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창의력 만들기 대백과 - 하루에 한 가지씩 만들면 아이들 창의력이 쑥쑥쑥!
피오나 와트 지음, 에리카 해리슨 그림, 김정미 옮김 / 미세기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서점을 통해 알게 된 ’창의력만들기 대백과’ .....

다른 분들이 하도 좋은 책이라기에 나도 첨엔 빌려서 독후활동도 해보았지만, 비싼 책 값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책이 자꾸 사고 싶은  욕심에 그냥 확 사버렸답니다. 실은 예전에 유치원교사할 때 샀던 만들기나 꾸미기 책이 많기에 이제는 안사려고 했으나, 역시 새로운 책이라 전에 몰랐던 것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참 많더군요. 사고 나니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집에서 아이랑 만들기도 하고,  가르치는 아이들과도 신나게 만들기 해보았는데요.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으며, 이리저리 응용도 할 수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종이, 물감, 크레용, 스팽글, 실과 바늘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리기, 찍기, 튕기기, 바느질하기, 엮기 등을 할 수있는 365가지나 되는 만들기가 들어있어서 웬만한 만들기는 이 책 하나로 응용해서 해볼 수 있고요. 책에 있는 내용 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아이들이 얼마나 만들기를 좋아하는지, 참 든든한 책이랍니다. 주위의 유치원선생님하는 친구도 보고는 자기도 구입하겠다고 부러워하더군요.



 정말 재밌어 보이는 책이지요?



p 4쪽 성그리기 다음으로 나오는 ’달걀 껍질 예쁘게 꾸미기’ 활동이랍니다. 달걀껍질에 얇은 종이로 옷을 입히기도 하여, 종이로 달걀을 꾸미거나, 물감으로 달걀을 칠하기도 하여 예쁘게 꾸며보거나, 작은달걀 큰 달걀을 이용하여 엄마토끼, 아기토끼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달걀에 종이를 붙이고 눈과 입을 만들어 붙이고, 뿔도 붙여 ’달걀괴물’을 만들어보기도 하며, 반으로 꺁 달랼에 풀이나 접착제로 압정을 붙인 후 나머지 달걀을 붙여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오뚝이 달걀’을 만들기도해요.



p 8쪽에 나오는 ’ 나비가 가득한 정원만들기’ 랍니다. 요즘 같은 봄에 만들기 좋은 작품 같죠?
나비나 꿀벌 무당벌레 같은 곤충과 함께 여러 봄꽃을 만들어 유치원이나 집안장식, 혹은 학교
교실 장식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싶어요.  재료는 도화지, 단추, 스팽글, 펠트지 등을 이용했네요.
특히 요즘은 부직포보다는 약간 얇은 펠트지가 만들기에 많이 사용되더라구요. 제가 유치원교사 할 때만 해도 주로 부직포를 썼는데, 요즘은 문방구에서 손쉽게 펠트지를 구할 수 있어 가정에서 활용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요건 p12~13쪽에 나오는 ’ 실에 거는 종이 장식만들기’ 활동이랍니다.
운동회나 작품 발표회 같은 때에 아이들의 작품으로 이렇게 만들어 교실이나 강당에 걸어둔다면
참 좋은 장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생일잔치 때 방안 장식에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건 꼭 책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너의 생각대로 한번 그려보렴!’ 하고 말하면서 창의력을 키워주고, 기발한 생각이나 작은 변화에도 칭찬해주는 기술이 필요하겠다 싶어요.



이건 ’시골풍경그리기’ 작품이고요. 물감과 붓을 이용했네요. 이 작품도 교실장식이나 유치원장식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를 꾸민 ’우주꾸미기’ 작품이랍니다. 종이를 오리고, 자르고, 풀로 붙이고 해서 꾸몄는데요.
유치원에서 ’우주’ 단원같은 것 배울 때 교실장식하면 딱이겠지요? 특별히 이런 작품을 만들때는 우주에 대한 책을 먼저 읽고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고요.  까만 배경에 이렇게 꾸며놓으면 정말 환상적이겠지요? 물론 책 대로 하기보다는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이끌어보는 것이 좋겠지요. 




