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의 기쁨과 슬픔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읽기전에 느낌은 어떤일이든 슬픈건 있지만 가지가지 일들마다 기쁠 것들은 있다 라는 여러가지 초점들을 읽게 해줄꺼라는 기대를 했는데;; 물론 그런면이 없었던건 아니지만(어느화가의 떡갈나무 이야기나 어느 직업상담사 이야기등등) 내가 생각했던거랑은 많이 달랐다.
일상이 어느 순간 감동적(!)이게 되는 기이한 글쓰기에 신통방통하는 능력을 보이는 드보통이라 더 기대를 했었던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던 일상의 순간들 (로켓발사, 회계, 비스켓디자인) 자체가 내가 일하는 생활이랑은 동떨어지는 일이다보니 뭘 읽고 있는지에 대한 감정이입같은게 아예 안됐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그의 사유들을 읽는건 여전히 기분 좋은 글읽기였긴 하지만. 뭔가. 전작들 보다는 별로였다. _-;; 근데 이런글을 읽다보니 언제가 화가들에 대한 글쓰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에드워드 호퍼를 이야기할때 그림속 여자 주인공의 마음상태를 훑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