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골반바지를 싫어한다...
그게...다 입었는데도 이상하게 다 입은 것 같지 않은 그 껄적지근함이 영 싫다...
역시 옷이란 자고로 배까지 끌어올려 덮어줘야
따땃한 것이 안정감이 화악 밀려든다... ^_______^
 
근데...남편은 골반 바지를 좋아한다...
아니...사실 요새 나오는 옷이 다 골반바지니...
본 건 많아 그게 이쁜 건 줄로만 아는 것이리라...ㅡ,ㅡ
 
하루는 장보는데 남편이 내 추리닝을 사는 것이다...이쁘다며...
그렇지만 여느 추리닝처럼 그것도 골반에 걸치는 것이였다...
우쒸~ 왜 요샌 옷을 이따위로만 만드는 것이얏~!!!
남편이 산 추리닝을 습관처럼 배까지 올리고는
TV앞에서 뒹구는데...남편...영 눈에 거슬리는가 보다...
 
"여보, 좀 내려 입어라~ 응? "
"이게 편하단 말이얏~!!!"
"그래도..."
 
아...빌어먹을 그 유행이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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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3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골반바지가 영 맘에 안들어요^^

카페인중독 2006-09-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꾸만 흘러내리는 것 같아 신경쓰여요...^^ㆀ

치유 2006-09-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거 입고 팬티 다 보이게 앉은 사람들이 젤 이상해요..ㅋㅋㅋㅋ

카페인중독 2006-09-1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만 골반바지 싫어하는 줄 알고 혼자 자학했는데...
우히히히~ 사실 전 정상적인 게로군요...^^
 

친구
"괴물 봤는데...어쩌구 저쩌구 요러쿵 저러쿵...
근데...나오면서 혼자 중얼거렸어
유치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야"
 

(비몽사몽하다 흠칫하여)
'유치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야라니...이상하게 정곡을 찔린 기분이네...쩝' ㅡ,ㅡ
 
친구의 친구1
"으...난 아직도 못봤으! " ㅠㅠ
 
친구의 친구2
"괴물 아직 못 봤으면 거울봐"
 

"으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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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카페인중독 2006-09-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거울만 봐도 되죠...ㅡ,ㅡ
 

나는 긴장하면 말이 많아지는 편인데...
그것이 말재주가 있는데 말이 많은 것이 아니다 보니
눈에 잔뜩 힘을 주고 주절대는 그 폼이 딱 신내린 사람이다...ㅡ,ㅡ

시댁에 놀러간 어느 주말...
남편도 어디론가 가버리고, 아버님도, 아가씨도 사라진 거실...
약간 무뚝뚝한 시어머님과 단둘이 남게 된 나는
드디어 긴장하여 횡설수설하기 시작하였다...
주술을 외듯 중얼대며 어머님 뒤를 졸졸 따라 다니고 있는데...
어머님 귀찮으신가 보다...(아...더 긴장된다...)
고추를 미친듯이 박박 닥아대며...(시댁은 시골이다)
더욱 정신 사납게 중얼대기 시작한다...(누가 나 좀 말려주~~ )
어머님의 불편하신듯한 얼굴을 보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작전을 바꿨다

"어머니...어깨 아프시죠? 제가 주물러 드릴께요..."

그러고는 어머님 몸을 마구 조물딱거리기 시작한 나...
아...긴장되니...손이 더 빨라진다...
어머님...혼비백산하신 얼굴이시다...(아...난 몰라...)
어머님 그만 됐다고 벌떡 일어나시더니 한마디 하신다...

"이구...내 아들 딸래미는 다 이런 살가운 맛들이 없는데..."

?????......이거 칭찬 맞지??? 맞지? 분명 칭찬 맞지???
우와아앙~~~ 여보...나 칭찬 먹었어...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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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13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살가운 며느리네요....^^
살짝 들여다보다가요, 빙그레 웃음이 나서 아는척 하고 싶어지네요.
괜찮으시죠?

해리포터7 2006-09-1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카페인중독님..그장면이 연상되어서 마구 웃겨요..님은 얼마나 진땀뺐을까나....저도 말을 마구 안하는 성격이라 시댁가면 무슨말을 해야 하나 그게 젤루 걱정이었답니다...어떨땐 동문서답도 숫하게 했다지요..시어머님, 며느리가 아주 이쁜가봅니다..어머님 표정 살피랴 이것저것 거들랴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님 잘하셨어요. 좀더 지내보면 그냥 어머님 얼굴보며 손만 잡아드려도 말씀을 도란도란 나눌수 있답니다..

