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책 한권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네~ 문학이 아니라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조목조목 잘 짚은 책을 읽었다.재테크 해라, 자기계발 해라, 저축해라, 경제신문 읽어라, 집부터 사라, 연금 들어라 등등 알고는 있지만 어찌보면 막연하고 선뜻 내키지 않는 갖가지 돈문제들에 대해 속된말로 딱 깨놓고 이야기 듣는 기분이 들었다.저자 이지영은 삼성,SK등의 회사를 거치고 상담센터등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2-30대 여자들이 어려워 하는 문제들에 언니나 이모같이 조언을 하는데 굉장히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들려서 무척이나 와닿았다. 물론 어느 정도 재테크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렇더래도 중간중간 인생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대한 의미있는 이야기는 몇번이고 새길만한 말들이었다.펀드나 보험 상품등을 가입하는것도 기본 베이스(일년동안 소득이 없어도 버틸수 있는 수준) 의 자금을 확보한뒤 투자 및 다른 예금을 알아보라는것. 또한 전세집이 경매에 넘어갈때를 대비한 주택보증공사의 저렴한 보험상품이라든지 연금보험 및 각종 보험 종류에 대해서도 확실히 챙겨야 할 것과 해지해도 되는것에 구분을 명확히 해준다. 이뿐만 아니고 인생에 있어서의 각종 돈문제 45가지에 일일이 비교점을 들어가며 중요점을 짚어준다.책의 디자인도 한눈에 들어오는 깔끔한 편집과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 경제 용어 무엇보다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두루뭉술한 문제들을 가지치기 하듯 시원시원하게 풀어내는 입담이 책을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게 만들었다. 돈돈 거리는 내용이지만 그 바탕에 나 자신의 행복과 내가 만족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적혀 있어 어떤 부분은 위로가 되었다.과연 ELS를 안다고 보험의 종류가 어떠하든 국민연금이나 민간연금을 안다고 내 삶이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하면 뭐 그리 차이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LS는 손해보지 않는 상품으로 수익을 내고 있고 보험 역시 최소한으로만 준비해서 납입하고 연금 또한 차곡차곡 붓고 있다. 다만 상품을 대하는 생각의 관점이 달라서 신선했고 앞으로 내가 어떤 상품이나 투자를 결정할때 저자의 방식이 의외의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저자가 오로지 여자들을 위해 쓴 경제서이긴 하지만 경제문제의 선택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참고 해 볼만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