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딩 2학년 막내랑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을 함께 읽고 있답니다.
물론 전에 보다 더 바쁜 날들이지요.
첫아이는 고등학교, 둘째는 중학교 입학했으니까요.
하지만 얼마전에 언니들만 신경쓰다가 막내 준비물을 깜빡 안 챙겨줬더니
뽀루뚱해진 막내가 언니들만 좋아한다고 삐져서 관계회복차 시작했는데,
사이도 좋아지고, 너무 좋은 시간같아요.

큰 아이들 키울 때는 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재우곤 했는데, 어느새
막내는 천덕꾸러기처럼 내버려둬서(?)좀 미안했거든요.'

때로는 밤에 잠자기전, 때로는 아침에 학교 가기전에 조금씩 읽어주었는데.
이제 75쪽 까지 읽었네요. 큰돌이 동생 영미가 양녀로 가버리고, 큰돌이는
동생이 보고 싶어 할머니 산소에 자주가고, 영미는 오빠가 꺾어주던 찔레꽃 연한순이
생각나서 어느 아줌마 댁 장미꽃을 꺾다가 손이 찔리는 대목까지 읽었어요.

천진스런 밤티마을의 두 오누이와 엄마없는 큰돌이 남매에게 좋은 새엄마가 생겨서
따뜻한 가족을 이루는 것으로 끝난다고 하는데, 큰돌이와 영미가 새엄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울 막내,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를 읽으면서 이금이 작가님을 좋아하더니,
<밤티마을>을 읽으면서 " 나는 이금이 선생님 책은 다 좋아." 
하고 언니들이 초등학교 때 하던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하길래 혼자 웃었답니다.
다만 언니들 보다 좀 더 어릴 때, 이금이 선생님을 만났네요. ㅎㅎ

오랫만에 아이에게 동화읽어주면서,  그동안 당연히 해야했던 일을 게을리하고,
이제야 제대로 엄마가 된 기분이 들었답니다.
여러분도 아이랑 동화읽으면서 엄마 사랑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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