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달을 들고 있었던 책이네~ 읽고나니 참 좋은 책인건 맞는데 중간중간 자꾸 흐름이 끊겨서 애를 먹었다.

여섯살 소년이 부모를 여의고 인디언인 조부모에게 맡겨져 산속 생활을 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아마 그래서 너무 생경하고 다른세상을 내 세상같이 느껴야하는 초반에서 자꾸 어찌할바를 모르고 책을 놓게됐던것도같다

나름 소년 자신의 갈등 상황인데도 너무 천진난만하니 내가 이걸 끝까지 읽어낼수 있을까 싶다가도 한편씩 지나가는 이야기속에 서서히 펼쳐지는 노을이라든지 비둘기 소리라든지 새소리 동물들 과일들 농사 짓는 일 같은것들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면서 풍경들을 되내이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시골에서 자란 나는 크게 시골에 대한 로망이 없는데도 사과도 먹고싶어지고 자두도 딸기도 다 먹고싶어진다. 아침이슬에 양말이며 운동화가 다 젖어 맨날 투덜거리며 가던 학교길도 뛰어 가고 싶어진다.

그렇게 인디언이 돼가던 소년과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재미나는 산골 생활은 법이란 테두리로 조부모가 키울 능력이 없음을 확인하고 강제로 아이를 고아원으로 내몬다.

아이는 그저 산속 생활의 지혜로 사슴의 짝짓기에 대해 말했을 뿐인데 고아원 원장이던 목사의 불경하단 내처짐과 동시에 피가 나도록 등에 매를 맞는다

인디언들의 신기한 교감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미 그런 손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고아원으로부터 손자를 빼내오는데 성공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지내던 이웃들이 한명씩 죽음을 맞고 인디언이던 이 소년은 세상으로 나가면서 소설은 끝을 맺는다.

느낌의 차이가 있지만 자연의 진리 우리는 잘 모르지만 어떤 근본적인것 원초적인것들을 대할 때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하게된다.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한 세계의 이질적인것임에도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큰자연의 하나인 자연으로써 동화된다고 해야하나~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지않고 그저 흘러가는 구름같은 이야기일 뿐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답다 느끼고 숙연해 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태초의 그 자연스러움을 이 글들이 살짝 일깨워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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