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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예술 - 예술은 영혼의 언어이다 헤르만 헤세 : 사랑, 예술 그리고 인생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켈스 엮음, 이재원 옮김 / 그책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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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 중요한 책들이 몇 권씩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의 인생에도 계속 찾아올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내 생애 그 어떤 것과 바꾸기 힘든, 내 평생 잊지 못한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 있는 중요한 이야기와 그런 책들이 몇 권씩은 다 있을 것입니다.

   그런  책들을 쓴 작가들 가운데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스위스, 1877-1962)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단골 작가가 아마도 헤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쓴 심리소설과 철학적인 수필들, 시, 우화집, 비평집 등을 통하여 문학의 즐거움을 탐닉했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앞 글의 '나를 만든 5권의 책'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저 역시 헤세의 감성에도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이처럼 일생을 헤세의 문학에 빠져 탐닉하며 헤세를 연구했던 폴커 미켈스
(Volker Michels)란 독일 작가가 있습니다. 가 편집해 만든 헤세 전집(3권, 인생, 사랑, 예술) 가운데 '헤세의 예술'이란 수필집을 지금 읽고 있습니다.

     영혼의 떨림을 묘사한 언어, '헤세의 예술'

   이 책을 엮은이, 미켈스는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와 마인츠(Mainz) 대학에서 의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습니다. 1970년부터 독문학을 가르쳤으며 주어캄프(Suhrkamp)와 인젤 출판사(Insel Verlag)에서 편집자로 일해 왔습니다. 특히 주어캄프에서 헤르만 헤세 유고집을 출판하는 일에 헌신하여 20권으로 된 최초의 헤세 전집을 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1990년에는 헤세의 고향 칼브(Calw)에 대형 박물관을 건립하는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현재는 40년 동안 근무한 주어캄프 출판사를 퇴직한 후, 계속 헤세 작품을 연구, 편집하는 일에 몰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헤세의 글을 엮은 '헤르만 헤세, 내게 손을 내밀다', '화가 헤세', '헤르만 헤세의 시와 음악' 등을 국내에 새로 선보였습니다.


   1946년 노벨 문학상과 괴테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60여 개국의 언어로도 번역된 헤르만 헤세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알아보고 정리합니다. 위키백과의 내용과 이 책의 헤세연보(p. 205-212)에 의하면, 헤세는 1877년 독일 남부 슈바벤(Schwaben) 주에 있는 칼브(Calw)에서 개신교 선교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Johannes Hesse)는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한 적이 있는 선교사였고, 외삼촌 빌헬름 군데르트(Willahelm Gundert)는 일본에서 활동한 교육가로 불교연구의 권위자였으며, 외할아버지 헤르만 군데르트(Hermann Gundert)는 유명한 인도어 학자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헤세가 동양사상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작품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14세 때인 1891년 명문 개신교 신학교이자  마울브론 수도원(Maulbronn Monastery) 기숙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부적응과 신경쇠약증 발병으로 1년 만에 중퇴하였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에서 비판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시계 부품공장 견습공과 서점 점원 등을 전전하면서 2년간 방황하던 헤르만 헤세는 튀빙겐(Tübingen)에서 서점 점원으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때 비로소 삶의 안정을 찾습니다. 1904년 '페터 카멘찐트(향수)'를 통해 헤세는 일약 독일어권에서 유명한 작가가 되었으며, 이후 그는 성공적인 작가의 길을 걷습니다.

   헤세는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였는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반전주의적인 태도로 극우파들의 애국주의에 반대했다가 독일에서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돌출된 행동은 당시 지식인들이 전쟁을 비판하기는 커녕, 오히려 전쟁을 지지하고 다른 민족에 대한 미움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극우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실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민지로 전락한 아시아를 보면서 환멸을 느낍니다.