이건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만들고 싶다고 고른 p48쪽에 나오는 ’펠트지로 동물만들기’ 랍니다.
그런데, 바느질로 홈질을 하면서 솜을 넣어 입체적으로 꿰매고 기워야하는 거라서 살짝 귀찮은 마음에 제가 많이 거들어주지 않으니까 펠트지에 동물을 이리저리 그리더니 포기하더군요. (저 나쁜 엄마죠?ㅎㅎ)



아이가 그린 펠트지 동물을 기워주기 싫어서 다른 것 만들자고 꼬셨어요.ㅎㅎ
아이는 알았다고 했지만 자꾸 동물만들기가 더 하고 싶은 눈치더라구요. 조만간 시간내서 다시
아이와 바느질 하는 ’펠트로 동물만들기’  같이 해줘야할까봐요.(반성 중~~)
 





그래서 제가 함께 만들자고 한 것이 바로  ’ 골판지와 철사로 곤충만들기’ 작품이랍니다.
아이도 점차 호기심을 가지고 만들고 싶어하더라구요. 



우리는 우선 못쓰는 박스조각을 이용해서 동물모형을 만들었어요.



어떤 곤충을 만들까 이리저리 고르던 딸이 ’꿈틀꿈틀 노래기’ 와 ’더듬이가 있는 곤충’을 선택했네요.



박스조각위에 펠트지를 대고 먼저 ’노래기’ 모형대로 오린 후 눈도 붙이고,  발도 붙이는데, 아이가 창의적인 생각으로 왕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었기에 참 기발한 생각이라고  칭찬해주었지요.



이번엔 더듬이가 있는 곤충과 다리가 많은 곤충도 만들었네요.



위의 주황색은 제가 본을 좀 떠주었고요. 이건 순수하게 아이스스로 만든 작품이랍니다. 무척 귀여운 곤충이죠?



엄마랑 함께 독후활동하는 친구들이랑 막내랑 같이 만든 작품을 총 집합시켜봅니다. 꽤 많지요?



아 참, 별책부록으로 이런 만들기 부재료도 들어있어요. 그래서 이걸 활용하면 되는데요. 우리는 모루를 더 예쁜 색깔로 하려고 문방구에서 추가로 사서 했답니다.



그리고 이건 지난 부활절 계란에 그림을 그린다고 아이들이 ’창의력만들기대백과’를
펼쳐놓은 모습이랍니다.  





막내는 윙크하는 사람과 여러사람을 그렸네요.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서...)



책에서 본 ’달걀괴물’ 은 부활절바구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추방(?)당했다죠? ㅋㅋ.
동생들 하는 것 보곤 자기도 하고 싶다며 늘 공부만 하던 고딩 큰 언니도 펜을 들었는데....



언니가 색연필로 그리고 있는건 바로  ’예수님의 얼굴’ 이라네요..  



그리고 이런 것도 그렸네요. . 



이건 어떤 곤충일까요? 맞았어요. 계란으로 꾸민  무당벌레랍니다.



이건 귀여운(?) 계란 인형들....



결국 이웃에 나눠준 부활절 계란바구니는 이렇게 따로 만들어졌지만.....



아이들이 만들고 꾸민 계란인형도 화분과 함께 놓으니 훌륭한 장식이 되었다지요?  


어쨌든 창의력만들기 대백과 책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이 생긴 이후론 특히 막내가  자꾸자꾸 만들기 하자고 조르네요. 

제가 소개한 작품 외에 ’나뭇잎찍기’ 나 ’감자로 찍어 정원만들기’ ’ 스펀지로 두드려 새만들기’ ’ 콜라주 로봇만들기’  ......
등 등 365일 내내 만들고 활용하며, 즐겁게 응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 수록돼어 있답니다. 

창의력 만들기 책은 가정에도, 유치원에도, 학교에도 두루두루 필요한 좋은 책 같아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창의력 만들기 대백과가 계속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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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4-2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이책 구입하고 싶은데 넘 비싸서 고민중이예요...^^
근데 여기와서 보니 사구싶다는 생각이 절실~~~~~~~
고딩언니도 있는것을 보니 이집의 소심양은 우리집 소심군보다는 누님이실듯...

꿈꾸는잎싹 2009-05-24 21:35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네요. 제가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ㅎㅎ
책이 넘 좋아서 별로 비싸다는 생각없이 후회없이 잘 보구 있답니다.
아이키우면서 여러가지 만들기에 무척 도움이 되네요.
 












