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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방금 이혼했어요 1
김정민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심상봉과 그의 아내 김예랑이 주인공이다.
심인봉과 하나다 부부의 조카이기도 한 그들이 이제 세상을 이끌어간다. 배경은 여전히 특수수사과다.
큰 조카 부부가 나란히 작은아버지의 길을 이어받아 걷고 있다. 인봉이 국장으로 있어서 또한 조카에 대한 사랑이 극진해서 소설속에 자주 등장한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를 먼저 읽은터라 인봉이 어찌나 반가운지. ^^
심상봉, 유건형, 이빈, 원수연 이렇게 넷이는 친한 친구였다. 예랑은 후배였고,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얘기가 다르다. 한줄로 줄서 있는 것처럼, 예랑은 건형만 보고, 상봉은 예랑만 보고, 그런 상봉을 수연이 바라보고 그 뒤엔 빈이 줄서 있다. 건형-예랑-상봉-수연-빈 이렇게 앞에 사람만 보며 서있다. 그러다 건형이 뒤를 돌아다보며 예랑과 잠깐 사귀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이렇다 저렇다할 말도 없이 휑하니~.
예랑은 첫사랑 건형과 이별한지 얼마 안돼서 예랑만 해바라기하는 상봉의 끈질긴 구애에 못이겨 상봉과 결혼한다. 하지만 일로서의 성공을 인생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예랑에게 남편 상봉은 많은 태클을 거는 사람이다.
최초 여자경찰청장이 되는게 목표인 그녀는 일중독자에 가깝다. 위험하다고 무섭다고 일을 피하는 성격이 아니다. 먼저 나서고 발로 뛰고, 인정받고 상도 받고 싶고 욕심이 많은 여자다.
상봉에게 예랑은 보호해야 할 사람으로, 작은 아버지인 국장에게 부탁해 위험한 사건에선 예랑을 제외시켜달라고 한다. 상봉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랑이 무시무시한 강력계에 있는게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아내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도 어쩔 수 없다. ’하나밖에 없는 내 마누라니까’ 하는 마음이다. 그런 그를 못 참아 하는 예랑.
그런 서로 다른 시각은 그들을 계속해서 삐걱대게 한다. 급기야 예랑의 입에서 "이혼하자!" 소리가 나오고, 왠일인지 두말 않고 이혼을 해주는 상봉이다. 상봉의 마음속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별 트집없이 순순히 이혼을 해주자 당황한건 오히려 예랑이었다. 서운하기도 하고, 그때부터 예랑의 속앓이는 시작된다.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 때는 모르는 법이다. 이혼하면 100% 일에만 매진해야지 하던 예랑이었는데, 전에 없이 남편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 다른 여자와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도 신경쓰이고, 비록 작전이긴 하지만 여기자와 데이트를 한다니...? 자꾸 열이 뻗친다. 질투가 생긴다. 예랑의 인생사전에 없던 일이다.
한편, 예랑의 첫사랑인 건형이 8년만에 같은 경찰이 되어 나타난다. 상봉은 상봉대로 신경이 쓰이고...
그런 그들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이 있었으니, 범인은 아무래도 상봉을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범인 잡으랴, 사랑을 감시하랴. 마음과 몸이 바쁜 날을 보낸다. 2권으로 어서 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