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책쓰기
조경애 지음 / 와일드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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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조경애의 내 삶을 바꾸는 책 쓰기를 읽었다. 


이건 분명히 자기계발서의 하나인 제목이었는데 막상 읽고나서 당연히 자기계발서인걸 확인도 했는데
읽는 동안은 한사람의 인생이 변하는 과정에 대해서 읽었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쓰는 과정이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지고 책을 쓰는 동기 역시 그렇게 뽑아내는 방법을 보며
일반인 그러니까 책이란게 대학교수나 논문을 몇권씩 낸 사람들만이 내는 게 아니라 직장인에서부터 
대학생, 주부, 십대 ,은퇴자등을 아우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비범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를 뽑아내는 책이었다. 


사람들은 물었다.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요?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책을 써 보는게 소망인데 쓸려고 하니 뭘 적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라는 갖가지의 사연들에 
적절한 답을 사례를 썪어가며 쓰는 방법과 길을 알려준다. 


모든 사람에겐 이야기가 있고 밋밋한 인생인것 같아도 그만의 장점이 하나쯤은 있다고 
저자는 동기부여 성공학 강사라는 경력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한 밋밋함 속에도
책 한권을 시작으로 강연과 멘토 등 자신만의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어가는 방정식이
분명 숨어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책을 쓴다는것 .. 생각은 해보지만 정말 엄두가 안나는 일이긴 하지 않은가. 
다양하고 독특한 글쓰기의 산물인 한권의 책을 말할 때 출산의 고통으로 비유하는것을 표현할 정도이면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배경의 위축되는 이야기에 겁먹지말고 쉽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 이야기를 보여주는 용기와 꾸준한 글쓰기 습관만 있다면 해 볼 만한 일이라고 당연하게 말한다. 
우리만 모르는 책쓰기의 길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니 정말 그렇기도 했다. 
자기계발서뿐 아니라 인문서, 요리,육아, 심리등 다양한 분야의 목적에 맞는 책쓰기를 
자기의 직업이나 능력 아이디어 등에 맞춰 수십권에 이르는 발췌독서와 정독으로 관련된 정보들을 모아
잘 이용한다면 책을 써내는 일이 그렇게 꼭 산을 넘는 일처럼 어렵지만은 않다고 이야기를 한다. 



큰 제목을 잡은 뒤 초고를 써 내는 과4정과 제목과 목차를 정한 뒤 출간계획서에 정해진 마감 날짜로 
하루하루 써내려갈 분량을 결정하고 정한 량을 꾸준히 써 내려 가는 것과 글을 시작하는 방법들을 대할때는 
일반독자들이 쉬 접해보지 않는 출판의 이면을 읽게도 해줬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면 그동안 어떻게 내가 라며 포기를 먼저 하던 사람도
왠지 한번 시작해봐? 라는 마음을 선뜻 먹은 이도 생길 것 같다. 
그리고 작가 역시 책쓰기코치라는 직업을 통해 그 일들을 이뤄 
남들이 겪어보지 못 하는 색다른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또한 일반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의 제일 상위 계발을 책쓰기에 정점으로 찍어
그러한 부분을 강조하며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책으로 표현해 보는 것 어떻겠냐고 
강력하게 주문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주문에 사람들이 마법처럼 빨려들꺼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성공과 부의 시작하게되는 단추로 그것을 증명해주는 일처럼 보였다. 
충분히 그 마법에 빠지고 싶은 이들이 많다. 누구나 그러한 자신안에 숨어있는 책쓰는 능력을 
마법사의 지팡이를 찾고 있을 것이다.  작가의 책을 믿고 따라가봄직도 시간낭비만은 아닐것같다. 


내책의 제목은 무엇이 될 것인가 고민해봐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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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역
양영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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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양영제의 여수역을 읽었다. 


 학교과정에서 국사를 배우기는 했는데 여전히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교과과정도 다른 고대사나 중세사에 비해 분량부터 차이에 나고 역사학자들이 아직 제대로 연구나 판단을 내리기에 이른 현대사문제여서인지 몰라도 제대로 낱낱이 훑지 못하는 기분으로 뭉뚱그린채 광복과 625까지만 알고 있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후의 많은 일들을 속속들이 알만한 공부를 할려고 했다면 관련된 책을 찾아 읽고 또 곁가지에 따르는 신문기사들을 찾아보고 하는 공부를 더 해 봤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막상 읽더라도 쉽게 풀어지지 않는 이론과 시대적배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 소설로 형상화된 역사 읽기를 즐기게 되는데 
고등학교와 대학교때 접했던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좋은예였다. 물론 소설로 읽긴 했지만 두꺼운 이론서역할도  일정부분 해냈다는 생각도 들게했다. 일제시대와 광복이후 처참한 시대상을 일부분 알게되는 계기였고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봤던 여명의 눈동자 역시 떠올랐던 부분이 있다. 


