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재활용 - 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 <스티프> 개정판
메리 로취 지음, 권 루시안 옮김 / 세계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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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쓰던 오래된 어떤 물건들이 재활용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람의 몸도 한번 쓰고 그 기력이 다하고 나면 다시 재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평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며,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런데  이런 인체가 기력을 다하고 숨을 다한 뒤, 그 재활용품처럼 우리 인체도 재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즉 시체를 실험하는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재활용 현장을 소개한 책입니다.

     죽음 뒤의 시체 재활용 현장을 가다

   지은이 메리 로취(Mary Roach)는 '스푸크: 과학으로 풀어보는 영혼'과 '봉크: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의 저자입니다. 저널리스트로서 '아웃사이더'와 '와이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 수많은 간행물에 기고해왔습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으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세계 곳곳, 미지의 장소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남극을 세 번째 방문하고 난 뒤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인체재활용'에서는 과학과 시체를, '스푸크'에서는 과학과 영혼을, '봉크'에서는 과학과 성을 취재하였습니다. 

   그녀의 관심은 우리의 삶 가운데 존재하는 틈새에 항상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기증된 시체, 가장 먼저 제1장, "낭비하기에 너무 아까운 머리 - 죽은 자를 상대로 하는 수술 연습"에서는 그 인체, 즉 바비큐용 닭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비교되는머리 시체의 머리를 가지고 어떻게 실험, 실습이 진행되는지, 마치 상품처럼 다뤄지고 있는 그 현장을 끔직할 만큼 담담하고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제2장, "해부학의 범죄 - 인체 해부 초창기, 시체 들치기 등 지저분한 이야기"에서는, 영결식으로 시작된 2004년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실 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진행된 행사는 아카펠라로 '당신의 삶'을 부르고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의 동화에서 오소리가 죽억가는 장면을 낭독했으며 데이지라는 여성이 해부 실습실의 시체에서 의과대학 학생으로 환생했다는 내용의 포크송을 연주하는 등 3시간 가까이 이어집니다. 

    시신을 일상적 상품과 너무나도 동일하게 취급해서 간혹 운송 과정에 상자가 뒤섞이기도 했다고 전하는데, '보따리 쌈꾼들'의 저자 제임스 무어스 볼은 실습실로 배달된 상자를 열었으나 시체 대신 ‘극상품 햄 하나, 커다란 치즈 한 덩이, 달걀 한 바구니, 커다란 털실 한 타래’를 발견하고 당황스러워 하는 해부학자의 이야기를 적고 있으며, 반대로 극상품 햄 하나, 커다란 치즈 한 덩이, 달걀 한 바구니, 커다란 털실 한 타래 대신 포장은 아주 잘 됐지만 완전히 죽어 있는 영국인을 발견한 사람의 경악과 낙담은 어떠했을까...



   제3장, "죽음 이후의 삶 - 인체의 부패와 그 대응법
"에서 로취는, 시체가 그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음을 인지시킵니다. 솔직히 우아하고 명예스럽다기보다는 생각하기에 따라 역겹고 놀라운 일들에 쓰이고 있는데, 머리는 잘려져서 눈꺼풀을 뒤집거나 코를 세우는 것의 성형수술 연습용으로 쓰일 수 있고, 몸통은 잘려져 총탄 관통 실험에 응용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제4장, "죽은 자의 운전 - 충돌 실험용 인체 모형과 오싹하고 필수적인 과학"에서는, 시체가 방치되어 범죄사건 해결을 위한 부패실험에 이용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행기나 건물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에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 자동차 충돌실험, 폭발실험에도 시체가 이용되며, 피부는 화상환자에게 이식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주름살 제거나 남성 성기 확대에 이용되기도 한다고 밝힙니다.

   제5장, "블랙박스를 넘어 - 승객들의 시신이 추락 사고의 진실을 말해주어야 할 때"에서는, 믿지 못할 놀라운 이야기도 전합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시체를 약으로 먹었는데, 죽은 사람을 꿀에 절여 약으로 먹었으며, 더 놀라운 것은 죽을 사람이 죽기 전부터 약에 쓰이기 위해 꿀만 먹고 살며, 자신을 약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전합니다. 

  

   제6장, "시체, 신고합니다! - 총알과 폭탄이라는 까다로운 윤리"에서는,  각종 병에 인간의 신체 부위가 약에 쓰이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작가는  절대 걸려야 하지 말아야 할 병으로 간질이라고 소개합니다. 간질 치료제로는 인간 두개골, 말린 인간 심장, 인간 미라를 뭉친 알약, 사내아이의 오줌, 쥐, 거위, 말똥, 검투사의 따뜻한 피 등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제7장, "성스러운 시체 - 십자가 실험"에서는, 영혼이 머리에 있느냐, 심장에 있느냐에 대한 논쟁으로 참수, 부활, 머리이식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보통 서양에서는 뇌사를 인정하고 있지만, 심장이 뛴다면 다른 사람의 머리를 이식해서 살리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실제 원숭이 같은 동물실험을 하고 있고,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뇌이식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습니다.


   제8장, "내가 죽었는지 아는 법 - 심장이 뛰는 시체, 생매장, 영혼에 대한 추적
"에서 지은이 메리 로취는, 시체는 인간의 그 무엇도 아닌 이용해야 할 상품으로 분명하게 인식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 미래를 위해 죽음 뒤의 시체를 이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심지어 시체를 퇴비화해서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9장, "머리 하나만 있으면 돼 - 참수, 부활,  머리 이식"에서 작가는, 죽음 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죽음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비평을 내놓습니다. 다소 경악스럽고 불경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도덕적, 종교적인 면에서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10장, "날 먹어봐 - 의료 목적의 식인 행위와 인육 만두"에서는, 이렇듯 시체의 응용 문제가 조금더 다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앞으로의 그 성장과 발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시체 기증자가 줄어들지 않는 한, 더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1장, "불길 밖으로, 퇴비통 안으로 - 최후를 장식할 새로운 방법"에서는, 다만 사후 기증자의 경우, 자신이 사후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거나, 알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증자나 기증자 가족은 그 사체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머리가 잘려져 성형수술에 이용될지, 비행기에서 공중낙하에 이용될지 정도는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제12장, "저자의 유해 - 그녀는 어쩔 생각일까?"에서 지은이 로취는, 인간의 건강에 대한 연구를 각종 동물들을 많이 이용하는 것보다 결국 인간만큼의 확실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체를 통해서 어느정도 효과를 보는 것은 나쁘지 않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그녀의 주장에 동조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좋아하는 저널리스트, 메리 로취가 죽음이나 섹스 같은 흥미로우면서도 선뜻 다가서기 힘든 기괴한 주제를 심도 있게 탐구해 유쾌한 필체로 풀어낸 과학 이야기책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 '인체재활용'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죽음에 대한 메리 로취의 또다른 해석과 주장, 현실적 대안  