   아시아 여행경험(1911년)으로 느낀 사해동포주의(인류를 하나의 세계시민으로 보는 입장)도 그가 애국주의를 반대하는 집필의 배경이 되었으며, 이때 나온 작품이 '데미안'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인쇄하지 못하게 한 히틀러(Adolf Hitler, 오스트리아, 1889-1945)의 탄압을 받았으며, 1923년에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습니다. 우울증과 자살시도, 2번의 이혼과 3번의 이혼 등 굴곡의 삶을 살다가, 1962년에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헤세의 예술(Kunst-Die Sprache Der Seele, 예술-영혼의 언어, 2008)'은, 폴커 미켈스가 헤세의 글 가운데 '예술'의 유명한 문장만을 엄선해 엮은 책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시와 소설 같은 본격적인 문학 작품은 물론 수필, 신문 기고문, 아들과 연인, 친구에게 보냈던 수많은 편지와 쪽지 글 등을 거의 모두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모두 5단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예술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1단원, "예술은 사랑과 위안이다"에서 헤세는 예술에 대해 , '예술은 영혼의 언어이며, 내면의 떨림을 표현하고 보존하는 기술'이기도 하며, '이성과 마법이 하나가 되는 곳에 모든 수준 높은 예술의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과 세상의 절박한 고통을 잊어버릴 정도로 몰두해 있을 때 아름다움과 예술만큼 밝고 쾌활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며 현실 속에서 인간 정신을 구원하는 것이 곧 예술의 가치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모든 예술, 특히 문학은 단순한 만족이 아닌 위안이자 해명으로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을 북돋워줌으로써 삶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며 그 실용적인 목적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예술을 통해 정신성과 육체성, 자연과 문명, 선과 악, 삶과 죽음의 대립을 극복하고 조화를 추구하며 인간성을 회복하라고 설명합니다.

   제2단원, "예술가 정신"에서 헤세는, 사람들이 정신과 미적 감각을 존중하도록 하려면, 그것을 강요하지 말고 오히려 그 반대로 보기 드문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리고 예술가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며 자신이 지니지 않은 것을 보여줄 수 없으므로, 예술가는 어떤 사물을 사랑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3단원, "작가로 산다는 것은
"에서 헤세는, '자신의 글로 인해 인생을 바꾸고 선(善)의 의지를 굳힌 독자를 단 2명이라도 발견한다면, 독서를 단지 즐거움이나 교양으로만 생각하는 독자 10만 명과 맞먹는다'며 작가와 글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은 독자에게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편집자'를 적(敵)이라고 단정짓고 있는데, 편집자가 작가에게 쓰라고 권고하는 것만 쓰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해명합니다.

   헤세가 이 책을 편집한 폴커 미켈스에게 던지는 일침같아서 홀로 웃음짓게 만드는 글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헤세는 '삶과 글쓰기의 작업적인 질은 속이거나 모방할 수 없다'는 고백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글쓰기의 어려움과 작가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고 일깨웁니다. 한편 진정한 예술 창작물이란, 우리가 그 작품을 읽고 개인적인 경험이나 사랑의 꿈과 섞여 영혼의 삶에 새로운 색채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에 저 역시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제4단원, "언어의 마법
"에서 헤세는, '문학은 화합할 수 없는 것을 화합시키고,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 되게 만드는 그런 마술과도 같은 공간을 창조한다'며 문학의 힘과 위대함에 대해 피력합니다. 또한 '오늘날 지상에서는 진정한 마법이 드물어졌다 해도 예술에서는 계속 살아 있다'며 예술과 언어의 마법같은 힘에 대해 강조합니다.

   그리고 문학은 과거와 오늘이 맞닿는 입구인데, 진솔한 고백의 언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작가의 독자성과 감성의 세계가 독자의 개성과 독립적인 연상의 세계와 부딪치고 한데 섞일 때, 그 순간 곧바로 새롭고 생생한 또 다른 세계가 탄생되는 것이 바로 문학의 위대한 결합이요 소통의 속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제5단원, "시, 고독의 유희"에서 헤세는, '시의 탄생은 해방이고 호소이며 절규, 한숨, 몸짓, 어떤 체험이 끓어오르는 것을 억제하거나 그것이 의식되도록 하려는 영혼의 반응이며, 마술적이고 음악적이요, 완전하게 의식된 고독의 유희'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시는 번역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정신 나간 불가능한 시도라고 단정 짓습니다.