여수역이란 공간을 통해 그곳에서 자행된 처참한 살인의 시간을 떠올려내고 소리내게 해서 각인시켜줄 소설 4.3 제주사건과 쌍둥이같은 여수순천사건의 배경과 과정을 그대로 시간별로 적어간 작가의 자전적 소설을 읽으면서 극명한 좌우대립의 시점에 곯은 배 앞에 주어진 쌀을 받아들인 주민과 군인이 될 수 밖에 없던 입장을 이해했다. 그들에게 가해진 수많은 폭력 여수의 진면목을 나는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된 기분이다. 


의도적 잊혀짐과 침묵은 그 학살에 다시는 속하지 않겠다는 불안의 몸부림과 공포의 표현으로
여실하게 볼 수 있었고 철저하게 사건을 외면했던 여수 사람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워지지 않고 위로받지 못하고 묻혀지고 잘려진 사람들의 기억은 그대로 여전히 살아있어
또다른 폭력의 상태를 만들어내게 했고 정리되지 않은 과거는 현실의 권력으로 그대로 살아나 
불안한 위치의 주민들을 폭력으로 내몰았고 불안정한 권력의 위태로움은
내쳐진 그들에 다시금 폭력을 휘두르는 되풀이가 진행됐다.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를 아무도 말하지 않고 밝혀내지 않는다면 그때의 고통은 
또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어떤 방향이 올바른가에 대한 도덕과 정의는 그런 뉘우침 없다면 세워지지 않을것이다. 



작가의 어려운 이야기는 그대로 살아나 영화같이 보여졌고 그 영화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다시 이땅에 그와같은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 사건의 구체적인 진실 역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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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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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정이안의 스프린터언더월드를 읽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상하게 sf에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있는것 같다.
해리포터도 시작을 못했던 이유기도 하고 헝거게임 반지제왕도
역시나 같은 이유에서 사놓고 빌려놓고 끝까지 읽는데 실패를 맛보았다.

따지고 보면 소설도 일종의 사람들의 판타지가 들어있는거 아닌가 할만한데
왜, 굳이, 꼭, 그렇게 확,
읽는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좀 나를 곰곰 따져봐야할 책이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싶어
이 책 스프린터 언더월드라는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가상과 마법의 새로운 세계라는 어마어마함이
나는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내가 상상하는 세계라고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버거울때가 많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상상력의 부족을 이제와서 어쩌리라고 말 할 밖에.

책의 배경은 세월호를 언젠가로 표현하며 2차선이니 9호선이니 하는 지하철이 지금의 노선도 그대로 운행되는
어느 미래의 서울이다. 단거리 선수로 가능성을 밟아가던 강단이는 세계대회의 출발선상에서
금지한 약물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한 결과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졸지에 단존슨(단+벤존슨)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다.
각종 매스컴에서 쓰레기스프린터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는데 친구이자 가족인 창던지기 선수 지태와 전교일등 vj 연아와
지하철에서 방송을 하던 중 사고를 겪게된다.

2호선을 포함한 서울 지하철 100개역에서 동시다발로 폭발한 테러는 지상과의 연결 계단을 다 끊어내고
이후 출몰한 이족,사족 괴물들과의 사투를 그리게 된다. 갑작스런 공격상황에 당황하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순발력 덕분에 위기를 모면 다음역으로 옮겨간 중에 만나게 되는 임산부 누나와
위기 속에 만나는 화니 덕분에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지상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이동하는 중 대도심터널이라는 한강보다 더 깊은
터널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되고 죽음의 길이 될 수 있지만 엄마를 구하러 갈 유일한 길을 넷은 떠나게 된다

사이사이 괴물들과의 혈투로 인해 친구들과 여정에서 알게 됐던 임산부 누나의 죽음을 겪고
대체 왜 이런 상황에 그들이 놓이게 됐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대심도터널에 겨우 닿고 통신기기가 비치된 건물내로 들어선 순간 드론이 나타나 무전을 통해 그들을 역이용하려는
정부측 관료와 통신을 하게된다. 지하세계 노바아틀란티스로 내려가 빨간버튼을 누르라는것

괴물들의 공격을 차단하고 그들을 물리치려는 군인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여는 단추를 누르라는 것이다.
수없이 구조를 요청하며 전화했던 재난본부에서 갑작스레 친절히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는것에 의문을 느끼지만
결국 정부관료의 말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강단이는

지하세계에 내려가자 말자 그의 말이 다 거짓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의 계획하에 만들어진 유니언들은 사실은 시민인 노숙자들이었으며 dna와 유전자가 조작된 그들에 의해
새로이 태어난 진화된 인간 '신야' 를 죽이기 위한 작전이라는것을 눈치채게된다.
신야라는 엄청난 존재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대통령은 지시하고
강단이를 이용해 그를 죽이려는 정부관료의 계획 또한 강단이에 의해 실패하게 된다.