   첫째, 이 책은 미국에서 유명한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 메리 로취가 죽음 이후의 세계, 곧 '시체'에 주목하여, 그 활용 범위와 내용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고 보고한 '시체 실험에 관한 종합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사체를 조금더 과학적, 실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읽어볼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둘째, 이 책은 점점 나이를 먹고 인생의 깊이를 생각하게 될 즈음에 우리들의 육체에 대해 과학적, 철학적으로 되새기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다소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360, 크기는 138×205mm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보기 편한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은 다소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더 신비롭고 경이로운 책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도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올 해 2010년 4월 26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세계사'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이처럼 시체는 해부학 실습뿐만 아니라 수술 연습용이나 과학 실험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뇌사자의 시체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장기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표본이 되어 교육용 자료가 되기도 하며, 마지막으로 퇴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지은이 메리 로취는 이 책을 덮을 때쯤 독자들도 죽음과 사체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라며 정리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공생을 꿈꾸며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죽음 후의 사체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하며, 이 '인체 재활용'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환절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에 더 유의하시고, 이 곳을 드나드는 분들 모두 계절의 여왕 5월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저를 위한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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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죽음과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력, '인체재활용' - 메리 로취, 세계사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10-05-14 05:26 
    우리가 쓰던 오래된 어떤 물건들이 재활용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람의 몸도 한번 쓰고 그 기력이 다하고 나면 다시 재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평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며, 쉽게 인식하지 못하고 삽니다. 그런데 이런 인체가 기력을 다하고 숨을 다한 뒤, 그 재활용품처럼 우리 인체도 재활용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즉 시체를 실험하는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에 대한 재..
  2. 죽음 이후, 시신에게는 또 다른 운명이 있다
    from 박성필의 "글감옥에서 온 편지" 2010-05-15 09:02 
    오래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지금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유일한 즐거움이자 삶의 방편으로 알고 살지만, 한때 저는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용 나이프를 손에 쥐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40명의 동기들과 해부용 칼을 손에서 잠시 내려놓고 죽음을 앞둔 커다란 개들과 눈을 마주친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본격적인 해부학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설레는 날이었지만,..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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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나긴 인생 여정에 있어서 연습과 노력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성실함도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건강한 연습과 건강한 노력이 인생의 행로를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생의 긴 여정을 놓고 볼 때, 어린 시절부터 습관이 된 연습과 노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 때는 그런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아동을 일깨우는 창작 동화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미의 공부 방법을 일깨우는 쉬운 동화책

   파란정원 출판사에서 펴낸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이라는 박희정이 쓰고 조예선이 그린 창작동화책입니다. '나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고민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잘못된 공부 습관을 점검하고 성적이 오르는 방법을 깨닫게 합니다.

   성이 계씨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美) 작품(形)이라는 뜻의 미형이는 엄마의 의도와는 다르게 '개미'라는 놀림거리로 부르는데, 자신은 계씨 성을 개성이 넘쳐 좋아합니다. 이솝우화의 개미처럼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기본으로 마음씨도 착하며 어른스러운 말투에 조숙함까지 겸비한 공부도 잘하는 초등학생입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4학년이랍니다.



   새로 전학 온 배장희라는 아이는 그 성씨 때문에 '베짱이'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는데, 아들 많은 집안에 손녀딸이 태어나자 할아버지께서 '큰 기쁨'이라는 뜻의 '장희(長喜)'라 이름지어 경사스런 마음을 공포하였다고 합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커트머리, 헐렁한 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도통 외모에 신경쓰지 않으며, 운동장에서 사내아이들이랑 뛰어 놀고 만화를 좋아하는데, 4학년이 되면서 이 아이에게 1등을 내어주고 있어서 미형이는 큰 상처를 입고 있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방학 내내 학원을 다니며 2학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으나, 개학 후 치른  첫 시험에서 베짱이가 보란듯이 1등을 차지하여 미형이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2인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놀기만 하는 베짱이가 꿈에도 공부 생각뿐인 미형이를 번번이 이기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으며 약이 올라 견딜 수가 없습니다. 급기야 숨겨진 공부 비법이라도 있는지 베짱이의 뒤를 캐 보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야, 여기!" 점심을 먹자마자 베짱이는 사내아이들과 어울려 농구공을 달라며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나무그늘에 앉아 지켜보고 있는데, 미형이 쪽으로 베짱이가 다가옵니다. 눈치를 살피며, "이번 주 놀토에 우리 집에서 시험공부 같이 하지 않을래?" "우리 이모랑 야구장 가기로 했는데..." 미형이는 베짱이가 과외라도 받는 것이 비법이라면, "나도 같이 가면 안 되니?" 그러나 의외로 "나야 좋지!" 이렇게 하여 쉽게 베짱이 굴로 들어갈 기회를 얻습니다. 

   주말이라고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야구장, 중간고사를 앞두고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빠와 함깨 야구장을 찾았지만 지루해서 앉아 있지 못하고 경기장을 나온 기억까지 살아났습니다. 베짱이는 파울선을 알려주고 투구 연습 중인 등번호 51번의 봉중근 선수를 발견하고 아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좋아합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에서 그 이치로의 굴욕, 알지?" 한참 구경하더니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 적으며 "재미있게 보려고 미리 공부 좀 했지." 베짱이의 말에 기가 막히는 기분이었으나, 야구 경기가 시작되자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선수마다 응원가도 달랐고, 응원하는 우리 편이 1점을 뒤진 채 경기가 끝나서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베짱이가 들려준 야구 이야기 덕분에  아빠랑 볼 때보다 무척 재미있었고, 노는 일에도 예습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수업도 몰입하려면 수업 전 쉬는 시간, 10분이라도 예습이 필요하며 그 날 배울 과목의 교과서를 가볍게 한번 훓어보는 마음으로 차례와 단원의 제목, 학습 목표, 본문에 주의하여 읽고 공부할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그렇게 미형이는 준비운동을 하는 기분으로 예습을 시작합니다.



   베짱이의 공부 비법이 예습에 있다는 것을 안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어 꼭 예습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베짱아!" 그러던 어느날, 큰 소리로 불러, "같이 가자!" "이번 주 토요일에 너희 집에 놀러 가도 되니?" "그래? 마침 잘 됐다! 주말에 인라인스케이트 타려고 했는데, 같이 타면 재밌겠자!" 쳥명한 가을 날씨에 집 근처 공원에서 만나 신발을 갈아 신고 헬멧 쓰고 출발하려는데, "준비 운동 안하고 뭐하니?" 그런데 베짱이는 "준비 운동부터 해야지. 왜 공부도 그렇잖아?" "공부?" "그래, 공부! 예습을 해야 새로운 내용도 쏙쏙 받아들일 수 있잖아."