   또한 '시를 짓는 창작 활동(詩作)을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시를 읽는 것은 모든 문학적 향유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가장 순수한 것'이라고 예찬합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시를 읽는 것보다 형편없는 시를 쓰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게 해주며, 무의식적으로 시를 쓸 때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합니다.

   또한 시는 형식, 언어, 운율의 선택과 감정이 아닌 이성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며, 엄격한 집중 속에서 노동과 극히 고통스러운 점검, 세심한 퇴고 작업을 통해 비로소 의식적으로 써진다며 장인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헤세의 애독자들이여! 사랑하라, 그리고 지금 당장 시 한 편을 써보라, 분명 행복해지리라!



   이와 같이 헤세의 시와 소설, 우화집, 인생과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통찰을 담은 편지와 쪽지 글 가운데에서 '예술'과 관련한 글들만을 모아 편집하고 엮음으로써 예술의 위대함과 시를 쓰는(詩作) 행복에 대해 찬양한 폴커 미켈스의 수필집을 모두 정리합니다. 그 책 <헤세의 예술>에 대해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5가지로 총정리합니다.

     예술의 위대함과 시작(詩作)의 행복을 찬양한 수필집

   첫째, 이 책은 폴커 미켈스가 헤세의 수많은 글들 가운데 '예술'과 관련한 생각과 의견, 비평들만을 모아 소개한 수필입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밝힌 것처럼 '예술'과 관련하여 헤세가 목적을 가지고 따로 정리해 쓴 글이 아니고, 단편적인 글들을 중간중간 따로 떼어 짜깁기한 형식의 글입니다.

   따라서 예술에 대한 심도 있는 글일 수가 없으며, '예술'과 관련하여 헤세의 주장이 확실하게 피력(披瀝)된 글도 아닙니다. 그래서 점차 읽다 보니,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고 내용의 맥이 끊기기 일쑤여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기 때문이며, 조금더 깊이 있는 글이 그리워집니다.


  
둘째, 물론 부담없이 '
예술' 관련 글귀나 문구(文句)를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을 헤세 수필로 추천합니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그리 무겁지 않기 때문에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거나 여행을 떠날 때 휴대하며 사유하기 좋은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셋째, 책의 겉 모습은 양장 표지이며, 길이도 212이고, 크기는 185×125mm로 가장 작은 형태의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과 분량도 그리 길지는 않지만 평소 많이 생각하지 않는 낯설고도 예술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에게는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다소 편안하게 읽어야 하는 책으로 편집되었습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오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번역된 책이어서인지 단지 어법이나 어순어색한 부분이 몇 군데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있습니다'체와 '있다'체가 어떤 규칙도 없이 번갈아 혼재되어 쓰이고 있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지 생각하고 또 신경 쓰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한글로 옮긴 이재원의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실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별도로 해명을 하지 않는 한, 독자들에게는 다소의 불편과 의혹의 요소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은 얼마 전인 2009년 6월 5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신간입니다. 흥미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 연말에 숨을 고르기 좋은 책입니다. 그러므로 '그책'의 이런 출간 준비와 수정, 편집, 관리 대체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폴커 미켈스의 이 '헤세의 예술'은 체계적으로 정리된 심도있는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엮은이 미켈스의 헤세에 대한 연구와 관련 글의 수집, 열정, 그리고 편집 능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이며, 읽는 내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5단원으로 나뉜 각 글들이 극히 짧고 단편적인 글이긴 하지만 나름의 주제와 형식으로 독자들을 헤세의 매력 속으로 끌어 들입니다. 헤세의 '예술을 통한 현실적인 구원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은 중, 고등, 대학생들이 읽을 만한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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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를 리뷰해주세요
쉿, 조용히! -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도서관(圖書館)'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지금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그 대답은 아마 무척 다양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놀이터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지식창고문화 공간으로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또는 필요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기도 할 것입니다.