지난주 수요일에 우리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산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어디선가 양산천에서 <유채꽃 축제>를 곧 한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는지라
잠깐 양산천에 들렀더니... 노오란 유채꽃들이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제주도 만큼 넓은 유채밭은 아니지만 강변을 따라서 길게 심겨진 유채꽃밭과
강에서 낚시하는 분들도 보이던데, 문득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들을 보니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자전거타며 지나가는 아주머니를 한 컷 찍고, 저도 실은 
낚시하는 아저씨가 세워 둔 자전거옆에서 한 컷 찍었는데... 도저히
그 사진을 자신이 없어 못 올리겠더라구요.
요샌 자꾸만 늘어가는 흰머리에 잔주름에...ㅋㅋ
얼굴 내미는 것이 얼마나 민망한지... 전에도 그닥 자신있는 얼굴은 아니었지만유~~

혹시 양산천으로 유채꽃 축제가실 분 계심 4월10경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가족들과 나들이 하셔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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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0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길로 자전거 타고 한번만 달려봤으면... 이런 바램이 절로 나오네요 ^^

꿈꾸는잎싹 2009-04-03 00:23   좋아요 0 | URL
저도 자전거 못가져간게 아쉬웠어요.
댓글 감사해요.^^

세실 2009-04-0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언뜻 우리 동네와 비슷한 풍경에 놀랐습니다. 물론 유채꽃은 없지만...
참 예뻐요. 저두 자전거 타고 싶네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1   좋아요 0 | URL
어머~ 세실님 메인이미지 바꾸셨나봐요.
멋진 창문이네요.ㅎㅎ

행복희망꿈 2009-04-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봄에는 역시 유채꽃이지요.
노란색이 저에게도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꽃보러 저도 어디론가 가고싶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1   좋아요 0 | URL
가족과 함께 멋진 주말 꽃나들이 하시길~~

전호인 2009-04-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는 감탄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런지.....
병아리라도 함께 있다면 오나전 풍경화가 되는 건가요? ㅎㅎ

꿈꾸는잎싹 2009-04-04 17: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병아리가 있으면 정말 멋지겠네요.
미적 감각이 뛰어나신데요.~~
 


요건 지난주에 찍은사진....









아래로는 오늘 찍은 사진....




지난주말에 ’진해군항제’ 가 열렸다는데....
아침에 나가다 보니까 울 아파트에도 벚꽃이 만발하네요.
지난 주와는 또 다르게 더 많이 활짝 피어서, 마치 눈처럼 하나씩 날리기도하면서
더러는 내 어깨를 툭치고 지나가며, 반가운 봄인사를 건네기도 하는 군요.

"잎싹 안녕?" 하고요. ㅎㅎ

그래서 나도 벚꽃을 따라 내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봅니다.

멀리 진해까지 안가도 봄을 만날 수 있는....

나의 일상,  나의 주변.... 
오늘도 내가 만나는 정겨운 내 이웃들...

소박한 내 일상이 하얀 벚꽃처럼 눈시리게 아름답게 여겨지는 날입니다.


2009. 4.2. 잎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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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4-03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제법 꽃들이 만발하지요.
날씨가 아직 조금 쌀쌀해서 아쉽지만,
주위에 꽃망울을 터트린 나무들을 보면 멈춰서서 나무를 올려다 보게 되더라구요.
역시~ 봄에는 벚꽃이 이쁜것 같아요.

꿈꾸는잎싹 2009-04-04 17:10   좋아요 0 | URL
울산에도 꽃많이 피었지요?
여기도 이곳저곳... 꽃향기가 날립니다.~~

전호인 2009-04-0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네요.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꿈꾸는잎싹 2009-04-04 17:10   좋아요 0 | URL
제 서재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진리뷰]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 중 1권을 골라 리뷰를 작성해 주세요~ 5분께 적립금 2만원!!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 인성교육 보물창고 2
베키 레이 맥케인 지음, 토드 레오나르도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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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출판 보물창고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침서로 펴낸 책으로 저자는 ‘베키 레이 멕케인’ 선생님이시며, 2005년 푸른문학상 작가이신 최지현 작가님에 의해 옮겨진 작품이다.
작가소개에 보면 ‘베키 레이 멕케인’ 선생님은 오랫동안 특수교육 현장에서 장애아들을 가르쳐 오신 분이라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알고 계신 듯하다. 요즘 학교에서 왕따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일상 언어가 되어 버렸고,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겨 버리는 경우도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 막 이 책의 표지를 본 어린이라면 표지그림이 주는 강한 현실감은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란 제목과 함께 가슴이 뜨끔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며, 혹은 “아, 외국아이의 학교도 우리나라 학교에서처럼 왕따가 일어나는 걸까?”하는 생각으로 당장이라도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현실감이 나는 책이다. 

