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요 - 우리가족 건강만화
임도선 지음, 박지훈 그림, 이한율 스토리 / 북폴리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경제적인 발전과 함께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식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일상화되고, 단순한 일상으로 운동이 부족해지면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급사 등과 같은 동맥경화성 심장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 보건의 관점이나 의료 경제적인 측면에서 재 조명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즐거운 의학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즉 평소의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면, 생활습관에 따른 병이나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을 홍보하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협심증 자가 진단과 심장병 예방 및 발병 지연 방법

   "가슴이 아파요"란 제목의 가족 건강 만화책입니다. 이 책 지은이는 임도선으로, 198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1995년 대한순환기학회 주최 제1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한내과학회 정회원이며, 대한순환기학회 정회원, 미국심장학회 정회원, 그리고 대한사회복지회 이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임도선 교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 방송을 비롯한 매스컴, 강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의 줄기세포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흉통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국민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려운 기존의 의학서들과는 달리, 의학 정보들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며,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지은이의 애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놓치거나 지나치기 쉬운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과 증상들, 치료 과정과 퇴원 후의 생활까지 심혈관 질환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알려 줍니다. 더불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걸린 환자의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어떤 치료를 하는지, 환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와 만화 속 등장 인물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므로 어린이들도 가족과 함께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담배, 스트레스, 당뇨병, 가족력, 식습관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려대학교 심혈관센터에서 제공하는 "협십증 자가 진단" 설문지에서 사전 점검을 할 수 있습니다.

   위 자료를 읽어 보시면서 15문항 가운데 자신의 협심증 진단과 예상을 먼저 간편하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부모님의 고혈압과 가족력으로 1개가 해당되며, 현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적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7개 이상이면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하며, 3-6개 사이면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합니다.


   우선 제1화, "피가 섞이면 아픔도... 담배"에서는, "남자는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란 문구와 만화로 시작합니다. "마동식"이라는 택시 기사의 손님 맞는 일상이 소개되며, 주식하다 실수하여 친구와 원수가 되었고 아내와 딸까지 떠나 버린 주인공으로 소개됩니다. 어머니, 아들과 살고 있으며, 손님을 태우고 운행 중, 가슴의 심장동맥이 좁아져서(동맥경화) 산소공급 부족으로 인한 통증(협심증)으로 차가 3바퀴나 회전하는 사고를 겪습니다.

   담배와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진단, 혈관을 확장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성형술"을 받습니다. 한편 어머니도 똑같은 협심증오르 입원을 하는데, 아들의 담배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통곡합니다. 그리고 이 단원의 마지막에 협심증의 4가지 종류, 즉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신근경색증에 대해 설명하며, 흡연은 혈관 안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세포 속에 축적, 동맥경화를 발생시키므로, 지금 당장 반드시 금연할 것을 강권합니다.

   제2화, "친구의 마지막 선물, 스트레스"에서도 '스트레스 체크리스트' 15가지 항목이 제공되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협심증 진단에 도움이 되므로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1가지도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역시 만화로 올해의 1등 보험왕, 나대성씨가 소개되는 꿈을 꾸는 아침과 지점장에게 실적 추궁을 당하는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 병근을 찾아가 보험 계약을 부탁합니다. 그러던 병근이가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응급실에 실려온 채, 바로 풍선 확장술과 혈관 조영술(관상동맥 성형술)로 혈압을 되찾습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며 스트레스가 심하고 바쁜 직업이 주관상동맥의 혈관이 막혀 혈류가 공급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몸을 관장하는 기관과 시스템을 교란시켜 부신피질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켰고,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시켰던 것이며, 수술 후에도 최소 1년 이상 약물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협심증 진단 검사법으로 '심전도 검사'와 '심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이 있음을 설명하며, 긍정적인 생각과 자전거를 타며 심장과 건강을 지키라고 충고합니다.


   제3화, "엄마, 나, 할머니, 당뇨병"
에서는 어린 정우가 할머니가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찜질방에 갔다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당뇨 환자들은 협심증 발생률이 2-4배까지 높으며 대개 증상이 없어 심각해진 뒤에 알게 된다는 진단과 함께 돌연사할 수 있으므로, 찜질방이나 뜨거운 곳에 오래 있지 말라는 충고를 듣습니다.