   그렇게 공부 시간을 아껴 주고, 공부 효과는 2배로 키워 주는 예습의 중요성을 또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관심 있는 부분에는 표시를 해두고, 생소한 용어나 단어에는 밑줄을 그어 표시해 두었다가 그 뜻을 찾아보고 참고서나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로 합니다. 예습에 필요한 시간을 얻기 위해 엄마를 설득해 결국 학원 2 개를 정리했고, 가장 큰 변화는 예습에 신경을 쏟게 되면서 수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었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에는 질문을 해서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예습과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모두 소화하면서 굳이 시험 공부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고, 그러니 시험이라고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점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예습을 하다 보면, 나도 베짱이처럼 놀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수학경시대회' 시험을 망치면서 형편없는 성적에 한숨이 나왔고, 베짱이는 이번에도 1등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짱이와 함께 예습을 하기로 했는데, 베짱이는 참고서 없이 수학 문제를 플면서 응용하는 힘을 키운다는 예습 비법과 국어, 영어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앞뒤 문맥이나 전체 흐름을 살피면서 추측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배장희의 예습 비법을 통해 배우는 공부 방법

    4학년의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과 함께 기말 고사가 찾아온 지금, 지난 1년 동안에 일어난 울고 웃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맨 처음 베짱이에게 1등을 빼앗겼을 때의 당혹감과 베짱이의 공부비법을 알았을 때의 즐거움, 예습과 함께 획복한 자신감 등이 하얀 눈송이처럼 내려 앉습니다. 이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은 개미의 고민을 통하여 그 비법을 소개한 동화책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이 책은 지은이 박희정이 초등생 계미형이를 통하여 4학년 초등학생들이 고민하고 있을 공부 비법에 대하여 재미있게 풀어 쓴 창작 동화책입니다. 그러므로 공부에 관심이 많은 고학년 초등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이 책은 초등학생이나 학생이 되면 한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는 문제를 재미있게 풀어쓴 동화입니다. 그러므로 저학년 초등학생들이라도 한번쯤 읽어 볼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114, 크기는 188×230mm로 어린이 동화책처럼 가장 큰 형태의 보기 편한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간편하고 알차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더 재미있는 건강한 책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도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올 해 2010년 4월 5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파란정원'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파란정원은 '왜 나만 갖고 그래요?'나 '울지 말아요, 티베트'처럼 앞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으며, 좋은 책들을 많이 발굴하고 창작하는 출판사의 책이기도 합니다.

   다섯째, 요즈음 성적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와 아동들에게 흥미로울 만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공부 비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초등학생이 읽고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기에 좋은 책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초등생과 그의 부모, 또는 초등학생들의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창작 동화라 할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책으로 추천하며, 이 '연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지난 주의 어린이날과 함께 입하(入夏) 절기도 지나갔습니다. 따듯하다 못해 뜨거운 여름 날씨를 실감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환절기라 할지라도 이 제 누리방에 드나드시는 분들 모두 건강 먼저 챙기시고, 좋은 시간, 행복한 5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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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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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발전하고 우리의 문화 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민들 모두 건강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무엇을 먹느냐',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하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싱싱한 자연을 그대로 섭취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밥상"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긴 시간 조리하지 않고도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건강한 밥상과 간식들을 만드는 조리방법에는 관심도 생기고 주의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특히 몇 주 전, '동적 평형' 상태의 분자생물학적 생명 현상에 대해 공감한 뒤로는 우리의 평소 먹거리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겼고, 웃어른들의 '밥심으로 산다'는 위대한 말씀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을 통째로 먹는 건강한 자연 밥상 요리법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어린이, 특히 우리 아이를 자연으로 키울 수 있는 '요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건강한 책이 최근에 출간되어 오늘은 그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요리 준비와 조리도구를 포함하여 기본적인 양념과 소스 준비부터 각 채소들의 눈대중, 손대중 계량법, 영양을 살리는 건강한 손질법과 재료들을 써는 방법들까지, 다시 말해서 요리에 필요한 기본 개념부터 응용법까지 제안하고 있는 건강한 자연밥상을 위한 요리책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이자 요리사인, 이와사키 유카는 우리 아이들의 어려서부터 '먹는 교육'이나 식습관을 통한 철학을 담은 건강한 밥상을 강조합니다. 일본 국가공인 관리영양사이면서, 미국 ‘쿠시 인터내셔널 인스티튜트(Kushi International Institute)’ 에서 장수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진 마크로비오틱 전문 교육을 받은 정통파 마크로비오틱 요리 강사이기도 합니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네이버 "TO BE PROGRAM ‘요리사의 요리’" 에서 10인의 요리사로 선정되었고, 2009년 SBS "100세 건강 스페셜"과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여 자연식 요리로서 마크로비오틱을 소개하였습니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스타일"에서는 마크로비오틱 셰프 서우진 역을 맡은 류시원의 요리 자문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에이미 쿠킹, 휘슬러, 삼성 지펠 오븐, 까사 스쿨 등 다수의 쿠킹 클래스에서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우먼센스", "여성조선", "엘르", "까사리빙", "에스콰이어", "헬스조선", "싱글즈" 등 언론매체를 통해 마크로비오틱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녀 스스로가 마크로비오틱 식생활을 통해 아토피를 치유한 경험이 있어서 웰빙, 슬로우푸드, 로하스, 오가닉 등을 이은 세계적인 건강요리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마크로비오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지난 2009년 11월에 출간된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크게 10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전에 아이들을 위한 요리의 기본 개념부터 강조하고 있는데, 1) 간은 항상 싱겁게, 염분을 적게 사용하여 순한 맛을 즐기도록 하며, 2) 키를 크게하는 '단백질과 지방, 수분'이 많이 들어 있는 식재료로 콩, 곡물, 밀고기를 즐겨 사용하고 소화와 대사에 부담이 없도록 조리하며,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에서 지방을 섭취하라고 조언합니다. 3) 음식은 꼭꼭 씹어 먹도록 교육하여 턱이나 가슴 주변의 근육과 호흡기 건강, 치아 건강을 지키며 비만과 소화불량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하며, 4) 부모가 아이를 위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이 곧 보약이며 사랑임을 느끼도록 부엌에서부터  배움터이자, 놀이터로 교육하라고 마음가짐을 강조합니다.





   더불어 음식 재료들 가운데 극양성이거나 극음성으로 지나치게 항생제나 인공첨가물 등을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식품을 지양하고 몸의 균형과 신진대사를 이롭게 할 대체 식품으로 바꿔 보라고 소개합니다. 대사 과정에서 몸에 유해한 노폐물을 발생시키는 고기 대신에 수수로 만든 '밀고기'를 사용할 것을, 콜레스테롤의 위험이 있는 우유와 달걀 대신에 두부를, 기름기와 칼로리가 높은 마요네즈 대신에 두부소스를, 요거트 대신에 집에서 만든 두부 요거트를, 설탕 대신에 조청이나 메이플 시럽을, 백미보다는 현미를, 시중에 판매하는 케첩 대신에 당근으로 만든 케첩을, 그리고 정재염 대신에 천일염을 사용할 것을 먼저 강력히 요구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요리에 필요한 조리도구들도 소개합니다. 또한 식재료의 건강한 손질법들도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대파의 경우 뿌리에 더 많은 영양을 품고 있으므로, 잘 씻어서 요리로 활용하고 파란 꼭지 부분도 잘게 다져서 국이나 볶음 요리의 향신료로 활용하여 풍미를 더하라고 조언합니다. 브로콜리의 경우도 비타민 C와 카로틴이 많아 감기예방과 면역력, 피부미용에 좋고, 엽산이 풍부해서 빈혈과 동맥경화에도 좋은데, 봉오리 부분은 손으로 찢어서 사용하고 줄기는 얇게 저며서 볶음이나 무침, 조림, 수프에 활용할 것을 권유합니다.