 

교실에서 집단적으로 덤비는 몇 아이에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왕따소년 레이, 레이의 침울하고 슬픈 눈이 뭔가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앞 표지 그림과,
“만약 우리 반에서 그런 일이 생겼다면.”...... 자기도 피해를 입을까봐 감히 눈치만 보고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 갑자기 낯설고 무서워진 교실 풍경에 ‘아, 정말 이게 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으로 귀를 막고 돌아서 버린 주인공 소년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담긴 뒷표지 그림은 바로 이 책을 보는 어린이로 하여금 혹 자신의 용기 없는 모습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을까?....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
그런 점에서 제목이 참 적절하게 붙여진 듯하다.
어린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아니 바로 어제 자신의 교실에서 일어났을 수도 있는 일
“왕따.” .....
하지만 이 책에서의 상황에서처럼 선생님은 늘 교실에 계실 수 없기 때문에 선생님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 몇 몇 나쁜 친구들이 한 아이(레이)를 괴롭힐 때 ........
그것이 나쁜 일이고 친구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라고 마음속으로는 말리고 외치고 있으면서도 보복이 두렵고 자신도 왕따 당할 것이 두려워 귀를 막고 그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는 귀 막은 아이가 아주 커다랗게 클로즈업된 부분이 나오는 장면을 읽어갈 땐 누군가에게는 그 상황이 마치 자신의 경험을 그려놓은 것일 수도 있으리라....  또 쉬는 시간에 왕따 당하는 아이(레이)만 빼고 모두 함께 피해서 뭉쳐있던 모습이 어린독자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왕따가 학교현실에서 문제가 되면서 사실 왕따에 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온 듯 하다.
어떤 동화에는 장애를 당한 동물을 등장시켜 왕따 문제를 다루기도 하고, 또 학교에서 왕따 시키는 아이들의 그룹을 등장시켜 동화처럼 스토리가 있게 꾸민 책도 있다. 하지만 보물창고에서 펴낸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에는 바로 기존 왕따 동화책에 대한 차별성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왕따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준데 있다고 볼 것이다.
이 책은 우회적으로 돌리거나 왕따라는 것을 미화시키지 않았다. 
바로 엊그제 우리 반에서 일어났을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 하듯 생생하게, 또한 그럴 땐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옆에서 대화하듯 직접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즉 왕따를 당한  레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레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레이가 다시 오면 어떻게 다시 레이를 괴롭힐 것인가를 궁리하는 동안 그 일은 모른 척 '나의 일이 아니야' 라고 방관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리는 자세가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선생님께 찾아가 용기있게 말씀드리고, 그동안 레이에게 일어난 일을 알려드리며, 교장선생님과 부모님들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등,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같은 반 아이로서 나의 역할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그래서 왕따가 없도록 반 아이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의 역할을 독톡이 할 것 같은 책이다. 그기다 보너스로 책 뒤편에 저자가 직접 덧붙여 주신 “왕따, 어떻게 할까요?”라고 친절히 제시한 몇 가지 효과적인 예방법은 이 책의 가치를 더 높여 주는 양념이 되어준다.  

