에서 구급차와 버스에 올라탑니다. 현장 관리자 점박이의 지도 아래 창고 청소를 하던 수명이와 승민이는 구석에 세워져있던 스키보드로 점박이를 진압해 묶어두고 유원지 한켠에 세워져 있던 보트의 시동을 걸어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활공장으로 도주해 선배가 숨겨둔 글라이더를 타고 세상을 향해 밖으로 날아가버리려던 승민의 계획은 무산되고, 승민과 수명이는 진기충격요법의 진단을 받아 본격적인 치료를 받게 됩니다.

   치료를 받고나면, 간질 발작처럼 입에 거품을 물거나 전신경련을 일으키기도 하고, 꿈 속의 공포와 환각에 시달리는 증상이 더 심해지던 9월 17일, 승민이와 수명이는 종이봉투 수거차량이 들어오는 이번 금요일에 세탁부의 도움을 받아 지하에 주차할 그 봉고차를 타고 탈출할 계획을 세웁니다. 실명 상태의 승민이는 글라이딩 후 실종으로 처리, 시신 없는 정황상 자살로, 저체온증 쇼크 상태에서 수리봉 정상에서 발견된 수민이는 자살방조죄가 추가된 채, 사건이 종결됩니다.

   그 후, 수민이의 입원과정과 탈출과정, 공항장애에 대한 정신보건심판위원회의 임상 심리가 이어집니다. 수민이는 "공항장애를 완적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비명없이 삭발을 견뎌냈고 주기적으로 이발을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산을 병원비로만 쓸 수 있도록 신탁해두신 유언에 대한 인권위원회 복지국장의 질문에 "온전치 못한 자식을 위한 생각을 이해한다."며 '퇴원하면 공주감호소에서 자활준비하며 모은 적금과 기술로 살아갈 수 있다."고 응답합니다.

   출소 후 6개월이 지난 어느 날부터, 심판위원회의 현장심사를 받을 목적으로, 공책을 사서 세상으로의 귀환 준비를 합니다. 밤마다 남몰래 한장씩 귀환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글을 채워갑니다. 승민이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는 동안 '나'라는 형상은 무한히 자유로웠으며, 공책도 어느새 10권으로 불어납니다. 일주일 후, 당분간은 4일에 한번씩 약을 복용하라는 주치의의 충고와 함께, 수민이는 홀로 가방을 메고 병원을 정문을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틀림없는 자유를 누립니다.   



   이로써 지은이 정유정은 '내 심장을 쏴라'라는 새로운 장편소설을 통하여 인간의 가슴 저 밑에서 '두려움'이라는 이름의 새를 날려버리고 세상을 향해 언덕 아래로 질주하라고 충고합니다. 승민이와 수명이의 수리 희망병원 탈출기를 통하여, 인간 내면에 숨겨진 운명과 희망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극복하자고 부르짖습니다.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를 읽고 느낀 감흥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7가지로 정리함으로써, 이 독서 후기 글을 정리합니다.

     내 운명과의 싸움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희망을 피워보자

   첫째, 이 책에 대해 제일 맘에 든 장점'종이 재질'이었습니다. 알라딘을 통하여 택배로 받은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어! 두껍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맨 뒷장을 보니, 346쪽으로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었으나, 이 갱지같은 거친 재질과 종이 끝과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부드러운 감촉이 읽는 내내 무척 매력적이었던 책입니다.

   둘째, 이 책은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 도전하는 두 청년의 성공 신화입니다. 정유정은 이 장편소설을 통하여 승민이와 수명이의 탈출 성공기를 무척 흥미진진하고 통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방학 중인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흥미로운 소설로 추천합니다. 누구나가 쉽고 편안하게 읽을 만한 장편소설로 권장합니다.

    셋째, 내용은 탄탄한 편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중구 난방식의 전개와 이야기의 구성은 독자들의 이해의 흐름과 감동에 의심과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점이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1, 2, 3부의 발단, 전개 부분은 다소 미약하고 지루하게 느껴져서 특히 더 안타까웠지만, 4, 5, 6부의 절정, 결말은 무척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매우 극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9명은 김화영과 황석영, 박범신, 구효서, 은희경, 김형경, 하웅백, 서영채, 그리고 김미현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치밀한 얼개와 탄탄한 문장으로 뜨거운 결말을 도출했다는 평가를 했으며, 두번의 무기명 투표에 의해 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넷째, 이런 가운데 이 소설이 영화로 재탄생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달 만에 10만부가 팔리면서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제작을 결정했으며, ‘미인도’, ‘식객’을 연출했던 전윤수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에 의해 각색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합니다.

   전감독은 이 각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8월에 캐스팅을 거쳐, 올 연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감독이 선언한 것처럼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가 될지, 미국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처럼 스릴 넘치는 정신병원 탈출기가 될지 무척 기대됩니다.

   다섯째,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파악한 정신병동의 현실에 대해 작가에게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정신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치료 요법이나 병원의 현실, 환자들의 증상과 은밀한 내막을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담배와 커피는 향정신병약이 주는 부작용의 고통을 완화시킨다. 원리는 모른다.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만 안다. 병원측이 흡연실을 만들고 담배와 커피를 제공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p. 84-85)"라며 담배와 커피를 애찬합니다. 또한 "들었지? 저 양반의 머릿속에 염소가 한 마리 살잖아. 밤마다 그놈이 기어 나와 하루 일을 뜯어먹는 통에 다음 날 아침이면 기억이 듬성듬성 비는 거야. 사람들 얼굴을 구분하는 것도 용할 지경이지.(p. 121)와 같은 표현을 통하여 토막난 기억을 정당화하는 점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더욱 새로운 사실은 "정신병동에는 이가 온전한 사람이 드물다. 까맣게 썩어 들어가거나 몇 개 남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 성분이 이를 부식시켜 그런다고도 하고 위생 관념의 문제라고도 한다. 어느 쪽이 옳든, 나는 한이의 이를 그런 틀에서 이해했다.(p. 184-185)"는 통념으로 작가는 독자들을 설득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기요법 과정에서 표현된 "힘을 빼자 손목과 발목에 벨트가 채워졌다. 마우스피스가 입으로 들어왔다. 마취약제가 든 주사 바늘이 혈관을 뚫고 들어왔다. 턱 아래 쪽 몸둥이가 신경체계에서 잘려나갔다.(p. 275-276)"를 통하여 잔인한 치료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졌고, 무척 안타까운 현실에 가슴 아프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여섯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려 가며, 오타를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오타나 수정할 부분이 없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5월 20일에 초판 발행한 은행나무 출판사의 준비와 편집은 완벽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런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일곱째, 이 책을 읽는 처음부터 스치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후기 글을 올렸던 공지영의 '도가니' 비교되는 책입니다. 공지영이 고발한 장애아의 인권과 정유정이 그리는 정신병자의 인권이라는 공통점이 부각되는 장편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즉 약자들을 위한 작가들의 격려가 담긴 이 두 장편소설이 같은 시기에 수면으로 떠오른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이 두권을 함께 읽고 그 장, 단점을 비교해 본다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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