   가장 먼저 제1장, "외식은 그만, 믿을 수 있는 홈메이드 일품 요리"로에서 유카는, 첫 요리로 '채소듬뿍카레'를 소개합니다. 바로 위에 제시된 요리 순서처럼, 마늘과 양파를 잘게 다져서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달콤한 냄새가 날 때까지 볶아 놓습니다. 여기에 사과주스와 토마토주스를 넣고 끓이다가 풋고추, 불린 표고버섯, 단호박, 연근, 당근, 우엉과 같은 각종 채소를 손질하여 한입 크기로 마구 썰기해서 놓고 더 조려줍니다. 채소가 익으면 양념장을 넣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조리면 완성이며, 따듯한 밥이나 삶은 국수에 얹어 먹습니다.



   그리고 그 요리 비법 밑에 위와 같은 관련 정보들도 따로 덧붙여 소개합니다. 인도의 전통음식인 카레에 대한 장점과 매운맛을 더 살리고 싶으면 카레 파우더나 고추로 조절하고 매운맛을 완화시키고 싶으면 카레 파우더나 고추 사용을 줄이며 으깬 단호박을 넣어조라고 조언합니다. 사과주스나 토마토주스 대신 귤주스나 푸룬 주스를 사용해도 맛있고, 원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들과 함께 재료 준비를 하면서 다른 나라의 대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교육적으로도 조언합니다.



   이 외에도 외식을 대신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 좋은 요리로, 현미밥으로 만들어 더 바삭바삭한 '현미크로켓'을 비롯하여 시판 소시지 대신 연근으로 만든 '오트밀연근소시지', 두부와 단호박으로 지단을 대신한 '꼬까옷오므라이스', 수수로 소스 양념을 만든 '수수소스스파게티',  치즈 대신 기장을 올린 '기장치즈를얹은간단피자', 두부를 얼
려 만든 '언두부탕수육', 두부를 으깨서 파슬리와 볶아 만든 '스크램블두부샌드위치', 두부를 얼려 조리고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언두부돈까스', 그리고 버섯과 고사리를 불려 다져서 구운 '버섯고사리햄버그'까지 무척 다양합니다. 그 요리의 재료들과 요리 방법, 순서, 주의 사항과 관련 정보들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정리해 보여줍니다.

   제2장, "매일 먹는 건강의 즐거움, 마크로비오틱 건강 반찬"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채소와 같은 건강한 식재료들을 살아 있는 영양 그대로 편식하지 않고 먹게 할 수 있는 20가지 요리비법들을 소개합니다. 양배추와 양파를 채썰어 쪄내고 공모양으로 작게 만들어 새싹채소와 과일 양념장을 올린 '양배추볼'을 비롯하여 삶은 스파게티에 양파와 당근, 양배추를 체썰어 데쳐서 소스와 함께 비벼먹는 '스파게티샐러드'와 표고버섯과 배추를 채썰어 채운 '유부주머니조림', 쪽파와 팽이버섯을 잘라 통밀 반죽에 기름으로 지져낸 '쪽파뿌리전', 먹기 좋은 크기로 썬 근대와 채썬 당근을 데쳐 참깨와 간장에 무친 '근대참깨무침', 한입 먹을 크기로 배추와 유부를 썰어 된장 양념에 볶아낸 '유부알배기볶음', 데쳐낸 채썬 당근과 숙주를 미역과 섞어 된장 양념장으로 간해서 월남쌈에 싸서 만든 '월남쌈', 느타리버섯과 양파를 채썰어 참기름에 볶아내고 검은깨로 마무리한 '버섯양파조림'과 채썬 양배추와 당근은 쪄내고 구운 김과 섞어 간장에 무쳐낸 '양배추김무침', 의 조리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얇게 썬 연근과 당근을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넣고 조려주고 간장과 흰깨로 양념을 한 '연근볶음', 단호박과 브로콜리를 한입 크기로 잘라 쪄낸 뒤 옥수수와 두부마요네즈를 얹어 구워낸 '단호박브로콜리그라탕', 2cm 크기의 삶은 단호박을 간장으로 조린 '단호박조림', 1cm 크기로 자른 표고버섯과 연근, 당근, 우엉, 푸룬을 물을 넣어 끓이다가 부쳐낸 두부도 함께 얹고 간장으로 조려낸 '우엉푸룬조림', 5cm 길이로 얇게 썬 마늘종과 당근, 무를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참기름을 두르고 소금으로 조려낸 '마늘종볶음', 애호박을 마구썰기에 통밀가루 반죽과 부숴놓은 아몬드가루를 씌워 기름에 튀겨낸 '애호박아몬드범벅', 1cm 크기로 자른 당근, 애호박, 새송이버섯에 토핑 빵가루를 얹어 오븐에 3분 정도 구워낸 '삼색빵가루구이', 불린 미역과 오이, 무를 한입 크기로 잘라 현미식초와 조청을 섞은 양념장에 무친 '오이미역무침', 쪄낸 단호박과 고구마를 으깨서 양파, 건포도, 호박씨, 두유를 넣어 섞은 '고구마호박샐러드', 마구 썬 마와 당근을 간장과 된장 양념에 조린 뒤 잘게 다진 쪽파로 뿌려낸 '마당근된장조림', 그리고 갈아놓은 무를 조리고  물에 조린 양파와 팽이버섯도 섞어서 데쳐놓은 청경채에 얹어낸 '청경채무즙소스'의 조리비법들이 소개됩니다.

   제3장, "아이가 싫어하는 재료는 숨기고 맛과 영양은 높인 숨바꼭질 건강 요리"에서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식재료인 당근이나 연근, 버섯, 고추, 우엉, 근채, 대파, 두부, 마, 쑥갓, 톳 등을 숨겨 요리하는 비법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당근과 연근을 갈아 파슬리를 넣고 빵가루에 섞은 반죽을 튀겨낸 '당근연근너깃'을 비롯하여 '당근케첩스파게티'와 각종 채소를 잘게 잘라 올리브유에 볶고 간장과 된장으로 양념해 낸 재료를 쌈채소에 싸서 먹는 '현미밥을곁들인근채쌈장', '근채튀김덮밥', '두부된장구이', 두부를 갈아 부쳐낸 '계란없는계란말이', 잘게 썬 표고버섯과 대패를 볶다가 채썬 무를 넣고 간장으로 양념해 조린 뒤 멥쌀과 섞어 40분-1시간 정도 쪄낸 뒤, 참기름에 구워 양념장에 찍어먹는 '무떡', 마를 쪄 으깨 만든 '마로만든크로켓', '크리미그라탕', 톳과 채소를 삶아 만두피에 넣어 튀겨낸 '톳춘권', 삶아 다진 톳과 강판에 간 연근, 으깬 두부와 빵가루, 옥수수를 섞어 경단을 만들어 쪄낸 '톳슈마이', '달콤유부초밥', 그리고 으깬 두부와 갈아놓은 마, 잘게 다진 쑥갓을 섞어 김말이를 만든 뒤 통밀가루를 뭍혀 180℃의 기름에 바싹하게 튀겨낸 '쑥갓전'을 소개합니다.            