   도서관법 제2조에 따르면, "도서관은 도서, 기록, 시청각자료, 국가, 지방 행정자료, 향토자료 및 기타 필요한 자료를 수집, 정리, 보존하여 공중 또는 특정인의 이용에 제공되어 조사, 연구, 학습, 교양, 레크리에이션, 기타 사회교육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공공 교육에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실제 '도서관'의 기능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료의 수집' 기능으로 학생이나 시민과 같은 이용자들의 의 교양, 조사, 연구, 오락 등의 이용에 제공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둘째, '자료의 정리' 기능으로, 수집된 자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서, 등록, 분류, 목록, 장비, 서지, 제본 등과 같은 것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목적과 기능, 명칭 및 간략한 역사

   셋째, '봉사' 기능으로, 우선 대내적으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 자료를 신속, 정확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목록을 완비해야 하고, 주제의 목록, 서지, 색인, 초록 등을 구비해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시간이나 거리, 신체적 부자유 등으로 인해 도서관을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현지에 가서 봉사하는 방법으로, 자동차문고나 배본, 기탁, 바다를 찾아가는 문고 등과 같이 현대 도서관 기능의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한국,韓國)에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된 것은 광무 10年(1906년)입니다. 사실상 동양(東洋)이나 아시아에 현대적 의미의 도서관이 설치된 것도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도서관이란 명칭도 19세기 말엽에 이르러 새로 수입된 용어(用語)입니다. 즉, '도서관'이라는 명칭은 "Library(라이브러리)"라는 영어에서 온 말입니다.



▲ 당시 규장각 건물 모습
   독립된 시설을 갖춘 도서관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근대 이후의 일이며, 그 전까지는 대체로 교육기관과 출판 기관, 연구소, 도서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서도 실질적으로 소장되어 있었고, 도서관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 중엽부터 밀려든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아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구적인 형태의 도서관이 창설되던 초기에는, 도서관의 규모도 작았지만, 일정한 명칭도 없이 그때 그때 적당한 호칭을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도적관', '도적원', '집서원', '장서관', '도적고', '서고', '문고', '서관'과 같은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교육기관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에 '태학'이 설립되었고, 서민층의 교육기관으로는 '경당'이 있었습니다. 이는 공부하는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여러 서적들을 보관하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으므로, 일종의 도서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려 성종 때의 왕실문고도 있었으며, 궁궐 밖에 설치되었던 비서성(秘書省)에서는 국가의 경적 및 축소(祝疏, 또는 축문(祝文))를 관장하는 한편, 도서의 수집, 보관, 열람은 물론 인쇄기능까지 겸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궁중 내에 장서소(藏書所)로서, '비서각(秘書閣)'을 두어 왕실의 도서 보관, 편찬 및 강학을 담당하였습니다.

    조선의 세종 2년, 인재양성과 학풍 진작을 위해 '집현전(集賢殿)'을 설치하였으며, 왕실의 학술과 문화정책을 위한 중심기구로서 도서관의 기능도 수행하였습니다. 정조 때에 다시 '규장각(奎章閣)'으로 이관되었고, 1911년 일제의 식민정책에 따라 그 장서는 조선총독부에 이관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애너하임 도서관 사서의 소소한 일상과 유쾌한 세상


   이런 우리의 도서관처럼, 오늘은 미국의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스콧 더글러스(Scott Douglas, www.scottdouglas.org)의 사서 입문기라고 할 수 있는 책 한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애너하임 공공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고 있는 그는, 1996년 발렌시아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01년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비교종교학과 영문학 학사 졸업을 했으며, 2003년 캘리포니아 주 산 호세 주립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으로 석사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더 모닝 뉴스(THE MORNING NEWS)", "오피엄 매거진(OPIUM MAGAZINE)", "더 퍼시픽 리뷰(THE PACIFIC REVIEW)" 등에 글을 기고해 왔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고담 글쓰기 워크숍(Gotham Writer's Workshop)"에 출강 중이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SCHOOL LIBRARY JOURNAL)",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포워드 매거진(FORWARD MAGAZINE)" 등에 북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유명 문예 창작 사이트인 '맥스위니(McSWEENEY'S)'에 도서관에서 근무하며 경험한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연재해 왔습니다. 그 내용들을 묶어 책으로 발행한 것입니다. 이 책의 두께는 모두 423쪽으로, 수필로서는 다소 두꺼운 편이며, 크기도 보통 규격이어서 들고 있기에는 적당합니다.