신야를 만나는 과정을 겪으며 강단이는 새로운 능력을 얻게되고 엄마와 연아 지태 화니와 함께
벽을 통해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두꺼운 분량임에도 순식간에 읽히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또한 주목 받은 시나리오였던것이 입증하듯
영화를 보는듯한 장면의 빠른 전개와 이야기의 전환 이런 모든것들이 신나고 재밌었다.

지하도를 몇번이나 훑으며 서울을 낱낱이 알게되는 것과 현실 그대로 감정이입하게 되는
이 긴 이야기가가 파트 1.일뿐이라는것. ㅋㅋㅋ 그러니 아직 즐거움은 끝난게 아니라는것이 더 즐겁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에서 열까지 가치 있는것을 추구해야 하는가 하면 당연히 그러하지만
때때로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콕콕 박히는듯 맺혀있는 몇가지 감동만 읽어낼 수 있다면
나는 그걸로 열가지가 하는것들의 가치를 다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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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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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 신왕국의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를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영어에 대한 여러 접근하는 또다른 공부법에 관한 작가의
생각들을 알게 면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무슨 일인든, 어떤 일이든, 나이가 어떻게 됐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느끼게했다. 
그 어떤 믿음과 간절함이 그를 영어에 다가가게 했고, 
영어는 미국의 명문uc 버클리라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영어는 그를 일으켜 주는 힘이었고 또 다른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던것 같다. 


그러면서 영어를 어려워하는 수많은 한국의 아줌마, 학생, 아저씨, 회사원등에게 
영화한편을 가지고 영어를 즐기면서 배우는 방법에 대해 다각적으로 설명하고 유혹하고 있다. 


수많은 학습서들이 내놓은 무수하고 다양한 방법속의 영어능력자들은 자신의 방법이 
최고이자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난 그 많은 학습서들의 다양한 방법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어떤 방법을 알았고 그 방법을 통해 다른 사람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책을 쓰게된 수준은 지나칠 수 없는 작가 자신만의 역사이기 때문이고 꼭같은 노력이 
함께 한다면 어떠한 수험서나 학습서등에서든 작가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제자들이 
생겨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절함이 책을 낸 작가에 미치지 못해서 영어를 자신있게 하지 못한다 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해준 영어의 리듬과 강세 성조를 짚어준 점과
영화를 통해 자연스레 그때그때 바뀌는 다양한 뜻과 쓰임이 
문법과 단어공부에 집중된 그동안의 영어공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그저 즐기면서 듣고 말하는 즐거운 영어가 
왜 나는 그렇게 어려웠을까 싶었다. 


그러면서 작가가 직접 해냈고 성공했고 재밌게 질리지 않으면서 빠져들었던 방법이 
가령 어느 수준까지 가 닿는데 두달 혹은 6개월 혹은 1년여가 되는 것 또한 얼마나 이 방법에 
자신이 빠져들 수 있느냐의 문제로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가 말한 라푼젤로 시작한 애니로 배운 영어 다음단계인 타이타닉 영화로 배우는 영어 등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영화로 배운 영어로 지겨울 틈이 없이 몰입의 단계로 바로 빨려들 수 있던 점이 이 공부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던것 같다. 


영화를 보는 동안 대사대사마다 강세 억양 리듬이 완벽히 배우와 같은 느낌으로 말해 질때까지 
수없이 되뇌이는 방법,, 3단계에 걸친 방법 설명은 정말 이 한줄로 표현될 정도로 단순하다.


작가자신이 말한거와 같이 수없이 실패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말 할 수 있다는 간절함을 갖고
한편 한편 씹어간다면 자신을 돌보는 (?)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얻게 되는 비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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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서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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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조엘 디케르의 볼티모어의 서를 읽었다. 