   제4장, "엄마의 정성으로 자연을 가득 담은 국물 요리
"에서는, 8가지의 국물 요리들을 소개합니다. 대파, 당근, 근대 등 근채를 먼저 볶아 된장을 풀어 끓인 '볶음근채된장국'과 잘게 썬 느타리버섯, 양파, 당근을 볶다가 찰보리를 넣고 끓인 '양상추수프', 다진 양파를 볶아 간 옥수수와 두유를 섞어 끓인 '옥수수양파수프', 배추김치와 대파를 볶다가 낫토와 된장을 넣어 끓인 '낫토청국장', '콩나물국', 채소를 볶아 두부를 으깨 넣은 '아삭아삭간장국', '진미된장국', 그리고 잘게 썬 채소를 두유에 넣어 끓인 '채소가득두유스튜'를 소개하고 요리 순서를 정리합니다.

   제5장, "특별한 내 아이에게 만들어주고픈 마크로비오틱 별미"에서는, 식재료를  차별화하여 집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 담백한 간식들을 소개합니다. 연근과 표고버섯, 대파를 다져서 오트밀에 섞어 경단을 만들어 쪄낸 '옥수수경단찜'과 통밀가루와 소금을 섞어 피를 만들어놓고 새송이버섯과 양파, 대파, 연근, 당근을 잘게 썰어 볶아 소를 채워 오븐에 구워낸 '율무파이', 각종 채소를 잘게 볶아 스크램블 두부를 만들어 밥과 함께 먹기 좋게 만들어낸 '내맘대로초밥', 물기를 뺀 두부를 으깨 옥수수와 전분을 섞어 삼각형 모양으로 튀겨낸 '두부크로켓', 새우 대신 곤약을 튀겨 마늘과 양파로 양념 소스를 얹은 '집나간깐쇼새우', 호박을 쪄서 통밀가루에 반죽하고 두유에 데워놓고 느타리버섯과 양파를 썰어 볶아서 양념 고명으로 올린 '호박두유수제비', 삶은 아욱과 채썬 양파, 당근, 버섯, 우엉, 유부를 볶아 당면, 숙주나물을 섞어낸 '숙주나물잡채', 찐 단호박을 으깨 된장, 빵가루, 다진 양파, 으깬 두부를 섞어 둥글게 팬에 구워낸 '단호박버그', 각종 채소를 다져 만두처럼 만들어 쪄낸 '꽃모양교자', 밀고기와 채소를 볶아 밥과 곁들인 '타코라이스', 만두피와 김으로 만든 '즉석초밥', 그리고 두유브로콜리소스나 간장참깨소스, 된장토마토소스로 다양하게 즐겨 먹는 '메밀국수파티'를 소개했습니다.

   다음으로 제6장, "미리 미리 챙기는 아토피 예방 한 숟갈, 현미밥" 에서는, 아토피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다양한 현미밥들에 관한 요리법들을 소개합니다. 파래김밥과 단호박, 고구마 껍질밥, 깻잎 유부밥, 검은깨소금밥과 같은 '밥친구들'과 '현미주먹밥튀김', 간 마와 두부로 부쳐낸 토로로를 얹은 '토로로덮밥', '브로콜리볶음밥', '파된장볶음과 구운삼각주먹밥', '두부대파볶음덮밥', 한 입 크기의 김을 물과 간장에 조려 밥에 얹어먹는 '김조림', '고구마밥', '콩나물밥', 그리고 당근을 잘게 썰어 함께 지은 '당근밥'들까지 다앙한 응용 방법을 일러줍니다.

   제7장,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엄마표 웰빙 간식"으로 17가지의 건강한 응용 간식들을 소개합니다. 같은 라면이라도 다시마 국물에 대파와 새송이 버섯, 아욱, 숙주나물을 삶아 불린 미역으로 장식한 '채식라면'과 토마토주스와 사과주스로 소스를 만들어 양념한 '이탈리언떡볶이', 간장으로 양념한 '간장떡볶이', '채식우동', 삶은 우동을 볶아 각종 채소에 간장과 조청으로 간을 한 '볶음면', '고구마찜케이크', 얼린 딸기와 금귤, 두유와 소금을 갈아 만든 '딸기와금귤셰이크', 볶은 기장에 통밀가루, 아몬드가루, 잘게 부순 건포도, 호박씨를 섞어 오븐에 구워낸 '기장쿠키', 차조와 밀가루, 대추를 반죽해 도넛 모양으로 튀겨낸 '차조도넛', '애플파이', '참깨쿠키', '미숫가루푸딩', 갈아놓은 당근에 한천가루,  찹쌀가루를 섞어 굳힌 '당근젤리', 건포도, 호두, 통밀가루를 섞어 반죽해 오븐에 구워낸 '건포도스콘', 현미밥에 통밀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오븐에 구워낸 '현미빵', 갈은 사과에 탄산수를 섞은 '애플사이다', 그리고 두유와 레몬즙, 블루베리잼을 섞어 만든 '마시는베리요거트'를 자연식으로 추천합니다.


   제8장, "비만을 예방하고 성장 발육을 돕는 마크로비오틱 고단백 요리
"로 다음의 5가지 기본적인 조리방법을 추천합니다. 쪄둔 단호박, 대파, 애호박에 밀고기를 꼬치에 꽂아 만든 토마토소스를 바른 '밀고기꼬치구이', 양파, 팽이버섯, 당근을 볶아서 얇게 썬 밀고기에 구워 올린 '날씬한불고기', 언두부를 생강과 마늘에 조려 전분에 뭍혀 튀겨낸 '언두부치킨', 간장과 마시마에 조린 '콩자반', 그리고 쪄낸 마와 당근, 양파를 으깨서 오이와 옥수수를 넣어 식초,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포테이토샐러드'를 고단백 요리로 소개합니다.

   제9장, "늘 곁에 있는 김치처럼, 맵지 않아 내 아이도 잘 먹는 마크로비오틱 김치"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제게도 무척 유용한 요리 6가지의 조리법을 추천합니다. 2등분해 절인 배추를 갖은 속재료를 빼곡히 채워 넣고 찹쌀풀을 넣어만든 '백김치', 절인 배추, 무, 오이에 배, 쪽파, 미나리, 풋고추, 마늘, 생강능 섞어 만든 '물김치', 양배추, 무, 오이, 당근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식초물에 절인 '채소피클', 채썬 말린 감과 식초, 소금을 섞어 조리다가 연근을 함께 쪄서 익힌 '연근감절임', '배추절임', 그리고 '오이무초절임'까지 소개합니다. 