치유 2006-09-1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귀여워라...
살가운 며느리.칭찬받으신것 맞아요..어머님께서 속으로 넘 좋으셨던가 봐요...
어른들은 자꾸 귀찮게 옆에서 말 걸어주고 만져주고 그러시는 것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전 시어머니 맛사지 해드리거든요??
그러면 첨엔 싫다시면서도 끝나면 거울 들여다 보시면서 흐뭇해 하셔요..*^^*

치유 2006-09-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과 나의 동창께서도 중독님께 중독 되셔가시는군요..헤헤헤~~~~

카페인중독 2006-09-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반가워요~ ^^
해리포터님, 배꽃님...가끔 전 제 주둥이를 꿰메고플때가 있어요...ㅡ.ㅜ
 

남편이 퇴근하다 남편의 반바지 체육복을 입고 뛰어다니는 나를 보고 말한다...
 
"엇~! 그 거 내옷인데...왜 그걸 입고 있는 거야?"
"응...당신이 없으니 섭섭해서 바지라도 입고 있을라구..."
 
라고 말했지만...사실은 조금씩 불어나는 내 몸을 내 옷이 감당 못하기에 입은 거였다...
 
"그렇지만 그건 내옷인데..."
"자기가 좋아 그러는 거 잖엇~!!!"
"하지만..."
"다른 옷 찾아 입어..."
 
남편은 옷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결국 체념했는지 '사모님이 좋아하는 각도로' 서랍장을 뒤지는 남편...
어느새 뭉실뭉실해진 뒷태가 걱정스럽다...
날이 갈수록 두리뭉실해져만 가는 부부...
이거...무슨 대책이라도 세워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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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모님이 그 사모님 맞죠? ㅎㅎㅎ 님의 대답이 아주 애교넘칩니다^-^

카페인중독 2006-09-1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맞아요...사모님...ㅋㅋㅋ
오옷케잇~!!! 그어기까지....난 그 각도가 제일 조읗더라...^^ㆀ
 

사람들은 말했다
결혼하고 좀 있으면 애인은 남편이라는 무서운 괴물로 변한다고
그래도 사랑인지 먼지를 해서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시간을 두고 관찰했다...
언제쯤 탈피를 하고 변신할지...
근데...도대체가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불안했다...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또 세달, 네달...지나고 지나고...
시들해져서 관찰이고 뭐고 때려친 어느날...
집안일이 신기해서 이것저것 해보던 호기심도 사라지고...
이젠 집청소며, 설겆이며, 빨래도 포기하고 퍼져 있는데...
(사실 머 그리 부지런한 인간도 아니다...)
남편이 진지하게 입을 땠다...
 
'헉 드디어 그 유명한 변신의 시간인가?'
 
근데 그가 그러는 것이다
 
"내가 자기 꼬옥 호강시켜 주께..."
 
호강시켜 주께...
호강시켜 주께...
호강시켜 주께...
 
흡~ ⊙.⊙  이건 모지??? 몰까???
 
남편이 출근한 뒤 여느때처럼 마룻바닥과 교감을 주고 받으며
유체이탈에 힘을 쓰고 있는데...아...몰입이 안된다...ㅡ.ㅜ
호강시켜 주께란 그 말이 뒷목덜미에 꼬옥 붙어 계속 속삭이는 것이다...
 
'호강시켜 준다잖아...'
 
우쒸~ 일어나 청소를 시작했다...아직도 속삭인다...
설겆이를 하고, 빨래를 하고, 장도 보고, 구석구석 걸레질도 하고,
다림질도 하고, 욕실바닥이며 벽, 세면대도 닦고 변기도 닦고, 오이소박이도 담그고
싱크대 그릇들도 정리하고, 설겆이 통도 다 닦고, 밑반찬도 하고...
그래도 그 넘의 속삭임은 끝이 없다...
 
근데...호강시켜 준다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다냐...ㅡ,ㅡ
혹시 이거 남편이 주술을 걸어논 건 아닐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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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레드선!" 에 걸려 드셨군요..그러나 너무 이쁜님.. 그렇게 서로 못 줘서 안달인게 사랑이라죠..행복해 보여요^^

카페인중독 2006-09-1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거 아무리 생각해도 주술 맞아요...ㅡ.ㅜ

치유 2006-09-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강시켜 준다는데...뭔들 못하랴..박박 문질러 싱크대 닦는 모습에 웃음이 묻어납니다..
히히..딱걸렸어요..ㅋㅋㅋ

카페인중독 2006-09-1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강 그거 무서운 말입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