   2008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을 박수연이 옮겼으며, 올해 2009년 6월 12일 초판으로 도서출판 부키에서 발행한 최신작입니다. 책의 구성은 총 22단원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지은이의 도서관 서서 입문 과정그날그날의 소소한 일상들, 그리고 중간중간 '소곤소곤'에서 도서관 상식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 썼습니다.

   제 1장, "사서는 책을 읽지 않는다"에서, 더글러스는 일자리가 필요하던 대학 재학 중 어느 날, 신문 스포츠 면의 '책을 좋아하십니까?'란 구인 광고를 보고 얼떨결에 지원했다가 도서관 조직에서 가장 낮은 자리인 사무보조로 채용된 사연을 먼저 소개합니다. 또한 책과 씨름하며 일하다 보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서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어두운 진실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제 2장, "도서관에 커퓨터가 들어오다"
에서는 공공 도서관의 역사에 있었던 두 번의 중요한 전환기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1883-1929년에 있었던 "앤드류 카네기"의 기금 지원으로 1,600개 이상이 건립된 시기이며, 도서관의 평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빌 게이츠"의 컴퓨터 기증으로 공공 도서관의 진화가 도래하였으며, 도서관 경영에도 일대 전환기를 맞았던 것입니다.

   제 3장, "사서를 위한 신병 훈련소"에서는, 도서관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갑니다. 구약성서와 같은 초기 문명을 비롯하여 고대 메소포타미아 마을의 동물과 바구니, 마을 사람들에 대해 기록한 점토판과 같은 사회 기록에서부터, 대략 기원전 30년경에 설립되었고 인류 최초의 위대한 공공 도서관이자, 두뇌 집단을 우대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공연할 희곡을 수집하던 연극 제작자들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던 '로마 제국의 대규모 도서관', 기독교 탄생과 함께 유지된 '수도원과 교회의 자체 도서관', 그리고 변화를 겪은 오늘날의 '대학과 공공 도서관'까지 아울러 소개합니다.

   제 4장, "9.11 그리고 사서의 임무"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 소실된 문화 유산과 회화, 교회,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9.11 참사로 인해 당시에는 도서관의 긴급상황 대처 방법과 지침이 난무했으며, 이제는 공격에 대비한 대비가 되어 있고 지금쯤은 그 대비 지침도 잊었을 것이라며 회고합니다.

   제 5장, "사무 보조로 시작해 사서가 된 남자"에서는, 겨우 150여 년 전에 컬럼비아 대학에 문헌정보학 대학원이 최초로 설립된 이후, 도서관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알게 됩니다. 지은이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 사서 양성을 위한 도서관 장학금으로 산호세 문헌정보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고, 준사서를 거쳐 대학원 ㄹ졸업 후 정식 사서가 되었으며,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사서가 아니라 지역사회임을 깨달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직설적, 사실적, 감각적인 표현의 문체가 재미를 더한 수필

   제 6장, "도서관은 누구를 위하여 팝콘을 튀기나"
에서는 토요일마다 나눠주는 팝콘과 스낵바에서 파는 간식이나 음식도 도서관이 지역사회에 정보를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사서가 된다는 것은 지역사회가 원하는 '진보적'이라는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고 소개합니다.


   제 7장, "아이들은 동화보다 방귀를 더 좋아해
"에서부터 지은이 더글러스는 어느 토요일, 관장으로부터 견학 온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라는 갑작스러운 부탁을 받고 책 읽어주는 일이 아이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은 처음 깨달은 일, 아이들이 도서관에 올 수 있게 된 일은 최근인 1850년대에 많은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훌륭한 사회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는 사실을 소개합니다.