    마지막 제10장,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 예쁘고 건강한 우리집 도시락"으로 다음의 6가지의 예와 응용법들을 소개합니다. 당근밥과 밀고기꼬치구이, 마늘쫑볶음, 단호박조림, 콩자반을 함께 싼 '오색빛깔찬란한도시락'과 브로콜리볶음밥에 두부크로켓, 옥수수경단찜, 톳슈마이에 브로콜리를 얹어 만든 '개성만점도시락', 김밥과 유부주머니조림, 배추절임, 오이를 함께 배합해 만든 '알뜰살뜰도시락', 또한 날씬한불고기와 집나간깐쇼새우, 고구가호박샐러드, 청경채무즙소스를 곁들인 '외강내유도시락', 스크램블두부샌드위치와 토테이토샐러드, 오트밀연근소시지, 채소피클, 브로콜리를 얹은 '맛을품은샌드위치도시락'을 정성을 담아 사랑으로 만들어 보라고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를 자연으로 키우는 건강한 밥상 요리법

   이처럼 아이들의 건강과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고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주식에서부터 부식과 간식,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가장 자연스러운 요리 비법들을 소개한 책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이 책은 미국에서 마크로비오틱 전문 강습을 받은 요리 강사, 이와사키 유카가 지은 자연식 요리 지침서입니다. 그러므로 유아나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챙겨보고 응용해 볼 만한 좋은 요리책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이 책은 자극적이지 않은 채식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제시된 기초적인 식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식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과 더불어 유기농의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56이고, 크기는 297×210mm로 어린이 동화책처럼 가장 큰 형태의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방대하고 알차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더 내실있는 건강한 책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도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말에 출간된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1편)'에 이어, 올 해 2010년 4월 1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2편에 해당되는 최근의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비타북스'의 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그러므로 이는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신경써서 한번쯤은 꼭 읽어보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활용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리법과 그 순서도 비교적 쉽고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한번씩만 만들어보면 여러가지 요리재료들도 응용할 수 있을 요리책으로 추천하며, 이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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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유아나 어린이, 아동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독서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신경 써서 독서를 통한 전인 교육과 언어 발달, 정서 함양, 감성과 창의력 개발에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 교육의 장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구체적인 교육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가요? 혹시 집 주변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들을 활용하고 있나요? 있다면 몇 곳이나 되나요? 또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아동교육을 위한 깊은 성찰과 도서관 활용 안내서

   이러한 깊은 통찰에서 시작된 '우리 동네 어린이 도서관 활용법'을 소개하는 책이 있어서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책의 지은이 김명하는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서울대 유아영재교육팀 영재교육연구원, 한솔교육 영재교육연구원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유아교육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단행본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기획 자문을 맡았고, 영유아독서신문 '책둥이'의 객원기자로 아이들 동화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밖에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아동영재지도사과정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생각키우기의 사고 창의 프로그램 개발, 한솔 브레인 스쿨 영재 수학 교재 개발, 위버 수학 교재 개발, 오르다 코리아, YBM 시사 사고력 수학 교재 개발, 웅진 세계 명작 동화 토토리 워크북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4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먼저 간략하게 요약합니다. 제1장, "어린이도서관! 넌 뭐냐? - 자발적 배움/관계의 배움/지속가능한 배움의 가능성, 어린이 도서관"에서 이명하는,  자발적인 배움을 통한 자기주도적인 교육장소로 동네 어린이 도서관을 추천합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배고프면 간식을 먹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깔깔대고 웃기도 하는 시끄러운 곳이며, 놀이 자체가 배움이 되는 곳이기도 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동화구연이나 연극, 영화,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지고 교육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책 위를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아기부터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며, 아이나 수험생을 키우는 어머니를 위한 독서치료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제2장, "아이를 위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 - 가르치지 않아 더 큰 배움터"에서는, 책과 놀면서 귀로 이야기를 듣고 눈으로 그림을 보며 도서관 문화에 익숙해지고 즐기다 보면, 체화한 예술적 감각으로 독창적이고 전인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만듭니다. 지속적으로  날마다 책을 읽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며, 도서관에서 1박 2일, 어린이 사서 자원봉사 체험, 도서관에서 주말 영화관람, 지은이와의 만남, 사진 전시회 관람, 1달에 1번 역사기행 등 다양한 도서관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문화를 만나고 즐기고 만들 수 있도록 찾아보라고 추천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랍니다


    제3장, "부모를 위한 도서관 활용법
- '함께'키우는 '우리'아이, 다시 '성장'하는 부모"에서이명하는, 육아교육은 엄마, 아빠 혼자만의 몫이 아니며 힘들고 우울할 땐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을 활용하라고 충고합니다. 즉 어린이 도서관을 부모의 제2의 배움터로 만들어 행복한 부모로부터 아이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전달하며, 도서관을 통한 공동의 육아에 맡기고, 엄마도 어린이 도서관에서 '도서관 엄마 모임', 또는 '아버지 모임'과 같은 생산적인 관계를 맺고 자아실현의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웃과 온 마을이 공동체 관계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그 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며, 책 읽어주기, 동화 구연과 같은 자원활동에 동참하라고 조언합니다.


    제4장, "우리 동네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에서 지은이 이명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어린이 도서관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이미 공공 도서관을 손수 만든 선례들을 소개하고 책을 모으는 방법과 개관, 운영 방법까지 제안합니다. 우리동네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원한다면, '대구 성서도서관'처럼 도서관 친구들 모임을 먼저 만들어서 좀더 좋은 도서관이 되도록 함께 자료도 찾고 관련 공무원과 정치인들과도 소통하라고 조언합니다.

   더불어 지역의 '마을 문고'나 '작은 도서관', '도서방' 등 우리 '마을 안'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꽉꽉 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주민 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생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 도서관을 만들 용기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2) 도서관 만들기 모임을 구성하고 결성합니다. 3) 도서관 공간의 확보에 이어 4) 도서관을 운영할 재정과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며, 5) 도서관을 개관한 뒤에도 운영에 필요한 '자원활동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운영기금'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네 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위한 지침서

   이처럼, 우리 동네 우리 마을 안에 존재하는 '어린이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고 그 개관 방법과 운영 비법까지 역설한 아동교육과 독서교육에 관한 책을 모두 정리합니다. 이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이 책은 지은이 김명하가 아동교육을 위한 지역 공동체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도서관 개관과 운영 비법'을 현장 조사와 실례들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한 안내서이자, 지역 주민과 부모들을 위한 독서교육 실용서입니다. 그러므로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필독할 것을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둘째,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아동 교육은 직접적인 책임자인 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동 책임과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자발적인 독서를 위한 공동교육 제안서입니다. 그러므로 지역 공무원들과 모든 정치인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는 책입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45이고, 크기는 220×148mm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와 크기의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그리 길지는 않지만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꿈꾸는 젊은 부모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자녀교육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다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 국민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법이나 어순,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도 다행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2010년 3월 9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봄날'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보충 자료로 제시된 사진들이 모두 흑백이어서 다소 고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대와 흐름에 맞게 깔끔하고 깨긋한 자료와 정보였다면 더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맨 뒷 장에 '전국의 지역별 도서관 정보'로 도서관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도 꼭 필요한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아동의 정서 함양과 깊이 있는 전인교육, 그리고 공동체 교육에 관심이 있고, 지역의 어린이도서관 건립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우리 교육의 100년을 내다보는 값진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이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에 대한 독서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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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아동교육 위한 깊은 통찰,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 김명하
    from 초하뮤지엄.넷 chohamuseum.net 2010-04-28 20:14 
    유아나 어린이, 아동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독서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신경 써서 독서를 통한 전인 교육과 언어 발달, 정서 함양, 감성과 창의력 개발에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 교육의 장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구체적인 교육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가요? 혹시 집 주변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들을 활용하고 있나요? 있다면 몇 곳이나 되나요? 또한 어..
  2. 2세를 위한 &quot;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quot;
    from 천년전주에 사는 나 2010-05-15 10:37 
    3월1일부터 이제는 2세를 가지게된 아빠가 되었네요 2세에게 무엇인가 최고의 것들을 해주고싶은것이 부모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무엇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것인가는 아이가 자라보면 알겠지만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가 놀면서 배운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는듯 한데요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은 아이들이 놀면서 배운다는 것과 무엇인가 공부를 하게 해야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잡아 줄 수 있는 일종의 문화인듯 합니다 2세에게 무엇인가 더 배우게..
 
