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 - 인생길 걸을 때 가장 필요한 선물
이주형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당신이 죽을 경우 당신 가족을 돌봐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가?"
 
저자는 책 머리 부터 질문을 던진다.  내가 급작스런 사고로 이 세상에 없을 때, 나 대신 내 가족을 돌봐줄 친구가, 내 아이를 위해 대학등록금을 대신 내 줄 친구가 있는가?  있다면 몇 명이나 되는가?  하고 묻는다.  
 
핸드폰에 저장된 수많은 사람들의 전화번호, 내가 아는 모든 인간관계들을 점검해 본다. 누가 있을까?  얼마나 될까? 골똘히 생각해 보지만 확실하게 '이 사람이다!' 하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아~ 인생을 잘못 살았나보다!" 하는 자책이 밀려온다.  거꾸로 내 친구 중 누군가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나는 흔쾌히 대학등록금을 내 줄 수 있을까?  
 
저자는 친인척 관계 말고 친구와도, 사회에 나와 인연을 맺은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명품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평생 갈 내 사람을 여럿 만들어 놓으라고 한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사회에 나오면서 다양한 인간군상 사이에서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인간관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회사를 옮겨 다니기도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말 몇 마디에 상처 받아 목숨을 버리기 까지 한다.
 
사람은 눈치가 참 빠르다.  내가 어떤 친절을 받았을때, 그 친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금방 안다. 의도된 친절인지, 진심에서 우러난 건지 금방 구별해 낸다.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데, 아주 미묘한 차이로 오해와 이해를 왔다갔다 하기도 한다.  나와의 친밀도에 따라, 평소에 진솔한 대화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오해의 늪이 깊어지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허허' 웃고 넘어가기도 한다.
 
인간관계에서는 표준화되고 정형화된 특정한 패턴이 있지도 않고 매뉴얼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꾸준한 애정과 관심으로 좋은 관계를 쌓아간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니까. 내가 '왕' 대접을 받고 싶으면 상대를 '왕'처럼 대접해 주면 된다. 
 
손익이 걸린 경우라면 때로 손해 보는 일을 택하고, 화를 내기전에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하고, 바로 화 내지 않고 조금 기다려 주는 너그러움도 필요하다. 상대방 관점이 아니라 내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내가 한번 더 움직이고 관심을 기울이고...
결국 내 말과 행동을 성실히 하라는 얘기다. 
 
 
교과서적인 틀에서 벗어난 신선한 내용이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들어 있지는 않다. 예측할 수 있는 얘기들이고 충분히 고개 끄덕여지는 내용들이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진 재주 믿고 까부는 자는 가까이 하지 마래이. 그런 부류라면 인생의 최하등급 아이겠나. 많이 배워 지식 있다꼬 교만한 자도 역시 하등급이대이. 그보다는 차라리 사람을 다룰 줄 아는 꾀를 가진 자가 낫대이. 그 위 등급은 세상 경험을 많이 쌓아 통달의 경지에 이르러 한 분야의 9단이라고 불리는 사람 아이겠나. 자, 이제 9단보다 더 웃질,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등급 인간이 뭔동 아나? 사람들한테 늘 양보하고 져주고 손해보면서 얼라아 맹키로 어리석어서 항용 솔직하게 마음 비우고 사는 그런 인간이 최상등급 아이겠나."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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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2011-11-19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제 동생하고 이름이 같으시네요...^^ 저자드림

내사랑주연 2011-11-23 17:52   좋아요 0 | URL
앗! 제 리뷰를 읽어주셨네요. 이런 영광스러울때가 또 있을까요. 와~~ 너무 감사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신경써서 쓸걸 그랬어요. ㅠㅠ) 좋은 책 저도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