   제 8장, "도서관위원회 회의엔 왜 노땅들만 올까"와 9장, "빈둥빈둥 놀면서 월급 타 먹기"에서는 자신의 직업과 준비에 대해 고민하며, 일이 한가해지면서 프리셀 게임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일에 대한 권태를 채찍질하던 일, 주차장 감시 일을 도맡아 해주던 "어니스트"란 노숙자를 통해 일에 대한 위안을 얻는 경험, 추가 야간 근무를 하는 가운데에서도 게임을 클릭하며 그리웠다고... 고백하는 유쾌한 일상이 펼쳐집니다.

   제10장, "허울 뿐인 독서 캠페인"에서는, 아동의 독서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독서일지 작성에 가입하게 하는 일이 사서들에게 주어졌고, 서로 기피대상이 되지만, 음식(가입자에게 햄버거 증정)의 등장과 함께 상황이 역전되며 오히려 이용자들이 가입방법을 되묻는 반전에 대해 소개하며, 음식을 주고서라도 독서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고민도 함께 털어 놓습니다.

   제11장, "어느 것이 진짜 장애인가"에서는 사서가 참고 봉사대에만 앉아 있지 말고, 조금 더 능동적으로 노력하고 먼저 이용자들에게 다가가 안내하면 자신의 직업이 더 좋아지고 소속감이 생긴다고 고백합니다. 제12장, "안녕, 정든 도서관아"에서는, 주정부 보조금을 받아 더 큰 새 건물을 지으면서 이 작은 건물의 폐관 기념행사 이야기가 소개되며, 새 건축에 대한 시장의 축하 연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헤어집니다.

     사서의 사명과 역할에 대한 지은이의 진솔한 고민

     제14장, "내 인생의 두번째 도서관"에서 더글러스는 도심 번화가에 있는 새 도서관으로 발령을 받아 긴장되어 있는 새 분위기의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그 지역사회를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하며, 도서관의 실패 이유는 사서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고 솔직하게 피력합니다. 그리고 책이 좋아서 사서가 되었지만, 배움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 좋아서 이 일을 계속한다고 고백합니다.


   제 15장, "새 도서관의 새 이웃
"에서는 도서관 주차장 한 가운데에 세워진 차를 주차 자리로 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게된 소방관들과의 일화를 소개했으며, 제16장, "사서의 미니홈피 엿보기"에서는 젖꼭지에 피어싱을 한 소녀의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던 10대가 현장에서 관장에게 적발되면서 도서관 컴퓨터에서 차단되었고, 도서관은 평화를 찾았지만, 채팅에 대한 악용을 경고합니다.

  제17장, "도서관은 노인들의 사랑방"에서는 '오디오 테이프'라고 휘갈겨쓴 작은 사전을 찾는 미즈 하즈켈 할머니, 단골 이용자이자 잘난 체하는 헨리 할아버지, 혼 할머니를 따라다니는 베트남 참전 용사였던 로버트 할아버지 등 단골 고객들을 소개합니다. 제ㅓ18장, "게임은 집에 가서 해라, 제발!"에서는 이용 제한시간을 해킹해 사용하던 토니를 비롯하여 상스럽고 성적인 욕을 쉽게 하는 십대들, 아빠를 무서워하는 아이, 예의 바르고 배움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바네사, 하루종일 게임을 하는 여학생 등 청소년 고객들과의 소소한 일상들을 들려줍니다.

   제19장, "사서가 무슨 동네북인가"에서는 도서관 뒷 편을 개인 소유물처럼 사용하거나 예수 관련 전단지를 배포하려는 등 이용자들과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화들이 소개되고, 제20장, "저 여기 사는데요!"에서는 지린내와 냄새가 진동하는 노숙자들의 도서관 사랑에 대해 풍자적으로 솔직하고 재미있게 소개합니다.

   제21장, "사서는 어떻게 연애할까"에서 더글러스는, 멋진 사내 연애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메일 계정을 열어 프로필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열람하던 어느날 사서 지망생이라는 "다이애나"에게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으면서 데이트가 시작되면서 사랑이 찾아옵니다.