 
 
<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쫑, 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 - 해충의 역사 지식세포 시리즈 2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해충'이라고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 정도가 아닐가 싶습니다. 우리를 몹시 귀찮고 해롭게 건강에 위해만 가하는 나쁜 벌레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박멸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해충들이 왜 이렇게 오랜동안 인간과 공존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온 해충들의 역사와 생존 비법들을 소개하고 공존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며, 생태 체험학습 현장과 곤충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어린이 과학 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생물학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해충 예방법과 초등 교과서의 연계표를 통하여 총정리를 해준 '해충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공존해 온 해충들의 어린이 백과사전
 

   이 책의 지은이 '꿈비행'이라는 작가단은, 2004년 '어린이 삼국유사, 삼국사기'로 역사 책이라는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꿈의 작가단이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지식세포를 무한 증식시키기 위해 다시 뭉쳤는데, 새롭게 선보인 그 책이 바로 이 '쫑나지 않는 행충 이야기'입니다.  

   꿈비행의 작가들은 정성스레 배양한 수많은 지식세포가 어린이 독자의 두뇌 속에서 쏙쏙 자라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꿈비행이 쓴 책들은, '톡, 까놓는 씨앗 이야기', '세상 모든 건축가들의 건축 이야기', '벌렐레 1, 2권', '홍가왕', '더 그림', '어린이 삼국유사, 삼국사기', '세계문학 갤러리' 외 다수가 있습니다.
  
제1단원, 주변에 흔히 보는 해충들

   제1장, "세균과 불결의 화신, 바퀴"를 해충의 첫 번째 후보로 소개합니다. 바퀴목 바큇과 곤충으로, 몸길이 1-4cm, 날개 길이 2-10cm의 흑갈색 몸매를 하고 있으며, 따듯하고 축축하며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납작한 몸으로 좁은 틈도 거침없이 통과하며, 100초에 약 2.4초에 달리는 빠른 발로 이동하고, 천하무적의 식성과 소화력을 지닌 해충입니다.

   3억 5천만 년 전인 고생대의 석탄기 무렵부터 살아온 바퀴벌레는 인간이 살던 따듯하고 음식이 가득한 동굴에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자연을 버리고 인간과의 동거가 시작된 거지요. 주로 열대지방에 살다가 낙타 등을 타고 유럽을 거쳐 건빵 속에 숨어서 러시아와 배를 타고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에까지 퍼졌으며, 심지어 1969년 미국 아폴로 12호를 타고 달에까지 착륙했으니, 실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평가할만 합니다.


   더불어 일본 도쿄의 어느 요리 학원에서 수강생들에게 가르친 '바퀴 덮밥' 요리와 '바퀴 잼' 요리도 소개합니다. 또한 EBS 다큐 프라임 '바퀴(home.ebs.co.kr/docuprime/index.jsp)'의 자세한 프로그램도 소개하며, 우리가 흔히 해충이라고 부르는 이런 벌레들도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절대로 해충으로 취급받을 수 없다고 역설합니다.

   제2장, "열병 세계의 대통령, 모기"를 두 번째 해충으로 소개하는데, 모기는 파리목 모깃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몸길이는 5mm 정도이며 다양한 몸의 색채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려 1초에 4-500번의 날갯짓과 수백 개의 낱눈으로 순식간에 먹잇감에 접근하며 날카로운 주둥이로 피를 빨아 먹습니다. 매년 수백만 명 이상의 건강한 인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해충왕 후보입니다.

   '에엥~'하는 모깃소리와 함께 밀려드는 가려움과 말라리아(malaria)라는 질병의 원충을 옮기는 모기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데, 고대 그리스인들도 로마군에 무릎을 꿇었던 이유였고 프랑스군 역시 전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몽골 제국의 칭기즈 칸도 이 말라리아가 무서워 서유럽 원정을 포기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역시 인도 원정 도중 말라리아에 걸려 33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1959년의 한국도 수만 명이 이 말라리아에 걸렸으며, 강력 살충제 디디티(DDT)로 완전 퇴치하기도 했지만, 21세기 들어 말라리아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조심하는 방법 밖에는 확실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며, 1878년 프랑스 군의관 샤를 라브랑에 의해 원충이 발견됨으로써 노벨상도 받았고, 1897년 영국의 로널드 로스가 감염 경로를 밝힘으로써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 곳곳에 강수량이 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기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3장, "최고의 질병 전도사, 파리"를 세 번째 해충으로 소개합니다.  파리목 털파리하목 곤충으로, 몸 길이는 10mm 정도이며 검거나 청록색을 띱니다. 곡예 비행이 가능한 1쌍의 날개와 초당 2-300개의 움직임을 알아채는 큰 겹눈으로 어떠한 공격도 피해내며, 빨판이 붙은 다리로 맛까지 구별할 수 있는 해충계의 만능 재주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들고 문명을 만들면서 이 파리가 귀찮은 말썽꾼이 되었지만, 인간들의 역사보다 먼저인 3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나타난 할아버지인 셈입니다. 또한 장티푸스, 콜레라, 소아마비와 같은 질병으 옮기며, 체체 파리의 경우 트리파노소마 원충을 옮겨 '수면병'에 걸리고 결국 혼수상태에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하지만 1901년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의사로 일했던 조지프 에버릿 더턴이 원충을 발견했으며,  1960년 치료약이 개발되었고 미국에서는 수컷에 방사선을 쬐어 수정할 수 없는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리의 놀라운 번식력과 기막힌 비행술 덕분에 앞으로도 인간과의 투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파브르 곤충기' 제9편 수상 발레하는 파리'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제2단원, 꼭꼭 숨어 사는 해충들

   제4장, "발진 티푸스의 독재자, 이"를 추천하는데, 이목잇과 소속으로 겨우 2-3.5mm 정도의 아담한 몸매에 투명하고 보드라운 살결을 가졌으며, 주로 인간의 모리카락과 몸에 붙어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먹고 삽니다. 1억 5천만 년 전에 지구에 나타났으며, 이에 사는 리케차균이 인간에게 발진 티푸스 질병을 옮겼고, 전쟁의 변수로도 작용였는데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러시아 정복에 나섰을 때도 병사들을 기습하여 패배를 안기기도 했습니다.