   관상동맥이 이미 좁아졌고 석회화되었기 때문에 전신마취 후 본인의 다른 혈관으로 이식해 주는 우회술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습니다. 가슴을 열어야 하는 수술과 수술비 걱정에 포기하려던 마음을 되돌리고 딸과 손자 생각에 우회술 수술을 결심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합병증이 유발되며, 당뇨 환자의 7-8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200mg/dL 미만으로 조절하며 밀가루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제4화, "그 아버지에 그 아들, 가족력"에서는 직장의 마지막  정기검진에서 지방간과 역류성 식도염, 고지혈 증상이 있다는 진단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약을 복용하라는 진단을 받은 후봉이 아버지와 동생 가족이 어머니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딸 선영이의 유학과 시험으로 칠순에도 못온다는 소식에 어머니는 화를 내시고, 평생을 고혈압에 심장병이 있던 남편을 수발들던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잔소리를 듣고 밤 늦은 시간에 돌아옵니다.


   어머니 이순이 여사의 고희연에 축하노래를 부르던 중, 둘째 아들인 동생이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세로 갑자기 쓰러졌고, 유전적 요인인 가족력이 심근경색의 주 요인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다행히 평소 술, 담배를 절제하고 운동과 식단으로 예방해 왔기 때문에 투약 처방전으로 마무리되고, 형도 함께 검진으로 약 처방을 받습니다. 특히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가 적기 때문에 짜고 매우며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칼륨, 칼슘, 비타민,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변비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5화, "엄마에게 보약은 따로 있다, 식습관"에서는 '식습관 체크 리스트 15문항'이 먼저 공개되어 있으며, 잡곡밥을 좋아하고 짠 음식을 싫어하는 저희 집 식습관으로 다행히 저의 경우는, 국과 찌개를 즐기는 문항 1가지에만 해당하는데, 곳곳 이런 점검의 재미도 있습니다. 한 대학 병원의 야유회로 유과장 가족이 기름진 고열량 식사를 보며 건강 검진을 종용받았고, 부인이 입원까지 하게 되는 만화로 시작합니다.

   복부 CT 결과, 협심증과 위암 판정을 받고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치료와 식생활 개선을 다짐합니다. 퇴원하던 중 혈변과 심전도의 이상이 발견되어 다시 심혈관 성형술을 받습니다. 그 뒤로 체중 감량에도 성공하고 식습관도 교정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합니다. 그리고 지은이 임도선은, 건강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유전과 식습관, 운동부족, 과음,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이 지속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담낭 질환,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중풍, 암과 같은 질환과 직결된다고 강조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예방을 위해 평소 영양관리와 운동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상으로 사망률도 높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협심증의 모든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임도선의 "가슴이 아파요"란 의학 예방서적을 읽고 느낀 소감과 생각을 아래와 같이 6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가치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생사의 기로에 서야만 건강의 가치를 깨닫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늦어 건강을 잃기 전에 그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애정이 가득 담긴 책이었습니다.

   둘째, 특히 이 책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제시한 신개념의 건강서입니다.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돌연사의 80%를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썼습니다. 그래서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또한 이 책은 지은이 임도선의 현장 경험과 지식이 담겨져 있어,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정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요즈음 민간 처방이나 건강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넘쳐 나지만,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순환기내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과 정보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소중한 책입니다.

   넷째,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며, 오타나 띄어쓰기 같은 수정할 부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10일에 초판 1쇄로 발행된 최근의 신간인데, 출판사 '북폴리오'의 출간 준비와 편집은 거의 완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더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의학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만화로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지은이 임도선은 누구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지은이의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그러므로 심근 경색을 비롯한 심장과 심혈관 질환에 관심이 많은 나이 많은 어른들과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꼭 필요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또한 현재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해 있거나 치료를 받는 식구들이 함께 읽어 보면 유익할 '건강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가족의 아버지가 아이들과 함께 읽거나 이 책의 만화를 보면서 설명해 주면 좋을 '심혈관 건강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심장 질환은 특히 식습관과 운동이 중요하므로, 어려서부터 지키고 유지해야 할, '건강한 습관을 위한 교과서'로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 임도선은 건강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평소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과 건강 유지를 위한 운동 관리에 소홀하지 말고 철저하게 자신을 돌볼 것을 강조합니다. 다시 한번 더 나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음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로써 '가슴이 아파요' 독서 후기를 모두 정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