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최호숙(남편의 추모비에 새긴 시)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 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창호 씨여.
   임께서 못 다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 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 날까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주 안에서 편히 쉬세요.


               



* 혹시 여러분이 알고 계신 아내나 남편에게 쓴 시나 편지가 들어있는 책이
있나요? (저는 별로 생각나는게 없네요.) 



이 글은 테마카페에 등록된 테마입니다.
테마는 '먼댓글(트랙백)'이나 '댓글'을 이용하여, 하나의 주제(테마)를 놓고 여럿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테마카페 바로가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일기> 2009. 3.15 

 막내랑 호포동 화훼단지에서...   



우리동네 인근의 강변 호포동 화훼단지......, 
알록달록 예쁜 작은 봄 꽃들이 저마다 봄노래를 불러주네요. 



봉지에 곱게 싸여진 꽃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건 무슨꽃일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꽃인데, 아리쏭 생각이 안 나네요.



혹시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는 책 표지에 나오는 바로 그 꽃....



붉게 핀 선인장 꽃들이 아담한 자태를 뽑내고 있어요.



꽃구경에 열중인 막내, 작은 선인장 가시가 무척 신기한가봐요?



그래도 만지면 안되겠죠? 손이 아야 하니까요.



"엄마, 아빠! 주렁주렁 매달린 이 꽃은 뭐예요?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요.’



호기심많은 과학소녀, 가만히 보고 있질 못하네요. 뒤집어 본다고 어떤 꽃인지 알까요?



"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주인에게 물어본 주렁주렁 매달린 이 꽃의 이름은 바로 <네펜데스 알라타> 라는 꽃이랍니다. 
일명 ’벌레 잡아먹는 꽃’ 이라나요. 벌레가 나타나면 입을 오므리는 신기한 꽃이랍니다. 
( 정말 생긴게 독특하지요?  여러분은 무슨 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



꽃 구경다하고 돌아오려는데,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야생화, 바로 <금낭화>이죠?

 

아름다운 금낭화꽃도 한 컷 찍어줘야지요. 그냥 올 순 없잖아요. ^^

아름다운 꽃도 보고,  누구드릴 화분도 하나사고,  소박한 가족 봄마중을 다녀 왔답니다. 
* (참, 우리가 산 화분은 사진도 못 찍었네요. ’김기아난’ 이라는 하얀 꽃화분이었는데,
향기가 너무 좋고,  물을 많이 안주고 다소 방치(?)해도 오래 산다고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파트 입구에 핀 개나리꽃이 봄을 알려주네요.



가지마다 달린 봄, 노란 꽃 소식에 봄마중이나 나가볼까요?  

개나리와 함께 찾아오는 봄, 봄, 하면 생각나는 책,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글은 테마카페에 등록된 테마입니다.
테마는 '먼댓글(트랙백)'이나 '댓글'을 이용하여, 하나의 주제(테마)를 놓고 여럿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테마카페 바로가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며칠 전, 집으로 책선물이 왔는데, 두 권 중에 한 권인 <자신만만 1학년>에는 고정욱선생님의 친필사인이 들어있었다.
우리집에 이 책을 읽을 만한 수준이 되는 아이는 막내지만, 둘째 딸의 이름으로 사인이 되어있었는데, 마침 꿈이 작가이던 둘째는 그 책을 받고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 나 이제 진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확실해졌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보물창고의 신간 <작가가 될거야>라는 책으로 리뷰를 쓰다보니,  작가가 되고 싶은 딸에게 내가 권해줄 만한 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알고있는 책을 몇 권 담아보았다.

혹시 여러분이 알고 계신, 작가가 꿈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더 소개해주세요. 

 

  

 

 

 

 

 



이 글은 테마카페에 등록된 테마입니다.
테마는 '먼댓글(트랙백)'이나 '댓글'을 이용하여, 하나의 주제(테마)를 놓고 여럿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테마카페 바로가기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9-03-17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많네요

잎싹 2009-03-18 09:20   좋아요 0 | URL
찾아보면 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소나무집 2009-03-1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딸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데 얘들아, 길 위의 책은 아직 못 읽은 책이네요.

잎싹 2009-03-18 09:22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딸, 선우는 정말 글을 잘 쓰던걸요.
울 딸은 책읽기만 좋아하는데요.ㅎㅎ

<길위의 책>은 저도 알고만 있어요. 산다는게 계속 미루네요.
꿈이없던 한 여학생이 독서를 통해 생활의 변화를 경험하는 내용이라나요.
 

요즘 초딩 2학년 막내랑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을 함께 읽고 있답니다.
물론 전에 보다 더 바쁜 날들이지요.
첫아이는 고등학교, 둘째는 중학교 입학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전에 언니들만 신경쓰다가 막내 준비물을 깜빡 안 챙겨줬더니
뽀루뚱해진 막내가 언니들만 좋아한다고 삐져서 관계회복차 시작했는데,
사이도 좋아지고, 너무 좋은 시간같아요.

큰 아이들 키울 때는 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재우곤 했는데, 어느새
막내는 천덕꾸러기처럼 내버려둬서(?)좀 미안했거든요.'

때로는 밤에 잠자기전, 때로는 아침에 학교 가기전에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이제 75쪽 까지 읽었네요. 큰돌이 동생 영미가 양녀로 가버리고, 큰돌이는
동생이 보고 싶어 할머니 산소에 자주가고, 영미는 오빠가 꺾어주던 찔레꽃 연한순이
생각나서 어느 아줌마 댁 장미꽃을 꺾다가 손이 찔리는 대목까지 읽었어요.

천진스런 밤티마을의 두 오누이와 엄마없는 큰돌이 남매에게 좋은 새엄마가 생겨서
따뜻한 가족을 이루는 것으로 끝난다고 하는데, 큰돌이와 영미가 새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울 막내,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를 읽으면서 이금이 작가님을 좋아하더니,
<밤티마을>을 읽으면서 " 나는 이금이 선생님 책은 다 좋아." 
하고 언니들이 초등학교 때 하던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하길래 혼자 웃었답니다.
다만 언니들 보다 좀 더 어릴 때, 이금이 선생님을 만났네요. ㅎㅎ

오랫만에 아이에게 동화읽어주면서,  그동안 당연히 해야했던 일을 게을리하고,
이제야 제대로 엄마가 된 기분이 들었답니다.
여러분도 아이랑 동화읽으면서 엄마 사랑 확인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