   1914년에는 일본을 강타해 8,000여 명의 희생자와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는 32,000여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한국도 6.25 전쟁 당시 30,000여 명에게 고통을 안겼을 만큼, 이와 인간의 역사도 길고 끈질깁니다. 우선 2세기 경 중국에서는 수은과 비소를 비용했고, 명나라 때는 수은, 창포, 죽엽, 은행 열매를 발라서 이를 잡기 시작했으며, 화학 살충제 디디티(DDT)의 개발로 큰 효과를 봅니다. 하지만 이 살충제의 생태계 파괴 독성이 알려지면서 사용금지되었고, 앞으로도 인간과 이의 끈질긴 투쟁은 계속될 듯합니다.


   제5장, "페스트의 검은 마왕, 벼룩
"을 소개합니다. 벼룩목 벼룩과 소속으로 2-4mm의 세로로 납작한 몸과 옅은 갈색 피부를 가진 곤충입니다. 강력한 뒷다리로 자기 몸의 수백 배를 솟구쳐 오르며, 따듯한 피를 가진 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추운 북극이나 사막을 가리지 않고 생존이 가능한 생명력의 소유자입니다.

   벼룩은 인간에게 페스트(흑사병)를 옮기며 짧으면 몇 시간 안에, 길어도 1-3일 안에는 죽고 마는 무서운 전염병인데, 유럽 전체에서 무려 1억여 명이 희생당했습니다. 1920년 초 중국의 윈난성에서도 100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26년 일본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약 2900여 명의 환자를 만듭니다.  쥐를 숙주로 날쌔게 이동하므로 그들과의 공포와 투쟁도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으며,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의 배경이 되었던 영국 '국립 자연사박물관(www.nhm.ac.uk) '을 직접 찾거나 인터넷으로 여행할 것을 권합니다.
 
   제6장, "알레르기계의 거성, 빈대"를 추천하는데, 노린재목 빈댓과 곤충으로 6.5-9mm의 평평한 몸과 구릿빛 피부를 가졌으며, 주로 밤을 틈타 인간이 사는 집 안과 가축우리, 박쥐가 사는 동굴에서 피를 빨아먹고 삽니다.  어슴푸레한 밤에만 활동하는 작전 때문에 빈대의 낯짝을 보았다는 사람은 별로 없으며, 이 빈대 역시 인간에게 페스트를 옮깁니다. 한국에는 고려 말 문익점이 붓뚜껍에 숨겼던 목화씨와 함께 빈대도 들어왔다고 전해집니다. 디디티의 개발로 어느 정도 박멸되었으나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불어나면서 재기를 꿈꾸는 해충이랍니다.


제3단원, 떼 지어 몰려다니는 해충들

   제7장, "농경지 최강의 불한당, 메뚜기"를 소개하는데, 메뚜기목 메뚜깃과 소속으로 쫙 뻗은 날개까지의 몸 길이는 60-65mm 정도이며, 흑갈색의 껍질을 가졌습니다. 튼튼한 날개와 강인한 뒷다리로 떼지어 이동하면서 억센 턱으로 인간들의 농작물을 갉아먹는 최악의 포식충입니다. 기원전 1,500년 이집트의 고분벽화에도 그려졌던 메뚜기는 미국의 여류 소설가 펄벅의 '대지'에도 농장에 막대한 피해를 준 풀무치 군단으로 묘사되었으며, 중국에서도 재해로 정해 다스렸습니다.

   심지어 1894년 미국의 네브래스카 주와 캔자스 주를 메뚜기 군단이 휩쓸었고, 1895년 아프리카의 콩고와 카메룬, 가나를 거쳐 중앙 아프리카 전역을 초토화하자, 이집트에서는 천연 살충제 '그린 머슬'을 개발했으며,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메타리지움'이라는 균을 이용해 퇴치에 나섰습니다. 메뚜기의 알과 애벌레를 몽땅 없애거나 구덩이를 파 이동경로 통제, 초원을 불태우는 화공법 등이 개발되었지만, 메뚜기는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답니다.
 

   제8장, " 세상 모든 벼들의 킬러, 멸구
"를 여덟 번째 해충으로 소개합니다. 매미목 멸굿과로 긴 날개는 4.5-5mm 정도이며 윤나는 암갈색 등딱지를 가진 해충왕입니다. 주로 아시아의 논에서 인간의 주식인 벼의 즙을 빨아먹고 살며, 작은 몸집에 비해 무시무시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계의 진정한 강자입니다. 일본, 필리핀, 중국, 한국 등 아사아에서는 아직까지 여전히 극악무도한 해충입니다.

   제9장, "목조 건물의 테러리스트, 흰개미"를 아홉 번째 해충으로 소개합니다. 흰개미목 희개밋과로 더듬이에서 꼬리까지의 몸길이는 60-65mm 정도이며,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황백색의 몸을 가진 해충왕입니다. 주로 어두운 땅 밑이나 썩은 나무에 대가족을 이루어 살며 오로지 나무 속만을 파먹는 채식주의자로 나무로 만든 집을 짓고 사는 전 세계의 인간들과 다투며 살고 있습니다. 숯과 소금, 훈증요법으로 예방하기도 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전 세계의 나무들을 갉아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은이 꿈비행은 "해충도 자연 생태계의 일부"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바퀴를 퇴치하려면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모기 퇴치를 위한 덫 만드는 방법과 이가 발견되면 병원에서 퇴치하는 처방을 받을 것,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 퇴치법, 빈대 퇴치법, 메뚜기와 멸구, 흰개미 퇴치법도 소개합니다. 또한 곤충과 관련한 초등 교과서 연계표와 한국사 연표, 세계사 연표를 소개함으로써 해충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한 백과사전같은 과학 책입니다. 이 과학 동화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4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첫째, 이 책은 지은이 꿈비행이 해충도 자연 생태계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강조한 '해충에 관한 초등학생용 과학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들이 좋아할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책의 겉 모습은 반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192이고, 크기는 182×257mm로 가장 넓고 큰 형태의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그리 길지 않지만, 오로지 9가지의 가장 유명한 해충에 대한 집중 조명과 함께 퇴치를 위한 고민 해결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어법이나 어순,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띄어 쓰기가 잘못된 부분은 몇 군데 발견되었습니다. 올 2010년 4월 5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입니다. 도서출판, '반디'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과학과 동물, 또는 곤충에 관한 책들은 종종 발견되고 읽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곤충 가운데에서도 해충만을 모아 정리한 책을 만나서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반갑고 흥미로웠습니다. 몇 억년 동안 함께 투쟁해왔듯이 해충과의 공존도 지구의 역사임을 강조하는 지은이 꿈비행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유치원 아동이나 초등학교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또는 일반인이라고 할지라도 곤충이라 해충에 관심있는 분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과학 책으로 추천하며, 이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에 대한 독서 후기를 모두 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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