처음 읽는 작가의 꽤나 길고 묵직한 가족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알고보면 , 듣다보면 다 사람들 이야기 , 흔하지 않지만 그 또한 사람들 이야기로 느끼게 되지만
볼티모어골드먼과 몬트클레어골드먼의 3대에 걸친 이야기가 그들의 가문을 거슬러 오가는 동안 
가족의 우애와 친밀함이 질투와 인정받지 못함을 끝내 덮치는 장면을 읽어내게 해서 안타까웠다.


마커스 골드먼과 같은 해에 태어난 큰아버지의 아들 힐렐골드먼
소년원을 전전하며 싸움이 끊이지 않는 우디는 우연한 기회에 마커스의
큰아버지 사울골드먼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큰아버지의 집으로 들어가 지내게 된 사연에는 
연약한 힐렐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는 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디가 그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구세주 역할을 하게됨으로써 같이 지내게 되는 동기를
마련하게되고 몬트클레어에서 가는 마커스와 함께 <골드먼갱단>이란 삼총사를 결성하게 된다. 


아이때 같이 노는 즐거움이란 생각 해보면 평생 가는 일 같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때의 행복과 즐거움은 이후에 어떤 즐거움도
 미치지 못하는 즐거움이고 무한한 상상의 세계 또한 우주끝까지 펼쳐지기 마련이었다.
여름에 매미 가을에 메뚜기 잡던 일이며 실로 만들었던 낚시대, 정자 바위 뒤에 여러 나무들은 
각각 우리의 우주선 1호기 2호기 3호기가 돼주던 그시절이 있었고 
여자아이였음에도 자연스럽게 남자아이들과 놀이에 빠져들며 여섯 일곱살을 보내던 때를
되돌아보면 지금도 우습고 생생한 즐거움이 느껴진다. 
이후엔 물론 고무줄이며 각종 땅따먹기 인형놀이등등에도 재미를 붙였지만 
역시 이렇게 활동적이었던 내가 주인공이 되며 놀았던게 젤 재밌던 시절인듯하다. ㅋ


볼티모어갱단의 이런 저런 어린시절 보낸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노는 배경은 
역시나 차원이 다르긴 했지만 (큰아버지의 별장과 해변 수영장 같은 시설들은 어린시절
시골의 나에겐 꿈도 꿔보지 못했을 곳이라) 순수한 즐거움 같은게 가슴에서부터 느껴져 
자연스레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했다. 


스콧이라는 불치병을 가진 친구를 알게되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줌으로 
골드먼갱단은 또다른 일원을 맞게 되기도 한다.
그의 두살 많은 누나 알렉산드라를 본 마커스는 한순간 그녀에게 빠지는데 
몬트클레어로 돌아간 뒤 보내진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그들의 관계는 볼티모어 갱단에게 비밀에 부쳐지며 
계속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발전되는데


이후 생기게되는 많은 일들의 겹침과 그 과정에 쌓여진 오해로 
마커스와 알렉산드라는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한순간의 결정으로
8년간이란 시간동안 서로를 잊게된다. 


작가의 길로 들어선 마커스가 큰아버지와 함께 보냈던 휴가지로 소설을 쓰러온 곳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된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싶고 또 만나고 싶고 하면서도 예전 있었던 일과 
현재 그녀 옆에 있는 남자 친구 케빈 등등의 이유로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위치에서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힐렐과 우디와 마커스 그리고 스콧과 알렉산드라 
그리고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그들에게서 시작되고 벌어지고 끊어지게된 여러 사건들을 통해
결국 한 가족의 몰락을 보게 되지만 한쪽 시선에서 맺음한 볼티모어가의 사건을
몇 해가 지난 즈음 집안을 정리 하며 만나게된 그 시절의 여자 친구
그리고 서서히 다시 밝혀지는 또다른 사건의 이면으로
죽어간 볼티모어골드먼들이 천천히 모두 살아 돌아오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했다. 한가족이 죽어간 과정을 겪으면서 써내려간 
가족의 역사가 생생한 어린시절과 꿈꾸던 청소년 꿈을 잃지 않은 젊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 가족 모두가 살아간 한 시대를 되살려주었다. 
그의 소설을 통해 청춘의 꿈을 다 펼치지 못한 힐렐과 우디의 영혼이 치유받는 기분이 들었다. 
마커스 또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사랑을 완성해가는 책이 되어진것같고. 


소설인데 왠지 조엘디케르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섞인 기분도 들긴했다. 
그의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가 된다. 이렇게 깔끔하고 매끄럽게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능력과
충격적인 사건과 이야기임에도 스스럼없이 그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에 공감하게 하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다시 보고 싶게했다. 그의 길고 긴 다른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다. 


*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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