주변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에도 왕따당하는 아이가 있으면서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쉬쉬하면서 '나랑 무슨상관이야!' 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보통의 아이들 정서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부디 학교폭력이나 왕따에 대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친구의 어려움을 나의 일처럼 여기고,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필수적으로 읽어야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침서로 <왕따, 남의 일이 아니야>를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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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3-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친구들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1 09: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사진리뷰]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 중 1권을 골라 리뷰를 작성해 주세요~ 5분께 적립금 2만원!!
오소리의 이별 선물 -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 I LOVE 그림책
수잔 발리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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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유아들의 우울증을 다룬 수준높은 책인 <오소리가 우울하대요>를 읽으면서 처음 오소리를 만났다.  귀려운 오소리는 우울증에 걸렸으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막내와(9살) 함께 읽으면서 막내도 오소리가 꽤 마음에 남았나보다.  '오소리의 이별 선물' 책을 보더니 "엄마, 또 그 오소리이야기예요?" 하더니 집어가서 단번에 읽는다.  조금 읽다가는 못내 섭섭한 모양이다. "엄마, 이젠 오소리가 죽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  아무래도 오소리를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오소리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나도 개인적으로 좀 섭섭(?)했다. 수잔빌리님이 쓰신 '오소리의 이별선물' 은 표지를 보니 <마더 구스상> 수상작품에 빛나는 명작인 것 같고,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 이란 딱지에 왠지 보통책은 아닌 것 같은데.... 나역시 아이처럼 오소리의 이야기를 더 많이 읽고 싶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섭섭함을 달래주고자 책을 읽어주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오소리의 죽음부분을 많이 다루지는 않는다.  

"오소리는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도와주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를 믿고 의지했어요. 오소리는 나이가 많아서 모르는게 거의 없었지요. 오소리는 자신이 너무 늙어서 이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는 것도 알았어요. ... 중략."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고, 오소리가 친구들에게 자신이 머지않아 긴 터널을 지나갈 것이라는 말로 죽음을 걱정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으며, 오소리 자신도 죽음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오소리가 아름다운 인생, 후회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도 오소리처럼 이런 두려워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야겠지. 오소리는 친구들이 달리기를 할 때도 자신의 늙은 다리로는 더 이상 달릴 수 없기에 흐뭇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던 오소리는 밤이 되어 달님에게 인사를 하고, 추운 바깥세상을 가려주는 커튼을 치고, 편지를 쓰는 것으로 죽음을 준비하고, 아주 멋진 꿈을 꾸는 것으로 오소리가 친구들과 이 세상과 이별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르지만 멋진 꿈을 꾸는 것으로.... 



꿈속에서 오소리는 매우 긴 터널을 기다고 있었는데,  그 때는 다리도 튼튼해지고, 지팡이 없이도 걸어갔으며,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 짧은 이야기로 끝난 오소리의 죽음보다 동화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오소리의 죽음 후의 친구들의 반응이고, 뒷이야기이다.

우리도 누구나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한번 쯤은 궁금해서 질문을 던질 우리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해줄 수있는 그림책이다.  누구나 한번은 죽는 것이지만  후회하는 죽음을 하지말고,  세상에, 이웃에 , 친구나 가족들에게 뭔가 아름다운 영향력을 주고 떠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오소리의 친구들을 오소리를 그리워했다. 가장 친하던 두더지(우울증에 걸렸을 때 제일 많이 곁에서 위로해주던...) 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오소리가 자신에게 가위질을 배워주는 일을 회상했다. 개구리는 스케이트를 배워주던 일을, 여우는 자신에게 넥타이 매는 법을 가르쳐주던 오소리를, 토끼부인은 생강빵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던 일을.....   





이렇게 친구들의 기억 속에 오소리는 언제나 남을 위해 도움을 주던 멋진 친구였다.   오소리의 이별선물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 선물은 다른 이에게 전해질 때마다 더욱 특별해지곤 했다.  따스한 봄이 되면서 오소리로 인해 슬퍼하던 친구들의 슬픔도 눈 녹듯이 사라지고 모두들 오소리에 대한 고마움만이 남았다. 

아이에게 짧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한 권의 동화를 읽어주며, 아름다운 오소리의 이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 동물들도 모두 죽는거지?" 하고 말하던 우리 아이가 오소리의 아름다운 이별을 얼마나 잘 이해했을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테지....  

그리고,  잠시 나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거창한 업적을 이루는 생애가 아니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 오소리와 같이 이웃에게 잔잔하고 따스한 기쁨을 줄 수있는 사람이 될 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고, 먼 후일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이 나로 인해 행복했다고 고백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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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3-3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참 유익한 책 같아요.
늘 많은 사람들과 조금씩 양보하면 추억을 만들어가야 겠어요.

꿈꾸는잎싹 2009-04-01 09:11   좋아요 0 | URL
네. 아이들에게 참 좋은 책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