  제22장, "도서관 사서도 철밥통은 아니다"에서 관장이 휴가간 동안 사무보조, "브랜다"의 노골적인 반항을 통하여, 진정한 리더쉽이란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 때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마음에 새깁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브랜다는 직장 전쟁의 희생양이며 우리 모두가 그 피해자로 해고될 수 있음을 깨우쳐 주었으며, 누구의 일자리도 안전하지 않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예전 도서관을 떠난 지 2년 뒤, 마침내 완공되어 돌아가던 날, 새로운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더글러스도 변했지만, 제자리에 돌아와 있습니다. 새 공간에 책이 채워지고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과 함께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도서관의 진정한 사서로 일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하여 다른 도서관의 이용자이자 소비자로서의 여행을 떠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교훈들을 얻습니다. 이상으로 스콧 더글러스의 "쉿, 조용히!"를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정리합니다.

     직장이라는 정글과 도서관이라는 유쾌한 인생 공간

  첫째, 자타공인 닭살 남편이자 애처가인 지은이는 아내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살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하여 도서관과 관련된 상식적이고도 유용한 많은 이야기들쉽고 경쾌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었습니다. 이 책에서 글감을 끄집어내는 그의 시각도 인간적일 뿐만 아니라, 글체도 부드러우면서 통쾌합니다.

   그래서 독자들의 시선과 따듯한 관심을 잡아 끌어당기는 은근한 매력이 있는 수필집입니다. 그래서 누구나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도 재미있고 유쾌하게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책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중,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도서관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갖게 될 쉬운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여름 방학에 온 가족이 함께 읽고 그 소재들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입니다.

   둘째, 지은이 더글러스는 무척 직설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글체도 사실적이며 감각적입니다. 한편 그런 점이 이 책에 재미를 더하는 유쾌한 요소이자,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관련 글 몇 문장을 소개합니다.

   "나는 이내 사서에 대한 어두운 진실을 알게 되었다. 사서들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책과 씨름하며 장시간 일하고 나면, 근무 외 시간에는 책과 관련한 것에 관심이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p.21)"와 같이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고도 거침없이 쏟아 냅니다.

   "조너선의 비행기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가 만든 비행기 같았다. 그는 종이를 꼼꼼하게 접어 한 치의 오차도 없게 설계했다. 그는 십 분이나 걸려서 비행기를 접었다. '얼씨구, 착륙 정치와 전조등까지 다시지.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p.158)"와 같은 풍자적인 표현들도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여 글의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장애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장애인을 싫어하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옆에 있기 불편한 것뿐이다. 그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p.173)"와 같은 표현처럼, 그의 글은 읽는 독자가 당혹스러워질 만큼 정말 솔직한 매력이 있습니다.

   셋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며,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이따금씩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6월 12일에 초판 1쇄로 발행하며 출판사 부키의 출간 준비와 편집에서 미처 수정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넷째, 아주 이따금씩 글의 문맥과 내용이 이상한 곳이 발견되었습니다. 본래의 영어책을 보지 못했으므로 옮긴 내용의 어색함을 지적할 수는 없지만, 어색한 곳들이 적지 않아서 못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다섯째, 이 도서관 수필집에서 지은이는 그날그날의 일상을 토막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이번 여름 여행 가방에 챙겨가지고 가서 틈틈히 읽기에도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여섯째, 이 책을 다 읽은 뒤, 한가지 변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 역시 낯선 도서관을 찾으면 무뚝뚝해 보이고 왠지 바뻐 보이는 사서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참고 봉사대에 앉아 있는 사서들에게 먼저 물어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더라도 꼭 먼저 이것저것 부딪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제 낯선 도서관에 가더라도 더글러스와 같은 사서들을 생각하며 먼저 인사하고 물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는 지은이의 엉뚱하면서도 따듯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로써 이 '쉿, 조용히!' 독서 후기 글을 모두 정리, 마칩니다!


 * 참고 도서 : "한국 도서관사 연구" 백린 지음, 서울, 1982, 한국 도서관협회
                     "도서, 인쇄, 도서관사" 김세익 지음, 서울, 1994, 아세아문화사,
                     "도서관 문화사" 정필모, 오동근 지음, 서울, 1991, 구미 무역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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